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2고 내가 다니는 학교는 여고임 인터넷에 가끔 떠돌아다니는 오딱구 찐따 썰 같은 거 보면서 이런 애가 진짜 있다고?;;; 싶었는데 올해 만났음 아무도 안 보고 있어도 속풀이용으로 혼자 풀 거임

얘가 나한테 처음 말 건 때는 새학기 둘째 날임 첫날은 우리가 오후에 등교하기도 했고(1학년 입학식이 오전이라 오후에 갔음) 다들 서로 어떤애있나 둘러보는 날이어서 반 애들이랑 말 한마디 안 섞어보고 호로록 넘어감 근데 그 와중에도 좀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음.. 난 맨 뒷자리였어서 어지간한 애들 뭐 하는지 다 보였는데 계속 두리번두리번거리고 다리 티나게 달달 떨고있어서 눈에 확 띄었음

>>2 오 늦은시간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고마워

둘째 날에 난 밥먹고 와서 내 자리에서 책 읽고 있었음 근데 걔가 오더니 내 앞자리에 앉아서 ㅁ무슨책읽어? 하고 물어봄 오타난 게 아니고 진짜 저렇게 말했음 난 대충 책 표지 들어서 보여줬음 그 친구가 재밋냐고 물어봄 나도 딱히 할 말 없어서 어 나름 재밌어라고 대답함 좀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너무 길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고 무엇보다... 그 친구가 풀뱅 덕선이단발을 하고있었는데 세상에 앞머리에 기름이 장난아닌거야 진짜 손으로 짜면 짤 수 있을 정도로 기름이 드글드글했음 그리고 그 친구가 고개를 반쯤 숙이고 있어서 정수리도 보였는데 비듬이 진짜... 안 씻는지 몸에서 냄새도 났음 뭔가 계란 썩은내랑 비슷한 냄새가 났는데 너무 역해서 얘랑 담소를 길게 나누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음 더군다나 난 짱친이랑 같은 반 되서 딱히 무리에 다른 애들을 껴서 같이 다닐 생각도 없었고

마스크도 한 한 달은 쓴 것처럼 콧등 부분이 너덜너덜하게 다 뜯겨져 있었음 그 친구가 안경을 썼는데 안경이 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본인이 일부러 그렇게 쓴 건지는 몰라도 동화에 나오는 할머니 코안경처럼 안경을 코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썼음 걔가 사소한 책에 관한 질문(몇 쪽이나 되냐, 책 많이 읽냐 이런거)을 나한테 몇 개 하고 내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돌팬은 아니지만 아이돌 좋아하냐고 물어봄 그 친구는 ㅇ아 ㄴ난 연예인엔 관심이 없어서,, 라고 대답함 그래서 내가 그럼 혹시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거 봐?.. 라고 물어봄 맞대 ㅅㅂ 그리고 갑자기 나한테 자기가 본 애니 목록을 줄줄 읊어줌 나도 귀칼이나 진격거 하이큐 같은 건 알고 있었는데 얘가 말해준 건 무슨 누가 들어도 와 씹덕;; 싶을 제목이었음 라노벨 제목같은 거..

>>6 늦은 시간에 읽어줘서 고마워!

제목을 다 읊은 다음엔 본인 덕질에 관한 tmi를 쫙 알려줌 너무 상세해서 여기 적기가 힘든데 대충 난 ㅇㅇ의 ㅁㅁ를 좋아하고 걔는 어쩌구저쩌구해서 멋잇고 이런 내용이었음 근데 말투도 진짜 좀 개찐따같았음....... 끝음이 너무 올라가고 ㅇ어..ㅇ아앗 그러쿤! 대충 이런 말투인데 뭔지 알려나 녹음해서 들려주고 싶을정도로 찐따의 정석같았음 그리고 말도 좀 더듬어서 더 그랬어,,,, 결국 내가 중간에 말 끊고 근데 나 이제 숙제해야 할 거 같은데 담번에 얘기하자고 쫓아 보냄

쫓아보내고 나서 현타가 존나 진하게 왔음 아 얘도 내가 만만해 보이고 좀 찐같아 보이니까 나한테 와서 말걸었겠지 싶어서 ㅋㅋㅋㅋ...

그 친구를 현주라고 할게 진짜이름은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이름으로 했어

현주는 딱히 말 걸 사람이 없었는지 그 담날에도 나한테 왔음 자꾸 책읽고 있는데 와서 훼방놓아서 성질났지만 학기초기도 하고 또 너무 쌀쌀맞게 굴면 나 인성 별로라고 광고하는 것처럼 될까 봐 그냥 최대한 친절하게 답변해줌 그러지 말았어야 됐는데 ㅅㅂ

난 그래서 대놓고 싫어하는 티 냄. 누가 너 나쁘다거나 쓰레기라거나 민망하지 않겠냐거나 하는 개소리 씨부리면 아 내가 왕따시키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싫어하겠다는데 뭔 문제있쇼? 좆까시고 갈길 가쇼 함. 괜히 잘못걸리면... 인터넷 썰 주인공이 되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현주는 내가 읽고 있던 책에 대해 물어보고 맥이 좀 끊기니까 넌 진로가 뭐야? 라고 물어봄 내 꿈은 영화 감독이라 난 영화 감독이라고 답함 근데 현주가 정말 개뜬금없이 넌 책을 좋아하니까 꼭 멋진 영화감독으로 성공할 것 같아! 내가 응원할게라고 해줌 물론 칭찬이긴 하지만...너무 무맥락이고...겨우 이틀 봤는데 너무 읭 스럽고 부담진 칭찬이었음;; 아 응 그래 고마워^^;; 하고 넘기고 예의상 현주의 진로도 물어봄 현주의 꿈은 해커였고(난 솔직히 일본 성우 이런 거 생각하고 있어서 좀 의외였음ㅋㅋㅋ) 왜 해커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tmi를 줄줄이 말해주고 삼천포로 빠져서 자기 꿈에 대한 가족의 반응, 인터넷 친구들의 반응까지 다 털어 줌 진짜 한마디한마디 들을 때마다 속으로 아 제발...을 외침

>>13 나도 이럴까 했는데 새학기라 이미지 관리하겠답시고 걍 받아줌 ㅋㅋㅋ 하... 담주에 학교 가면 그냥 쌩까야지

그래도 둘째 날엔 내가 말도 중간에 끊고 쪼까 쌀쌀맞게 대했음 ㅈㄴ 차갑게 군 건 아니고 어지간한 애들이면 아 얘가 나 맘에 안들어하는구나 눈치 챌 정도로만 했음! 근데 이틀 사이 현주는 자기 혼자 나랑 짱친을 먹고 나한테 와서 치대기 시작함 내가 지금 반에서 나랑 같은 반인 내 절친이랑 둘이 다니는데 그 사이에 자기도 껴서 같이 다니고 싶다고 해서(절친이랑 나랑 언제부터 친했냐고 물어보고 대답해주니까 음 그러쿤.. 나도 그사이에 끼도록하지!!!!! ㅇㅈㄹ함)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거절함

그 뒤로 현주가 계속 슬슬 달라붙으려고 해서 나도 성질 뻗쳐서 단호하게 쳐냄 그래도 혼자 막 오더라 ㅋㅋ;; 속으로 쟨 친구 사겨본 적이 없나? 했는데 알고보니 진짜 현주는 초중고 내내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음... 이 얘긴 좀 불쌍하긴 했는데 같이 다닐 맘은 추호도 없음

우리 반은 한 달에 한 번씩 월초에 자리를 바꿈 이번 달에도 자리를 바꿨는데 오마이갓 현주가 내 앞자리에 걸림.. 지난 주 내내 기름기가 흘러넘치다 못해 떡진 머리랑(하필 현주가 머리를 숏컷으로 잘라서 더 잘 보였음 ㅠㅠㅠㅠㅠㅠㅠ) 날이 더워져서 더 심하게 올라오는 체취 때문에 ㅈㄴ 고통받음 현주는 샤워를 한달에 한 번 하는 게 분명함 아니면 이럴 수가 없음 내 인생에서 온라인수업을 이렇게 간절히 기다려 보긴 처음이다

나 지금 너무 졸려서 일어나서 남은 썰 더 풀게.. 늦은 시간인데도 봐준 레더들 고마웡 다들 잘 자❤️

현재 진행형이야? 곧 여름인데 진짜ㅋㅋㅋㅋㅋ 고생이 많네

스레주 어서 와서 썰 풀어줘... 보고있단 말이야

ㅂ ㄱ ㅇ ㅣㅇ ㅓ... ㅗ ㅗ ㅆ

>>20 어메이징하게도.. 현재진행형이야 ㅋㅋㅋ 학교 갈 때마다 빨래집게 챙겨가서 코 틀어막고싶음

>>21 >>22 >>23 >>24 나 왔어!! 오늘은 온라인 수업이고 시험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공부하느라 스레딕을 못 들어왔어 지금은 점심시간이니까 조금 풀다 갈게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현주는 내가 안 받아주니까 다른 조용한 친구 둘과 무리를 만들어서 다녔음 웃긴 게 현주는 그 두 명이 너무 조용하다고 내키지 않아하다가 내가 안 받아주니까 걔네한테 붙음 ㅋㅋㅋㅋㅋ 덕분에 현주가 나한테 말 거는 일은 좀 줄어들었지만 현주의 눈새짓은 계속됨

하루는 내가 내 자리에서 너무 피곤해서 엎드려서 자고 있었음 근데 누가 날 빤히 쳐다보는 게 느껴지는 거야;; 그냥 쌩까고 잘려고 했는데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고개 들고 누군지 봤음 보니까 현주가 지 자리에 앉아서(아까도 말했지만 내 앞자리임) 나 자는 거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 내가 왜 쳐다봐? 할 말 있어? 하니까 어..어...아니... 하더니 다시 앞쪽으로 몸 돌리더라 기분 더러워져서 잠자는 거 포기하고 절친 자리 가서 걔랑 수다 떰

오마이갓.... 스레주 힘들겄다..

>>25 요즘 낮에는 사실상 여름날씨인데 스레주 힘내라ㅠㅠ

찐 종특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건가? 무슨 씨밬ㅌㅋㅋㅋㅋㅋㅋ 찐따/오타쿠 까스레에서 한번도 안 빠지는 게 뚫어지게 쳐다 보는 거야.... 스레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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