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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기전에 약해 (1)2.고2 공부법 알려줘 (1)3.초1 고3으로 미래에 보내는 거 vs 고3을 초1로 회귀 시키는 거 (2)4.이렇게 편차가 클 수 있나 (2)5.하... 이과쪽인가봄 (1)6.개인적으로 고3은 체육시간 다 말살 시켜야함 (4)7.영어 초초초초 노베이스인데 나 어떠켛...17살임... (2)8.수험생 과민성대장증후군 vs 변비 (2)9.시험 망한 사람들 다 들어와...여기에 화풀이 하고 가 (57)10.고려대가 가고싶어 (8)11.. (39)12.내신 국어영어는 어떻게 공부해? (2)13.예체능 고3인데 지금 공부로 틀어서 정시로 대학가기 에바야? (12)14.혼자서 공부하기 힘들면 어떻게 해? (4)15.수망 플래그 문구 쓰는 스레 (3)16.죽고싶어썅 (1)17.수학 스트레스 (2)18.이과 갔는데 이게 맞는거겠지? (4)19.모고 수학 답지 안 보고 다시 풀었는데 이게 내 실력이 맞는지 모르겠어 (4)20.가능한가 (2)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떤식으로 이해안된다. 이런것도 아니고
누가 물어보니까 미국참여하고부터..
하나하나 다 설명해줘야하잖아ㅋㅋㅋ 저 레스더가 빡칠만하네
미국 참전 이후의 어떤 부분이 이해가 잘 안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미국이 참전하게 된 경위를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미국은 '대서양 너머의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판에 굳이 끼어들기보단,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라는 주의라서 일단 중립국으로 한 발짝 떨어져있긴 했었고,
전쟁을 치르려면 당연히 그 자금과 물자가 필요하겠지? 대출이든 무역이든 그걸 연합국 측에 대 주는 장사로 톡톡히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지. 참고로 이와 비슷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었던 게 당시 일본. 수출만 하면 떼돈을 번다는 풍조가 생겨났고 실제로 그렇게 벼락부자, 떼부자가 된 이들이 속출했어. 일본 내에서 이런 이들을 가리키는, 혹은 이런 사회현상을 가리키는 말 중의 하나로 나리킨(成金)도 있었지.
여하튼, 다시 미국 이야기로 돌아가서,
물론 독일 입장에서는 '어 아니 ㅅㅂ 이러면 아니지 중립국이면 중립국이지 왜 연합국 쪽을 거들어?'라고 빡칠 만하겠지.
그래서 정식 루트로 항의도 하고 그랬고 말이 안 들어먹히니까 잠수함 부대를 보내서 유럽으로 향하는 미국발 선박이라면 일단 가로막거나 검문하거나 수틀리면 격침도 불사하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도 쓰고 그랬음.
그러다가 민간 상선까지 격침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미국 정부는 대독 선전포고 및 참전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과는 다르게 이 때까지도 독일 측에 엄중히 항의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었음.
그 시기 즈음해서 치머만 전보 사건이 터진 거지. 독일 외무장관이 멕시코 측에 보낸 암호 전문을 미국에서 입수했는데 이 내용인즉슨, '멕시코가 우리 독일을 돕는다면 멕시코 측이 지난 전쟁에서 미국에게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는 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전보였음. 직접적으로 미국의 국익과 영토, 국가안보를 침하려 했으니 이젠 더 이상 참전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이유가 생겨버린 거. 그래서 미국은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고 이렇게 독일에 맞서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하게 된 거.
물론 간략하게 설명하다 보니 일부 디테일한 면에선 사실관계가 어긋나거나 거꾸로이거나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은 유념해줘 ㅋㅋㅋ;;
그 외에 또 어떤 게 이해가 안 가?
일단 제1차 발칸 전쟁까지 거슬러올라가 볼 수 있겠는데, 간단히 풀어서 이야기해볼게.
우선 제1차 발칸 전쟁 당시 오스만 제국의 오랜 지배에 맞서 이제는 독립하고자 하는 발칸 반도의 국가들과 그 배후에 있던, 범슬라브주의 등의 발칸 반도 민족주의를 지원함으로써 발칸반도에서의 자기들 영향력을 새로이 키우고자 하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나 러시아 제국과, 기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오스만 제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벌어진 한판 승부였는데
여기서 오스만 제국은 계속 패배했고 결국 오스만 제국의 패전으로 결론이 났고 런던 휴전협상에서 발칸반도의 영토나 이권, 국익 등이 재조정되어 발칸 반도 국가들에게 재분배되었어.
이 과정에서 불가리아는, 제1차 발칸반도 전쟁 당시 같은 편이었던 세르비아, 그리스 등에게 지분을 뺏겨서 자기 몫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지. 자기들 입장에선 자기들이 제일 피흘려 싸웠는데 정작 받아낸 건 거의 없었다고 여겼고. 그래서 자기 몫의 지분을 더 받아내기 위한 일종의 무력시위 겸 해서 다시금 전쟁을 일으켜. 이게 1913년의 제2차 발칸 전쟁이야. 그런데 이번엔 여기서 불가리아가 개박살이 나는 것은 기본이고 되레 제1차 발칸 전쟁 때 얻어냈던 지분마저 모조리 세르비아, 그리스 등의 국가들에게 빼앗겨버려. 그래서 원한이 있었던 상태였지.
그런 상태에서. 어라. 세르비아의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네?
이를 구실삼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때렸네? 세르비아의 뒤를 봐주던 러시아가 기다렸다는듯이 오스트리아 등에 선전포고를 했네?
그러니 독일이 기다렸다는듯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러시아와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프랑스에도 독일이 선전포고했네?
그렇게 독일이 전쟁을 일으키자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며 점차 판이 커지네?
이렇게 편이 걸려 크게 키워진 판에서 싸우는 큰 전쟁에선 같은 동맹국이 하나하나 귀한 법이지. 그래서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주축이 된 동맹국과, 당시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연합국 모두에게서 불가리아는 러브콜을 받았어. 물론 불가리아 역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서, 참전 대가로 발칸 반도에서의 자기 지분과 제1차 발칸 전쟁 당시 얻은 전리품 영토의 원상복구까지 요구했는데, 같은 편인 세르비아, 그리스 등의 눈치를 봐야 했던 연합국 측이 쩔쩔매는 사이에, 발칸 반도 쪽에 큰 이해관계가 걸려있지 않은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동맹국 측은 즉각 OK 사인을 내려. 그래서 불가리아는 독일 편에 서서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거야.
쉽게 말하자면, 제1, 2 발칸 전쟁 당시 얻어내지 못한, 그리고 되레 상실해버린 국익의 회복을 위한 참전이었다고 보면 될거야.
어디부터 이해안되냐고 물어보고 까먹었었는데 누가 잘 설명해줘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왤케 꼬인 애들이 많아졌을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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