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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에서 꽤 보였던 주제이기도 하고 제발 다른 사람들은 나같은 일을 애초에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적어봐
시작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거 같아. 그때는 지금이랑 같은 키에 70키로쯤 나갔었어. 어렸을땐 엄청 말랐었고 초등학생땐 피겨를 열심히 했다가 그만두고 나서 점점 살이 꾸준히 쪄왔었어.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막 됐는데, 그떄 딱 든 생각은 '아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 시간낭비하지 말고 빨리 살 빼서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살고 싶다' 였어. 왜 사이즈 엄청 작게 나오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 마켓 같은데 있잖아. 그런데서 파는 옷들도 입고 싶었어서
봐줘서 고마워ㅜㅜ
처음에는 집에서 마냥 다이어트 한답시고 필라테스 다니고 간식 줄이고 밥도 엄마가 주는대로 꽤 건강하게 먹고... 이랬었는데
내가 어렸을때 운동도 했었고 몸에 근육도 많은 편이었거든. 근데 이렇게 다이어트 하면서 자극사진으로 정말 몸집도 작고 빼빼 마른 그런 사람들 사진 보니까 나도 그런 몸이 너무 가지고 싶었어.
역시 건강하게 정석으로 빼는 다이어트는 비교적 더디게 빠지고 그러니까 답답해서 어떻게 하면 빨리 살이 빠질까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근력 운동은 안하고 먹는건 점점 줄여간것 같아.
점점 몸무게에 집착하기 시작한것도 이때야. 자존감이 바닥쳤던건 당연하고 매일 시도때도 없이 몸무게 재면서 자극사진속 사람들이랑 나를 끊임없이 비교했어
자존감이 낮았던 와중이라서 당연히 나는 그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려면 내가 살을 빼고 말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었기에 살에 대한 집착이 전보다 늘었었는데, 내가 이때 발견했던게 ed/twt 이라는 트위터의 그룹? 이라고 해야하나 뭐 암튼 ~~계 이런거 있잖아. 그런 판? 을 알게 됐어.
내가 국제학교에 다녀서 평소에도 영어권 sns판에 많이 가담했었어서 영어로 마르는 방법 뭐 이런거 대충 쳐서 알아내게 됐던거 같아
진짜 말랐다고 다 좋은거 아니다...
살빼다가 죽을 뻔한 레스주인데 너무 마르면 오히려 보기 싫어...
그냥 뭐든지 적당히가 최고란 말이야ㅠ
이거 본 극한 다이어트 중인 레더들은 걍 지금 당장 맛있는거 먹어라 어차피 운동 안하고 뺀 살은 요요 존나 심해
내 인생에 문제가 되는 모든 것들은 내가 살이 쪄서 그런 것이고, 내가 마른다면 사랑받을 거라고, 무조건 말라야 한다고
이런 생각을 달고 살았고 meanspo (자극적일수도 있어 안보는걸 추천해) thinspo 이런거 보면서 내 식단도 운동도 바꿨어
맞아 나도 지금 그럼 마르고 사랑받는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지 생각하면서 ,,ㅋㅋ 맨날 다이어트 때메 기분 잡치고....또 다이어트 때문에 행복해지고,,,, 뭔가 늘 마음에 안드는 찝찝함도 다이어트 때문인 듯 하고,,,,,,,
이 포인트에서 나는 단식, 아예 안먹을 수 있는 날들은 그냥 생으로 물만먹고 굶었고, 운동은 진짜 머리가 돌 때까지, 쓰러질때까지 런닝머신 뛰는 거였어
굳이 굳이 무언갈 먹어야 한다거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먹어야 한다거나 강제로 무언갈 먹어야 해서 음식을 먹게 됐다면 그땐 그냥 죽고싶었어
다행히 그 트위터 안에서 먹고 토하는 건 하지 말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서 삼키고 토하는건 습관이 안들었지만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어지러운건 일상이었고 몇번 쓰러지기까지 했지만 난 이때도 내가 전혀 말랐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웃긴건 43키로보다 더 나갔을땐 내가 거식증의 초기 증상을 보였음에도 아무도 걱정하거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 뚱뚱했을 때니까. 그치만 당시에는 그래서 기분 좋았지. 남들 눈치 안보고 내몸 망쳐도 돼서 ㅎ...
좀 전에 말했던 내가 짝사랑했다던 사람 있잖아, 내가 살이 빠지니까 연락도 오고 더 친해져서 나는 정말 마르는 것만이 전부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
게다가 난 기숙사에 살았었어서 굶기도 훨씬 쉬었고 학교 헬스장도 24시간 열려 있었어서 그때의 나에겐 더 위험한 공간이었어.
지금도 트위터에서 본 말들 많이 기억나는데, 몇개 얘기해보자면
you don't have body dysmorphia, you're just fat
people who tell you to stop is just envying how thinner you are getting
솔직히 이런 글 많이 봐왔지만 정말 사회가 문젠지 뭔지...
남자들은 큭게 모르겠는데 이미 날씬한 여자애들도 다 다이어트한다고 달려들더라ㅠㅠ
계속 이러는 와중에 내가 짝사랑했었던 같은 기숙사 남자애랑 사귀게 됐었어. 사귀니까 불안은 더 심해지더라
근데 자극 글귀는 찐임
걱정된다고 다이어트 말리는 사람은 개말라질 너가 부러워서라는....? 이런 뉘앙스 많음
또... 뭐 먹을 때 그것들이 잘게잘게 쪼개져서 위액하고 나뒹굴게 되는 걸 상상하면서 먹으라거나
음식에 들ㄹ어가는 기름 같은건 역겹다거나...
내가 전에 말한 그 말도 안되는 단식이나 초초초절식 식단 지키려면 별 지랄 다해야 하는데, 얘랑 연애하면 그러기가 더 힘들거 아니야
물론 글귀들은 프아계끼리 공유하는? 거고
프아들도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뼈말라에 집착하진 않았을테니까....... 그런건 좀 안타까워
그때 정말 내가 믿을 수 있고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현실의 사람이 없나 하다가 내가 평소에 믿는 절친한테만 털어놓기로 했어
내가 살 좀만 더 빼려고 3일정도 안먹었는데 먹는게 좀 무섭다고 나 죽 먹으라고 화 한번만 내주면 안되냐고 펑펑 울었어
단식 보식 용어도 반갑다...ㅎㅎ.... 먹임당한다는 표현도,,
전형적으로 트위터 프아들이 쓰는 말 ..ㅜㅜ 난 프아까진 아니지만 자극 받으려고 하도 많이 보다보니까 익숙함
레주 글 보고 이써
그친구는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는데, 그냥 나한테 '너 그러다가 진짜 뒤진다, 거식증 오기 전에 얼른 먹어랴' 이런식으로 말했어
그리고 한 일주일쯤 지났나? 남자친구랑 둘이 있는데 걔가 나한테 너 주려고 케이크 사왔다고 같이 먹자고 하는거야 너무 뜬금없이
알고 보니까 그 일주일 사이에 그 친구랑 놀다가 걔가 내 컴퓨터에 띄워진 트위터 계정을 봤고 내 남자친구한테 말한 거였어
남친이 '왜 못먹어, 내가 너 주려고 사온 거라고. 한입도 못먹어?' 이랬는데 내가 울기만 하니까 사실 내 친구가 니 상황 대충 알고 나한테 말한 거라고, 자기는 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라고 얘기해 주더라고.
난 그때 너무 화나서 머리가 빙빙 돌았어. 왜 남의 컴퓨터 보고 남 남자친구한테 맘대로 까발리냐고 소리지르면서 친구랑 싸우고
남자친구한테도 그래서 니가 나 맥여서 뭐하냐, 내가 굶는거, 운동하는거, 넓게 보면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너도 내가 지금보다 살쪘으면 안좋아했을 거고, 애초에 나랑 사귄 것도 내가 말라서 그런 거 아니냐고 화냈어
그때 난 내가 한 얘기가 팩트니까 남친이 아무 말 못하고 조용히 나랑 헤어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미쳐 날뛰는 나를 그냥 앉히더니 자기가 막 화내더라 개소리 하지 말라고 자기는 그런 생각 하나도 안하는데 왜 나혼자 몸 망치고 있냐면서
그때 남자친구가 화내다가 갑자기 사귄지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줬어. 니가 이제 어떻게 되도 자기는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난 그냥 그때 얼어서 아무말도 못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얘기했어. 내가 어떻게 하다 살을 뺐는지,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아무래도 누군가랑 얘기를 하니까 내 문제를 좀 똑바로 볼 수 있게 되더라. 그래도 그날밤에 케이크는 못먹음ㅋㅋㅋ
일단 처음에 내 남친한테 얘기한 내 친구한테는 아직 좀 화나 있어서 관계정리 안하긴 했는데, 그날 이후로 남친이 보는 앞에서 트위터 삭제했어.
그 뒤로 그런 게시물 그런 트윗들 안본건 아니야. 자극사진도 간간히 보고 인터넷으로 트위터도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전보다는 점점 줄었어.
음식같은 경우도 남자친구랑 같이 있을때만큼은 그나마 마음이 편해져서 조금이라도 강박에서 벗어나서 천천히 먹을 수 있었어
음식 먹고 죽고싶다는 생각 들 때나 변비약 같은거 먹고싶다는 생각 들 때마다 처음에는 남친한테 의지 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먹고 나서 그런 후폭풍이 세게는 안찾아왔고
그때 집에서 엄마랑 있으면서 훨씬 더 나아진거 같기도 해. 섭식장애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다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많이 봤는데 감사했어
여전히 몸무게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롭지도 않고 마냥 혼자 먹는게 편하지도 않고, 아직 정상 체중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젠 내 섭식장애를 내가 인정하게 되었으니까 천천히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당시 내 주변 환경과 맨날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보살 남자친구한테 제일 고마워. 아직도 사귀는 중!
스레딕에 내 얘기 덤덤하게 적으면서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더 도움이 되는거 같아. 일단 내 얘기는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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