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왜 무슨 일이야

내가 짝녀 귀엽다고 노래부르고 꿀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보고.. 벚꽃 못 봤다고 꽃잎 모아서 선물하고 어딜가든 너 생각한다고 말하고 계속 뭐 주려고 하고. 손도 잡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하고 밥 챙겨주려하고 고기 구워주고.. 우선 내가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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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언니 이거 사랑아니냐고 떠봤을 때, 내가 굳어서 무서워서 다른 말로 돌리고. >>4 고마워어 수정했어!

나도 동성을 좋아한게 처음이라 정말 서툴렀고 상처를 너무 많이 줬다 ㅠ

하 내가 겁이 너무 많아서. 남돌 좋아하는 거 거의 광고 내고, 너랑 여행가자 했는데 니가 못간다해가지고.. 난 진짜 아무생각없이 다른 애랑 가서 놀았거든. 그걸또 sns에 올린 븅신... (바닷가에 친구랑 내 이름쓰고, 같이 브이한거) 아니 사실 걔랑도 너 얘기했어 술마시면서ㅠ

아니 내가 성격이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원래도 언니 동생들이랑 잘 놀고 그래서.. 약속도 많고 그래가지구.. 이번 종강 끝나자마자 아는 언니랑 만나기로 했는데 그걸 또 신나서 카톡 배사 디데이로 올린 븅신 . 진짜 미안해.

너 퇴근하고 같이 손잡고 걸어갈 때, 그리고 니가 택시타고 들어간다고 했을 때 너무 쉽게 보내줬어. 나 너무 떨려서 아예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감 시바 나 왜그랬냐

아 그리고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 진짜 밥만 먹이고 보내서 미안해..ㅠ 맨날 너 바쁠까봐... '너 바쁘니까''너 공부해야하니까''너 부담스러울까봐' 이런 생각에. 진짜 용기내지 못하고 뒤에 숨었어.

얼굴보려고 알바하는 곳 가니까 나 지금 삐졌다. 온 몸으로 시위하고 있는 게 느껴져서 좀 귀여웠.. 아니 미안..

내가 흔들고 헷갈리게 한 것 같아 미안해. 사실 미안한 거 이것보다 더 많고 내가 깨닫지 못한 것도 수두룩 할거임..ㅠ 곧 종강이니까. 진짜 솔직하게 말할 게. 눈새짓도 줄이고ㅠㅠ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우리 사귀자

정말 동성을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처음이고, 난 정말 너를 사랑하는 게 당연해서 내가 다른 언니, 친구, 동생들한테 그냥 정말 우정적으로? 걍 평소대로 치대고 연락하고 노는게 너한테는 ???가 될 수 있겠다 최근 깨달았어. 내가 너무 가벼워보이고, 남들 모두한테 착한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겠더라. 아니야 아무리 친구라도 빵 먹인다고 대전까지 다녀오지는 않아

생각날 때마다 고해성사로.. 적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