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ㅋㅋㅋㅋ 이렇게 적으니까 진짜 어색하다 나도 오글거리는거 참고 있는 거니까 너도 어느정도는 참아줘

언제부터일까, 기억을 되짚어 보면 10월 쯤부터 너에게 눈길이 갔던거 같아. 이유는 당연히 너가 진짜 눈물나게 이쁘고 잘생겨서지.. 진짜 볼때마다 마음속으로 감탄했어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생기지? 긴 속눈썹도 그렇고 이쁘게 쌍커풀 진 눈도 그렇고.. 그냥 너무 이뻤어. 친해지지 않아도 좋으니까 가까운 자리에서 네 얼굴 구경 그거면 난 만족했어. 민망해하는 네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ㅋㅋㅋㅋㅋㅋ

분명 난 너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 했단 말이야. 음, 덕질이라는 단어가 딱 맞겠다. 너랑 한마디라도 말하는 날엔 하루종일 행복했고 어쩌다 스킨쉽이라도 하는 날엔 잠을 설쳤지.. 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을땐 머리 감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했다ㅋㅋ 그랬는데 걔가 너랑 친해질까봐 하루종일 불안해서 손을 덜덜 떨었을 때부터였나. 아님 너가 눈을 이쁘게 접어가며 웃을때부터였나.. 난 더 이상 너 좋아하는거 부정도 못하게 됐어.

사실 이렇게까지 마음을 키울 생각은 없었단 말이야. 너에게 난 그저 안친한 반친구 1에 불과하고 졸업도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짝사랑을 한다? 미친짓이지. 하지만 그 미친짓을 내가 해^^ 근데 어쩔 수 없었어 너가 그렇게 이쁜데... 그 얼굴로 반 친구들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밝게 웃는데 내가 널 어떻게 안좋아해.. 난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널 좋아할거 같아 그만큼 넌 되게 사랑스려운 사람이었어.

너한테 처음으로 연락이 왔을때 난 내가 꿈꾸는 줄 알았어. 썼다 지웠다만 몇번 했는지 넌 평생 모르겠지 진짜 대화 끊기지 않게 하려고 별짓거리를 다 했다 손 떨면서 연락함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하면서 친해진 넌 진짜 훨씬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더라 너 그 얼굴로 다정한거 진짜 범죄다... 나 원래 차라리 너가 데뷔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쯤되니 생각이 좀 바뀌더라 너 데뷔했으면 난 현생살이 절대 불가하고 오프만 뛰었을거야...

아 내가 학교에서 너만 보면 눈 피하고 뚝딱거린거 기억나?ㅋㅋㅋㅋ 그거 낯가려서 그런거라고 둘러대긴 했는데 사실 개구라고 니가 너무 잘생겨서 그랬어.. 진짜 심장이 튀어나올것 같이 뛰더라 난 진짜 내가 여자를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이게 다 너때문이다..^^

그쯤 좋아지니까 두렵더라. 졸업까진 한달도 채 남지 않았고 다른 학교로 갈라지면 어쩌면 더 이상 만날 일 없을텐데 너 없는 곳에서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너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들 때문에 접으려고 했단 말이야. 그때 확실하게 접을 걸 그랬어 이렇게나 아플 줄은 진짜 몰랐는데.. 아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 내가 널 어떻게 접냐

졸업식 날 본 너는 진짜 이쁘더라. 정신줄 놨다간 진짜 고백해버릴 것만 같아서 꾹꾹 누르느라 고생 좀 했지. 그렇게 벅찬 감정은 오랜만이었어. 들떠있는 학교의 분위기와 겨울냄새랑 이쁘게 웃는 너. 아마 평생 못잊을거 같다. 그날 우리 단둘이 있었잖아 기억나? 내가 전날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잠잘 수가 없었는데 내가 정말 미쳤지 싶더라. 사실 너한테 줄려고 편지 썼었어. 근데 아마 놓고 와서 못전해줬던거 같은데ㅋㅋㅋㅋㅋ 별 내용은 아니고 보고싶을거다 연락해라 그 정도였어. 아 우리 사진 같이 못찍었잖아.. 사실 나 너랑 같이 찍고 싶어서 계속 너만 쳐다봤는데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했어 진짜 바보같지? 그거 말하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그리고 우리 밖에서 처음 만났을때 말이야. 너 그때 진짜 간지나게 입고온거 보고 소리지를뻔 했어... 야 누가 친구랑 밥먹을때 그렇게 입고오냐? 진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었다. 체하는줄 알았어..

우리 두번째로 만났을때 즈음엔 난 너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고, 썸타는 줄 알았어. 그렇잖아. 서로가 이쪽인걸 아는 마당에 누가 그렇게 스윗하게 구는데? 너 그때 그말 진짜 아무 의미 없었어? 그냥 나혼자 오해한거야? 난 아직도 모르겠어.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 내가 그때 고백했더라면 넌 날 받아줬을까.

아 그리고 우리 학교 갈라졌을때. 나 그때 진짜 머리를 한대 맞은거 같은 기분이었어. 너의 고등학교 시절엔 내가 없을거라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괴로운거 있지. 너랑 체육대회도 축제도 다 해보고 싶었는데.. 너가 날 서서히 잊을까봐 너무 걱정됐고, 너없는 학교에서 잘 지낼 자신이 없었어.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댔는데도 눈물이 계속 나더라.. 친구를 새로 사귀면 뭐해 너가 아닌데. 넌 그때마저도 다정하더라 지때문에 우는 줄도 모르고...

너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솔직히 말해봐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지? 너처럼 눈치 빠른 애가 모른다면 거짓말이지. 어떻게 금방 사귈 것처럼 굴어놓고 나한테 연애상담을 하냐 나말고 친구도 많은게.. 그와중에 너랑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거 같아서 내심 기쁘기도 했던 난 진짜 중증이다. 정도 안떨어지더라... 아니면 일부러 선 그으려고 그런거야? 근데 그런거라면 좀 더 확실히 해주지 왜 너가 그어놓고 왜 너가 넘어..

진짜 친해진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점점 욕심이 나더라. 이러면 넌 나한테 걔좋아하는게 아니었냐고 묻겠지. 나 사실 걔 얼굴 기억도 안나. 그냥.. 친해지고 싶었던 동경의 대상 그 이상은 아니었어. 너 내가 걔 얘기하니까 질투는 왜한거야? 아니다 알아서 뭐하냐 널 좋아한 내가 잘못이지..

여기까지가 우리의 선이라는 걸 사실 알고 있었어. 우리 관계는 친구라는 이름이 제일 잘 어울려. 응 내가 제일 잘 알지.. 그런데도 너가 날 한번쯤은 바라봐 주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거겠지? 미안해 욕심이 많아서

나도 참 중증이다..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세번 바뀔동안 여전히 이러고 있으니 말야. 넌 왜 고백을 하지 않았냐고 물을지도 몰라. 야 너가 고백 받고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내가 어떻게 나 좋자고 고백을 해. 이 편지도 평생 전해지지 못하겠지. 몇년 뒤엔 나 그때 너 좋아했었다고 웃으며 가볍게 넘길 수 있을까?

여친이랑 좋아 보이더라. 난 너가 행복하다면 네 옆에 있는게 내가 아니라도 괜찮을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진짜 너무 괴롭고 힘들어.. 몇일 전에 틱틱거리고 날서게 말해서 미안해. 근데 여친 이야기는 내 앞에서 안해주면 안될까 진짜 표정관리 힘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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