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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4/28 10:46:53 ID : Nz84GrhxSMn
나 짝녀랑 같은 학교에 심지어 같은 교회거든. 아 쉬바 고백은 못 해도 커밍아웃이라도 해보고 죽자 싶어서 커밍아웃 했는데 지도 여자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서 와... 이거 그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닌가...? 이랬는데 알고보니 걔 전전여친이 우리랑 같은 교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랑 같은 찬양팀 소속에다가 나랑 친한 언니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 짝녀랑 사귀는 것도 뭣도 아닌 사이지만 그래도 모르던 때가 좋았음...... 씨발 이걸 알고서 이제 얼굴을 어떻게 보냐.
이름없음 2021/04/28 10:58:00 ID : Nz84GrhxSMn
나 심지어 얘 전여친도 누군지 알고 있음...... 이쪽은 다행히 교회 언니만큼 나랑 친하거나 하진 않는데 아니 씨 그래도 그렇지 세상 왜 이렇게 좁냐고 실화냐고 대체 왜 내 짝녀의 전전여친과 전여친이 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냐고 으아악
이름없음 2021/04/28 11:03:10 ID : 3DAlDzbvfPa
ㄷㄷ......
이름없음 2021/04/28 11:43:38 ID : Nz84GrhxSMn
이 모든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04/28 11:46:20 ID : 2GrcLatz85O
와밖에 안나오네 그 모든 사람이 너레더 지인이라는 것도 놀랍고 교회 사람이라는 것도 놀랍고 짝녀도 레즈레... 와 부럽다 근데 신기하네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04/28 11:56:41 ID : Nz84GrhxSMn
학교에 교회까지 같은 곳이다보니 코로나 터지기 전만해도 일주일에 6일은 얼굴을 봤으니까..... 게다가 같이 놀러가거나 공부하러 도서관 가면 일주일 내내 보기도 했고 이러니까 사실상 지인이 안 겹칠래야 안 겹칠 수가 없긴 한데 아니 이건 단순 지인이 아니자너...... 진짜 너무 개에바 같음;;;;;;
이름없음 2021/04/28 12:35:41 ID : Nz84GrhxSMn
생각할수록 어이없네... 혹시 나 이거 썰 간단하게라도 풀면 봐줄 사람 있냐.
이름없음 2021/04/28 12:38:28 ID : eMjeILe0oFa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28 12:38:54 ID : Nz84GrhxSMn
ㄱㅅㄱㅅ 그럼 간단하게라도 얘기해볼게 글재주가 없어서 좀 횡설수설 할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
이름없음 2021/04/28 12:40:49 ID : Nz84GrhxSMn
일단 관계도부터 간단히 설명함. 짝녀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같은 학교, 같은 교회임. 그렇다보니 집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을만큼 가까움. 아, 그리고 나랑 동갑임. 짝녀의 전전여친은 현재 우리랑 같은 교회고 나랑 같은 찬양팀 소속. 짝녀는 찬양팀은 안 함. 짝녀의 전여친은 나랑 글케 친하진 않음. 같은 교회도 아니거니와 학교도 다름. 얼굴도 거의 못 봤고 그냥 짝녀 포함 다른 친구 몇 명이랑 안면이 있는 모양이라 좀 건너건너? 알고 있는 사이. 짝녀 전여친이랑 전전여친은 서로 아나? 아마 모르는 사이로 추정. 나도 잘 모르는데 알면 시발 이건 또 뭐야 싶긴 할 듯.
이름없음 2021/04/28 12:44:01 ID : Nz84GrhxSMn
커밍아웃 했을 때 얘기부터 할게. 나랑 짝녀는 집도 가깝고 해서 나름 자주 만나서 어울려 놀았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상황이 좀 바뀌었음... 어디 카페 같은데 들어가 있을 수도 없고 누구 집에 매번 가기에도 너무 민폐니까. 우리 집 근처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결국 나랑 짝녀는 만날 때면 근처 카페에서 음료 하나씩 사들고 공원가서 벤치나 그네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게 일상이었다. 그 날도 평범하게 공원에 앉아서 수다 떨었음. 그리고 난 짝녀에게 커밍아웃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음... 정말 고백이야 다른 걸로 치고 커밍아웃이라도 해보자 싶어서 했는데 별 반응 없더라. 아 그래? 이런 느낌... 근데 좀 지나서 자기도 여자 좋아한다고 맞커밍아웃 함.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와 그럼 헤녀는 아니니까 완전 가망이 없는 건 아닌거네? 함서 좋아했음...
이름없음 2021/04/28 12:47:40 ID : Nz84GrhxSMn
그리고 또 얼마 뒤에 나랑 짝녀는 그 공원에서 만나서 수다를 떨었음. 대화 주제야 늘 5분에 한 번 꼴로 바뀌고 그 날도 그랬다. 짝녀가 분명 다른 애들한테는 자기 모솔이라고 그랬거든. 근데 짝녀가 좀 예쁜 편인데 연애에 영 관심이 없는 눈치여서 다들 '아 기만자 쉑 ㅋㅋㅋ' 이러면서 장난친단 말야. 그 날은 연애가 주제에 올라서 나도 그런 식으로 놀리고 있었는데 짝녀가 피식 웃으면서 "나 사실 모솔 아닌데." 이러드라고...... 난 당연히 멘붕. 어?! 아니야!? 이랬는데 아니래...... 심지어 두 번이나 해봤대.
이름없음 2021/04/28 12:49:12 ID : Nz84GrhxSMn
친구들한테 연애 한 적 있다고 하면 누구냐, 어떤 사람이었냐, 다 꼬치꼬치 캐물을 텐데 두 연애 모두 상대가 여자였어서 그러면 곤란해 진다고 거짓말 한 거래. 그래서 최대한 태연한 척 몰랐다고, 역시 넌 기만자였다면서 내가 아는 사람이냐고 슬쩍 떠봤는데 잠시 고민하더니 남들한테 말해도 되는지 상대와 상의가 된 게 아니어서 말해줄 수 없다 함. 나도 아차 싶어가지고 바로 꼬리 내림.
이름없음 2021/04/28 12:53:34 ID : Nz84GrhxSMn
그래서 그 날은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감. 누굴까 궁금하긴 했는데 뭐 지금은 솔로라니까... ^^ 하면서 신경 끄고 살았지. 근데 이런 쉬발 세상에나...... 진짜 어쩌다보니 짝녀 전전여친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됨...... 이게 어떻게 알게 됐는지가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같은 교회 다니는 친구들 중에 나랑 짝녀 포함 4명이 유달리 친함. 다른 친구들이랑도 우르르 몰려 다니긴 하지만 이 4명이서 제일 친해. 근데 알고보니 이 중 나 포함 3명이 성소수자인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은 한 명은 헤테로지만 그래도 퀴어 프렌들리였고. 이걸 알게 돼서 내가 짝녀를 이어 다른 두 명한테도 커밍아웃을 했음. 그리고 얘네는 내가 짝녀를 알기 전부터 짝녀랑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다가 커밍아웃까지 들은 애들이어서 짝녀의 연애사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 얘네가 말해줬다! 이거 보다는 그냥 짝녀의 연애사를 알고 있는 다른 성소수자 애들이랑 더 엮이고 이쪽 방면으로 얘기가 자주 나오다 보니 결국 좀 자연스럽게...? 진짜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름없음 2021/04/28 12:56:01 ID : Nz84GrhxSMn
난 진짜 알고 나서 개놀랐는데 이유가, 1) 짝녀랑 짝녀 전전여친 둘 다 나랑 친함 2) 둘 다 교회 사람임 3) 언니 성격이 좀 많이 보수적이고 깐깐하고 무튼 그럼 4) 둘이 엄청 친한 건 아닌데 딱히 서로 거리가 있거나 하지도 않음...... 사실 4번이 제일 컸다. 보통 전전애인이랑 같은 교회 계속 다니면서 좋은 사이 유지하는 게 쉽거나 흔한 일은 아니잖아......? 존나 아메리칸 스타일이었던 것임;;;;
이름없음 2021/04/28 13:00:22 ID : Nz84GrhxSMn
솔직히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멘붕이었는데 거의 바로 이어서 짝녀 전여친의 정체를 알게 됨...... 진짜 너무 놀람...... 소리도 안 나왔음...... 물론 위에서 서술했듯이 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처음보다 충격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놀람...... 게다가 이쪽도 언니인데 이 언니는 성당 다니는 언니임...... 그리고 내가 이 언니 알게 된 계기가 지인의 지인? 같은 느낌이어서 알게 됐다고 했잖아. 이게 관계가 좀 복잡한데 짝녀한테는 ㄹㅇ 10년지기 짱친인 A가 있고 그 A는 내가 위에서 말한 우리 4인방 중 한 명임. 짝녀랑 A는 학교가 다름. 짝녀의 전여친은 짝녀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자 현재 A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진짜 건너건너? 어쩌다 얼굴 한두 번 본 사인데...... 아무튼 싀벌 도대체가 짝녀의 전애인들이 전부 나랑 아는 사이라는 게 말이 되냐구요...... 그 두 사람 연락처 다 내 핸드폰에 있다고......
이름없음 2021/04/28 13:03:42 ID : Nz84GrhxSMn
이 색귀 소나무 취향이라는 것도 알게 됨...... 진짜 이런 말 하면 너무 실례일 수도 있는데 솔직히 짝녀 전전여친이랑 전여친이랑 조금 닮은 부분이 많음. 나이나 외모나 성격면에서. 그리고 난 나이, 외모, 성격, 이 셋 중 무엇 하나에도 짝녀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는 코로나 시국이라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지만 코로나 끝나면 우째......? 나 찬양팀 그 언니 얼굴 어떻게 보냐 진짜 얼굴 보면 별의 별 생각 다 들 것 같다.
이름없음 2021/04/28 13:07:14 ID : Nz84GrhxSMn
솔직히 지금 내가 글 쓰면서도 와 이거 주작 아닐까 제발 주작이어라 싶은데 아니 이런 현실성 떨어지는 일은 주작이어야 하는 거 아닐까??? 레알로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건 대체 뭔 경우냐고......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 먹는다 ㅅㅂ!!!!
이름없음 2021/04/28 14:06:11 ID : k2pWrBBzhyY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 좁다....
이름없음 2021/04/28 17:52:08 ID : cMlyGnB82nx
아 ㅠㅠㅠㅠㅠ 어떡해 진짜 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될 것 같앜ㅋㅋㅋㅋ ㅠㅠㅠㅠ 나도.. 전여친이랑 사귀었을 때 전여친 친구가 내 친구고 심지어 전여친의 전여친도 같은 무리였었는데 ㅋㅋㅋㅋ ㅠㅠㅠ 전여친이랑 전여친의전여친이 사귈 때 무리한테 다 말했어서.. 나는 비밀연애 했었어 헤어지니까.. 전여친 친구랑은 다 멀어졌고 무리에서는 전여친이 나가서 자연스럽게 친구 반반 나눴음
이름없음 2021/04/28 22:58:57 ID : Nz84GrhxSMn
ㄱㄴㄲ...... 이 정도면 우물 아니냐고...... ㄹㅇ 드라마도 이딴 식으로 쓰면 욕 먹는다니까...... 헐 미친 그런 경우도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도 앞으로가 걱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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