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공부때문에 바빴을 시기고 연애에 그닥 관심도 없었을 때 였어. 걍 좀 잘생긴 남자애들 보면 오옹 잘생겨따 이러고 끝이었지. 걍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거에 아무 생각도 없었음ㅁ.

그러다가 어느날 디엠으로 얘가 말을 거는거. 내가 친구들한테 썸 탄다고 자랑했을때 걔들이 얘 말하는 꼬라지 버터처럼 느글거린다고 버터라고 불렀었는데ㅋㅋㅋㅋㅋ 나도 걍 버터라고 부를께. 버터가 먼저 말 걸고 얘기 하길래 나도 걍 친해지려는 학교 친구인줄 알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안녕안녕하고 받아줬음.

웃긴게 난 버터가 처음에 여자인줄 알았음ㅋㅋ 말투도 그렇고 프로필사진도 없었고 팔로워 팔로잉도 거의 다 여자 였기때문에,, 여자인줄 알고 걍 꺟꺟 거리면서 얘기 하다가 좀 잉? 했던게 키 얘기 했었을때 였음. 지 키 176이라고 졸라 작다고 막 나한테 하소연 하는겨ㅋㅋㅋㅋㅋ 그래서 어 뭐 배구선수가 꿈인갑다 그럴수도 있지 이랬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개웃기네

.

>>5 ?? 연애판인뎅

ㅂㄱㅇㅇ

>>6 헐 미안해 방금 괴담판으로 떴었음 진짜 미안

아무튼 얘 프사 바꾸고 남자인거 안 후부터는 뭔가 뒤졌던 연애세포들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어. 졸라 잘생겼음ㄹㅇ.. 프사 처음 보자마자 약간 심쿵 하는 느낌이었어. 그때부터 나도 썸 기류 느끼고 적극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해찌.

근데 시발 전여친 얘기를 자꾸 하는거야 구질구질하게. 나는 그때 내가 얘 썸녀라고 생각 했었는데 자꾸 전여친얘기를 쳐하니까 좀 쎄함 느끼기 시작했어. 근데 또 웃긴게 버터가 너무 뜬금없이 해 그 얘기를. 같이 놀다가도 갑자기 아.. 이 얘기 걔랑도 한적 있었는데... ㅇㅈㄹ 지가 만든 플레이리스트 나한테 보내주면서도 ㅎㅏ... 이거 걔랑 같이 들으려고 만든거였는데.. ㅇㅈㄹ 개빡치기 시작했어도 지딴에는 힘들겠지 싶어서 애써 위로 한답시고 전여친얘기 할때마다 어어 그래 ㅠㅠ 힘내 이러고

>>4 개웃겨 ㅋㅌㅋㅋㅋㅋㅋㅋ 배구선수ㅜㅜㅜ

ㅂㄱㅇㅇ

친구랑 노는데 또 자꾸 전여친얘기 시작해서 그땐 내 친구가 빡쳐했었음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내 폰 가져가서 버터한테 미안한데 나 친구랑 노는중이야 얘기 들어줄 시간 없을 것 같아 이거 띡 보내줬었음 사실 더 좀 더 심하게? 필터링없게? 보내려 하던거 내가 겨우 말림ㅋㅋㅋ큐ㅠ

아 문자 보내준애랑 지금 찐친됨ㅁ

암튼ㄴㄴㄴㄴ 그때 한번 쎄함 느끼고 두번째로 또 얘 뭐지 했었던 거. 팔로잉이랑 인스타 언급창? 게시물에 태그 하면 프로필에 뜨는 그거. 거기에 여자가 존나 많은거야.

ㄱㄷ 나 배고팡

>>15 ㄹㅇ 진심 졸라 많아서 거기서 또 쎄함 느꼈었어. 그래도 개잘생겨서 걍 참았음. 언제 또 이런 존잘남 만나보겠나 하고

그러다가 분위기 엄청 달달해지고 나는 얘가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언제 한번 분위기 잡고 네가 너무 좋으니까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얘가 걍 친구로 남쟤. 아니 거절할 때 진짜 미안한 기미 안 보이고 ㄹㅇ 달달하다가 갑자기 ㅎ어쩌냐난싫은뎅 이런 말투로 거절하니까 미치겠더라고.

물론 얘가 내 고백 거절할 때 무조건 미안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 섭섭하고 슬프고 화났어

아 여기서 나 혼자 썸이라고 착각한건 아닌가 생각 하는 애들 위해서 한 마디 하자며능.. 진짜 내 친구들도 야 이건 사귀는거 아니냐 할 정도였었다. 맨날 시도때도없이 톡 하고 영통도 자주 하고 약속도 꽤 잡았었고. ㅅㅂ 영통할때도 실수인척 쇄골 슬쩍 보여주고 나쁜놈

잠만 좀 있다가 더 이어서 쓸게

그냥 여사친으로 봤던거 같은데

기다리고 이써 레중!!!

>>22 이거 22

>>22 33

차이고 겨우 맘 정리하구 복도에서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데 마침 걔가 지나가는거. 걍 아무 말 안 했어 맘 접기로 했으니까ㅏ. 다시 애들이랑 얘기하는데 무리중에 어떤 애가 갑자기 버터 얘기를 하는거;; 아까 지나간 잘생긴 애 봤냐고 전에 썸 비슷한거 탔었다고

모른척 걍 잠자코 들었는데 ㅇㄴ 얘가 버터랑 썸 비스무리 하게 탄게 내가 겪은 거랑 너무 비슷한거야. 디엠으로 말 건거랑 자꾸 지 전여친 얘기 하던거랑 쇄골 보여준?거. 얘는 버터가 자꾸 전여친 얘기 할때 짜증나서 걍 연락 끊었었대. 무리 애들도 대충 엥 나돈데? 이러는 눈치였었도

듣고 걍 나도 얘한테 놀아난거구나 하고 허무함 같은거 느껴져서 좀 어색하게 지내다가 최근에 그냥 차단함. 여자 많아서 내가 지 차단한줄도 모르겠지 뭐

암ㅁ튼ㄴㄴ 여까지 내 생각엔 지 잘생긴 거 알아서 여기저기 한번씩 건드려 보는 것 같은데 그냥 여사친이라고 생각 했다 하기엔 좀 너무 그런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하ㅏㄹ 진짜

아.. 세계최고 어장남이었네 나도 그런 애 있었어 고백했다가 차였는데 문제는 여기서 안끝나고 내가 다른 애랑 뭐 있으니까 얘가 열등감생겼는지 넌 나 좋다그랬으면서 왜 쟤한테 그러냐느니~ 하면서 나랑 그 애랑 이간질 존나 함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