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거 그 괴기현상인가 쨌든 그거임? (5)
2.내가 종교를 믿어버린 이유 (68)
3.갑자기 생각난 스레시작하면 꼭 물어보려던거 (2)
4.꿈스레로 옮길게 (3)
5.오늘 새벽 5시부터 아침까지 (7)
6.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5)
7.원래 현관이랑 화장실 사이에 낑겨있는 방은 귀신이 자주 나와? (7)
8.여자아이에관하여 (47)
9.괴담까지는 아니지만...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 글 남겨 (74)
10.가입인사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을 2012의 추억(평행세계) (84)
11.가입인사와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했을 2015년의 여름날 (39)
12.꿈이나 전생같은거 관련된 이야기 (16)
13.얘들아 내가 꿈ㅇ을 꿨는데 말이야 (33)
14.의자 빼놓아도 되나? (6)
15.만약 누군가와의 인연이 아무것도 없다면 산다는 것의 의미가 없는 거라고 생각해? (21)
16.1년 전에 신기한 꿈을 꿨었다 (81)
17.나 꿈에서 검은 눈의 아이들을 봤어 (27)
18.귀신 본 썰 풀어줄까? (7)
19.귀신 들린 사촌동생 (36)
20.궁금한거 질문해줘 (12)
1
이름없음
2020/03/01 17:45:54
ID : pSGtAkq7s2m
1
꿈판에 올리려다 이쪽이 더 맞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요즘 코로나 사태 보니까 문득 다시 생각났어
그 때 썼던 꿈일기 내용 그대로 옮겨볼게
2
이름없음
2020/03/01 17:52:32
ID : pSGtAkq7s2m
0
작년 4월쯤 독감 유행했던 거 기억나니
난 그 때 중학생이었는데 우리 반에도 환자가
여섯일곱 명쯤 나왔다
나는 지금까지 뭔가 유행하는 병이 있으면 한 번도 안 앓고 지나간 적이 없었고 그 때도 어김없이 독감에 걸렸다
3
이름없음
2020/03/01 17:59:18
ID : pSGtAkq7s2m
0
근데 그 독감은 유독 되게 심했다
평소엔 약 먹으면 한 4일이면 괜찮아졌지만 그 때는 5일이 지났는데도 열이 안 떨어졌다. 그 때가 한창 아플 때였는데, 일어날 힘이 없어서 이틀 동안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였다
4
이름없음
2020/03/01 18:34:24
ID : mILhs7asjg2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3/01 18:57:24
ID : tunA7wJV9fU
0
보다못한 엄마가 뭐라도 좀 먹으라고 치킨너겟을 해 놓고 갔다.
평소엔 내가 그걸 되게 좋아했는데, 그 때는 먹을 엄두가 안 났다
그래도 뭔가 먹어야 한단 건 알았기에 식탁까지 기어갔다.
한 입 먹는데 정말 말 그대로 아무 맛도 안 났다. 냄새도 안 나고 맛도 안 느껴졌다. 종이 씹는 맛에다 퍽퍽하고 물기 없는 질감이 정말 기분 나빴다. 3갠가 어떻게든 억지로 먹어 보려고 했지만 진짜 더 이상은 못 먹겠더라. 결국 남은 건 다 냉장고에 넣었다.
6
이름없음
2020/03/01 19:08:30
ID : tunA7wJV9fU
0
꿈 얘기도 아닌 서론이 너무 길어지네
어쨌든 그 때 안 그래도 오한이 심한 상태였는데, 냉장고 문을 열자 더 추워졌다. 말 그대로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이불 속에 겨우 기어들어갔는데 이불마저 차갑게 느껴져서 그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렇게 괴로울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7
이름없음
2020/03/01 19:14:53
ID : tunA7wJV9fU
0
문득 어쩌면 진짜로 이렇게 죽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게 말고 가벼운 공상 같은 느낌으로. 그 때는 정신이 어지러워서 별별 생각이 다 났다
만약 정말로 죽는다면 유서라도 미리 좀 써 놓을걸 하고 이어 생각했다. 딱히 쓸 내용은 없었지만, 난 유서 같은 데에 로망이 있었기 때문.
8
이름없음
2020/03/01 19:17:58
ID : tunA7wJV9fU
0
만일 유서를 썼다면 어떤 내용으로 썼을까 생각하다 잠들었다.
그 때가 아침 10시쯤 됐었으니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잔 거다
9
이름없음
2020/03/01 19:28:42
ID : tunA7wJV9fU
0
그 때 자면서 꿨던 꿈이 지금부터 말하려는 그 신기한 꿈이다.
현재로선 그냥 꿈이였다고 여기고 있지만, 어쩌면 정말로 내가 잠깐 죽었다 온 걸지도 모른다. 진심으로 믿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재밌을 것 같아
보통 때 나는 잠들자마자 꿈으로 연결되는데, 그 때는 잠시 공백이 있었던 것 같다. 체감상 잠들고 나서 한 30분 후에 꿈이 시작된 것 같았다. 꿈이 시작될 때 나는 어느 강당의 무대 아래 있었다
10
이름없음
2020/03/01 19:34:54
ID : tunA7wJV9fU
0
강당은 영세하고 서민적인 느낌. 전국 노래자랑 무대와 우리학교 강당이 혼합된 느낌이었다. 인파가 우글우글한데도 상당히 정돈된 분위기인 걸 보니 뭔가 졸업식이라도 열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멈춰선 채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 와중 갑자기 무대에서 내 이름이 불렸다.
11
이름없음
2020/03/01 19:45:05
ID : tunA7wJV9fU
0
난 얼떨결에 무대 위로 올라갔다. 난 그때까지 무대에서 누군가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올라가 보니 무대 위에 있는 건 매표소였어.
아마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무대 밑에서 줄을 서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내 이름이 적힌 표를 1개 받아오자 청중들이 박수를 쳤다. 무대에서 내려와 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4회분'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12
이름없음
2020/03/01 19:54:45
ID : tunA7wJV9fU
0
꿈일기를 옮기다 보니 자꾸 문어체가 되네
아무튼 그 표는 되게 작았고 빳빳한 종이였고 하얀 바탕에 딱 내 이름, 그리고 4회분이란 글자밖에 없었다. 내 이름은 확실히 한글이었는데 4회분 글자는 무슨 문자로 적혀있었는지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는 있었다.
그렇게 계속 표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졌다.
13
이름없음
2020/03/01 20:17:51
ID : tunA7wJV9fU
0
앞을 보니 어떤 키 큰 남자가 몸을 굽히고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 오히려 특이해 보이는 인상. 분명 만화보다는 실사체에 가까웠는데, 단순화시키는 편이 더 비슷하게 그려졌다.
또 이상할 정도로 기척이 없었다. 그림자가 지지 않았으면 누가 있는지도 몰랐을 거다.
14
이름없음
2020/03/01 20:28:11
ID : tunA7wJV9fU
0
꿈일기엔 이런 식으로 그려져 있는데 별로 안 닮았다.
이렇게 특징 없는 인상이라는 것만 참고할 만하다.
피부는 완전히 흰색이었고 머리카락은 검정, 흰검 줄무늬 옷을 입고 있었는데 눈썹이 없었다. 이름은 끝까지 알지 못했으니 그냥 이 남자는 가이드라 부르겠다.
가이드에게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목소리었다. 톤 자체는 별 특징 없는 차분한 남자 목소리였다. 그런데 목소리에서 타인 특유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좀 설명하기 힘들다. 나 혼자 조용히 있는데 남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면 갑자기 그 목소리가 불쑥 치고 들어온다는 느낌이 있잖아? 내 공간을 깨부수는 듯한 그런 저돌성이 있잖아. 뭔가 정신을 차리고 말을 듣게끔 하는. 그런데 그 가이드 목소리에는 그게 없었다. 말 자체가 실존하지 않는 듯한 희미한 느낌이었다. 독백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기척이 없는 목소리였다.
15
이름없음
2020/03/01 20:29:38
ID : tunA7wJV9fU
0
잠시만 사진이 안 올라가
16
이름없음
2020/03/01 20:31:00
ID : tunA7wJV9fU
0

17
이름없음
2020/03/01 20:46:13
ID : tunA7wJV9fU
0
또 실수하지 않길 바라.
내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추자마자 가이드가 처음 이런 식으로 말했다. 나는 당연히 뭔 소린지 몰랐다. 가이드는 자기소개도 안 한 채 나에게 따라오란 말을 했다.
18
이름없음
2020/03/01 20:54:09
ID : tunA7wJV9fU
0
그 때 나는 문득 가이드가 내 팔을 붙잡고 끌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그런 신체접촉을 되게 싫어하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몸을 움츠린 채 따라가기로 생각했다.
그래서 내 팔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팔이 없었다. 놀라서 발치를 내려다보니 발도 없었다. 내 눈 아래 보이던 몸 전체가 사라져 있었다. 나는 눈높이만 남은 채 신체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 눈높이마저도 평소보다 상당히 낮은 위치에 있었다. 꼭 키가 작아진 것처럼. 그래서 가이드의 키가 커 보였던 걸지도 모른다.
19
이름없음
2020/03/01 21:00:30
ID : tunA7wJV9fU
0
난 신체가 사라진 거에 충격받느라 저만치 뒤쳐져 있었다. 가이드가 저 앞에서 나보고 빨리 오라고 말했다.
몸은 없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있었다. 그렇지만 바닥에 발이 닿는 느낌 같은 건 없었다. 나는 가이드에게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물어봐야 했기 때문에 재빨리 쫒아갔다.
가이드가 영화관 비상구 같이 생긴 문을 열자 우리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20
이름없음
2020/03/01 21:11:33
ID : tunA7wJV9fU
0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아 외롭다
그래도 꿋꿋이 써야지 얘들아 이 꿈 나름 재밌으니 들어바
난 왜 내 몸이 없어진 거냐고 가이드를 붙잡고 물었다.
가이드는 되게 진지하게 지극히 정상적인 거라고, 지금 몸이 온전히 있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라고 말했다.
꿈에선 특히 더 가스라이팅 잘 당하는 나는 그대로 믿고 안심했다.
밖으로 나오자 잔디밭이 보였다. 퍼즐과 보드게임 판 같은 무늬가 자갈길처럼 깔려 있는 풍경
디즈니랜드처럼 천진난만하고 인공적인 느낌이었다
아참 말 안했는데 이 꿈은 모든 장면이 흑백으로 나온다
21
이름없음
2020/03/01 21:35:53
ID : tunA7wJV9fU
0
그 길은 보드게임 판 같은 게 아니고 진짜 보드게임 판이었다.
그 길을 걸어가는 건 일종의 주사위게임 같았다. 되게 크고 폭신폭신한 장난감 주사위를 가이드가 땅에 굴리면 나는 그 숫자대로 몇 칸 앞으로 갔다.
칸마다 모르는 문자로 질문이 써져 있었다. 난 그게 질문이라는 것만 알고 무슨 뜻인지는 읽지 못했다. 가이드는 읽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어떤 칸에 도달하면 가이드가 그 칸에 쓰여진 대로 나에게 질문했다
22
이름없음
2020/03/01 21:45:15
ID : tunA7wJV9fU
0
너무 딱딱하다 이제부터 구어체로 바꿔서 쓸게
처음 가이드가 했던 질문은 요즘은 좀 어때? 였어. 딱 이 문장 그대로 질문했던 걸로 기억해. 난 머리가 아프다고 답했어. 왜 내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어. 이 보드게임 길 위에서 내가 답한 내용은 전부 내 이야기가 맞긴 한데, 내 의사로 답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그 다음 질문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대답한 내용은 전부 기억나. 난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 뒤 목도 아프다고, 힘이 없다고, 발이 저리다고, 목소리가 쉬었다고, 눈이 따갑다고 말했어. 이쯤 되자 내가 걸린 독감 얘기라는 걸 알았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내가 춥다고 말했기 때문이야
23
이름없음
2020/03/01 21:53:43
ID : tunA7wJV9fU
0
춥다고 말하자 가이드는 왠지 오묘한 표정을 지었어. 거기서 보드게임 길이 끝났고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춰 섰어
그리고 가이드는 내가 죽었다고 말해 줬어.
24
이름없음
2020/03/01 22:08:58
ID : tunA7wJV9fU
0
나는 신기하게도 별로 충격을 받지 않았다.
다만 내가 잠들기 직전 했던 공상이 실제가 되었단 게 마냥 신기했지. 난 내가 추워서 죽은 거냐고 가이드에게 물었어. 여기서부터는 내 의지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가이드는 사실 난 타죽은 거라고 했어. 다만 춥게 타 죽었다고.
그게 2주 전의 내가 바라던 일이라고 말했어.
난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 가이드는 내가 못 알아듣는 걸 눈치챈 건지, 웃으면서 곧 다 이해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하는 사이 우리는 걸어서 어떤 공방 같은 곳에 도착해 있었어.
25
이름없음
2020/03/01 22:19:19
ID : tunA7wJV9fU
0
만약 보는 사람 있으면 좀 있다가 이어서 쓸게!!
26
이름없음
2020/03/02 00:29:42
ID : zTU3WqmK6o7
0
ㅂㄲㅇ
27
이름없음
2020/03/02 00:29:54
ID : zTU3WqmK6o7
0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20/03/02 01:55:39
ID : wGlclhf9g4Z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20/03/02 22:44:37
ID : 7zfapPa5Wqn
0
ㅂㄱㅇㅇ
30
이름없음
2020/03/03 02:18:35
ID : mILhs7asjg2
0
와씨 꿀잼이네 ㅂㄱㅇㅇ
31
이름없음
2020/03/03 16:19:43
ID : L88jhe1u9ul
0
생각보다 읽어 주는 사람이 있었구나
모두 고마워! 잊고 있었는데 다시 열심히 써볼게
아무튼 우리는 공방에 도착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한가운데 탁자가 있고, 그 앞뒤로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어. 탁자는 하늘하늘한 흰색 천으로 덮여 있었는데 위에 유리구슬 몇 개가 놓여 있더라. 구슬은 검정색이었어.
가이드와 나는 탁자를 둘러싸고 앉았어. 여기서 구슬이 되게 특이했던 게 기억나는데, 그 너머가 비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은색이면서도 동시에 난 그걸 굉장히 투명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 셀로판지처럼 투명한 검은색이었단 얘기가 아냐. 시각적으로 보이는 건 불투명한데, 왠지 난 그걸 내적으로 투명하다고 인식했다는 거야. 너무 역설적인 감각이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곧 난 내가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대충 알게 됐어. 가이드가 그 구슬 중 하나를 들어 보라고 말했거든.
32
이름없음
2020/03/03 16:32:02
ID : L88jhe1u9ul
0
그 구슬은 지금 내가 보고 싶어할 만한 광경을 보여 주는 거였어.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서 한 쪽 눈에 갖다대고 들여다봤는데, 엄마가 보이더라. 엄청 선명하게. 내가 구슬이 투명하다고 느낀 이유는 그토록 선명하게 무언가 비춰 볼 수 있어서였어. 동시에 불투명하다고 느낀 이유는, 비추는 대상이 바로 앞의 물체가 아니어서였지.
살펴 보니 엄마는 아직도 외출 중인 것 같았어. 문구점 같은 곳에서 뭔가 골라 담고 있었어. 가이드가 말하길, 나한테 줄 볼펜을 사고 있는 거래.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좀 사와달라고 부탁한 적 있었어.
나는 갑자기 처음으로 내가 죽었다는 게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엄마는 내가 죽은 것도 모르고 펜을 사고 있겠지. 집에 돌아왔는데, 그 펜을 받을 대상은 이미 죽은 사람이란 걸 알면 어떤 기분일까. 조금 전 죽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도 이 전까진 이상할 정도로 덤덤한 기분이었는데, 돌연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느낌이었어. 나는 그 자리에서 엄청나게 울었어.
(밑에 33번부턴 나 아니고 사칭이야. 50부터 다시 봐줘)
33
◆5amsqmLglA7
2020/03/03 17:17:38
ID : zXwMlBfgqo5
0
나 스레주고 앞으로 인코 달게 이해부탁
34
이름없음
2020/03/03 17:19:01
ID : 6jbfV9eNs8n
0
헐랭 ㅂㄱㅇㅇ
35
◆5amsqmLglA7
2020/03/03 17:20:22
ID : zXwMlBfgqo5
0
나 잠깐 일 때문에 미안ㅠㅠ 조금만 기다려주면 금방 올께ㅠㅠ
36
이름없음
2020/03/03 17:27:25
ID : 6jbfV9eNs8n
0
웅 레주 다녀와ㅠㅠㅠ
37
◆5amsqmLglA7
2020/03/03 17:37:32
ID : zXwMlBfgqo5
0
계속 울고 있었는데 엄마가 펜을 다 골랐는지 어디론가 걸어가는거야 계속 봤더니 버스를 타면서 중얼중얼거리시는데
가이드한테 "우, 우리 엄마가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봤어. 그랬더니......
가이드는 "이 펜을 사다주면 엄청 좋아하겠지" 라고 말했다는 것이었어........
갑자기 아까보다 더큰 슬픔이 몰려왔고 난 그 자리에 앉아서 아까보다 더 울기 시작했지.
올리는 주기가 너무 커서 미안... 내가 일이 좀 많아서
38
◆5amsqmLglA7
2020/03/03 17:38:31
ID : zXwMlBfgqo5
0
인코 까먹었다 미안해...
고칠게
39
◆5amsqmLglA7
2020/03/03 17:52:14
ID : zXwMlBfgqo5
0
한참을 울다가 다시 구슬을 봤는데 엄마가 집으로 들어오는게 보였어....
근데 갑자기 구슬이 투명해지는 거야
아까 가이드가 눈앞에 있는 대상이 아니어서 불투명해지는 거랬는데 투명해지고 있었어....
그래서 구슬을 든 채로 가이드를 쳐다봤는데 가이드가 있던 곳에는 아무것도 없더라..
다시 고개를 돌렸더니 그저 하얀 세상만이 내 앞에 있었고 갑자기 눈부신 빛이 내 눈을 감쌋어
40
◆5amsqmLglA7
2020/03/03 17:55:13
ID : zXwMlBfgqo5
0
다시 눈을 떳는데 내 방이더라....
근데 분명 내가 이걸 꿈이라고 처음에 그랬는데 눈을 떳더니
내 손에 그 투명한 구슬이 하나 있었어 물론 크기는 좀 작긴 했는데도
그게 내 손에 있다는 것이 좀 소름끼치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책상위에 놓아두고 있다
그럼 레스주들,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41
이름없음
2020/03/03 18:30:21
ID : 643SIMnWo1w
0
저기 얘들아 이 바로 위에 글들은 전부 무시해
33번부터 나 아니니까
42
이름없음
2020/03/03 18:32:01
ID : 643SIMnWo1w
0
레주인데 33번부턴 그냥 무시해줘ㅋㅋㅋㅋㅋ 당황스럽네
너 누구니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인 척 하지 말아줘
32번부터 다시 이어 쓸게!
43
이름없음
2020/03/03 18:35:59
ID : 643SIMnWo1w
0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까 위에 사칭한 글들은 좀 묻을게
44
이름없음
2020/03/03 18:36:49
ID : 643SIMnWo1w
0
.
45
이름없음
2020/03/03 18:37:01
ID : 643SIMnWo1w
0
,
46
이름없음
2020/03/03 18:37:21
ID : 643SIMnWo1w
0
!
47
이름없음
2020/03/03 18:37:27
ID : 643SIMnWo1w
0
/
48
이름없음
2020/03/03 18:37:34
ID : 643SIMnWo1w
0
..
49
이름없음
2020/03/03 18:37:40
ID : 643SIMnWo1w
0
'
50
이름없음
2020/03/03 18:50:03
ID : 643SIMnWo1w
0
좋아 다시 시작할게
구슬에 비친 엄마를 보고 울음이 터진 부분부터였지
아무튼 그 뒤 가이드는 날 어떻게든 진정시켰어. 너무 슬퍼하지 말고 다른 구슬도 한번 보자는 거였지. 엄청 유치원 선생님 같은 태도로 날 달랬어.
그래서 난 조금 진정된 뒤 두 번째 구슬을 들었어. 슬픔이 잦아들고 나니까 울음은 거짓말처럼 그쳐지더라. 현실처럼 눈이 따갑고 그런 것도 없었어. 몸이 없으니까 당연한 건가. 아무튼 두 번째 구슬 속에는 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
51
이름없음
2020/03/03 19:04:06
ID : 643SIMnWo1w
0
흑백인 것만 빼면 정말 낮익은 장면이었어. 좀 더 자세히 보니,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더라. 내 1인칭 시점의 풍경이었는데, 운동장 위에 내가 서 있고 정말 더없이 파란 (여기서는 회색으로 나왔지만) 하늘이 펼쳐져 있었어. 난 그 장면을 굳이 보지 않아도 기억하고 있었어.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인가 하늘이 유독 예쁘다고 생각한 날이 있었거든. 그건 아직 기억나. 이런 사소한 기억도 불러내 주는 건가 싶더라. 그러고 보니 그 때 마침 현실의 하늘이 좀 보고 싶긴 했어. 그 꿈 속의 하늘은 온통 검은색 아니면 흰색이었거든.
52
이름없음
2020/03/03 19:13:55
ID : 643SIMnWo1w
0
왠지 추억에 잠겨서 다음 구슬을 집어들려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시간을 좀 지체했으니까 어서 다음 장소로 출발해야 한대. 나는 영문도 모르고 구슬을 손에서 놓고 따라 일어났어.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구슬은 떨어뜨려도 소리가 안 났던 것 같아.
우리는 아까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나왔어. 그런데 바깥 풍경은 아까와는 완전히 달랐어.
53
이름없음
2020/03/03 19:23:46
ID : 643SIMnWo1w
0
우리는 숲 속에 있었어. 주위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고 오직 그 가운데 한 갈래로 길이 났어. 나무들은 새카맸고 정말 빽빽했는데, 모두 나뭇잎은 없이 가지만 앙상했어. 바닥에는 정말 고운 흰색 모래밭이 깔렸고, 하늘은 새하얬어. 태양은 없고 하늘 전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더라. 시각적으로 엄청 추워 보이는 그런 숲이었어.
실제로 춥진 않았지만. 애초에 이 꿈을 꾸기 시작한 뒤로 촉각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신체가 없으니까 그랬던 걸까. 그런데도 가이드는 날 볼 수 있는 것 같았어. 말할 때 내 눈을 보고 말했고, 항상 내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알고 있었거든. 난 가이드와 같이 숲에 난 외길을 걸어갔어.
54
이름없음
2020/03/03 19:29:54
ID : rdPfQnxu2nw
0
ㅂㄱㅇㅇ 재밌다!
55
이름없음
2020/03/03 19:32:12
ID : Za9vvfRvg3Q
0
완전 재밌어!!!!
56
이름없음
2020/03/03 19:39:29
ID : 643SIMnWo1w
0
고마워!!
그 길을 걸어가면서는 그냥 둘이서 잡담만 했던 것 같아. 그 중 하나 기억나는 게 있는데, 가이드가 갑자기 내 mbti 유형을 물어봤어 (성격검사 중 하나야) 생각보다 너무 현대적이라서 놀랐어. 난 intp라고 답했어. 대답을 듣곤 가이드가 갑자기 주변의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서, 모래밭에 뭐라고 글을 쓰더라. 뭔지 궁금해서 같이 웅크려 앉았어.
가이드는 다음 생의 mbti를 정하는 공식이 있다고 말했어. 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이 부분에선 역시 꿈인가 싶어. 저승에서 mbti를 다룰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거든. 나중 내용을 생각해보면 꿈치곤 너무 잘 짜여졌지만. 아무튼 가이드는 모래에 INTP라고 썼고, 그 공식을 설명해주며 현란하게 알파벳을 막 재조합하더라. 꼭 명쾌하게 수학문제를 푸는 것 같았어. 공식에 따르면 난 다음 생엔 e--p라고 했어. 그 공식이란 게 꿈에서 봤을 땐 진짜 그럴듯하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그게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네.
57
이름없음
2020/03/03 19:49:08
ID : 643SIMnWo1w
0
그러고도 갈 길은 한참 남아 있었어. 그 숲길 엄청 길게 이어져 있더라. 그런데도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어. 아까도 말했지만 이 꿈에선 아무런 느낌도 느낄 수 없고, 체력이 달리는 일도 없었으니까. 아무튼 체감상 약 2시간쯤 걸어갔어. 그 때쯤 저 너머에 뭔가 반짝이는 불빛 같은 게 보였어.
58
이름없음
2020/03/03 19:56:36
ID : 643SIMnWo1w
0
난 그 불빛이 왠지 좀 꺼림칙하게 느껴졌지만, 그냥 무시했어. 그냥 그게 이 길이 끝나는 지점일 거라 짐작했어. 가이드 쪽을 슬쩍 돌아봤는데 가이드도 별 기색이 없더라. 그래서 별 거 아닐 거라 여겼어.
우리는 방향상 그 불빛의 근원지를 향해서 걷고 있었어. 그런데 역시 그 쪽으로 다가갈수록 영문 모를 꺼림칙함이 점점 심해졌어. 가이드는 역시 그때까지도 아무런 낌새를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야.
59
이름없음
2020/03/03 20:02:03
ID : 643SIMnWo1w
0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우리는 불빛에 정말 가까워졌어. 난 그 쪽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 그런데 어느 순간 불빛이 일렁이고 있다는 걸 알아챈 거야.
난 그제서야 그 불빛이 뭔지 알았어. 분명 검고 희고 회색뿐이었지만 알 수 있었어. 그건 타오르고 있는 불길이었어.
60
이름없음
2020/03/03 20:07:41
ID : fbBcMjcpPdD
0
ㅂㄱㅇㅇ
61
이름없음
2020/03/03 20:11:47
ID : 643SIMnWo1w
0
그걸 알게 된 순간 내 머릿속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뒤돌아 달렸어. 방금 전까지 걸어왔던 그 길로.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내가 가이드를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가이드는 없었어. 다시 도망치려고 앞을 보니까 가이드는 거기에 있더라. 달리는 것도 못 봤는데 나보다 앞에 있었어.
62
이름없음
2020/03/03 20:20:39
ID : 643SIMnWo1w
0
.
65 나 맞아!
63
이름없음
2020/03/03 20:32:31
ID : rdPfQnxu2nw
0
개재밌다...기다릴게..
64
이름없음
2020/03/03 21:53:31
ID : rs5Wkq6ja66
0
와...대박이다...이야기에 빠져든다...빨리오면 좋겠다...
65
이름없음
2020/03/03 22:40:28
ID : oZcslBe3Qmm
0
레주야 왔어!
66
이름없음
2020/03/03 22:50:43
ID : oZcslBe3Qmm
0
나는 그 때 공포감에 질려 가이드가 어떻게 순간이동했는지 따윈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그저 막연히 가이드가 날 구해줄 거라고만 생각했지. 마침 가이드가 뒤돌아 서서 날 불렀어. 여기가 맞는 길이라고, 어서 이 쪽으로 오라고. 난 즉시 달려갔어. 금세 가이드의 옆으로 도착했지. 하지만 등 뒤에서 불이 이 쪽으로 더 번져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 가이드를 지나쳐 저편으로 더 멀리 달려 도망치려는 순간, 가이드가 말로 날 붙잡았어.
67
이름없음
2020/03/03 22:57:58
ID : oZcslBe3Qmm
0
내 바로 앞은 깎아지른 절벽이었던 거야. 아까까지만 해도 이런 건 없었는데. 아니, 방금 전 달려올 때까지만 해도 이 부근은 그저 숲으로 보였는데 말이야. 난 그 자리에 멈춰 섰어. 절벽 밑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마치 그 숲의 하늘처럼 새하얀 빛 뿐. 뒤에선 불이 번져 오고, 앞은 절벽이고. 난 발만 동동 굴렀어. 그 때 어느샌가 가이드가 기척 없이 다가와선 내게 말했어.
날아 보라는 거였어.
68
이름없음
2020/03/03 23:03:59
ID : oZcslBe3Qmm
0
난 얼척이 없어서 가이드를 쳐다봤어. 그런데도 가이드는 당연하다는 듯 으쓱하면서 날아 보라는 거야. 내가 가르쳐주었으니까 넌 분명 날 수 있다면서. 절벽 끝에 서서 망설이고 있는데, 불길이 등 뒤 가까운 곳에 번지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어. 그 소리를 듣고는 난 반사적으로 뛰어내렸어. 그리고 거짓말처럼 날 수 있었어.
69
이름없음
2020/03/03 23:11:14
ID : oZcslBe3Qmm
0
꿈이니까 날 수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나는 그 전에 꿈에서 날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자각몽에 성공한 뒤에도 나는 것만은 절대 안 되더라. 그런데 이 꿈에선 그게 가능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로 현실감 있게 날 수 있었어. 내가 현실에서 날 수 있다면 이런 기분이겠다 싶을 정도로.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떨어져 버릴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집중을 해서 날 수 있었어.
70
이름없음
2020/03/03 23:20:14
ID : oZcslBe3Qmm
0
그렇게 한참 날다 보니까 저편에 또다른 절벽이 하나 보이더라. 가이드가 네비게이션처럼 방향을 지시해 줘서 알 수 있었어. 나는 그 절벽에 착지했어. 착지한 뒤에 다시 뒤를 돌아보니 절벽은 온데간데 없었어. 그저 벽돌로 만들어진 바닥뿐. 하도 이런 식의 장면전환이 많았다 보니 나는 이 쯤엔 익숙해져 있었어. 비행 중에는 목소리만 들리던 가이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옆에
나타나 있었어.
71
이름없음
2020/03/03 23:30:12
ID : oZcslBe3Qmm
0
우리 앞엔 급식차와 그 옆에 간단한 탁자들이 놓여져 있었어. 급식차는 우리 학교 것과 비슷한 종류로 보였어. 야외 급식소 같은 시설이었어. 급식차 옆으로 길게 줄을 선 애들도 보였어. 아까 강당에서 나온 이후로 처음 보는 가이드 외의 사람이야. 그 애들은 어렸는데, 약 4~6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모두 얼굴을 천 같은 걸로 가리고 있었어. 저러고도 앞이 보일까 싶었지.
우리도 급식차로 가서 요상한 음식들을 좀 받아왔어. 유일하게 제대로 기억에 남는 건 네모난 회색 떡 같은 건데, 반투명하고 쑥떡처럼 안에 미세한 알갱이 같은 게 박혀 있는 게 보였어. 질감은 떡과 젤리의 중간 정도. 그나마 타피오카랑 제일 가까운데 그것보다 좀 더 찐득찐득하고 촉촉했어. 맛은 전형적인 완두콩 떡 맛이었어. 옆에 있던 파라솔 달린 탁자에 앉아서 급식을 좀 집어먹었어. 집어먹었다고 표현한 이유는 말 그대로 수저가 없었기 때문. 손으로 집어서 먹었어. 가이드는 옆에 있어주긴 했는데 같이 먹진 않았어.
그 급식들은 형태도 다들 이상한데다 맛도 밍밍한 게 별로여서, 그나마 그 회색 떡이 제일 먹을 만했어. 가이드한테 왜 이렇게 맛이 없냐고 불평했더니, '재료가 태어나기 전이니까.' 란 답이 돌아왔어.
72
이름없음
2020/03/03 23:38:31
ID : oZcslBe3Qmm
0
받은 급식을 대충 다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섰어. 땅에 발을 디디는데, 생각보다 바닥이 까칠하더라. 모래라도 뿌린 것처럼. 곧 그 이유를 알게 됐어. 급식소를 나오자, 바로 앞은 사막이었거든. 그곳으로부터 흩어진 모래였어.
73
이름없음
2020/03/03 23:55:01
ID : oZcslBe3Qmm
0
사막에는 아까 전 숲 속처럼 길이 있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방향을 아는 것 같길래 나는 따라 걸었어. 숲과 정 반대로, 사막엔 검은 모래에 검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어. 특징적인 점이라면, 이번엔 하늘에 별들이 빼곡히 빛나고 있었어. 그래. 밤하늘은 검정과 하양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지. 이 꿈에서 처음으로 눈 앞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느꼈어. 사실 난 평소에도 그런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는 게 소원이었거든. 가만히 오래 들여다보면 그 하늘엔 뭔가 특별한 데가 있었어. 현실과는 다르게 처연해 보였으니까.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가 없어. 눈물이 맺혀서 그렁거리는 것처럼, 어떤 별들은 꼭 떨어질 것 마냥 흔들렸거든.
74
이름없음
2020/03/04 00:04:25
ID : oZcslBe3Qmm
0
풍경의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그 사막은 걷기엔 최악의 장소였어. 새카만 숯 같은 모래는 입자가 제법 굵었어. 오래 걷다 보면 발이 아파질 정도로. 제일 거슬리는 건 미친 듯이 더웠다는 거야. 분명 사막이라도 밤에는 덥지 않다고, 오히려 춥다고 어디서 읽었는데.
그런데 혹시 눈치챘어? 방금 발이 아프다고, 덥다고 했잖아. 난 이쯤에서 내 감각이 돌아와 있단 걸 눈치챘어. 생각해 보니 아까 전 급식을 먹고 난 직후부터 감각이 있었어. 바닥에 깔린 모래의 까칠함을 느꼈으니까. 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 몸이 있던 자리를 내려다봤어. 그 자리엔 모든 게 제자리에 있었어. 다리도, 몸통도, 팔도. 신체가 다시 생겨 있었어.
75
이름없음
2020/03/04 14:47:51
ID : MmHCi3wk1hh
0
꿈갤로
76
이름없음
2020/03/04 15:27:47
ID : q42E3A2Ns5X
0
>75 아 위에 적었듯이 처음에 나도 고민해 봤었어!
꿈갤에 올리기에는 희한한 구석이 많은 꿈이라서 그래.
해몽이나 정신 분석 같은 걸 받고 싶은 건 아니거든.
77
이름없음
2020/03/06 16:19:44
ID : ja09umpXtfT
0
보고있어
78
이름없음
2020/03/13 23:35:39
ID : JPjBxXBBvvg
0
ㅂㄱㅇㅇ
79
이름없음
2020/03/19 02:39:09
ID : wHCrAmGoFg0
0
보고있어!
80
이름없음
2020/03/26 14:22:49
ID : zPcoE4JPcpP
0
레주 언제와ㅜㅜ
81
이름없음
2020/03/27 02:39:31
ID : pcLbCp9a8mN
0
이틀 뒤에 보고있어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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