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09 17:09:29 ID : papSHA7zglA 0
어떤 특수한 행동을 하면 원하는 꿈을 꿀 수 있고 그런게 있음?
2 이름없음 2020/08/09 17:12:58 ID : papSHA7zglA 0
한 2년전쯤에 대만여행 가서 자기로 만든 오카리나 하나를 사왔어 악기용도보단 장식품에 가까웠고 가격도 크게 안비싸서 친구랑 하나씩 구매했어. 이
한 2년전쯤에 대만여행 가서 자기로 만든 오카리나 하나를 사왔어 악기용도보단 장식품에 가까웠고 가격도 크게 안비싸서 친구랑 하나씩 구매했어. 이게 원래 분홍색 리본이 묶인 오리, 파란색 리본이 묶인 오리 두 마리가 한 세트거든 그래서 내가 분홍 친구가 하늘색으로 사갖고 갔지
3 이름없음 2020/08/09 17:14:34 ID : papSHA7zglA 0
기념품이랍시고 사왔는데 내가 장식품까지 하나하나 신경쓸만큼 세심한 사람이 아니라서 책장 한 구석에 처박아두고 2년 가까이 지났어 그러다 7월쯤에 휴가 나온 동생이 컴퓨터하다가 이 오카리나를 발견한거야
4 이름없음 2020/08/09 17:16:59 ID : papSHA7zglA 0
이거 또 뭐냐고, 언제산거냐고 하길래 내가 동생보고 니 질질 짤면서 훈련서 끌려가기 전에도 있던건데 이걸 이제봤냐고 한 소리 했음 동생이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여기 구멍은 왜 뚫려있냐길래 이거 여기 불면 소리난다고 설명하면서 그 날 처음으로 이 오카리나를 연주함 연주라고 할 것도 없다. 부부 불다가 끝났고 동생도 그 이후로는 흥이 떨어졌는지 신경을 끄더라고
5 이름없음 2020/08/09 17:19:31 ID : papSHA7zglA 0
근데 그 피리를 분 당일이었나 내가 한동안 몸도 안좋은 것도 있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잠도 깊게 못 자거든. 근데 이 날은 도중에 깨지도 않고 몸도 안 아프고 간만에 편하게 잔거 같아. 꿈은 뭐 꾼거같은데 솔직히 기억은 안났음. 근데 너무 행복하고 좋았는지 다시 그 꿈을 꾸고 싶더라고
6 이름없음 2020/08/09 17:21:01 ID : papSHA7zglA 0
그때까지는 내 사고가 '오카리나를 분다' = '꿀잠 잘 수 있다' 까지 발전하긴 어려웠음. 올ㅋ 하고 말았지 하필 또 그 날 전복을 먹어서 와 전복이 좋긴 좋은갑다 전복 더 먹어야지 이러고 치웠음
7 이름없음 2020/08/09 17:23:17 ID : papSHA7zglA 0
그러다 동생은 부대로 복귀하고 나는 나대로 다시 슬럼프+스트레스+아파서 끙끙 앓았음 뭘해도 의욕은 나질 않고, 매번 실패하지, 건강이 좋길 하나, 병원에서도 원인을 모른다고 하지, 잠은 잠대로 못자고 매일 날밤새고 찔금찔금 선잠자는게 전부라서 이게 사람답게 사는건지 의문이었음.
8 이름없음 2020/08/09 17:25:28 ID : papSHA7zglA 0
이게 진짜 사람이 미치겠는거야 하루종일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가끔 앉아서 컴퓨터하고, 그러다가 다시 누워서 멍때리고, 심심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하고 그러다가 오카리나가 또 눈에 들어오더라
9 이름없음 2020/08/09 17:26:45 ID : KZeK3U7AlCo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0/08/09 17:30:37 ID : papSHA7zglA 0
어 오카리나 먼지 낀거봐라 이러면서 물티슈로 닦아내고 구멍에 먼지 낀것도 잘 빠지라고 후 바람불어서 뺌 솔직히 막 애정을 갖고 있던 물건도 아니라서 대충 한군데 처박아 뒀는데 또 이 날은 자다가 깨지도 않고 숙면을 취했어. 어? 내가 언제 잠들었지? 헐 아침 7시네 ㅁㅊ 정신도 또렷한거 같은데 사고가 몽롱한거야. 하나도 안아프다. 꿈인가. 지금까지 뭔일이 있었지 더 자고싶다. 맨날 이랬으면 좋겠다 몽롱한 생각이 들더니 얼마안가서 현실감이 몰려오더라 나는 내 손으로 이룬 것도 없는 패배자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데다가 아프기까지 한 사람이라는게 실감나서 그날은 아침부터 눈물 짰음
11 이름없음 2020/08/09 17:33:18 ID : papSHA7zglA 0
그리고 이때부터 아 뭔가 있구나 싶었지. 오카리나 때문이라는 생각 하기 전까지 여러 시도도 해봤어 방청소를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몸에 좋은 음식 좀 먹으면 편히 잘 수 있지 않을까 운동을 좀 하면 몸이 지쳐서 일찍, 푹 잘 수 있지 않을까 이것저것 해봤는데 오카리나로 소리를 내면 이상하게 자다가 아파서 깨지도 않고 푹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기분이 몽롱해져
12 이름없음 2020/08/09 17:37:05 ID : papSHA7zglA 0
입에 대지 않아도 바람 후 불어서 소리만 내면 끝 이게 우연일 수도 있지. 과학적으로 오카리나 소리내는것과 숙면이 상관관계가 밝혀진것도 아닌거 아는데 사람이 기댈만한 구석은 이 몇천원짜리 도자기 하나가 전부라서 어쩔 수 없었음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때 아픈것도 안느껴지고, 기억도 안나는 꿈으로 느끼는 여운이 너무 좋은거야
13 이름없음 2020/08/09 17:38:49 ID : papSHA7zglA 0
마음같아선 이 꿈만 계속 꾸고 싶어 기억나지도 않는 꿈을 억지로 생각해내고 싶진 않은데 이 여운을 좀 더 길게 느끼고 싶고 할수만 있다면 하루의 절반이상을 잠들고 싶다
14 이름없음 2020/08/09 17:40:40 ID : papSHA7zglA 0
혹시 이런 쪽으로 아는거 있으면 알려줄래. 나처럼 어떤 특정행동을 했는데 그게 트리거마냥 어떤 꿈을 꿀 수 있는 스위치가 된거 같았다거나 나처럼 꿈은 꿈인데 기억은 없고 여운만 남는다던가 그런거 있으면 좀 알려줘 알면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알려주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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