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11)
2.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3.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4.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5.귀접 당했는데 (4)
6.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7.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8.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9.소원 들어줄게 (580)
10.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1.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2.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3.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4.P (2)
15.신병 (8)
16.너네 신천지 알아? (49)
17.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8.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9.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20.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내가 시골 살면서 만났던 할무니 얘기 잊어버리기 전에 썰 풀어봄.
일단 난 7살~15살 까지 경북 상주에 살았음. 6살 까지는 어머니께서 나 낳으시고 몸이 안좋으셔서 어머니 고향에서 살았고 이후로는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셔서 시골집에서 다같이 살게 됨.
이사오고 나서 한 3일 지나니 그 동네 아이들이랑 어느정도 어울리게 됨. 애들도 몇 없고 하도 촌이라. 그래서 동생 손 잡고 이장님 댁 손자랑 마을 탐험을 나갔음. 할아버지 댁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데 있는 끝 집이었는데 그 뒤로는 구라 하나 안치고 숲이었음. 국머시기봉 이라는 산이랑 이어진 숲인데, 이장님 손자도 거기는 가본 적 없다 해서 같이 들어감.
이름도 모르는 나무들 때문에 살짝 어둡고 풀은 애기 기준 허리까지 왔음. 그러다 길을 잘못 들었는지 바로 아래에 다른 마을이 나옴. 뭐 유령마을 그딴거 아니고 걍 옆동네 였음. 그곳에서 현우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음. 현우 할머니는 숲이 끝나는 곳에서 사셨음. 요즘 보이는 축사가 아니라 외양간 같은 곳에 소 두 마리를 기르고 계셨음.
할머니는 우리를 보자마자 "문디들이 머하나?!"하고 호통을 치셨음. 초면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내 궁디에 묻은 흙을 털어주면서 거기는 산짐승 나오는 곳이라고 집으로 가라고 하셨음. 그때가 오후였는데 동생이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렸음. 할머니는 처음보는 애들한테 사과를 깎아 주셨고 이후 나랑 동생은 종종 할머니 집에 들렸고 손자는 할머니 집에서 본 신당이나 부적에 겁 먹어서 다시는 안감.
할머니는 원래 시내에서 무당하시던 분이셨음. 그러다 어찌저찌 시골로 내려오시게 되었고 남편분 께서 돌아가신 이후 혼자지내고 계셨음. 할아버지는 나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셨고 부모님은 바쁘신 내가 거의 집에서 나오시는 일 없이 사시는 할머니랑 친해지는 건 껌이었음. 할머니는 나한테 이것저것 다 말해주셨음. 무덤이 많은 산, 특히 다른 집안이 한꺼번에 있는 산은 잡귀가 꼬이기 쉽다는 생정부터 당신 살아오신 이야기 까지. 진짜 별 이야기를 다 하셨음.
한 번은 내가 숲을 통해서 할머니께 간 적이 있음. 할머니께 혼나고 안 들어갔었는데 그 날 따라 숲으로 가고 싶었음. 동생은 할아버지한테 붙잡혀서 책을 읽고 있어서 나 혼자 숲으로 갔음. 전에 한 번 가서 그런가 풀들도 꺾여 있었음. 중간정도 갔나? 할머니가 나와 계셨음. 그것도 한복 차림으로. 할머니는 날 보고도 그냥 가버리셨음. 분명 할머니를 뵈러 간 거였는데도 난 그냥 할머니 가시는가 보다 하고 할머니 댁으로 갔음. 할머니는 당연하게도 꽃무늬 몸빼치마에 다 낡은 깔깔이를 입고 계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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