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 끝난 짝남한테 나 학원 갔다 오면 같이 게임하자고 했어. 근데 짝남 학원이 나보다 늦게 끝난다길래 나는 다른 사람들하고 다른 게임하고 있다가 걔가 게임 할거냐고 불러서 하던 게임 그만하고 같이 게임 했거든. 근데 12시 다 되어가서(얘 원래 컴퓨터 12시까지 함) 내가 너 언제까지 게임할거야? 이랬더니 짝남이 지금 자꾸 실친이 부른다고 하는거야. 근데 나는 내가 먼저 선약 잡았으니까 짝남 주기 싫어서 나는 너 계속 붙잡고 있을 건데~ 이러면서 장난쳤거든. 근데 짝남이 어, 실친 빡종했는데. 화났나. 이러는 거야. 거기서 나는 좀 느꼈지. 이건 보내줘야 되겠다.. 그래서 실친 화났으면 실친한테 가라고 했더니 미안하다, 사실 2주 전부터 얘랑 시험 끝나면 게임 하루종일 하자고 약속했었다. 이러는 거야!! 거기서 나는 머리 뎅 하고 맞은 느낌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정적이 흘렀어. 그리고 몇초 뒤에 내가 뭐..?! 아니 그걸 왜 지금 말해!! 얼른 가, 얼른!!! 이러면서 보냈단 말야. 그러고 나서 짝남이 채팅으로 사과를 하는거야. 미안하다고. 나는 멘탈 아직 회복 안돼서 엄청 얼머부리면서 왜 진작 말 안 했냐고, 그건 당연히 가야하는 거라고, 내가 그런 것도 이해 못하는 사람 같내고, 막 말을 했어. 근데 얘는 계속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웃는 거야.. 나는 일단 친구분한테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는데 이 이후에는 답장이 없어. 근데 이거... 진짜 뭐지.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가? 실친이랑 그렇게 오래 전부터 약속를 잡았으면서도 나랑 게임을 했다고? 이거 맞아? 아닌가? 아니 미친 뭔데ㅠ 나만 또 이거 김칫국 같다고 아 존나 헷갈리게 해 얘 내 고백도 거절한 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