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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다이어트 일기 (1)
14.🍰🧁🍨🍭🍫🍓 (1000)
15.그만둘 때까지만 써보자 (59)
16.편집자 일기시작해봄 (난입환영 말걸어주면 ㄳ 질문도 환영) (57)
17.오늘 하루, 내가 살 수 있던 이유 (12)
18.내가 다시 내가 될때까지 (4)
19.오형제 일기장 (1)
20.. (52)
1
이름없음
2020/03/02 02:10:08
ID : albjwIHA40l
3
어디서부터 써야할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근데 왜 공허할까
초등학교 5학년왕따를 당했던 나,
초등학교 6학년 애들의 무시를 딛고 다시 친구를 만들었던 나,
중학교 1학년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열정적이였으며
가장 슬펐고 가장 힘들어했고 가장 많이 참았던 나,
중학교 2학년 나의 의미를 잃어갔지만 그래도 나를 잡고있던 나,
중학교 3학년 완전히 나를 잃었던 나
고등학교 올라가기 직전의 지금,
이유도 없이 몇일째 울고있는 나
내가 우는 이유를 찾을때 까지,
내가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때까지,
내가 날 사랑할수 있을때까지
2
이름없음
2020/03/02 02:23:02
ID : albjwIHA40l
0
2020.3.2. 월
오늘은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울어버렸다
왜그런지 모르겠다 요즘 이유없이 눈물만 나온다
뭘 해도 무기력하고 침대에서 지내는 시간이 정말 많다
외롭다고 느끼지만 그 누구와도 연락하고싶지 않다
열정적이였던 과거의 내가 그립지만 그 누구에게도 진심이고싶지 않다
친구들의 연락은 일부로 보지않고 있고
누워서 노래만 듣고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우는데 난 내가 왜우는지 모르겠다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너무 갑갑해서 운다 왜 갑갑한지는 정말 모르겠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가슴을 주먹으로 칠정도로 너무 갑갑하다
정말 내가 내가 아닌것같다
3
이름없음
2020/03/03 00:50:11
ID : albjwIHA40l
0
2020.3.3. 화
오늘 또 울었다
오늘은 누군가의 콘서트를 보며 울었다
빛나는 무대위의 사람과 그 주위를 둘러싼 별들
모든게 빛나보였고 서로가 서로를 밝혀주는것 같았다
비록 화면속이지만 그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져오는것 같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 하나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촛불같은 사람이 되고싶어
비록 강한 빛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밝힐수만 있다면 그걸로도 좋아"
내가 중학교 1학년때 누군가의 고민을 들으며 생각했던 말
앞으로 살아가며 평생 잊지말자고 생각했던 나의 작은꿈
생각해보니 내가 선생님이 되고싶어했던 이유도 저것 때문이였다
학업때문에, 친구때문에, 가족때문에 꺼져가는 학생들의 희망을
다시 밝게 빛나게 해주고 싶었고,
그 학생들이 자라나 누군가를 또 밝혀줬으면 했다
난 왜 이말을 잊고 살았을까
다른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던 내가 가장 빛났다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못했을까
난 언제부터 다른사람에게 진심이지 못했을까
하나를 알아냈는데 더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래도 괜찮아, 알아냈다는거에 의의를 두자
내가 우는 수많은 이유중 하나를 되찾았다는거에 고마워 하자
4
이름없음
2020/03/04 00:55:13
ID : albjwIHA40l
0
2020.3.4. 수요일
오늘은 울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아직 울지 않은거긴 하다
그래도 오늘 좋은일이 두개정도 있었다
하나는 말실수할까봐 걱정되어 친구 고민을 들을때
항상 공감하고 위로해줬던 내가
친구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내어 보았다
3년만에 친구 고민을 들으면서 내 의견도 말해본것같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일이였는데 그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는 말실수를 할까봐 고민하지 말고
친구에게 내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내가 인간관계를 싫어하게 된것도 혹시나 내가 말실수 하지 않을까,
내가 한말에 이사람이 상처받게되지 않을까 걱정하다보니
어느새인가 내 진심은 사라지고 불안함만 남아서였는데
역으로 다시 진심으로 대한다면 사람을 좋아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하나는 오늘 내가 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었단것이다
특히 들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걱정해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들으니 세상 행복하고, 나의 말을 듣고
기분이 나아졌다니 반대로 내가 고맙기도 했다
여기서 또 예전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
항상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그 사람이 고맙다고 하면
나는 고마워 해줘서 고마워 라고했었다
물론 모두 진심이였다
오늘은 나의 모습 한가지를 찾은것같아 기분이 좋다
또 울더라도 툭툴 털고 일어날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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