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밤곰 2020/03/27 11:46:47 ID : XwKY65bDuoE 0
안녕 스레딕 상주자들.. 사실 뭐라고 불러야할진 잘모르겠어서 저렇게 부르는거니까 신경쓰인다면 언제든 정정해줬으면해. 난 이번이 스레딕에 글남기는,소위 스레주가 된건 처음이거든ㅎㅎ.. 최근 집안사정으로 대학생에서 백수로 전락해서 인터넷서핑 시간이 늘었는데 어쩌다보니 스레딕을 자주 접하게되서 말이지..재미삼아 가입해보게됬어. 어렸을때 부터 오컬트나 미스테리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구, 그에 어울리게 이상한곳이나 이상한것이랑 접촉하는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그런걸 끌어들이는 부류가 되서썰풀건 짧지만 종류가 많다보니 하나씩 풀다보면 너희랑 친해질수있지 않을까 생각해. 별로 영양가없는 인사치례지만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 잘부탁해.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어렸을적. 그러니까 초등학교4~5학년 때 겪었던 평행세계 관람썰 같은걸 풀텐데 괜찮을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썰이라ㅎㅎ
2 이름없음 2020/03/27 11:49:51 ID : xUY64ZcoMrs 0
보고이쓰
3 별밤곰 2020/03/27 11:55:24 ID : XwKY65bDuoE 0
대답해줘서 고마워ㅠ 일단 풀어볼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조금 바뀐부분도 있을순 있지만 이건 2015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야. 당시 나는 광주에 작은 아파트인 ㅇㅁ아파트에 살고있었어. 그아파트는 특이하게도 하나의 건물에 들어있는 엘리베이터는 3곳인데 최대로 올라갈수있는 층이나 크기가 다 달랐어. 2층까지 올라가는 상가용, 건물중간의 작은B동 엘베,건물 왼편의 큰 A동엘베. 이중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는 A와 13층까지만 올라가는B만 입주자가 이용가능했지. 13층이후로는 B는 계단만있고 A는 20층까지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모두 있었어.
4 별밤곰 2020/03/27 11:59:59 ID : XwKY65bDuoE 0
나는 그당시부터 유행하던 분신사바나 폐가 탐험등을 하러다니면서 자물쇠따는법을 익히고 근처 무속인에게 정화된 소금같은걸 받아서 챙겨다니던 별난 아이였지. 그런 신기한 아이가 자기가 사는 아파트를 탐험한다는 소문에 나처럼 별난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었지. 그렇게 후배k군과 h군, 그리고 지금은 사정이있어서 기억에서 지워진 여자아이 하나가 같이 가게됬지
5 별밤곰 2020/03/27 12:03:28 ID : XwKY65bDuoE 0
그렇게 4명의 철없는 오컬트 마니아들은 2015년 8월. 여름방학의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오래된 아파트에 모였어. 시간은 아마 점심먹고 모였으니 1시반쯤 이였을거야. 1층부터는 사실 별볼일 없었어 2층이 상가자리라 비어있어서 1층과 3층사이에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게 다였고 3층은 내가 여러가지 일을겪은 입주자용 공원이 있었지.
6 별밤곰 2020/03/27 12:05:28 ID : XwKY65bDuoE 0
(두리번)
7 별밤곰 2020/03/27 12:09:13 ID : XwKY65bDuoE 0
아무튼.. 독특한 구조를 가진 아파트를 오르기전 밖에서 층수를 세었어. 혹시 틀리면 재미없어지니까. 1명당 다섯번씩 20번정도씩 다시 세는걸 반복했고 60번정도 세고나서야 3층의 공원에 들러서 준비물들을 확인하고 올라가기 시작했어. 뭐 다 똑같은 복도에 층마다 다른 음식냄새나 사람목소리, 아이 울음소리.. 확실히 인기척이 느껴졌고. 우리는 장난삼아 몇몇집 벨튀를 하며 올라갔어ㅋㅋ
8 별밤곰 2020/03/27 12:10:32 ID : XwKY65bDuoE 0
여기서 다말하면 뭔가 재미없겠지?
9 별밤곰 2020/03/27 12:14:30 ID : XwKY65bDuoE 0
미안해.. 아무도 안보는거같길래. 설겆이하고 금방 돌아올게
10 별밤곰 2020/03/27 12:18:03 ID : XwKY65bDuoE 0
돌아왔어.
11 별밤공 2020/03/27 12:24:16 ID : XwKY65bDuoE 0
그렇게 올라가던중 우린 B13층이 궁금해졌어 그래서 8층부터는 올라가는 방식을 바꿨지. 복도식의 아파트를 A로 올라와 복도를 지나B계단으로 갔다 다시 복도를지나 A로 가는 방식이였지.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내가 그아파트 살면서 느낀건 15층부터 윗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말수와 표정이 이상하게 건조한 느낌이였어.. 리액션 고자라고 해야하나, 생기가 없고 뭔가 결여되서 살아있단 느낌이 적은 사람들이였어
12 별밤공 2020/03/27 12:26:29 ID : XwKY65bDuoE 0
(빠진 내용이긴 한데 우린 B2층과 B7층의 왜있는지 모를 자물쇠 3개를 부수거나 따서 올라왔어)
13 별밤공 2020/03/27 12:29:46 ID : XwKY65bDuoE 0
그렇게 B13부터는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니 시멘트벽과 계단만 확인되었고 이따금씩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했지만 우리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A14계단~B14계단층 B15계단~A15계단층 이런식으로 올라가는중이였어 15층 부터는 느낌이 너무 달라진게 느껴졌지. 인기척이 거의 없다시피했어.
14 별밤공 2020/03/27 12:32:04 ID : XwKY65bDuoE 0
그렇게 우리는 A20계단에 당도했고. 그쪽도 철창과 녹색 두꺼운 자물쇠로 채워진것을 발견했어. 하지만 뭔가 이상하게도 평소엔 채워져있었을 철창 자물쇠가 풀린체 걸려서 고정만 되있더라구.
15 별밤공 2020/03/27 12:34:12 ID : XwKY65bDuoE 0
이미 넘지말아야할걸 넘었다는 느낌을 여러번 느끼면서 올라왔던 철부지들은 당연하다는듯이 그 자물쇠도 빼내어 주머니에 넣었지. 그리고 철창을 밀고 다른곳보다 왠지모르게 춥고 조용했던 20층 위로 나아갔어
16 별밤곰 2020/03/27 12:34:39 ID : XwKY65bDuoE 0
(닉오타)
17 별밤곰 2020/03/27 12:36:11 ID : XwKY65bDuoE 0
보통 그때 괴짜들은 아파트에대한 지식을 꾀고있어서 20층 이후로 엘리베이터를 구동하는 기계가 들어갈자리로 1~2층정도가 더있다는걸 알았고. 우린 그런 기계가 있겠거니 하고 계속 올랐어..
18 별밤곰 2020/03/27 12:36:36 ID : XwKY65bDuoE 0
하지만 뭔가 좀 달랐어.
19 별밤곰 2020/03/27 12:37:01 ID : XwKY65bDuoE 0
분명 우리 아파트는 20층이 끝이였어..
20 별밤곰 2020/03/27 12:39:47 ID : XwKY65bDuoE 0
21층은 우리 예상대로 기관실이 아닌 21층이 적힌 커다란 시멘트 벽과 계단층이였어.. 복도까지 있었고. 2010호까지밖에 없을 아파트인데 방금지은거 마냥 곳곳에 뭍은 덜마른 페인트와 문과 바닥에 깔린 비닐이 휘날리는 복도가 나왔지. 여기서부터도 충분히 의아한 일이야..
21 별밤곰 2020/03/27 12:41:31 ID : XwKY65bDuoE 0
신축할수도 있지않냐고 하겠지만. 밖에서 셀때 분명 20층이였고 3년동안 공사소음한번 없었으며 입주자들에게 공지조차 된적없고 20년은 족히된 아파트라 거기서 신축했으면 무너졌을거야
22 별밤곰 2020/03/27 12:43:52 ID : XwKY65bDuoE 0
존재할리없는 21층의 복도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멀쩡했어. 적어도 23층까지는 멀쩡히 까마득히 멀어진 동네의 풍경이 다였지..
23 별밤곰 2020/03/27 12:47:25 ID : XwKY65bDuoE 0
23층 이후가 문제였어.. 우린 24층에서 밖을 바라보고 너무놀란 나머지 울음을 터뜨린 아이도 있었지. 복도끝에서 끝까지 비닐을 벋겨내며 문을두들기고 열어보려 시도 하며 올라왔던 전층들과는 다르게 24층의 문은 두세곳이 열려있었고 복도 창문에는 진흙범벅의 손바닥 자국이 밖에서부터 찍혀있었고. 바깥은 온통 황토빛 안개에 뒤덮여 보이지 않았지.
24 별밤곰 2020/03/27 12:48:10 ID : XwKY65bDuoE 0
괴담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이건 실제로 겪었던 일이고. 귀신하나 나오지않는 얘기야
25 별밤곰 2020/03/27 12:49:34 ID : XwKY65bDuoE 0
24층부터는 우린 겁이나 위를 먼저 확인하기로 했어.
26 별밤곰 2020/03/27 12:56:17 ID : XwKY65bDuoE 0
그림까지 그려왔다..;; 설명이 부족해서 미안해ㅠ 24층에선 저 빨간부분으로 고개를 내밀어 위를봤어..
그림까지 그려왔다..;; 설명이 부족해서 미안해ㅠ 24층에선 저 빨간부분으로 고개를 내밀어 위를봤어..
27 별밤곰 2020/03/27 12:59:08 ID : XwKY65bDuoE 0
그때정말 소름이 돋은건.. 우리집에서 아래를 봤을때 맨끝은 지하라 계속 내려가다 갑자기 깜깜해져있는게 보인단 말이야. 그날 24층에서 본 윗층은 마치 그런느낌으로 위로 대강20층정도가 더있고 그 끝은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그런느낌이였지..
28 별밤곰 2020/03/27 13:00:58 ID : XwKY65bDuoE 0
그렇게 한명은 계속 울고있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져서 내려갈지말지 회의를하고있었어. 나와 후배K는 올라가기로 했고 나머지 두명은 내려간다고그랬어.
29 별밤곰 2020/03/27 13:02:10 ID : XwKY65bDuoE 0
그렇게 25층을 지나는데 위에서부터 다급히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여차하면 뛸수있게 몸을 긴장시킨체로 후배와 나는 그자리에서 다음상황을 대비하고있었어
30 별밤곰 2020/03/27 13:03:06 ID : XwKY65bDuoE 0
김빠지게도 위에서 내려온건 경비원 아저씨였고 아저씨나 우리나 소스라치게 놀라 그자리에서 몇초간 서로 바라보고만있었지
31 별밤곰 2020/03/27 13:04:13 ID : XwKY65bDuoE 0
그렇게 아저씨가 우릴보고 여기는 너네가 들어와서 놀아도 될곳이 아니라고 한바탕 혼이나고 우린 계속해서 죄송하단말만 반복했지
32 별밤곰 2020/03/27 13:06:27 ID : XwKY65bDuoE 0
아저씨 손에 이끌려 내려와 20층에서 아까풀었던 자물쇠를 돌려드리니 그 녹색자물쇠 말고도 되게 낡아보이는 보라색 자물쇠를 걸더라구.. 그렇게 엘리베이터를타고 아저씨는 일이있다며 18층에서 내렸고 우리는 다른애들이 기다리고있는 3층의 공원으로 갔어.
33 별밤곰 2020/03/27 13:09:21 ID : XwKY65bDuoE 0
빠진 내용: A는 21층부터는 저 엘베자리가 시멘트로 막헜었고 B는 13부터B20까진 시멘트로 막혔었지만 21층부터 엘리베이터가 있었어 빨간불이 제로와엑스로 깜빡거리기만 하고 작동하진 않았지만..
34 별밤곰 2020/03/27 13:10:44 ID : XwKY65bDuoE 0
아무튼 내려와서 정리해보니 결과적으로 밖에서 셌을땐20층하고도 그위에 작게 기관실이 있는데 우리가 보고온건 사람이 살지않던 21층부터 4n층 까지인거야..
35 별밤곰 2020/03/27 13:16:05 ID : XwKY65bDuoE 0
훨씬 소름돋았던건 나 경비원아저씨들이랑 되게 친했는데. 우리 대려다준 아저씨는 처음보는 사람이였고 아래가서 21층에대해 관리사무소에 쳐들어가 물어보니 대답을 꺼리면서 쫒아내더라.. 최근와서 생각해보니 거기가 평행세계였고 특정층부터 바깥배경과 환경이 바뀌는데다 그곳을 순찰하며 관리하는 평행세계의 경비원이 있었고 뭐..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어디서 가스라도 누출되서 환각을 본건가.. 할수도 있지만 나혼자 겪었던것도 아니고 4명이 겪은데다 그 K후배랑 지금도 그얘기하면 기억할정도로 확실했거든.. 지금도 조금 무섭기도 하고 만약 우리가 그 의문의 경비원을 못만난체 계속올라갔다면 어땠을까 하기도 해...
36 별밤곰 2020/03/27 13:18:27 ID : XwKY65bDuoE 0
조금 경황없이 많은 내용을 설명하느라 정리가 안되서 보기힘들거야ㅠ 미안해ㅠㅠ 이런데 글은 처음써보고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했거든.. 썰은 여기까지야.. 저이후로 저 맴버들이랑 폐가탐험이나 물탱크탐험도 했는데 그썰은 나중에 풀려구..ㅠ
37 별밤곰 2020/03/27 13:18:41 ID : XwKY65bDuoE 0
긴썰 읽어줘서 고마워
38 이름없음 2020/03/27 13:55:48 ID : 04IMnO5WkpS 0
ㅂㄱㅇㅇ
39 이름없음 2020/03/27 14:31:08 ID : xUY64ZcoMrs 0
우와! 재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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