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2/14 07:48:51 ID : lbgY2mq3Pg1 0
성인이 된 지금은 집을 나와 살고 있지만 본가에서 살던때를 돌아보면 그 이상의 지옥이 없었다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술먹고 들어와 술주정을 주로 내게 풀며 참다못해 내가 소리지르며 화를 내면, 엄마 화장대에 있는 두꺼운 병들을 던지던 우리 아빠의 더러운 추억. 매일 밤이 되면 두려웠던 시리고 아픈 기억. 차라리 길바닥에서 잠이나 잤으면. 새벽에 술에 쩔어 집문을 부술듯 두드리고 열어주지 않자 집문을 다 부숴버린 아빠. 또다른 기억 저편에는 재떨이를 던진 기억. 언제 왜 그랬더라? 초등학교 나이즈음 허벅지를 만지고. 아 더러워. 그런 아빠를 방치하는 엄마. 화가 나면 나에게 화풀이를 하듯 동네 떠나가라 소리지르던 아빠와 별다를것 없는 엄마. 그런 엄마가 미워 겨우 초등학교도 입학할 나이가 아닌 때에 엄마의 인화된 사진에 손톱자국을 냈던 나. 증오스러웠었는지 내가 어땠는지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21/02/14 08:00:18 ID : lbgY2mq3Pg1 0
매일 집안을 얼어붙게 만드는 아빠의 행패 자는척해도 소용없이 나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 그 술냄새가 지독한 냄새가 난 지금도 더럽게도 기억나. 하지만 더 미웠던건 의지를 아예 할 수 없는 아빠가 아냐. 엄마지. 그래도 엄마랑 웃는 날은 있었는데 내가 이혼좀 하라고 해도 우리 책임진다는 핑계로 별거도 안한채 나의 사춘기는 더럽게 흘러가고 사람이 무섭고 나가는 것 조차 힘들어하고 그런 불안한 정신을 가진 날 모두 떠났다. 엄마도 날 이해 해주지 않았어. 내가 급우들로부터 소외되어 가기 싫다고 해도 엄만 무조건 가래. 아무 해결책 없이. 아빠에게 맞아 울었을때도 엄만 날 지켜주지 않았고 대충 넘어갔지. 애한테 다른건 몰라도 쌍욕하면 용서하지 않을거라 했다면서 때리는건 용서가 되나봐 차라리 쌍욕을 들으면 반항심이라도 생기지 아빠에게 매일 술에쩔어 들은 말들은 차라리 욕설이 나았다고 생각할만큼 날 깎아내리는 말들이었다 그건 욕보다 자존감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지.
3 이름없음 2021/02/14 08:10:24 ID : lbgY2mq3Pg1 0
그래서 난 자기비하를 하는 애로 컸다. 다 내탓같고 내가 못난것 같고. 내가 있으면 사람들이 불편할 것 같고. 그런 날 엄만 똑바로 봐주지 않고 속썩이는 애로 생각했지. 내가 완전히 히키가 되어서야 별거했다. 그러나 지옥은 거기서부터 시작 엄마가 내가 무기력하고 살찐다며 모든 행동을 지적하고 난 누가 이렇게 만든지 어렴풋이 눈치채주길 바라며 상처를 가슴에 안고 그저 울기만했지 반항도 하고 근데 어차피 내가 아무리 아파봤자 날 등신으로 밖에 안봐 몸에 상처를 새길즈음엔 차라리 그 행위가 더 행복했고 죽으려는 시도후에 깨어난 나를 눈물젖은 눈으로 걱정했지만 그 후에 내게 잘해준다거나 행동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 아니? 싸우기만 더럽게 싸웠지 미친듯이 괴로울때도 티비만 보잖아 엄마는 내가 방에서 피로 젤리를 만들만큼 흘려도 알아버렸을땐 사랑으로 감싸주는게 아니라 못볼꼴 봤다는듯 그만두게만 시키고 방문 못닫게 하고 그게 다였잖아. 그저 날 감시만 했지 그 행위의 원인따윈 정신과 약 같은 쓸데없는 걸로 치료되길 바랐잖아.
4 이름없음 2021/02/14 08:18:44 ID : lbgY2mq3Pg1 0
아무리 정신과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어차피 약과 별개로 내 삶이 바뀌질 않는데 이게 무슨소용이야? 내 기분이 내 우울이 문제라는거야? 내 기분만 약으로 치료하면 나아진다는듯 우울증 약은 꼭 먹였지 그런데 도달한 끝은 결국 죽으려는 시도 뭐가 잘못된지 이쯤에서는 알지 않아? 다들 알법해 엄마도 이제 초보 엄마가 아닌데도 그저 난 가족과 평화롭게 살고 싶었는데 가난한 우리집. 망나니같은 아빠, 그런 아빠와 매일매일 미친듯 싸우는 엄마, 화가 덜 풀리면 화살은 내게로 돌린 엄마. 그런 가정에서 당연히 등신같이 자랄수 밖에 없는 나 뭘 돌려놓으려해? 내 우울은 어릴적부터 이미 형태가 자리잡아 있었는데. 슬퍼도 알아줄 사람 없어서 난 나가 살았어 그랬더니 공황장애와 불면증이 줄었어 이제 몇년 나가사니까 사촌언니를 통해 들은 말이 내가 없어서 외롭대 엄마가 그러니까 잘해드리래 부모님과 함께 한 집에 잘 살고있는 언니가 할 말은 아니지않나? 그렇게 오지랖 부리고 싶으면 언니가 챙겨주면 되는데 자기 부모를 사랑한다고 다른 사람도 부모를 무조건 적으론 사랑할수는 없는 법인데 기만질같아
5 이름없음 2021/02/14 08:26:25 ID : lbgY2mq3Pg1 0
부모와 못떨어져서 결혼한 후에도 부모님과 같이 사는 언니같은 사람은 모르겠지 차라리 이혼가정이 낫다고 생각할만큼 괴롭고 숨막혔던 나날들. 사랑은 없구나 싶었던 날들. 머리털나고 기억할수있는 순간부터 한번도 엄마와 아빠는 다정하게 손을 잡은적도 포옹을 한 적도 데이트를 한 적도 없었지 매일같이 싸워대기나 하고 그런 집이라면 갈라지는 편이 낫잖아? 그런 불행을 굳이 떠안고 내가 등신머저리가 될때까지 왜 살았어 지금도 생각하면 우울하고 증오스러워 떨어져 사니까 그나마 우리 관계가 나아진거지 지금도 나는 한이 너무 많아 그때의 나날들은 지워지지 않았으니 그래서 오지랖 부리는 언니가 밉다 자기 세상이 꽃밭이라 그렇게밖에 생각할줄 모르는 사촌언니가 정말 미워
6 이름없음 2021/02/14 08:36:30 ID : lbgY2mq3Pg1 0
사촌언니는 부모를 미워하는건 철이 덜 든 사람이나 그렇다고 생각하겠지 언니가 내 상황이었어도 부모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같이 살고 싶었을까 오히려 나보다 더 멘탈을 부여잡지 못할걸 뻔해 죽게해달라 빌게뻔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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