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일단 좋아하는 감정 자체부터가 궁금해
짝사랑하거나 누굴 좋아하면 어떤 생각이랑 감정이 들어?
어떤 생각이랑 감정이 들어야 좋아한다고 정의내릴 수 있는거야?
일단 신경쓰인다는 사람을 편의상 A라고 하고 얘기 시작할게... 너무 길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헷갈려서 시간되는 사람은 읽고 알려주라......
일단 A랑은 뭔가 올해 들어서 엄청 빨리 친해졌어 전부터 연락 간간이 하긴 했었는데 진짜 갑자기 확 친해졌었거든 친해진 당일날에 통화도 하고... 그 이후로 연락 자주하고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뭔가 고민 있을때마다 의지가 되는 사람이 A야 가장 공감을 잘해주고 속이 깊은 사람이라서
상황을 알기쉽게 내가 A랑 연락했었을때 취했던 태도도 추가할게 뭐라해야하지 약간 덕질? 하는 느낌알아? 귀엽다고 느낄때 귀엽다고 계속 말해주고 무슨 일 있어도 얘 편이었고 뭔가 착하다 귀엽다 깜찍하다 이런 말들 자주 했었던 것 같아 그리고 모에화도 좀 자주했었어........ 뭐였더라 고양이가 말을 하는 시대가 벌써오다니... 약간 진짜 이런거였어
그럼 본론으로 넘어갈게... 여기부터는 내가 좀 쓰레기였던 것 같은데 내가 그러다 누굴 만났어 길게 만났던건 아니야 50일도 못넘겼을걸 어쨌든 만나는 사람을 B라고 하면 B랑 돌아다닐때 A가 그 모습을 봤거든 본 당일날에 전화가 왔었어 엄청 울면서 화를 내고 웃기도 하다가 울고 엄청 오랫동안 길게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냐면서 울었어 근데ㅜ난 진짜 ㅁㄹ랐거든 근데 관계가 붕괴된다는 생각에 우려돼서 미안하다고 계속 그랬어
근데 A랑 다투고 연락이 끊기고 나니까 B를 포함한 인간관계 모두에 정이 확 털리는거야 내가 이렇게까지 누굴 만나야하는 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 당장 모든걸 정리하고 A한테 무릎이라도 꿇고싶고 아무튼 감정이 식은 채로 살다가 한 달 쯤 지나서 정리했어 그리고 시간이 좀 더 지나서 A한테는 다시 정식으로 사과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연락하긴 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내 감정에 확신을 못 느껴 A가 나한테 화났던 게 분명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뭔가가 있어서였을텐데 그건 내가 A한테 취했던 행동들때문일 거 아니야 그리고 행동은 감정에서 나올거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추측을 하긴 하는데 나는 당사자가 명확하게 얘기해주지 않으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더 알 방법이 없어
결론은 내가 A한테 간이고 쓸개고 퍼주고 싶고 뭐든 A가행복했으면 좋겠고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전부터 여전해 맨날 웃고 살았으면 좋겠고... 근데 요즘은 나같은걸 왜 받아줬을까 더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텐데 라는 생각하고 내가 A랑 가장 신뢰가 깊은 관계라했었잖아 이제는 아니니까 나말고 다른사람한테 고민상담같은 깊은 얘기를 나눌 A를 생각하니까 박탈감같은 것도 느끼고 기분이 이상해 슬픈 것도 같고 애초에 감정도 명확하지 않은 채로 호의랍시고 표현해왔던 것 자체가 잘못이었던 것 같아
좋아하는 감정이 대체 뭐야? A랑 다투고 연락 안 했을때 주변에서 갈팡질팡이다 뭐다 말 얹어서 더 헷갈려 이건 약간 모성애같은 거 아닐까? 막연하게 잘해주고 싶고 행복했으면 좋겠는 게 좋아한다 라는 말로 명확하게 정의내릴 만한 감정인가? 난 좋아한다라는 감정보다 훨씬 깊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왔었거든 거의 모성애랑 같은... 요즘은...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 나도 A도 모르겠어 전에는 안 보던 타로영상도 보고... 새벽까지 연락 기다리게 되고 근데 나도 모르겠는 이감정이 뭔지 아는 사람이 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