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09 12:56:30 ID : qnXvu8jfTWj 0
자라온 환경에 무덤덤하고 항상 합리화하며 살아왔다. 과거에 얽매여 봤자 좋을 건 없지 않은가. 하지만 시간이지나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추억이 하나있다. 잊을만하면 항상 꿈에 나온다. 그토록 후회하고 있기 때문일까? 마음을 조금 덜어내고자 하소연을 해본다. 때는 학창시절 나는 중학교 졸업 할때까지 친구가 없었다. 성격도 소심해서 먼저 다다가기는 더더욱 못했다. 친구가 없어서 급식실을 가지도 못해 중학교3년 내내 점심을 굶었다. 그래도 원래 이런 성격은 아니였기에 고쳐보려고 겨울방학에 마음수련회와 상담도 다녔었다. 조금 괜찮아지는가 해서 고등학교를 선택할땐 되도록 현 중학교 애들이 안가는 곳으로해서 특성화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식.. 생각과는 다르게 아는얼굴이 두명정도 보였다. 다시 중학교때 처럼 될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명은 날 잘모르는것 같았고 다른한명은 날 괴롭히던 아이지만 다른과여서 마주칠 일이 없었다. 하여튼 그렇게 나는 과거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서 반 아이들을 스캔했다. 나는 나처럼 그냥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친구들도 나처럼 먼저 다가가는걸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인간은 소속감을 느껴야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다행히 내가 먼저 다가간덕에 무리가 생겼다. 그 무리를 이끄는 역할은 내가 아니였지만 단발에 얼굴이 작고 키는 나보다 조금 컷다. 예쁘게 생기기도 했고 무리아이들도 하나(가명)를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말수가 적은 편이였다. 친구가 있어본기억이 없어서 친구들끼리는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지 알수없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연애인과 화장품 얘기를 했다. 하지만 대화에 껴보려고 해도 오타쿠 기질이 있는 나는 대화에 끼기 힘들었다. 연애인, 화장품 그 어느곳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래도 그친구들 덕에 학창시절 유일하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웃움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있고 점심도 굶지 않아도 되고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생일축하도 받아봤다. 그들은 나에게 많이 소중한 친구들이 되었다. 조금의 트러블도 있었지만 원래 싸우면서 사이가 돈독해 지지 않은가.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흘러 서로 부등겨안으며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무리 했다. 어느날 하나에게 장문의 카톡이 왔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그동안 쌓여왔던걸 얘기하며 우리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이였다.) 나는 그 카톡에 하나를 이해시키자 똑같이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가장 후회되는 짓이다.) 내용은 애들다 힘든데 이해해줘라. 라는 내용이였다. 나는 하나에게 내가 보낸내용을 꼭 읽으라고 까지 개인톡을 보냈다.(왜그랬지 ...) 하지만 하나의 답변이 늦어지고 나는 그제서야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뭔가 잘못했나.. 나는 인생선배 어머니에게 조언을 구했다. 엄마는 친구가 그렇게 나올땐 이해시키기보다는 인정을 해줘야 하고 때론 침묵이 답이 될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내가 실수했다는걸 깨달았다. 하나도 내가 말했던 부분을 모르는건 아닐텐데 그 부분을 충분히 생각해서 참다참다 말했던 것일텐데.. 내가 그 부분을 놓쳤었다. 하나에게 답이왔다.(너희 생각은 충분히 알았고 이럴꺼면 우리가 더이상 친구할 이유는 없는것 같다. 잘지내. 장문이였지만 요약하자면 이랬다.)그러곤 하나는 단톡방을 나갔다. 나는 내가 이 무리를 깨버렸다는 죄책감에 그부분에 사과를 하고 나도 단톡방을 나갔다. 그리고 이제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에 하나에게 어처구니 없는 톡을 보내고 말았다..(나는 무리아이들이 너를 좋아하는게 부러웠다. 그런 무리를 져버리고 나가는건 아닌거 같으니 너를 좋아하는 무리는 버리지 마라. 정작 그 무리에서 빠져야 할건 나였던거 같다. 미안하다) 이렇게 보내고 답변을 받는게 무서웠는지 나는 카톡탈퇴를 하며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안좋은 기억은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기억만은 항상 꿈에 나와서 날 슬프게 만든다. 그 친구들과 재밌게 노는 꿈을 자주꾸는데, 오늘은 그 친구들에게 울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꿈을 꿧다. 그리고 그꿈에서 깼고 한참을 더 울었다. 꿈에서 흘렸던 눈물은 미안함이였다면 깬후에는 후회의 눈물이였다. 나는 그 친구들에게 다시 사과하고싶다. 받아주지 않더라도 사과해서 끝을 맺고싶다. 꿈꿀때마다 우는 나 자신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 하지만 과거에는 뭐가 그렇게 겁이 났는지 전화번호도 지우고 카톡도 초기화 하고.. 그 친구들에게 연락할 방도가 없다 .. 나는 후회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나.. 그 일에 대한 죄값인지 누가 알려주면 달게 받을텐데.... 마치며.. 긴 하소연을 읽어줘서 고맙다.
2 이름없음 2020/05/09 14:34:24 ID : k1fRzXs04Fa 0
그렇게 후회가 되면 연락처를 어떻게 해서라도 알아내서 연락해 그 친구들도 네 소식 궁금해할거야 고등학교 3년이잖아 3년을 즐겁게 보냈는데 어떻게 잊겠어 지금이라도 연락해봐 아직 안늦었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야 그 친구 입장에서 네가 보낸 톡 내용이 많이 서운했을테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그 친구와 무리 친구들은 다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거야 더 미루지말고 제발 연락해봐 정말로 아직 안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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