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망치고 싶어 (1)
2.나 그저께 정신과 약 24개 먹었어 (6)
3.따라하는 친구는 어떻게 대처함? (3)
4.친구들이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2)
5.특성화고 가도 돼? (37)
6.. (1)
7.내가 트라우마가 심한걸까? (2)
8.아니 앞머리도 일자로 못자르는 미용사는 뭐야? (5)
9.가상현실에 빠져 사는 트친 관찰 (30)
10.부모님한테 미안하면서 화나 (6)
11.가족들 만나러 가는데 명품 입는거 개 에바야? (1)
12.죽을것같아아무나 (2)
13.속상하다 (7)
14.친구랑 자주 노는거 부모님께서 싫어하셔? (7)
15.괴롭힘 당한 후 (4)
16.아니 어떻게 이래?? (1)
17.말동무나 해줄사람 있나 (8)
18.너흰 마법을 믿니? (8)
19.엄마, 나 벌써 16살이래요 (4)
20.야 여자애들아 너넨 예민할 때 어떻게 해? (여성통이든 머든) (34)
1
이름없음
2021/05/28 17:55:15
ID : JO783wmla4K
0
엄마 나 벌써 16살이래 엄마 나 키가 크는게 무섭고 내가 변하는게 싫어
엄마가 아픈 것도 내가 욕심이 많은 것도 뭐 하나 포기 못하는 것도 너무 싫어
나 정말로 이번에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엄마 너무 힘들었어 엄마
죽고 싶다고 말한거 그거 진심 아니야 나 살고 싶어 잘 살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려워서 나는 다른 애들은 괜찮다는 것마저 너무 힘들어서 엄마 너무 무너져
엄마 나는 쉬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도 뭐 하나 마음 편한게 없어 엄마 있잖아
엄마는 내가 엄마 삶의 이유라고 했잖아 근데 나는 내가 아니야
나는 나를 제일 사랑하는데 내 삶의 이유는 내가 아니야 그게 뭘까 도대체
나를 사랑하면 행복하다고 했는데 나는 나한테만 박하니까 사실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럼 엄마 나는 뭘 사랑해야해? 나보다 잘난 것들은 잘난 것만으로 나를 아프게 하고 못한 것들에게는 내가 못된 마음을 가지는데 나는 어쩌지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었고 그랬는데 왜 나는 내가 원하는 내가 아닐까 엄마. 엄마 나는 시간이 영원 했으면 내 10대가 점점 지나가는데 그게 무서워 다인거 같은 이 시간이 다가 아닐까봐 나는 무서워 내 20대 30대 40대 아마 나는 높은 확률로 100살 넘게 살 수 있겠지? 그럼 나는 이 시간을 생각할까?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데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마음이면 나는 나쁜 사람이지? 나는 엄마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다 포기하고 싶어 미술도 진로도 공부도 피아노 학원에 가고 싶어 입시 목적이 아니라 그냥 취미 마음대로 치고 싶은 노래를 치고 싶어 이제 내 그림은 그러지 못하니까 음악은 재능이 없으니 입시로 생각도 못하겠지? 나 힘들다 진짜 나 힘들어요 사람들 아픈 손가락 다 있는데 나만 혼자 손가락이 아니라 다 아픈거 같아요.
2
이름없음
2021/05/28 18:20:18
ID : cty4441Dy47
0
와 누가 내 얘기 쓴 줄... 나랑 상황 너무 비슷해서 공감된다 ㅋㅋㅋㅠㅠㅠㅠ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벌써 16살이야 ㅋㅋㅋㅋㅋ 분명 이런 걱정따위 안 하고 우울함도 느끼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해야할 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난 그걸 다 잘 해내고 싶어하는 게 어쩔땐 너무 힘들더라 근데 계속 고여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나도 나한테 박하고 그래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말은 못 해주지만... 그래도 네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떤 방법으로든
3
이름없음
2021/05/28 18:53:05
ID : JO783wmla4K
0
고마워 아마 나는 계속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을거야 나는 그럼 사람이니까. 포기하고 싶다며 진짜로 포기한 적 없으니까 어찌어찌 살아가겠지.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은 조금 넣어둘까 아니면 처음으로 도망을 가볼까 고민 중인데 어찌어찌 살았으니 도망가도 어찌어찌 살지 않을까
4
이름없음
2021/05/28 19:00:04
ID : JO783wmla4K
0
욕심이 많아서 부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결과가 없어서 나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소리 내서 울던 날 부모는 소리 없이 울었다. 아주 잔잔히
엄마는 내가 종교를 가지길 바랬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감사하고 사랑하지 않으니 욕심이 나고 힘든 것이라며
나는 욕심 나는 것은 당연하니 힘든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다.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내 것인데 겨우 그 신 덕이라고 하는 사람이 싫었다.
나 노력을, 내 것을 빼앗는 것 같았다. 나는 아직 종교가 없다.
신에게 내 죄를 고하기도 싫고 내 것을 당신의 것이라 하기도 싫다.
내 세상에서 나는 내가 신인가보다. 나는 내 세상에서 완벽해야하기에
완벽하지 않은 나를 죽인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이렇다면 나는 덜 아플까
답은 아직 모르겠다. 다 아는 나이라고 하면서 내 나이면 모르는 것이 많다고 한다. 내 세상에서 나는 정의고 선이다. 나는 누군가의 세상에서는 악이다.
그럼 나는 악인가. 내가 악이라면 신에게 잘못을 빌어야할까.
그 빌어먹을 신이 있었다면 나도 그렇게 태어나게 했어야지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태어나게 했어야지 그 빌어먹을 신은 질문을 던지는 자라고 한다. 내 인생에는 아직 해결할 수 있는 물음표가 없으니 내 세상에서는 사라져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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