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3/04 20:03:37 ID : WnXAnUZbclb 0
친한친구한테 커밍아웃 할까 생각하는데 집에서 같이 아가씨도 보기도 했고... 최근에도 각자 캐롤 보고 감상평? 이야기 하기도 했고 아아아아주 가끔 퀴어이야기도 하기도 하는데. 퀴어이야기는 항상 내가 먼저 꺼내지만ㅎㅎ 이정도면 적어도 퀴어프렌들리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내가 여자 좋아한다고 인정한지도 얼마 안 됐고 내 주위에선 얘가 가장 프렌들리하게 보이는데 첫단추가 중요하다고 첫 번째 커밍아웃부터 잘 안 되면 크게 데일 것 같아. 퀴어영화보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너무 예쁘다 이런 감상평 말하는데, 커밍아웃 실패한 사람있어? 조금 무섭네
2 이름없음 2021/03/04 20:36:29 ID : iknvjBBAjeI 0
퀴어영화를보는데 레즈를 싫어할 확률? 없다고 볼 수 있죠옹~
3 이름없음 2021/03/04 20:48:58 ID : TVbA7urf81i 0
그치 없다고 볼 수 있죵 본인이 이성애잔데 본인 좋아하는 것만 아니면 상관 없어할 걸
4 이름없음 2021/03/04 21:52:09 ID : si03DBwNBAi 0
오랜친군데 그런 반응이면, 조금씩 떠보다가 가능하지 않을까?
5 이름없음 2021/03/04 22:43:27 ID : xRAZcnB83yF 0
와... 스레주 난줄.. 난 아가씨 야하다고 알려줘서 ㄹㅇ????? 하고 본 적 있고 퀴어 얘기도 한 적 있어서 커밍아웃 조온나 고민중 ㅠㅠㅠ
6 이름없음 2021/03/04 23:11:54 ID : WnXAnUZbclb 0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영화 뭐 볼까 하다가 아가씨보기로 하고 와씨 개야해 하면서 봤다ㅎㅎㅎ 그러다가 친구 어머니께 들켜서 나머지는 각자 봤지만ㅋㅋㅋㅋ 난 친구한테 언제 너네 집에서 잘 수 있어? 나 엄청난 얘기할 거 있어라고 말하고 개네 집에서 잘 때 말하려고!!! 내 안목을 믿어볼거야! 레주도 자신을 한 번 믿어보는 건 어때?
7 이름없음 2021/03/05 00:11:02 ID : WnXAnUZbclb 0
내가 지금 어떤 사람한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살면서 이런게 처음이라 헷갈려. 이야기 들어줄 수 있어? 완전 짧아.
8 이름없음 2021/03/05 00:17:20 ID : xRAZcnB83yF 0
난 그친구가 ㄹㅇ 절친? 베프를 넘어서 가족급이라 말하고 싶은거 같여ㅠ
9 이름없음 2021/03/05 00:24:43 ID : TVbA7urf81i 0
ㅇㅇ 이해 해줄 거 같아 내 생각엔 거의 백 퍼 너가 그 친구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게 아닌 이상..! 그냥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는데 여자야,, 아 물론 넌 아님 hoxyna 오해하지는 말고^^ 요론 식으로 제대로 말 하고!
10 이름없음 2021/03/05 00:25:05 ID : TVbA7urf81i 0
? 너 레주?
11 이름없음 2021/03/05 00:35:12 ID : WnXAnUZbclb 0
얘는 5번 쓴 레스주. 내가 스레주. 앜 인코달아야겠다.
12 ◆O1jArvyJQnx 2021/03/05 00:36:49 ID : WnXAnUZbclb 0
나 스레주 인코 달고 여기서 말한 이야기 쓸게.
13 ◆O1jArvyJQnx 2021/03/05 00:37:20 ID : WnXAnUZbclb 0
볼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끄적끄적 써 볼게. 나도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겸. 일단 나는 올해 대학 합격한 20살이야. 입시가 끝나고부터 코로나가 계속 심해져서 밖에 나가지도 못 하고 맨날 집에서 핸드폰만 하다보니까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순 없다고 생각해서 아침 독서 모임에 들어갔어. 일주일에 3번 아침에 같이 책 읽고 이야기나누는 모임인데, 공교롭게도 4학년 두 명, 날 포함한 1학년 두 명 이렇게 4명이 같이 하게 된 거야. 내가 관심있는 언니를 A라고 할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A언니가 무슨 말을 해도 공감 잘 해주고 말도 조리있게 잘 해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었어. 모임은 2주 정도 하고 끝났어. 방장 언니의 주도 하에 개강하면 밥 먹자~하고 연락도 끊겼거든? 근데, 며칠 있다가 A언니에게서 개인톡이 온거야. 나 기억하고 있냐고,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해봤다고. 그래서 또 며칠 연락을 이어나갔어. 내가 모르는 사람하고 톡 하는 거 어려워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근데 이 언니랑은 어렵긴해도 싫진 않았어. 언니가 너무 반응을 잘 해줘서 그랬던 것 같아. 그러다가 또 연락이 끊겼어.
14 ◆O1jArvyJQnx 2021/03/05 00:48:31 ID : WnXAnUZbclb 0
개강하고 독서모임 멤버끼리 밥먹으려고 모였어. 나랑 친구랑 먼저 음식점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언니들이 나중에 왔어. 근데 A언니가 원래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을 벗고 온 거야. A언니가 들어올 때 속으로 '예쁘다.' 말했었어. 내가 진짜 겉모습만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거 연예인들 보고만 하지,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생각해본적 한 번도 없거든. 특히 실제로는 처음 본 사람한테. 밥을 먹으면서 넷이서 이야기를 하는데, 간혹가다 한 번씩 A언니가 빵 터질 때가 있었거든. 눈 감고 웃을 때 찡그리는 거 있잖아. 그 눈하고 입 가리고 상체 약간 뒤로 젖히고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고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어. 언니들끼리 붙어 앉았는데 A언니가 방장언니 팔 잡거나 가벼운 터치. 친구들끼리도 하는 거. 말하다보면 툭 튀어나오는 그런 행동들. 그런 거 할 때 괜히 눈길이 가고. 나 때문에, 내가 한 말이나 행동으로 A 언니가 그렇게 웃어줬으면 좋겠고. 눈이 마주치면 막 부끄럽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오래 눈 마주치고 있진 못하겠더라. 그래서 방장언니 쪽만 계속 봤어.
15 ◆O1jArvyJQnx 2021/03/05 00:57:07 ID : WnXAnUZbclb 0
밥 다 먹고 마카롱 먹으러 가려고 길 걷는데, 어쩌다 보니 A언니가 맨 앞에서 길 걷고 방장언니, 나, 친구가 뒤에서 나란히 걸었어. 근데, A언니랑 팔짱 끼면서 둘이서 나란히 걷고싶더라. 마카롱 사고 이제 헤어지는데, 너무 아쉽고 도서관 간다는 거 따라가고 싶고 그래서 계속 A언니만 봤어. 집가는 지하철에서 A언니 생각만 나더라고. 혹시 내가 그 언니 좋아하나? 이런 생각도 계속 들고. 집에와서 A언니는 4학년이니까 취업, 졸업 등등으로 바쁠 거 아니야. 그래서 종종 연락하고싶은데, 언니 바쁘니까 한꺼번에 읽고 답장해 달라고 카톡 보냈어. 몇 분 뒤에 고마워 000(나)아. 나중에 맛있는 거 먹으러가자 하는데 실실 웃음이 나는거야. 오늘도 연락하다가 언니가 귀여운 임티 보냈는데 그거 보면서 또 겁나 실실 웃었어. 머리 말리다가 위에서 말한 친구한테 커밍아웃하고 이 언니 이야기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실실 웃었고. 잘 웃는 편이긴 한데, 혼자 갑자기 실실 웃진 않거든. 엄마가 왜 그렇게 실실 웃냐고 묻더라.
16 ◆O1jArvyJQnx 2021/03/05 01:05:01 ID : WnXAnUZbclb 0
나 지금껏 살면서 남에게 호감 찌끄레기만큼도 느껴본 적 없고. 지금 계석 연락하는 친구들 빼면 관계 다 깨져도 상관없을만큼 사람들에게 애정이 깊진 않단 말이야. 스킨쉽도 친구끼리 잘 안 하는 편이고 친구 사이에서 질투도 굉장히 없는 편이고. 내가 먼저 껴 본 팔짱은 엄마밖에 없고, 누구한테 껴보고 싶다는 생각 절대 없었고. 나 지금 이 A언니한테 호감 있는 거 맞지? 내일 학교가는데, 만나자고 말하고 싶어. 잠깐이라도 얼굴보고 앞머리 자른 거 자랑하고 싶어. 4학년인데, 힘내라고 손이 비타500 쥐여주고 싶어. 내가 연애는 소설, 드라마, 웹툰, 조송님한테 배운 게 다야.. 누굴 즇아하게 된다면 생각만으로 얼굴 빨개지고 심장 마구 뛸 줄 알았는데, 실실 웃기만하고 얼굴이 빨개지진 않아. 롤러코스터타고 하강하기 바로 직전에 느끼는 감각? 같은게 느껴지는데, 심장소리가 들리진 않아.
17 ◆O1jArvyJQnx 2021/03/05 01:11:38 ID : WnXAnUZbclb 0
좋아하는 건 아니더라도 호감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멍 때리면 자꾸 그 웃던 모습이 떠오르고 오늘 아침에도 하루 힘내라는 톡을 보내는 걸 힘들어했어ㅋㅋㅋㅋㅋㅋ 내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 볼수록 호감 갖고 있다는 게 명확해져 가니까 같은 모임이었던 내 친구에겐 선톡 안 하고 나에게만 선톡 한 거에도 혹시..? 하는 의미부여하게 되고, 고맙다며 붙여준 하트도 몇 번이고 화면 올려서 찾아보면서 실실 쪼개기나 하고. 아.. 나 이 언니한테 호감있는 거 맞지. 손잡고 팔짱끼고 이 언니에게 내가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고 싶은데, 내가 생각했던 좋아할 때의 반응이 안 나오니까 요즘 외롭고 봄이라 마음이 헛헛해서 소설쓰고 있는건가 의심도 들고. 조언 좀....
18 이름없음 2021/03/05 02:16:37 ID : 2sjcoMoZa4E 0
지금은 호감이라도, 손잡고 싶고 팔짱끼고 싶고 가장 가까운 상대가 되고 싶고 웃는 모습 떠오르고? ., 백퍼 좋아하는 마음으로 커질거 같은데? 축하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잖아ㅎㅎ
19 이름없음 2021/03/05 08:56:48 ID : WnXAnUZbclb 0
좋아했으면 좋겠는 마음 70,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30이야. 조금 두렵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라는 말 네 말대로 자신감을 가져야지. 고마워. 언니에게 내 매력을 어필해야겠다. 좋은 하루 보내~
20 이름없음 2021/03/05 15:33:52 ID : LcE8jgZijbb 0
괜찮을 거야! 어떤 마음의 선택을 하든 응원할게! 너두 좋은 하루 보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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