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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레딕에서 봤던 스레중에서 가장 무서웠던거 말하자 (20)2.기도원의 진실 (47)3.초콜릿 살인마 코델리아 보트킨 (614)4.오빠 죽이고 싶은데 방법 없나 (10)5.왜 2024이야? (8)6.양밥 당해본 적 있어? (8)7.무속의 길 피해진다고 피해지는게 아니더라 (2)8.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124)9.가위눌림중에 턱이 호두깎기 인형처럼 빠른속도로 움직이는 경험 있는 친구? (18)10.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 (504)11.귀문이랑 귀접이 연관있나? (2)12.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86)13.마법의 다이스 고동님 (418)14.이거 무슨 증상인지 아시는분 (19)15.굿판 본 적 있는데 (1)16.소원 들어줄게 (501)17.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 (956)18.소원이루어 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01)19.소원 이뤄주는 강령술? 주술? 알아? (17)20.내가 무속인인데, 어쩌면 좋을까? (96)
그래도 나하고 단 둘이서 얘기해본적
놀러간적 단 한번도 없었고
내가 다가가면 꼭 친구를 옆에 붙잡고 있었거나
조금 멀리 떨어졌기에
내가 뭔가 잘못했나
왜 날 싫어하는거지
하고서 물어봤었어
너 나 싫어하지?내가 예전에 뭐 잘못했었어?
미안하지만 난 기억이 안나
그냥 되게 귀엽게 생겨서
귀엽다! 하고 안고싶어서 살짝 들어서 폭하고
안았는데 애들이 보면서 되게 오묘한 표정을 짓더라
그때 고양이가 빠져나가서
그대로 집 밖으로 달려나갔어
너무 순식간이라 붙잡지도 뭘할수도 없었어
막 들어오던 애 다리사이로 빠져나갔는데
그 아이가 당황해서 넘어졌을정도로
순식간이었어
다같이 밖으로 나갔어 몇시간동안 찾다가
결국 신고하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집으로 갔어
다행히 내 탓 하지는 않더라
내 탓이 아니긴 하지만 조금 걱정했었거든
친구가 그 아이가 원래 사람손 거부잘안하는애인데
이상하다며 말하니까
친구들이 하나둘씩 그보다 우리둘이 너무 닮았대
소름끼칠정도로
집에가서 엄마한테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그 일에 대해 말했어
고양이가 없어졌고
애들이 나와 고양이가 닮았다 그랬다고
그렇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그 고양이가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면서
얼룩덜룩 한지 꼬리가 좀 뻣뻣한지
갈색인지 말했어
내가 맞다고 하니까
이전에 할머니가 키웠던 고양이 같대
내가 태어나고 엄마가 날 데리고
할머니 집에 갔는데 엄마가 집에 들어오자
또 문밖으로 나갔대
친구집에서 처럼 엄마 뒤에 들어오고있었던
아빠 다리 사이로
너무 순식간이었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는데
내가 막 웃더래 꺄르르하고
엄마가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애가 놀랬나? 배고픈가? 왜 이러지 싶어서
젖을 먹이려고 하니까
내가 웃는걸 뚝 멈췄대
할머니가 그게 너무 이상해서
주변인들에게 이런일이 있었는데
뭐 아는거 있냐고 주변을 막 수소문 하면서
다니다가 그 중 무당집을 다니던 할머니 한 분이
무당한테가서 물어보았대
무당이 그걸 듣고서 그 할머니한테
그 고양이는 죽었어야돼
죽어서 그 아이가 태어나야 됐는데
그 끈질긴 놈이 끝까지 살아보려 남은거라고
그러다 결국 그 아이가 태어나고
고양이는 미안해서 나간거라고 하셨대
그냥 닮았대
그런가
그 할머니가 뭐가 그리 미안해서?
하고 물으시니까
고양이가 산 만큼 더 빨리 애가 죽으니까
하고 답하셨대
그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무당을 믿지않으시거든
그래도 찝찝하시다면서 그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나 하고
무당한테 한번 가보셨대
인코를 정할걸 그랬네
이야기 이어갈게
할머니가 무당분께 찾아가셨고
자신이 그 아이의 할머니라 밝히신 후
그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냐고
물어보셨어
그래서 무당분이 부적 하나를 써주셨어
그리고 그 부적은 지금 내 지갑에 들어있어
그러면 뭐해
난 그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조차 몰라
내가 행복할 때 죽는다면?
안그래도 수명이 짧은데 더 빠르게 죽는거라면?
고양이의 엄마는 죽었어 고양이의 눈앞에서
로드킬을 당했어
그 뒤로 남매들도 죽거나 어떤 사람이 데려가거나
가족을 지어 떠나거나
그렇게 그 고양이도 가족을 만들었는데
그 다른 고양이가 임신을 한채로
다른 사람들이 데려갔더라
다행히 고양이에게 아이가 둘 있었는데
그 둘을 한 아이가 데려가려 한거야
고양이의 그때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어느때보다
슬프고 처참했고 분개했어
결국 따라갔어
그러다 아이가 고양이들을 괴롭히는걸 봤고
따라가려는데
가족들과 차를타고 떠난 아이 때문에
결국 놓쳤어
그렇게 자기 자식들을 찾으러
악착같이 살았던거야
그렇게 고양이의 삶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더라
슬프고 처참하고 무기력한 자신이
나 스스로가 너무 싫더라
그런데 앞에 고양이도 울더라고
너무나 크게 울부짖더라
서로를 안고서 꿈속에서 시간감각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계속 울다가
말을 나누었어 말이 안통해도
그냥 자연스럽게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 수 있었어
왜 그리 울었어? 울부짖을정도로
네 삶을 봤어
나도 네 삶을 봤어 한 순간 순간이 고난이더라
너도 고생많이 하더라 그걸 견디고 있네
너도 수고했어
그 방법을 모르겠어
그럼 나도 너처럼 악착같이 살 수 있을까
네가 고양이가 된다면
그 목숨이 9개이기 때문인거야?
맞아
할머니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을했어
그게 어제 그 후 무당집을 알아냈고
오늘 갔다왔어
오늘은 개꿈조차 꾸지 않았고
네 궁금해요
죽진않았어 애초에 죽이는 부적이 아니었으니
왜죠
너의 수명이 그 고양이가 달라붙자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건 알고 있을테고
애초에 한명분의 삶의 시간인데
거기에 무슨 동물이 하나 껴가지고..
엉망이 되었어 위에서 난리야 너네 둘 때문에
전 잘못한거 없는데요
네 운명이 잘못한거니까 네 잘못이지
운명을 제가 결정하나요 신이 결정하죠 신 잘못이죠
아이고 기세다
대강 이런식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무당분이 결국 드센 년이야 기센 년 하시고서는
일어나셔서 종이 하나를 주시더라
원하는거 적고 불에 태우래
보고 적당히 들어주실거래
살아있어요 걔?
있어
어디에 있어요,
제대로
가족과 함께 있는게 집이지 뭐야
죽었네요 죽은거네요
자식들하고 있어 살아있어
내 인생은 항상 꼬였었어
그 고양이를 보고 부적을 받은 이후로
누군가 날 지켜보는것 같고
어디선가 무언가 나타날것 같았어
모든게 신경질적으로 변해갔어
차츰 인생이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꿈속에서 고양이를 만난거고
그 소원들을 쓰면서 다시 잘 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근데 그 고양이가 우리집에 있더라
정확히 지금 나 혼자 사는 집에
이상해 자꾸만 괴롭히고 날 보며 그르렁거려
계속해서 나타나는게 짜증날정도야
그렇게 시끄럽게 구는데도
제발 미칠것같아
시끄러워 고양이 입을 좀 다물게 하고싶어..
일단 계속 일을 빼먹으면서 무당집에 갈수없으니
새벽즈음에 가볼려고 내일 다시올게
내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쓴건데
나야 아무렇게 써도 이해하지만
보고있던 너희는 혼란스러울테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볼줄 몰랐는데..
둘이 말이 다르지
일단 그때의 심정은 이랬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신경질적이게 되었어 우울해졌고
대부분의 일을 망쳤고
물론 어떻게 하든 죽을텐데 똑같은 거지 뭐
하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주변사람들의 동정어린 눈빛과
다 감아주는 모습들때문에
더 화가 났었던것 같아
아무리 아니야 난 괜찮아 라고해도
괜찮아 난 다 이해해 라는 말이 듣기 싫었거든
내 친구들 사이에서도 말이 오갔고
기분 나쁜 말들도 섞여들어왔고
자꾸만 기피하거나 신기하게 쳐다보는게 짜증이 났어
그냥 살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주변은 놓아주지 않았어
그래서 반항심에 더 이상하게 한 행동들
불안해보이는 듯한 모습들
연기했던 그 모습들이 어느순간 진짜 내가 되었어
무당집에 가보았는데 무당분이 계시지 않고
어떤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라
그러면서 왜 또 왔어! 하고 화를 내시던데
도대체 무슨일인지 모르겠더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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