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존나 지랄하냐? (1)
3.한강 다리위에서 적는 글 (5)
4.트위터하는 내친구 (61)
5.이런 친구와의 관계가 구렁텅이에 빠진거 같아요. (11)
6.술 먹고 데려다 준다면서 껴안고 더듬는 건 성추행으로 안 치나 (12)
7.정신과 진료 미자혼자 받을 수 잇어? (5)
8.친구 소외감느끼게 하고싶어. 내가 나쁜년일까 (6)
9.갑자기 자괴감들어 (1)
10.나 무슨 병 있는 것 같은데 똑똑한 사람들은 좀 봐주라;;; (11)
11.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높은 게 가능함? (5)
12.어떻게 해야할까? (4)
13.애들아 진짜 뭐지? ㅠㅠ (16)
14.평생을 가식적으로 사는 내가 옳지 않는 걸까 (19)
15.퐁 (3)
16.친구한테 어떻게 말해야하지 (6)
17.둘만의 비밀을 말해버리면... (6)
18.나 혼자 살고싶다 제발 (1)
19.나 집 가면 진짜 죽도록 맞을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해? (14)
20.엄마한테 망상증 잇으면 (9)
1
이름없음
2020/10/01 22:52:43
ID : o0oFa8mE63T
0
작년 초, 19년도 3월달에 있었던 일인데
난 대학교 헌내기였고 방학 중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게 동아리에 처음으로 알려진 날이었지. 개파였고 누군가의 잘 사귀냐는 물음에 헤어졌다고 대답할 수 밖에.
거기서 동아리 선배인 A 오빠도 오랜만에 만났고 그 오빠는 내가 헤어진 걸로 한참 놀림받는 동안 담배를 피는 지 어쩐 지 밖에 나가있느라 못 들은 상황이었어. 나는 그 시기에 굉장히 우울한 일(남친이랑 헤어진 일 아님)이 있었던 직후라서 사람들이 헤어졌다고 놀리는 걸 평소처럼 받아 줄 수가 없고 힘들었어. 기분만 계속 나빠지고 이대로는 싸우던 울던 실수를 하겠다 싶어서 일찍 들어가겠다고 일어났어.
밖으로 나오니까 A 오빠가 오랜만이라며. 나는 이제 들어갈 생각이라고 거기 나와 서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 와중에 누가(기억이 안 나. 아마 오빠) "레주 헤어졌대요."하고 A 오빠에게 알려주더라. A 오빠는 그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며 "헤어졌어?" "네." "...데려다 줄까?" "? 그래요." 난 술자리에서 누가 데려다 준다고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야. 근데 이 오빠가 데려다 준다는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네.
2
이름없음
2020/10/01 23:02:57
ID : E2la3zRwnCj
0
레주가 아직 사연을 다 말하진 않았지만 제목이 결론인 것 같아서 의견 말하자면
당연히 성추행임
3
이름없음
2020/10/01 23:04:42
ID : E2la3zRwnCj
0
그 행위로 인해 레주가 불쾌감과 거부감을 느꼈다면 성추행 맞아 애초에 당사자 동의 없이 신체적 접촉을 한다는 게 성추행이 아니면 뭐겠어 동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당사자가 그걸 원하지 않았다면 명백하게 성추행이 맞아 그건 범죄고
4
이름없음
2020/10/01 23:08:33
ID : o0oFa8mE63T
0
근데 이 오빠가 데려다주면서 엄청 바짝 붙어오더라고. 내가 점점 떨어져서 차도로 바짝 붙어 걷든 역으로 밀어내든,
쾌활한 척 하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A 오빠의 가슴이랑 내 등이 밀착됐어.
성질내면서 좀 떨어지라고 밀어내니까 "아 알았어 알았어ㅋㅋㅋㅋ"하고 오바스럽게 매너손 하며 떨어졌다가도 다시 붙어서 어깨를 감싸고, 다시 떨어지라고 밀어내니까 "아 알았어 알았어" 차도를 건너 저 멀리서 "야 이제 됏냐"하는데, 내가 "네 거기가 딱 좋아요. 거기 계세요."라고 말했는데도 "아ㅋㅋㅋ 미투? 미투?ㅋㅋㅋㅋㅋ"하면서 다시 다가오고.
나는 그때 술자리 늦게 가고 일찍 나온 거라서 한 3잔 정도 먹었나. 아무튼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혼자 걷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억지로 혼자 못 걷는 취급을 했어. 내가 A 오빠의 손길이 싫어서 억지로 떼어내려고 힘으로 버티면서 걸으니까 그거 때문에 비틀거릴 뿐이었는데 "어유! 어이구!" 취한 사람 취급하면서 더 붙어 오고 더 힘을 주더라고. 그러다 하필 맞은편에서 술자리 쪽으로 가는 동아리 사람이 있었는데 바짝 붙은 우리 두 사람과 내가 짜증난 표정으로 낑낑대고 있는 걸 보면서 별 의심없이 벌써 그렇게 취해서 못 말리겠다는 식으로 웃고 가더라고.
5
이름없음
2020/10/01 23:15:10
ID : o0oFa8mE63T
0
힘으로 밀어내는 게 소용이 없어서 아 쫌 오빠 가요. 비켜요. 말로 해도 억지로 장난 취급하는 데 나는 슬슬 무서워졌어.
기숙사 앞 계단에서도 부축해주는 핑계로(부축이 필요없었음에도) 어깨에 있던 손이 허리로 내려가 잡자 무서워서 제대로 화도 못 내고 있던 내가 순간 진심으로 소름이 끼쳐서 "아 하지 말라고요!!"하고 짜증을 내니까 좀 머쓱한 목소리(얼굴은 쳐다도 안 봤음)로 "아.. 그래 미안하다"하고 다시 어깨에 손 올리더라.
그래도 이제 고지가 눈 앞이다 하고 꾹 참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기숙사 문 앞에서 "어 이 녀석아"하고 장난인 척 백허그를 하고 가더라고.
뻥 아니고 기숙사 건물 들어가고 계단에서 눈물이 주륵 흘렀어.
6
이름없음
2020/10/01 23:25:09
ID : o0oFa8mE63T
0
그건 알지만 현실적으로 인정이 받기 힘든 듯해서 적는 글이야... 내 경험이고 결국은 여자애들 말고는 그걸 크게 성추행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
룸메 때문에 방에도 못 들어가고 계단에서 진짜 꺽꺽 울다가 헤어지고 한 번도 연락 안 했던 전남친한테 전화해서 화냈어. 오빠랑 헤어지고 다들 나를 무시해. 나는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다 내가 만만해. 이러면서.
내가 개강 직전에 있던 우울한 일이 뭐냐면, 어떤 남자(여친 있음)가 나에게 대쉬를 했었는데 내가 그걸 남자인 친구에게 상담을 했더니 그걸 당사자에게 일러버려서 싸움이 크게 번졌던 일이야. 내가 충격을 먹었던 건, 당사자가 망신을 당하고 끝난 게 아니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나를 협박으로 입막음 시켰다는 거였어. 나는 당사자의 여자친구하고도 아는 사이였고, 일이 커지면 나도 여친도 잃게 생긴 당사자가 길길이 날뛰면서 그 스레주 씨발년 참교육 시켜야된다며 둘 중 한 명 끝장날 때까지 정치 싸움 한 번 해보자고 새벽에 나를 불러냇지.
7
이름없음
2020/10/01 23:39:55
ID : o0oFa8mE63T
0
자기는 스레주 그 년에게 관심도 없고 다 남들 대하듯 한 건데 혼자 오해해서 이상한 사람을 만들었다며. 더 놀랐던 건 그 당사자(라고 부를께)가 평소에 친구들에게 내 욕을 많이 해놔서 그 말도 안 되는 해명이 걔 친구들 사이에서는 먹혔다는 거야.
새벽에 불려나가는 데 진짜 손이 덜덜 떨리는데 이상하게 눈물은 안 나고 뭔가 허탈한 기분이 들더라. 난 나름 신뢰하는 친구라서 고민을 털어놓은 거였는데 말이야.
만나서 대화하면서 너 그러면 이런 말을 왜 했어... 이런 행동은 왜 했어... 우물쭈물 털어놓으니까 죄다 내 착각이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비웃더라고. 친구들 앞이라고 허세를 부리면서 "야 시발 더 해봐. 또 뭐 있어. 또 뭐 있냐고."라고 나를 닥달하다가 나중에는 도저히 둘러댈 수 없는 말과 행동들까지 내가 말하니까 표정이 싹 굳으면서 본인은 그런 적이 없고 내가 지어낸 거고 소설을 쓰는 거고 나보고 또라이 정신병자고 너 미친년인 거 내 친구들 다 알아서 니 말 아무도 안 믿는다고.
그때 옆에서 있던 당사자의 친구가 이성적인 척하며 나에게
"레주야 그런데 니 말에 증거가 없잖아."
"당연히 둘이 있을 때 한 말이니까 증거가 없지. 내가 이때껏 몰래 녹음이라도 했어야 해?"
"근데 뭐 어떡할 거야. 얘(당사자)는 아니라는데."
"당연히 거짓말이지."
"그래서 증거가 있어? 없잖아."
"그건 너네도 마찬가지잖아."
"그래 내 말이 그 말이야. 둘 다 똑같다고. 한 쪽은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고 한 쪽은 없었다고 하고."
8
이름없음
2020/10/01 23:51:58
ID : o0oFa8mE63T
0
전략을 바꿨는 지 이게 원래 전략이었는 지. 증거가 없다는 말을 강조하더라고.
"난 굳이 거짓말할 이유가 없잔아. 쟤(당사자)는 있고. 내가 갑자기 뜬금없이 친구한테 구구절절 지어낸 얘기로 아주 구체적으로 멜로 소설을 써가면서 상담을 받을 이유가 있다고? 왜? 뭘 위해서?"
"... 아니 그런 식으로, 그런 감정적인 문제로 몰고가지 말고."
"아니 상식적으로. 쟤가 거짓말 치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만, 내가 거짓말 치는 거라고 하면 나는 무슨, 정신과 가야 하니? 쟤 말이 사실이면 난 일상 생활이, 대학 생활이 불가능해. 너 내가 언제 지금 얘 빼고 남자 얘기 혼자 착각해서 말 지어내서 문제된 적이 지금껏 한 번이라도 있었어?"
"그니까 그렇게 감정적으로 가면 안 된다니까.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가야지. 어쨌든 증거가 없잖아. 둘 다 증거가 없고 지금 둘 다 똑같애."
"(환장)"
9
이름없음
2020/10/02 00:14:16
ID : o0oFa8mE63T
0
당사자는 천군만마 얻은 표정으로 그 뒤부터 "그래 증거가 없잖아."하고 메아리치고.
"레주야 지금 둘 다 증거가 없고 결국 계속 똑같은 소리 하고 있잖아. 넌 했다고 하고 얘는 안 했다고 하고. 이게 인정하면 너만 미친년이 되는 게 아니라, 얘도 니 말이 맞으면, 뭐, 여친 있는 데 너한테, 뭐야 그게, 너 말 맞으면 얘도 병-신 새끼지. 너도 인정 못하지만 얘도 인정 못해. 근데 증거가 있어? 안 끝나 결국 정치 싸움 되는 건데 뭐 너 친구들은 너 말 믿겠지만 나는 내 친구 말 믿는 거고 아주 개판 되는 거야. 너네 때문에. 둘로 갈라져서 싸우고 원래 당사자가 너랑 아주 끝장을 보겠다고 둘 중 하나 갈 데까지 가겠다고 하는 거 내가 말렸어. 그래도 친구끼린데 그리고 일 커져서 너네 둘 다한테 좋은 일 없지 않냐. 내가, 나는 말린 거야. 나는 지금 중재하려고 여기 온 거야 그래서. 싸우자는 게 아니고. 지금 둘 다 답이 없잖아. 이대로, 안 끝나잖아."
"아니 상식적으로 누구 말이 더 설득력이 있냐고."
"아니ㅎ 나는 얘(당사자) 말 믿지. 이게 지금 의미가 없다니까? 증거가 없잖아 계-속 도돌이표야."
"얘 말은 그냥 그런 적이 없다 지어낸 거다 이거 하난데 그러면-"
"레주야, 레주야 그렇게 감정적으로 가지 말라니까? 그래서 뭐 어떡할 건데 증거 있어? 그냥 여기서 깔끔하게 덮고, 어디가서 말 하지 말고 너네 끼리 여기서 끝내. 손절하고 걍 서로 모른척하고 이 일은 여기서 끝내."
그때서야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 나는 성비가 극악하기로 유명한 공대생이었고, 같은 학교 동기 여학우로 구성된 단톡방(공지용 제외한 사적인 단톡방) 인원은 단 3명이었는데, 당사자 측에서 나를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며 나랑 담판을 짓겠다고 정예 친구 2명을 선출해 온 그 단톡방에만 해도 대충 열몇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 나는 공대녀답게 남사친이 많았기에 평소에는 친구가 적다고 딱히 생각한 적이 없지만, 내가 가장 믿는 남사친 중에 하나가 나를 배신해서 이 사단이 일어났지. 결국 소문 나 봤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나도 좋은 꼴 못보니 이쯤에서 입닫으라는 거야.
10
이름없음
2020/10/02 00:19:05
ID : o0oFa8mE63T
0
최근에는 엠티에서 자는 여자애 속옷 사진을 찍으려다 발각된 남자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범인을 감싸주려고 거짓 증언을 한 적이 있었어.
애초에 누구 말이 맞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야. 남자 대부분은 여자들이 착각과 망상이 심해 남자들이 곤욕을 치루는 일이 흔하다고 믿고(실제로 대쉬하다 까인 일을 자기들 술자리에서는 그런 식으로 각색해서 말하다보니) 여자는 말을 지어내거나 불리한 기억을 없애는 경향이 있다고 또 굳게 믿으며, 더 나아가서 설령 자기 친구가 미심쩍어도, 상대 여자애를 미친년으로 만드는 한이 있어도 우정을 지킬 거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어.
11
이름없음
2020/10/02 00:27:38
ID : o0oFa8mE63T
0
A 오빠랑 같이 기숙사로 올라갈 때 그런 상상이 들더라고.
나는 레주가 술에 취해 보였기에 데려다 준다고 하였고 비틀거리며 몸을 못 가누기에 부축을 해준 건데 만약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그리고 나는 데려다주겠다는 호의를 엿으로 돌려준 배은망적한 여자애가 되어서 까탈스럽고 예민하다며 뒷담을 당하게 되겠지.
머리로 내가 성추행 당한 걸 아는 것과 그래서 이걸 남들이 내 피해를 인정해 주느냐는 전혀 다른 얘기였어.
12
이름없음
2020/10/02 00:35:26
ID : o0oFa8mE63T
0
그냥 답도 없는 하소연이야. 어디다가 조금씩 털어놓으면 위안이 될까 싶어서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호빠에서 일하는거
남친이랑 대화 티키타카가 심각하게 안돼
초딩 남동생이 제타(채팅형 ai)를 하는 걸 알게 됐는데 좀 너무 씹스럽게 느껴져
남자친구 외할머니 장례식 가야할까?
ㄹㅈㄷ 흑역사다 오늘
1레스.
1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1레스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존나 지랄하냐?
5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5레스한강 다리위에서 적는 글
14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61레스트위터하는 내친구
52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11레스이런 친구와의 관계가 구렁텅이에 빠진거 같아요.
7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12레스» 술 먹고 데려다 준다면서 껴안고 더듬는 건 성추행으로 안 치나
13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5레스정신과 진료 미자혼자 받을 수 잇어?
9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2
0
6레스친구 소외감느끼게 하고싶어. 내가 나쁜년일까
1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레스갑자기 자괴감들어
2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1레스나 무슨 병 있는 것 같은데 똑똑한 사람들은 좀 봐주라;;;
12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5레스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높은 게 가능함?
23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4레스어떻게 해야할까?
3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6레스애들아 진짜 뭐지? ㅠㅠ
11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9레스평생을 가식적으로 사는 내가 옳지 않는 걸까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3레스퐁
5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6레스친구한테 어떻게 말해야하지
6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1
6레스둘만의 비밀을 말해버리면...
9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레스나 혼자 살고싶다 제발
3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14레스나 집 가면 진짜 죽도록 맞을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해?
9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9레스엄마한테 망상증 잇으면
9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10.01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