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27 19:20:18 ID : K42Gq0lcspf 0
엄마와 나 그렇게 살고 있었다.
2 이름없음 2020/07/27 19:21:23 ID : K42Gq0lcspf 0
먹을 건 일을 하면 먹을 수 있고 병치레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터지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
3 이름없음 2020/07/27 19:23:28 ID : K42Gq0lcspf 0
나의 모든 것이자 스승이었던 엄마, 가끔 찾아가면 덤으로 더 주신 아주머니, 신 한 짝을 꼭 잃어버리는 남자아이 그리고 그들에 포함한 나 자신까지
4 이름없음 2020/07/27 19:25:01 ID : K42Gq0lcspf 0
죽은 것은 이런 건가, 하지만 누군가 나의 뺨을 핥아주는 것이 느껴져 긴가민가 하였다. 춥고 캄캄한 시간 속에 나는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그리고 눈을 떴다
5 이름없음 2020/07/27 19:26:28 ID : K42Gq0lcspf 0
다양한 개의 울음소리 다그치는 사람의 목소리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보이는 건 피를 흘리며 쓰러진 개와 김이 올라오는 가마솥이었다
6 이름없음 2020/07/27 19:38:09 ID : K42Gq0lcspf 0
작은 두통에 찡그리다 가만히 쓰러진 개와 성인 남성을 쳐다보았다 하늘나라도 피를 볼 수 있는 곳이었나
7 이름없음 2020/07/27 19:39:13 ID : K42Gq0lcspf 0
하지만 너무도 생생한 공기와 온도가 이곳은 지상일 거란 결론을 주었다 그러면 난 죽지 않은 거겠지
8 이름없음 2020/07/27 19:41:04 ID : K42Gq0lcspf 0
깨달은 이내 왼쪽 갈비뼈가 아파진다 '으윽' 점점 커지는 통증에 다시 철푸덕하고 쓰러졌다 가쁜 숨을 내쉰다
9 이름없음 2020/07/27 19:42:16 ID : K42Gq0lcspf 0
누운 채 쓰러진 개를 쳐다본다 몸에 밟힌듯한 흔적을 보아 매로 맞거나 밟혀서 죽은 거겠지. 불쌍한 아이구나
10 이름없음 2020/07/27 19:44:30 ID : K42Gq0lcspf 0
성인 남성이 나에게 다가온다 무언가에 갇혀있는 날 보곤 생각을 하는 것 같다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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