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로판 클리셰 떡칠해보자 (22)
2.달콤달달 순정만화 스레 (14)
3.꽃 키우기 (4)
4.독립운동을 합시다. (5)
5.당신은 갇혔다. (11)
6.사제인데... 상태가? (635)
7.앵커로 동생한테 카톡보낸다. (19)
8.녹차 케이크를 찾으러 떠나는 비버 (6)
9.갇혔다. (19)
10.톰슨을 도와주세요 (207)
11.다이스 어떻게 굴려? (14)
12.좋아하는 애한테 생일편지 쓸건데 앵커 받는다 (10)
13.앵커로 지식인에 질문할 기다 (1000)
14.백지채워줘 (26)
15.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10)
16.제 1장, 사라진 앨리스 (49)
17.Journey (7)
18.[심즈4] ★ 소장님께 경례! ★심시티 늘푸름 교화소★ (14)
19.만약 (17)
20.퍼슈에이더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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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0/03/03 18:49:50
ID : HzSK42IFeIF
0
나비야 놀자꾸나
3
이름없음
2020/03/03 18:53:19
ID : A0nyHwoMlxB
0
날갯짓
4
◆wJTU1Dy2NxS
2020/03/03 18:54:28
ID : u1dA5fapU3P
0
"안녕하십니까, 실험체. 제 이름은 , 이라고 합니다."
내 자기소개에 실험체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인사조차도 인간성이 보였기에, 내 눈은 알아서 찡그려졌다.
5
이름없음
2020/03/03 18:58:37
ID : nXyZcnwrbBe
0
Dr.와일리
6
◆wJTU1Dy2NxS
2020/03/03 19:02:04
ID : u1dA5fapU3P
0
"인사하지 마십시오. 천박한 것. 이 당신을 이끌 것입니다. 그럼."
내 비서 은 실험체를 끌고 갔다.
"하아.." 나는 이마에 손을 짚고 다시금 이 재앙에 대해서 떠올려보았다.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날아다니던 작은 배춧잎나비였다. 나를 감싸고 돌아안던 그 배춧잎나비. 뽀얗고도 하얀 날개가 내 시선을 꼬옥 사로잡았던 그 배춧잎나비.
7
이름없음
2020/03/03 19:54:08
ID : CnTU2E7gnPa
0
부루마블
8
◆wJTU1Dy2NxS
2020/03/03 20:05:14
ID : u1dA5fapU3P
0
내가 어렸을 때였다. 나는 평소 숲에서 하던, 순수한 작은 아이였다.
그 날도 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흰 배춧잎나비가 나 주변으로 뽕그르르 날아들었다. 마치 나를 그 고고한 날개로 유혹하듯이.
하지만, 난 그 배춧잎나비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 숲으로 다시 가보아도, 그때의 그 싱그러운 신록 속에 묵묵히 남아있는 배춧잎나비는 자태조차도 드리워내지 않았다.
(배춧잎나비가 사라진 이유 )
9
이름없음
2020/03/03 20:07:11
ID : o1wpQtxTSIF
0
명상
10
이름없음
2020/03/03 20:09:46
ID : HzSK42IFeIF
0
발판
11
이름없음
2020/03/03 20:18:29
ID : CnTU2E7gnPa
0
해충이 못 들어가게 약을 뿌려서?
12
◆wJTU1Dy2NxS
2020/03/03 21:25:23
ID : u1dA5fapU3P
0
※ 괄호 안 내용은 소설 밖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이란 이유를 알고 있는가? )
13
이름없음
2020/03/03 21:41:17
ID : q47Buskk7cK
0
모르고 있다
14
◆wJTU1Dy2NxS
2020/03/03 21:46:03
ID : u1dA5fapU3P
0
지금도, 그 배춧잎나비가 도대체 왜 사라졌는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그 작은 나비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것이다.
그렇게 어렸을 때의 경험을 쌓고 나는 곤충 관련 사업으로 넓혔다. 이미 충분한 곤충에 대한 지식은 나의 기업의 근원이 될 수 있었고, 이 기업의 어두운 이면을 뒤로한 채 나는 유명 이사들 앞에서 떵떵이며 웃어보였다.
실험체들은 지하실로 끌려가서 DNA 및 향을 채취당한다. 채취당한 DNA와 향은 곧 내가 다녔던 숲에 흩뿌려져, 그 배춧잎나비가 향을 맡고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었다.
EP.1 날갯짓 The end.
15
◆wJTU1Dy2NxS
2020/03/03 21:47:25
ID : u1dA5fapU3P
0
(CACAOTALK
>> 톰슨
톰슨: 고마워, 소설 쓰는 데에 도움 줘서.
나: 뭘요..
톰슨: 근데 이거, 진짜 너 얘긴 아니지?
나: 당연히 아니죠.
톰슨: 그래, EP.2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난 졸려서 내일 찾아오마.
나: 네, 안녕히 주무세요.)
16
이름없음
2020/03/03 22:55:21
ID : WnRwk63Pjuk
0
고퀄스레가 될 것 같네
17
◆wJTU1Dy2NxS
2020/03/04 10:59:16
ID : u1dA5fapU3P
0
EP.2
오늘은 내 회사, 의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위대한 날이었기에 모든 회사의 임원들이 1층으로 모였다. 내가 정장 구두로 윤기나는 바닥을 또각또각 걸을 때마다, 박수갈채가 나를 맞이했다.
18
이름없음
2020/03/04 11:16:40
ID : o1wpQtxTSIF
0
《우화》
(羽化: 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
(憂火: 근심하고 염려하다)
(寓話: 의인화된 동식물을 통한 교훈있는 이야기)
레스주들과 스레주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가져와봤어
19
이름없음
2020/03/04 11:57:32
ID : CnTU2E7gnPa
0
가속
20
이름없음
2020/03/04 14:08:37
ID : dwoFbeE1fU4
0
데스파다
21
◆wJTU1Dy2NxS
2020/03/04 14:11:49
ID : u1dA5fapU3P
0
"모두들! 데스파다 10주년입니다. 그런 의미로, 여러분들에게 보너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임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1층을 메웠다. 나는 그 소리에 파묻혀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그 모든 자랑스런 소리는, 지하실에서도 울려퍼졌다. 하지만 행복한 웃음은 사악하게, 박수소리는 징그럽게, 나의 미소는 흉악하게 변질되어서, 지하실을 채웠다.
22
◆wJTU1Dy2NxS
2020/03/04 14:15:18
ID : u1dA5fapU3P
0
"저기 보이시죠?" 비서 부루마블이 실험체 하나를 슬쩍 내리깔아 보더니 구석에 있던 어느 물컹한 물체를 가리켰다.
그 물체는 형상은 사람이었으나, 얼굴이 완전히 뒤틀려 알아볼 수가 없었고, 몸통은 완전히 피와 오물투성이로 덮여 있었고 손 하나만이 까딱여서 움직였다.
실험체는 겁에 질려 밧줄에 묶인 의자를 겨우 끌더니 식은땀이 흐르는 포박된 손을 최대한 비는 모양으로 만들어 부루마블에게 살려달라고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건 최악의 사레일 뿐. 저희 말대로 따라주시고, 더 이상의 보복이 없으시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아시겠죠?"
부루마블은 팔 DNA 추출을 위해 포박을 풀었다. 그 순간..
퍼억!
실험체가 부루마블의 머리를 주먹으로 크게 내리쳤다. 순간 부루마블은 충격에 의해 실험체의 무릎에 코를 박았다. 코피가 아름다운 부루마블의 얼굴을 망쳐놓았다.
"미친 새끼가.."
부루마블은 정색하며 실험체의 목을 졸랐다. 지하실에서 대소동이 일어나던 말던, 1층은 보너스로 희망에 부푼 직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23
◆wJTU1Dy2NxS
2020/03/04 14:16:32
ID : u1dA5fapU3P
0
(실험체의 속성을 설명하세요.
힘은 센 편인가요?
속도는 빠른 편인가요?
똑똑한가요?
주인공, Dr. 와일리와 구면인가요? 무슨 사이인지 함께 적으세요. )
24
이름없음
2020/03/04 14:42:59
ID : rxXthargo6q
0
가속
25
이름없음
2020/03/04 14:47:26
ID : o1wpQtxTSIF
0
EP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앵커 정리해서 이야기 쭉 볼 수 있게 올려주지 않을래?
톰슨씨가 정리한 느낌으로!
26
◆wJTU1Dy2NxS
2020/03/04 14:48:21
ID : u1dA5fapU3P
0
( 소설이 다 끝나면 스탑 걸고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레스를 차려서 완성시킬 생각입니다.
근데 띠용? 내가 26번이었네요. 재앵커: )
27
이름없음
2020/03/04 14:50:02
ID : o1wpQtxTSIF
0
속도는 보자.. 어중간합니다!
달팽이와 치타의 중간정도!
28
이름없음
2020/03/04 14:54:22
ID : nyLatze3SFc
0
상당히 똑똑한 편. 일반 성인이 머리쓰는 것과 다를 바 없음
29
이름없음
2020/03/04 15:14:30
ID : VdXwFgY2mnA
0
구면이고 예전 사업 파트너
30
이름없음
2020/03/04 17:28:21
ID : CnTU2E7gnPa
0
일반 성인 남자 수준으로 센 편이다
31
◆wJTU1Dy2NxS
2020/03/04 19:29:42
ID : u1dA5fapU3P
0
사서 부루마블은 실험체의 목을 초크했다.
"켁... 켁.. 켁!" 실험체는 피를 토할듯이 크게 울부짖었다.
그때 벌컥- 잠시 1층의 연회 분위기를 만끽한 내 얼굴에도 진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난 지하실 문을 벌컥 열었다.
지하실 문을 바로 열자 보이던 것은 입가에 잔뜩 묻은 코피를 무시하고 정색하면서 손에 힘을 가득 준 부루마블과, 그녀의 손아귀에 모든 것이 잡혀버린 실험체, 아니, 내 사업 파트너였다.
(주인공은 여기서 비서를 말립니까? 비서를 말리지 않으면 실험체는 기절합니다. )
32
이름없음
2020/03/04 19:45:02
ID : CnTU2E7gnPa
0
ㄷㄷㄷㄷ
33
이름없음
2020/03/04 19:49:05
ID : sqo5htbbjs6
0
비서가 채찍이면 나는 당근! 말리자!
34
이름없음
2020/03/04 19:49:57
ID : q47Buskk7cK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
◆wJTU1Dy2NxS
2020/03/04 20:06:36
ID : u1dA5fapU3P
0
"부루마블, 이제 그만하지."
부루마블은 한숨을 내쉬며 잔뜩 힘을 준 팔을 풀었다. 실험체는 손이 묶여 채 가슴을 부여잡지도 못하고 피마른 기침만을 반복했다.
"그래, 오랜만이야, . 데스파다라는 이름도, 이 지하실의 설계도, 다 네가 만들어낸, 아니 자초한 일이지."
나는 애써 시선을 회피하려는 실험체의 턱을 집게손가락으로 집어서 똑바로 나를 쳐다보도록 했다.
"왜 시선을 회피해.. 무서워? 무서워? 네가 만든 곳에 갇히니까 무서워?"
"금방 끝날거야.."
나는 지하실 구석의 테이블에 주사기 컨테이너에 박혀있는 주사기 하나를 빼들고 의 팔에 주사기 하나를 깊게 꽂았다.
그 깊고 뾰족한 주사기는 의 불쌍하리만큼 가는 팔에 푸욱 찔렸다. 맑고도 투명한 주사기는 검붉은 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때,
"사장님!"
경호요원 한명이 지하실 문을 벌컥 열고 외쳤다.
"지하실 문은, 노크하세요. 예의입니다. 예의. 뭡니까?"
"그게.. 홍보마케팅팀에서 사장님을 찾고 계십니다."
"아 맞아, 이번에 홍보 디자인 아이디어는 나한테 직접 출품이거든. 금방 간다고 전해."
"네, 알겠습니다." 그 요원은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인사하고 지하실 문을 닫았다.
끼이이익- 지하실 문이 완전히 걸쇠에 걸려 철컥하는 소리가 나자, 실험체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잘게 떨었지만, 턱을 잡는 내 손가락에 떨림이 이어지는 것이 느껴지기엔 충분했다.
"부루마블, 저 실험체에서 향 적출해내."
"네, 알겠습니다."
"으이, 씨발!" 실험체가 난데없이 욕하며 순간 몸을 확 일으켜 주먹을 휘둘렀다. 그 주먹은 홍보마케팅팀 부장에게 향하려던 내 귀에 정확히 맞았다.
"나쁜 xx! 개xx! 날 해?!
(은 동업자의 이름입니다. 중요한 인물이니 참고하세요. 은 Dr. 와일리, 주인공이 동업자를 어떻게 버렸는지입니다. 뭐 잠수를 탔다거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
36
이름없음
2020/03/04 20:20:51
ID : q47Buskk7cK
0
라슬러
37
이름없음
2020/03/04 20:27:34
ID : z9hhtcnwtzf
0
사랑한다 해놓고 결혼해서는 위자료 빨아먹고 버려!?
(성별 안 나온게 함정)
38
◆SFhcMjjs3Dz
2020/03/04 21:48:19
ID : u1dA5fapU3P
0
"하아.. 진짜.." 나는 찢어진 귀를 막으며 외쳤다. 비서가 나를 걱정스레 쳐다보자, 나는 뭐하냐는 눈빛으로 턱을 실험체에게 흘겨댔다.
이를 알아들은 부루마블은 실험체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실험체는 의자에 묶인 채로 엎어졌다.
"그냥 앞으로 묶어서 채취해. 원래 묶은 채로 채취하면 혈관이 막혀서 잘 안 되는데.. 어쩔 수가 없어.."
"알겠습니다." 부루마블은 내 명을 따랐다.
내가 찢어진 귀에서 겨우 손을 떼어 지하실을 나갈 때, 실험체는 외쳤다.
"너는.. 천벌받을거야.. 나중에 꼭, 천벌받을거야.. 알겠어?!"
나는 그러려니 말거니, 홍보마케팅부 부장에게 향했다.
39
◆wJTU1Dy2NxS
2020/03/05 11:10:21
ID : u1dA5fapU3P
0
홍보마케팅부 부장이 준 포스터의 내용은, 우리 회사가 10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초규모 프로젝트: "우화"였다.
아, 물론 여우와 토끼 나오는 그 우화 말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 무조건 거쳐야 하는 기다림의 끝, 성충이 되는 과정을 '우화'라고 한다.
이 우화 프로젝트는 겉으로는 생물들의 성장을 촉진시켜 더욱 생태계를 원활하게 한다는 취지이지만, 안으로 파고들면 인간들의 생체를 실험시켜 그 배춧잎나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유추해보려는 것이었다.
홍보마케팅부 부장은 본인 부서의 모든 부원들이 기획한 디자인들을 나에게 슬쩍 내밀었다.
나는 그 디자인을 보고 . (한 행동. 이 행동으로 '나'가 이 디자인이 좋은지 싫은지 표현해야 함)
40
이름없음
2020/03/05 11:15:33
ID : TTV9bbgY9vB
0
ㅂㅍ
41
이름없음
2020/03/05 11:20:49
ID : CnTU2E7gnPa
0
싱긋 웃었다
(마음에 들었음)
42
◆wJTU1Dy2NxS
2020/03/05 11:39:07
ID : u1dA5fapU3P
0
힘차게 날갯짓하는 나비와, 자칫 징그러울 수도 있었던 곤충들이 귀엽게 표현되어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홍보마케팅부가.. 요즈음 실적이 좋지 않았는지, 각성하셨나봅니다? 하하하!"
그 농담이 그 부장에게는 시원치 않았는지 억지스러운 웃음 속에서도 증오가 느껴졌다.
그래. 그런 까닭이 있었겠지. 홍보마케팅부 실적이 좋지 않아서 내가 대놓고 차별했으니, 어디 다른 부서원들이 홍보마케팅부에게 개기면 개겼지 굽신거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나는 부장을 대놓고 칭찬을 해주었다.
"다만.. 나비가 살굿빛인 것이 뭔가 아쉽군요. 싱그러우면서도 맑은 느낌을 위해, 흰 나비로, 부탁드립니다."
"아, 나비가 살굿빛인 건, 인간미를 위해서 그렇게 한겁니다. 배경이 워낙 초록색이라, 시선의 분산이 필요해서요."
""
(나비를 살굿빛으로 할지, 흰 나비를 고집할지 선택하세요. 각자의 선택에 따라 포스터의 내용이 바뀌고, 그러면서 나에 대한 회사의 평판도 바뀝니다.)
43
이름없음
2020/03/05 11:55:38
ID : o1wpQtxTSIF
0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회사내 공모전으로 선정하는건 어때..?
44
이름없음
2020/03/05 12:31:57
ID : CnTU2E7gnPa
0
Dice(1,2) value : 1
45
이름없음
2020/03/05 12:32:28
ID : CnTU2E7gnPa
0
살굿빛이네
46
◆wJTU1Dy2NxS
2020/03/05 12:44:58
ID : u1dA5fapU3P
0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장은 갑자기 왜 이러는지에 대한 의문감과 만족감이 오묘하게 섞이도록 누런니가 다 보이도록 웃었다. 면도가 채 되지 않은 수염자국에 큰 코와 두꺼운 입술, 윽, 내가 딱 질색하는 유형.
그렇게 부장과 몇 마디를 주고받다가 사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하아.. 진짜.. 하아.." 피가 얼굴에 딱지처럼 철철 묻은, 고상함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여인이 열었다. 부루마블이었다.
"못해먹겠네 진짜.. 왜 이렇게 끈질겨.."
부장은 당황한 눈치였다. 물론 당황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들.. 들어가세요. 걱정하지 마시고. 홍마부에는 제가 디자인 만족했다고 전하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부장은 꽁무니 빼듯이 사장실을 빠져나왔다.
(비서를 도와주거나, 화내거나, 비서에게 할 행동)
47
이름없음
2020/03/05 13:21:19
ID : nyLatze3SFc
0
갱신
48
이름없음
2020/03/05 13:23:29
ID : q47Buskk7cK
0
갑자기 얼굴에 피칠갑된 사람이 문 열고 나오면 무섭겠다
49
이름없음
2020/03/05 14:21:54
ID : 87byHwrdO8n
0
비서의 얼굴에 묻은 피를 손수건을 닦아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물음
50
◆wJTU1Dy2NxS
2020/03/05 17:45:32
ID : u1dA5fapU3P
0
"지하실로 내려가십시오. 지금 당장!" 부루마블은 급히 외쳤다.
"응급상자 있으니까, 일단 그걸로 치료하고 있어. 이제 대주주총회 열릴건데 얼굴이 이게 무슨 꼴인가?" 나는 비서에게 타박 아닌 타박을 주었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길에, 홍보마케팅부 부장이 보였다. 아뿔싸, 입막음을 깜빡했군.
"거기, 부장?"
"으와악 깜짝이야!"
부장은 충분히 얼굴에 사색이 드러나 있었다.
"잠시만, 이리로 와주실래요?"
( 내에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Dr. 와일리가 이 부장의 이름을 안다면, 회사에서 본인의 평판은 높아집니다. 다만 그럴 경우 이름을 구상해서 써주십시오. 부장의 이름을 모른다면, 평판은 낮아집니다. 이름 대신 '홍마부'이라고 써주십시오.)
51
이름없음
2020/03/05 17:57:12
ID : CnTU2E7gnPa
0
크로드
crowd
1. [명사] (길거리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 모인) 사람들, 군중, 무리
2. [명사] 비격식, 흔히 못마땅함 (특정한) 집단[사람들]
3. [동사] (어떤 장소를) 가득 메우다
52
◆wJTU1Dy2NxS
2020/03/05 18:10:57
ID : u1dA5fapU3P
0
"알다시피, 우리 크로드 부장 부서가.. 요즈음 조금 실적이 안 좋은 상태였다 보니.."
나는 말을 하면서도 그의 양복 어깨에 손을 탁탁 털어넣었다. 애써 좁은 어깨에 손을 기대어도 어깨에는 긴장이 만연했다.
"그래서 그런데, 제가 포스터도 그냥 넘어가줬잖아요, 그쵸? 음, 아까 비서가 조금 경쟁자와 싸움이 크게 나서 그런지.. 뭐 이건 당신이 알 얘기는 아니고."
그래, 내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에게는 무시로 다가오겠지. 하지만 어찌하면 좋으랴, 부장에게 얕보이지 않으면서도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래서 아무한테도 안 말해줬으면 하는데. 혹시 아까 말한 적 있어요?"
"아.. 아니요, 없습니다.."
"그래요.. 어떻게 보면 홍마부가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핵심이니까,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보너스 두둑히 드릴게요.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크로드 부장의 좁쌀만한 눈은 어느새 그렁그렁해지고, 마치 소심한 여자아이마냥 양복 끄트머리를 손으로 크게 쥐어잡는 모습은 나에게 실로 엽기적이었다.
"울지 마요.. 화이팅! 화이팅하는 거에요, 알았죠? 이번 일은 말하지 말고, 프로젝트에 자칫 해가 될 수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크흥!" 크로드 부장은 크게 코를 먹었다.
나는 다시 크로드 부장의 축 처진 어깨를 손으로 툭툭 치고 소리없는 욕을 내뱉으며 지하실로 향했다.
지하실 문을 열자마자 뛰쳐나온건 피투성이가 된 실험체였다. 그래도 부루마블이 이빨을 다 뽑아놓았는지 실험체는 괴성을 질렀고 지하실은 그야말로 피비린내에 부서진 이빨과 피만이 차 있었다.
"어때, 네가 만든 이 지하실이.." 나는 피식 웃었다.
"지금 너를 갈기갈기로 찢어죽여버리고 있잖아. 너를 화형대에 올리고 있잖아."
"이아아이도 아으에! (인간같지도 않은게!) 이할.. 이할애이.. (시발.. 시발새끼..)" 겨우 남은 이빨과 혀로 남은 말을 내뱉으려는 실험체의 모습은 실로 안타깝다 못해 우악스러웠다. 실험체의 손은 피로 가득차 있었다. 그래, 내가 그때 꼬옥 잡아주었던 그 손. 네일아트로 예쁘게 물들던 손은 이제 핏빛으로 더욱 아름답게 물들었다.
"이러면.. 향 채취를 못하잖아. 피 냄새만 나서, 짐승들이 다, 달려오기만 할걸?" 나는 같잖은듯이 하찮게 말했다.
"뭔 말이냐면, 네가 쓸모없다는거야.. 이제 넌 쓸모없다고." 나는 양복 안에서 칼을 꺼내들어 실험체를 푹 찔렀다.
"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실험체는 그야말로 괴물에 가까운 함성을 질렀다.
"여기가 방음되도록 설계한건, 너야. 이건, 자살이야, 자살." 마치 싸이코 연쇄살인마 같이 눈을 치켜뜨고 입으로 자근자근 설명했던 나는 칼을 버렸다. 실험체는 제 가슴에서 온갖 오물들을 쏟아내다가 의식을 잃었다.
"하.. 진짜.. 양복 새로 사야겠구만." 이미 양복은 피로 젖어 있었다. 칼을 찌르면서 피가 내 행적을 보여주고 싶었던듯 튄 까닭일까.
난 오늘 퇴근 시간까지 여기 남기로 했다. 아무도 안 죽이고 싶었는데, 뭐. 두번째라니, 실험체들은 이게 어지간히 싫어서 발악하나보다. 멍청하게도.
53
◆wJTU1Dy2NxS
2020/03/05 18:11:43
ID : u1dA5fapU3P
0
EP.3
(이 사이 앵커에는 EP.3의 방향을 잡아주세요.)
54
이름없음
2020/03/05 18:13:59
ID : CnTU2E7gnPa
0
무섭다.. 이제 어떻게 흘러갈까
55
이름없음
2020/03/05 20:11:44
ID : o1wpQtxTSIF
0
새로운 실험체를 몰색해야겠지.
회사내에서 몰색하게 될지,
프로젝트 '우화'에 몰려온 사람들중 몰색할지,
아니면 의심의 꼬투리를 제거하기 위해
부루마블 혹은 크로드를 휴가 보내면서 사고난 현장을 꾸미고는 데려와 실험체로 쓰게 될지.
비서 부루마블을 실험체로 쓴다면 새 비밀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할텐데. 크로드를 비서로 두기에는 미심쩍군. 거기다가, 크로드를 실험체로 삼기엔 향이 좋을지 의문이군.
회사내에서 구한다면 실종된 사람은 크로드의 앙심때문에 사라졌다는 의혹을 뒤집어씌울 수 있을 만한 인간중 고를 수 있겠어.
... 그렇지. 회사는 내버려두자. 프로젝트 '우화'쪽이 더 기대를 해도 좋을지도 몰라.
회사내 직원은 내가 뽑았다. 향. 좋은 냄새를 풍길 만한 건강, 체질을 가진 직원의 신상명세는 알고 있다.
매년 행하는 직원 건강검진은 그것을 위한 거였으니까.
(작중에서 회사의 복지가 좋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넣어본 부분. 아니라면 무시해도 됨.)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 향들은 언제든지 수확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우화'로 아직 손에 들어오지 않은 배추잎나비를 위한 향을 찾아내어 확보하고 실험체로 쓰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프로젝트 결과가 좋지 않다면, 회사의 몇몇부서의 사람에 책임을 묻으며, 혹은 수고했다는 포상을 내리며 회사에서 일단 해고나 휴가로 내보낸 후 실험체로 가져오는 게 합리적이겠지.
라는 발판.
56
◆wJTU1Dy2NxS
2020/03/06 10:24:37
ID : u1dA5fapU3P
0
(규칙! 부루마블은 주인공에 의해 죽게 하지 말것. 대주주총회가 대략 일주일 후인데, 그게 스토리의 절정 부분이므로 그 전까지 전개될 것.
사장 성격에 무조건 맞추는건 당연하겠죠? 재앵커: )
57
이름없음
2020/03/06 10:36:30
ID : SKZio6qrurc
0
발판
58
이름없음
2020/03/06 11:38:37
ID : o1wpQtxTSIF
0
그럼 일주일동안 대주주총회에 대비해서 지하실은 잠가두고 부르마블과 회사일 "우화" 프로젝트나, 다른 프로젝트 하나 더 진행하는 것은 어떨지.
홍보부장때처럼 부르마블이 다시 그 꼴이 되어 대주주총회에 나타나면 걷잡을 수 없게 돼.
차라리 대주주들이 관심보일만한 이익거리를 창출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어필을 통해 회사 내부에는 관심을 덜 가지도록하는게 좋지 않을까.
근데 부르마블과는 무슨 관계야? 같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로는 안심하기 어려운데.
배춧잎나비를 그리워하는 또 다른 동지 혹은 소꿉친구라도 되는건가...?
59
이름없음
2020/03/06 22:07:55
ID : 5amsi8i0641
0
수국
(진심, 변덕, 처녀의 꿈, 바다의 세계)
60
◆wJTU1Dy2NxS
2020/03/06 22:23:56
ID : u1dA5fapU3P
0
또각또각. 다시 구두소리가 1층에 울려퍼졌다. 모두가 나를 보고 꾸벅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나는 그들은 본 체도 안하고 사장실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노트북을 열고 메세지 프로그램 하나를 열었다. 프로그램에 뜬 최근 메시지는 온통 다른 사장들뿐이었다.
부루마블을 검색하고 부루마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는 잘 갔어? 퇴근할때 안보이던데'
부루마블이 바로 답장을 보냈다.
'네, 잘 갔습니다.'
'퇴근이라니, 웃기네요'
푸흣, 그러게. 난 피식 웃었다. 부루마블은 메시지를 이었다.
'그 홍마부 부장에겐 얘기 잘된거죠?'
'그 메기새끼 ㅋㅋㅋ 그만 보고 싶은데, 하필 홍마부라서...'
그제서야 겨우 답장했다.
''
61
이름없음
2020/03/06 22:38:23
ID : nyLatze3SFc
0
나는야 갱신요정
62
이름없음
2020/03/06 22:46:08
ID : qqpcNz9fPbi
0
이번에 잘 되면 보너스 준다고 하니까 비밀을 잘 지키겠다고 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63
◆wJTU1Dy2NxS
2020/03/06 22:56:50
ID : u1dA5fapU3P
0
'하아.. 알겠어요 금방 갈게요'
나는 치이하고 웃었다. 분명 채팅이었지만 비서의 단호하면서도 따듯한 목소리가 내 입꼬리를 살랑였다. 그 살랑임에 견디지 못하고 나는 능글맞게 웃었다.
'그리고 사장님 전부인, 날개 잘라냈죠?'
'전 부인이라고 하지 마'
'네..?'
'기분나빠'
'아 ㅋㅋ 알겠어요'
똑똑똑. "사장님?"
나는 부루마블과 도란도란 주고받던 프로그램을 끄고 들어오라고 했다. 누구인고 하니, 회계부 부장이었다.
"네, 회계부 부장님."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예산안인데.. 돈이 너무 적지 않나요? 10주년 프로젝트치고는.."
"뭐, 불평.. 하는겁니까?"
"아, 아니요. 불평이 아니라.."
"홍마부 부장한테 들었어요? 내가 그렇게 x밥 같아요?"
꽂이에 꽂힌 파일 하나를 들고 책상에 확 내리꽂자 부장은 곧바로 어깨를 움츠리고 안절부절해보였다. 생긴건 허우대 같이 생겨서, 홍마부 부장이랑 하는 건 비스무리하다.
"그냥 예산안 제출하고 피드백만 받고 나가세요, 예?"
"알겠습니다.."
"하아.. 그래요, 봅시다.. "
(예산안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가 표현되도록 문장을 써주세요)
64
이름없음
2020/03/06 22:58:49
ID : CnTU2E7gnPa
0
비서랑 그렇고 그런 관계인가...
65
이름없음
2020/03/06 23:08:08
ID : 5amsi8i0641
0
밢
66
이름없음
2020/03/06 23:13:22
ID : q47Buskk7cK
0
그렇게 막 나쁘진 않군요. 괜찮은 편입니다.
67
◆wJTU1Dy2NxS
2020/03/06 23:18:53
ID : u1dA5fapU3P
0
"그럼 이제.. 썩 꺼지세요."
"예..옙!" 회계부 부장은 가느다란 다리를 억지로 숙여서 인사했다. 그렇게 사장실 밖을 나가다가 들어오는 부루마블과 마주쳐 어색하게 인사했다.
일그러졌던 내 표정은 부루마블을 보자 한순간에 정리되었다. 모든 일은 깔끔히 진행되듯이.
"얼굴은 좀 괜찮고?"
"하아.. 모르겠습니다, 얼음찜질을 대충 하긴 했는데, 그래도 영 입이 아픈게, 대주주총회에서 망신이라도 당할까 걱정입니다."
"걱정 마. 우린 그래도 요게 되잖아." 나는 말발을 표현하기 위해 입 앞에서 손가락을 대고 나불거렸다.
부루마블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아, 그건 그렇고.. 궁금한 게 있습니다."
"뭔데?"
"DNA랑 향 채취하고, 그렇게 반항 안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비밀을 지키는거야?"
"그건 말이지..."
나는 비서의 앵둣빛 입술에 검지를 갖다대고 소근댔다.
"비밀이야."
부루마블은 흠하고 작게 웃더니 몸을 조금 돌렸다.
68
◆wJTU1Dy2NxS
2020/03/07 10:35:42
ID : u1dA5fapU3P
0
대주주총회는 단연 우리 '우화' 프로젝트를 위한 거대한 도약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드는 돈은 적지만, 그래도 성공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는 꼭 필요한 법이니까.
따라서 대주주총회에게 말할 것들을 노트북으로 쳐보았다. 쏟아지는 채팅은 덤으로. 오늘도 평범하게, 바쁘게 돌아가던 하루였지만, 단 하나, 지하실에 있는 사람이 없었다.
지하실에 DNA와 향 채취는 '우화' 프로젝트의 시작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아.. 영 손에 글이 잡히지 않자, 자연스레 인터넷에서 뉴스 기사를 켰다.
"최근 두통약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통약을 상극인 특정 음료과 함께 복용한 것이 이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자?"
뚝. 뉴스 창을 닫고 그냥 글 쓰기에나 집중하기로 했다.
69
이름없음
2020/03/07 10:42:29
ID : SKZio6qrurc
0
최유정
70
◆wJTU1Dy2NxS
2020/03/07 10:53:10
ID : u1dA5fapU3P
0
그렇게 뉴스 탭을 하나 닫고 나머지 뉴스를 보려는데 웬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멸종위기종, 에서 발견돼… 과연 관광수익에 도움 될까"
멸종 위기종이라.. 홀린듯이 그 뉴스를 클릭했다.
"작년부터 멸종 위기종이었던 배춧잎나비가 최근 에서 발견되어 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배춧잎나비는 흰 날개가 인기인 품종으로, 박제와 사냥이 늘어나면서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되었고 국내에서는 사라진 듯 보였으나, 에서 발견되어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역 측에서는 이 배춧잎나비를 찾는 사람에게 큰 돈을 준다고 했고, 이 때문에 관광수익도 기대된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기자입니다."
배춧잎나비?! 나는 회전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휴대 전화를 들었다. 손이 덜덜덜 떨렸다. 묘한 기대감 때문인걸까, 설렘 때문인걸까, 아니면 다른 이가 먼저 잡아갈 공포감 때문인걸까.
휴대전화를 겨우 켜고 부루마블에게 통화했다.
"너 지인 중에 배 타는 사람 있지. 걔 나한테 연락시켜. 로 가야 할거야."
71
이름없음
2020/03/07 11:11:09
ID : o1wpQtxTSIF
0
나니아
72
이름없음
2020/03/07 11:18:30
ID : BtbfU2MmK3U
0
이민성
73
◆wJTU1Dy2NxS
2020/03/07 11:26:56
ID : u1dA5fapU3P
0
"나니아요? 하지만 요즈음은 배가 잘 안 뜰겁니다. 대주주총회가 일주일 남았는데.."
"닥치고 연락시켜."
"네, 알겠습니다.."
부루마블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 관심없다. 갑자기 뇌리에 그 아름다운 날개가 스쳐흐른다. 아아, 그 쾌감에 내 몸은 발작하듯이 몸부림쳤다.
서류가방 안에 DNA와 사람의 향이 담긴 캡슐을 다 담고서 재빨리 회사를 빠져나왔다.
얼마나 흘렀을까. 부루마블이 연락해준 덕분에 선원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항구로 이동했다.
선원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배에 탑승했다. 배가 출발하자, 양복이 바닷바람에 맞아 제법 손이 시뻘겋게 쌀쌀했다. 뭐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그러다가 배가 멈추기를 오랜 시간이 지속되자, 나는 선원실로 가 선원에게 말했다.
"뭡니까?"
"그게.. 더 이상 전진이 힘듭니다. 나니아 쪽이 원래 파도가 좀 거센 편인데, 아직 나니아 근처도 못 갔는데 선체가 좀 심하게 흔들려서요."
"그럼 최대한 빨리 가세요!"
"안됩니다, 지금은 원래 있던 선착장으로 가야 안전합니다."
"목숨 위험해서 그러는겁니까?"
나는 조종구에 봉투 하나를 들이밀었다. 두둑한 5만원권이 잔뜩 있었다.
"나니아로만 가주십시오. 이 돈, 아니 안 갖고와서 그렇지, 더 드리겠습니다. 만약 안 가시면.. 뭐, 그 이상은 말 안해도 되겠죠?"
"예.. 알겠습니다.."
배는 심각한 해류를 뚫고 나니아로 다시 향했다. 내 마음이 온갖 고난과 역경을 뚫고 배춧잎나비로 향하듯.
(이 선원이 스토리 중 사망합니까? 어쨌든간 주인공은 나니아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
74
◆wJTU1Dy2NxS
2020/03/07 11:33:33
ID : u1dA5fapU3P
0
*여러분 바빠서 앵커만 채우고 좀만 쉬어주세요 ㅠㅠ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75
이름없음
2020/03/07 12:13:16
ID : o1wpQtxTSIF
0
발판
76
이름없음
2020/03/07 14:32:38
ID : CnTU2E7gnPa
0
사망하지 않았다
77
이름없음
2020/03/08 16:37:08
ID : SKZio6qrurc
0
발판
78
이름없음
2020/03/09 12:14:06
ID : 9y3TTTVe7tj
0
갱신
79
◆wJTU1Dy2NxS
2020/03/09 13:09:27
ID : u1dA5fapU3P
0
모든 것은 평화로웠다. 객실에서 뉴스를 계속해서 새로고침하면서 이 나비를 잡은 이가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랐다.
이미 나니아 이장에게는 말이 다 끝난 상태라서 더 이상 민간인은 공원에 출입할 수 없게 해놓았으니 마음이 한 시름 놓였다. 뉴스도 어느 정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다.
뉴스 영상에 자료로 뜬 옛 배춧잎나비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흐뭇해졌다. 그때의 그 신록과 그 순수, 따뜻함을 다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그 순간.. 쿠궁! 선체가 조금 심하게 흔들렸다. 급하게 선원실로 가보았지만, 선원이란 자는 배의 핸들을 꽉 붙잡고 있었다.
"뭐하는겁니까?" 내가 따지자, 선원은 침착하게 배가 침몰할 수 있으니 당장 자리에 가라고 했다.
"아 진짜! 핸들 주십시오. 내가 돌리겠습니다!" 내가 핸들을 돌리려고 했지만, 선원은 내 손을 뿌리쳤다.
"이거, 당신 가지십시오. 이딴거 필요없습니다." 내가 준 5만원권이 두둑한 봉투가 내 양복을 입은 가슴에 툭 맞더니 그대로 선원실의 찬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니아에 도착하면, 넌 영원히 매장되는 줄 알아. 개xx.." 나는 선원실 문을 쾅 닫고 다시 객실로 향했다.
그 순간 복도에서 엄청난 굉음이 나더니, 결국 배는 심하게 기울여지다가 엎어지고 말았다. 배는 모두 물거품 속으로 사라졌다. 내 배춧잎나비에 대한, 실마리 같은 희망처럼.
80
◆wJTU1Dy2NxS
2020/03/09 13:09:58
ID : u1dA5fapU3P
0
(주인공은 헬기를 통해 고꾸라지는 배에서 빠져나올 것입니다. 헬기를 어떻게 연락합니까? )
81
이름없음
2020/03/09 13:20:43
ID : JTPcts60q47
0
무전기나... 아까만 해도 뉴스 새로고침하던 중이었으니 휴대폰으로 헬기를 부르자.
82
이름없음
2020/03/09 15:16:57
ID : Pa4K4Y5Qspg
0
83
◆wJTU1Dy2NxS
2020/03/09 19:33:21
ID : u1dA5fapU3P
0
(생각해보니까 헬기로 나니아를 갈 수 있을 수도 있을것 같아서 그냥 무시하겠습니다..ㅎ 죄성)
정신을 깨어보니 이미 항구가 보이는 방의 침대 위었다. 넥타이와 셔츠는 입었지만 정장 외투는 벗겨진 것이 누군가가 구출해놓은 것 같았다.
"웃기고 있군요. 배춧잎나비를 찾으려고 그렇게 지랄 아닌 지랄을 떨더니."
부루마블이었다.
"ㅇ..왜.."
부루마블은 내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대고 소곤댔다. "비밀.. 입니다."
"여긴.. 나니아 항구인가?"
부루마블은 억세게 웃었다. 진짜 웃긴 프로그램을 보고 실없이 웃는 것처럼 웃었지만, 그 속에서도 순수는 들리지 않았다.
"나니아라니요, 와일리 사장님. 이미 경보까지 뜬 해류 때문에 섬은 봉쇄되고, 안의 여행객들은 꼼짝없이 갇혔어요. 이장님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요."
"그러면 다시 돌아온거야..?"
"네. 모든 것이 다시 돌아왔어요. 대주주총회가 일주일 남았는데, 물에 젖은 생쥐 꼴을 하고 계시면, 망신당하지 않겠어요?"
"왜 자꾸 나를 그렇게 막 대하는거야..? 미쳤어?"
"미친 건 사장님이 미친거죠. 이미 배가 뜨지 않는다고 경고를 했습니다만. 그걸 무시한게 누구인지."
"허.. 씨.." 결국 나는 반박도 못하고 침대 시트만 애써 만지작대다가 내 몸 쪽으로 끌었다.
84
◆wJTU1Dy2NxS
2020/03/09 19:42:30
ID : u1dA5fapU3P
0
"선장은. 선장은 어디 있어."
"지금, 바로 옆방에 계신데, 다행히 숨은 붙어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구한거야..?"
"사장님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먼 데를 가는데 제가 지켜봐야, 그게 비서의 역할이죠."
"....."
말도 안돼. 사장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준 비서.. 아니 비서한테 굴복하는 사장이라니! 얼마나 창피당하고 망신당할 일인가.
"아 그리고, 배춧잎나비인지 뭔지는, 나니아에서 발견되지 않은 걸로 알려져서, 욕만 먹고 흐지부지됐어요. 보니까 배 탔을때부터 이미 SNS에는 속설 가득하던데. SNS는 안하시나봐요?"
나니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니.. 나는 망연자실했다.
"아무튼간 여기 쭉 계세요. 회사에는 비밀로 했고 휴가 갔다왔다고 억지라도 부려냈으니까."
85
◆wJTU1Dy2NxS
2020/03/12 13:24:37
ID : u1dA5fapU3P
0
속절없는 시간은 나에게 자비없이 흘러갔다. 대주주총회 전날에 부루마블이 온다고 했지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도 감이 영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휴대 전화도 물에 맞아 꺼졌고, 마치 감금된 느낌이 들었다. 지하실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느낌인걸까.
하지만 도대체 왜? 나는 지하실에 갇힐 이유가 없잖아. 나는 가둘 사람이라고. 테두리 안에 갇힐 사람이 아니라, 가둘 사람이라고.
그렇게 주어진 방의 침대에서 푹 쓰러졌다. 방문을 쾅쾅 두드려도 봤지만 대답따위 있을 리가 없었다.
86
◆wJTU1Dy2NxS
2020/03/12 13:29:36
ID : u1dA5fapU3P
0
(이제부터 약간의 노골적인? 조금 거북스러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배춧잎나비를 만났던 이름모를 언덕. 부루마블은 차를 끌고 나를 말없이 이 언덕으로 내쳤다. 내가 무슨 일인지 물으려고 했지만, 부루마블은 나를 내리게 하고 쌔앵 달아났다.
원래라면 부루마블에게 소리를 치면서 당장 오라고 소리쳤을 나지만, 마치 끌리는 느낌이 들듯이 이 언덕 위를 차근차근 올라갔다.
언덕을 오르자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꽃들과 함께 나를 맞이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한 느낌인 것 같았다.
그 나비들은 모두 나를 이끌듯이 어느 곳으로 길을 만들었다. 그곳에 도착하자, 배춧잎나비의 형태가 있었다. 그 형태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배춧잎나비의 형태는? 단, 배춧잎나비라는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면 재앵커.
성별 : (남성이라면 조금 더 표현이 거북해지겠죠. 물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긴 하다만..) *아 깜빡했는데 인간의 형태입니다 ㅠㅠ
나이 : (어려질수록 더욱 표현이 거북해집니다.)
말을 하는가? :
무슨 옷을 입고 있는가? : (나체여도 가능. 상세한 묘사는 어차피 없을것.)
피부는 무슨 색인가? : (옷에 맞추어서 쓸것. 옷과 반대되는 색이어도 좋고!)
이목구비가 또렷이 있는가? :
무슨 표정을 짓는가? : (매우 중요한 부분. 슬픈 표정을 지을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다. 이 표정에 따라서 아예 스토리가 바뀌기도 하니 신중히!))
87
이름없음
2020/03/12 13:43:32
ID : umk1iksmIJX
0
와 드디어 만났네
88
이름없음
2020/03/12 14:08:06
ID : o1wpQtxTSIF
0
여성
89
이름없음
2020/03/12 14:23:57
ID : umk1iksmIJX
0
26살
90
이름없음
2020/03/12 15:33:10
ID : fSFa7cE2k08
0
말함
91
이름없음
2020/03/12 15:33:43
ID : CnTU2E7gnPa
0

92
이름없음
2020/03/12 15:41:20
ID : q47Buskk7cK
0
하얀색
93
이름없음
2020/03/12 16:28:50
ID : SKZio6qrurc
0
그렇다
94
이름없음
2020/03/12 16:42:50
ID : CnTU2E7gnPa
0
가속
95
이름없음
2020/03/12 16:57:31
ID : o1wpQtxTSIF
0
발판
96
이름없음
2020/03/12 17:19:05
ID : q47Buskk7cK
0
어째 슬픈 듯이 웃고 있다
97
◆wJTU1Dy2NxS
2020/03/12 17:45:54
ID : u1dA5fapU3P
0
나는 그 나비에게 달려가 목에 입을 맞추었다. 그 나비를 위해서, 내가 몇십 년을 이리 고생해왔던가. 그 축복을 그대에게 전달하리라. 그가 입고 있던 녹색 셔츠를 강하게 풀어헤치고 나는 그의 목을 쪽쪽 빨아댔다.
내가 그 사랑에 미쳤는지, 숲 속에서 지속되던 놀음은 급기야 위험하게까지 번졌다. 내가 그 흰 속살을 보기 위해서 노력했을 때, 그 나비란 형태의 허리에는 또 다른 벨트가 걸려 있었다.
이미 풀어헤친 그의 가죽 벨트와는 달랐다. 징이 박혀 있는 것이, 개 목줄 같았다.
개 목줄..? 무슨 일인가 하고 목줄에 연결된 부분을 보니, 누군가가 그 벨트의 끈을 잡고 있었다. 무릎을 꿇은 채 위를 올려다보니,
"라슬러!?"
그래, 내가 이틀 전 독방에서 죽인 최후의 실험체이자, 날개가 뜯긴 나의 전 부인, 라슬러였다. 이빨은 없어진 채 제 입을 드러내고 씨익 웃으니,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가자꾸나." 라슬러는 이빨이 없는데도 제대로 입을 떠벌리며 그 아이의 줄을 끌고 갔다. 나비는 힘없이 벨트에 끌려 라슬러가 가는 쪽으로 따라갔다.
"잠깐만..!" 나는 흥분된 내 온 몸을 끌고서 그에게 따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거대한 검붉은 장막이 내 온 몸을 막았다.
"돌려줘! 씨발! 돌려달라고!!" 내가 발악했지만, 라슬러는 본인의 피와 먼지로 가득 묻은 맨발을 재촉했다.
98
◆wJTU1Dy2NxS
2020/03/12 17:48:17
ID : u1dA5fapU3P
0
그때, 나비가 라슬러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나를 돌아보았다. 하아...? 그 아름다운 얼굴이 나를 바라보니, 실로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이 무슨..! 그 아름다운 얼굴로 죄악이 섞인 말을 선홍빛 혀에서 내뱉으니 내 격앙된 얼굴은 순식간에 푸르러졌다.
"안 들리십니까?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나를 버린 건 당신입니다."
그 말을 듣기 싫어 재빨리 뒷걸음질치자, 발을 헛디뎌 그만 언덕에서 구르고 말았다. 쿵쾅쾅!
99
◆wJTU1Dy2NxS
2020/03/12 17:49:38
ID : u1dA5fapU3P
0
"흐아아악! 흐아아.. 흐아아!"
내 몸을 일으켰다. 하아, 꿈이었구나.. 아직은 내가 묵는 곳의 침대 위였다. 진땀이 질질 흐르고, 온몸이 뜨거웠다.
일단 그 나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흥분감에 사로잡히다가도, 라슬러의 존재가 다시 나를 괴롭히고, 어차피 꿈이니 그럴 일은 없다고 안심하다가도, '나를 버린 것은 당신입니다'라는 말에 다시 절망했다.
100
◆wJTU1Dy2NxS
2020/03/12 17:50:19
ID : u1dA5fapU3P
0
EP.3 The end.
(EP.4 시작 시까지 진행될 스토리의 방향을 자유롭게 써주십시오. 그 방향을 따르겠습니다.)
101
이름없음
2020/03/12 18:43:20
ID : CnTU2E7gnPa
0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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