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뭐가 궁금한데?

매번 나 힘들었던 일 생각하면 소리내면서 꺽꺽 울다가 나아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상태가 좀 심각한 것 같아서. 속이 더부룩 하고 숨이 안쉬어지더라고. 그때 가족끼리 외식하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부친이 다 먹지도 않은 커피를 길바닥에 버리겠다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 역겨웠고, 내가 이 사람이랑 핏줄이라는게 혐오스러웠거든? 근데 집에 돌아오니까 그 마음이 싹 사라지는 거야. 기분 나아지려고 한게 하나도 없는데 말야.

>>2 어디를 가야할지 궁금해! 병원을 가야할지 아니면 시에서 주관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가봐야 할지. 솔직히 내가 우울증이 많이 심한건지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보고 싶거든!

내 상태가 좀 심각하구나 생각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근데 상담이 좀 꺼려지는게... 전에 갔다가.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라는 소리를 들어서 상처를 좀 받았어. 바람 피고, 날 때리고, 욕한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니. 물론 내가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게 아니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갔다가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4 병원은 일단 집주변부터 한개씩 다녀보면서 찾는게 좋아 정신과 의사라고 다 좋은사람만 있지는 않더라고 오히려 상처주는 의사도 많고 약만 띡 처방해주는곳도 있고 병원마다 검사하는것도 다다르고해서 한번 다녀보면서 나한테 잘맞는곳을 찾는게 중요해 그리고 은근 집에서 가까운지 이거 중요하고 대학병원은 워낙 환자가 많아서 처음 진료 잡을때 몇달정도는 걸리고 의사 마다 케바케지만 오래상담하거나 그러진 않는것같더라고 그래도 한번쯤은 가서 맞는지 가는것도 좋을것같긴해

>>6 앗 고마워!! 가까운 병원 하나 있는데 내일 가봐야겠다. 편안한 밤 보내 조언 고마워!

>>7 혹시라도 뭔가 불편하고 아니다싶음 바로 튀어 여기다싶은곳 찾을때까진 여러곳 다니면서 맞는곳 찾아야해 약도 똑같아 일단 검사랑 상담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우울감을 가졌는지 그로인한 다른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약처방을 하는데 맞는약 찾을때까지 시간이 꽤 걸려 그래서 보통은 3일에서 최대 일주일치정도만 약을 주면서 경과를 볼거야 가슴두근거림이나 손떨림정도의 부작용 은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일주일정도면 사라지더라고 그래도 약먹고 부작용같은거 생기면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병원가고 처방받은 약 이름정도는 아는게 좋아서 처방받을때마다 알려달라고 하는게 좋아 그럼 병원 옮길때 뭘 먹고 어느게 좀 괜찮고 안괜찮았고를 아니까 도움이 되더라 약일지 같은거 써도 좋고 언제 약을 먹었고 어떤 기분이나 행동이나 부작용같은게 왔는지 적는거야 아무래도 신경계약이다 보니 붕뜨거나 우울감이 온다던가 다른약보다 부작용이 좀 심하게 올수도 있어서

>>8 아하 응응 알았어! 혹시 상담센터 가본적은 없어?

>>9 가본적은 없는데 정신과를가면 깊게까진 아니여도 상담해주거든 정말 경과만 보고 끝내는 사람도 있긴한데 내가 마지막으로 간곳은 상담 잘해줬어 기다릴때보니까 상담만 하는사람도 있는것같더라고 상담센터도 케바케가 심해서 교과서적인곳이 있으면 상처주는곳이 있고 정말 진지하게 상담해주는곳이 있고 다달라서 상담만으로 좀 나아질것같다면 상담센터를 가는것도 좋을것같아 근데 대부분의 우울증은 약물치료로 이루어지는거라서 약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고 일단 정신과든 상담센터든 가보는게 좋은것같아

>>10 앗 그렇구나 자세한 설명 정말정말 고마워ㅠㅠ 도움 많이 됐어!

레주야! 난 상담센터, 동네 가까운 정신병원 그리고 대학병원 정신과 다 가봤고 지금도 다니고 있어! 혹시 더 더 물어볼게 있다면 물어봐줘~~

>>12 엇 안녕안녕! 나 오늘 병원 다녀 왔거든..! 내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시고 적으시고 하셨는데, 상담이라기 보단 질문에 가까워서 약 주시고.. 시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 한번 가보려고! 혹시 상담센터에 가면 주로 뭘해? 상담사님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주셔?

>>13 응응 그랬구나! 혹시 레주가 다니는 병원이 대학병원일까?? 내가 다니는 상담센터에서는 처음엔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고, 이야기는 보통 아 그러셨구나~ 이런식으로 잘 들어주셨어. 주로 하는건 정말 그냥 수다라고 볼수 있는 상담이야! 고민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라기보단 제 생각엔 이러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은데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셔!

>>14 아니아니 그냥 동네 병원인데 입원 병동도 있어! 우와 상담센터 좋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거야? 가보고 싶어!

>>15 아아 그렇구나 !! 나는 일단 동네 병원과 대학병원의 차이를 좀 말해주고 싶어서야. 일단 나도 레주처럼 그냥 동네 병원 갔었을땐, 아무리 예약이 뒤에 있어도 한시간은 기본으로 내 얘기를 잘 들어주셨어, 그러면서 약도 그냥 병원 내에서 챙겨주시고 그랬었어! 근데 대학병원으로 바꾸고 나서는 어 음 뭐랄까.. 처음엔 되게 예약하기도 오래걸리고 가서 검사하는것도 많았고 비용도 꽤 들어갔어..근데 처음 교수님 만났을땐, 나한테 되게 무신경한거같았고, 동네 병원에 비해 상담의 비중이 되게 줄어들었어. 그래도 뭔가 꾸준히 약 먹고 그러다보니까 나아지는거같은 느낌이 들긴 들더라.근데 이건 정말 개인의 차이니까 뭘 더 추천한다 이런말은 하지 않을게! 상담센터는 어딘지 위치를 제대로 말하면 안될거같아서..나는 경복궁역쪽에 있는 심리상담센터 다니고 있어

안녕 나는 1년쯤전에 완치한 레더야 약은 6개월 먹다가 끊었어 선생님이 끊는걸 권장하시고 끊게 도와주시는 좋은분이셨지 병원 총 3군데 다녔는데 두곳은 선생님들이 성질이 왕방 세고 ..다소 가스라이팅이었어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분위기로 누르는거있잖아 마지막 병원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지 믿을만한 어른 데리고가서 의사 판단 같이 해 내가본 이상한 의사가 많았어서 .. 어느정도 경계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있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우울증이면 약해져있으니까 몇달간은 상담이랑 병행했는데 약 먹으면 몽롱하고 그냥 멍했던것같아 그땐 .. 기억하기도 싫다 사실 기억도 흐려졌어 빨리 끊는게 좋지 난그냥 내가 약을 먹고있단거 자체가 싫었어 나같은경우에 조용한 adhd라고 과잉처방내리려던 의사도 있었어서 진짜 병원잘골라야해 그리고 난 일기 쓰고 에세이 읽는게 도움 많이 됐어 일기 진짜 추천해 완치하고 나니까 나에대해 알게되고 얻은게 많더라고

나는 상담센터랑 정신과 둘 다 다니고 있는데 레주의 경우는 상담센터 꾸준히 다니고 혹시 부친과 같은 집에 사니? 그렇다면 부친이랑 떨어지는 준비를 슬슬 하면 좋을듯! 나도 애비 때문에 이지경이 됐는데 기회가 돼서 독립하니까 마음도 한결 괜찮고 정신과 선생님도 잘 하셨다고 씩씩하다고 칭찬해주셨어:D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그 트라우마의 원인과 함께 하면 사람 미쳐버리거든. 약물은 어디까지나 도와주는 역할이고 효과가 날때까지 좀 시간이 필요해서… 독립을 목표로 두고 버텨보는 건 어떨까?? 같은 입장이라 마음이 안좋다 되게… 응원할게! 같이 건강해지자!!

음 나는 해외에서만 정신병원 다녔어서 모르겠다. 지금은 한국인데 구글 지도로 병원마다 평가보고 찾아가서 지금은 약만 타가고있는 병원이 하나 있어.. 거기서는 맨날 뻔한소리하지.. 아침 일찍 일어나세요 뭐 10시랑 12시부터 골든타임입니다 일찍 주무셔야해요.. 난 거기 가면 그냥 무시하고 네네~ 하고 약받고 나와..

난 약 너무 강한걸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오래먹어서 그런지 약 안먹으면 바로 온몸이 저린다던지, 잠을 자꾸 깬다던지, 아예 잠을 못잔다던지, 내스스로 체온 조절을 못한다던지, 뭐 이거말고도 더 있긴한데 약에 너무 의존하진말아. 젤 중요한건 스스로 멘탈 관리하는거인듯 나처럼 장애인돼지마

>>16 아아 그렇구나! 다행히도 의사쌤이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하셔서...! 나쁘지 않은 병원인 것 같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야 차이 알려줘서 고마워! 민간 상담센터구나.. 나는 그냥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가볼까 하고 생각 중이거든 그래도 소중한 의견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17 조언 정말 고마워! 어느정도 경계는 하고 있을게. 요즘 감정 일기도 쓰기 시작했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머지 추천도 고마워! >>18 맞아 의사쌤이 계속해서 아버지랑 떨어져 지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근데 나는 아직 능력도 없고. 학교가 대면이면 기숙사라도 들어 갈텐데 그러지 못해ㅠㅠ 같이 건강해지자! >>19 아 그렇구나.. 나는 이번에 다녀오니까 뭔가 약 보다는 상담이 더 필요한 것 같더라고. 다음주에 가서 한번 말씀드려볼까 생각중이야. >>20 엇 알았어! 소중한 조언 고마워!! 매일 매일 건강일지도 작성해 봐야겠다.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사실 한가지 고민이 있어. 예전에는 부친과 트러블이 잦았는데 요즘은 줄었거든? 근데 병원에서는 항우울제랑 항불안제를 처방해줘서. 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야. 항상 우울한 게 아니거든 트러블이 생기거나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일주일에 3-4번 정도? 그래도 우선은 먹는 게 낫겠지? 처방해주셨으니까! 다음주에 다시 진료 보러가는데 그때 여쭤보면 되겠지? 다들 고마워! 편안한 하루 보내렴.

>>21 지금 너가 생각하는거, 여기 쓴거 가서 물어봐봐. 우울증 걸렸다고해서 24/7 우울한게 아니니까.. 근데 약 한번 먹었다고 보통 큰일나는건 아니니까 다음번에 가는거가 텀이 길면은 우울할때는 복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고 그런 사실을 가서 꼭 말하구

1, 우울한 게 며칠 가는 지 확인해 볼 것. 2. 며칠 가지 않더라도 자살방법이나 자살충동이 일어나는지 볼 것. 3.자신이 미물처럼 느껴지고 존재가 사라졌으면 한다. 4.상황이 바뀔 것 같지 않다. 5. 되는 게 없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정신과 무조건 가. 정신과도 상담위주, 약처방 위주 있고 그래. 둘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자신에게 맞는 데로 가. 나는 처음엔 상담위주가 좋았는데, 두번째갈 때는 약처방 쪽으로 바꿨음. 그리고 병원에서 준 약은 거르지말고 먹어. 먹는다고 바로 좋아지거나 그러진 않지만, 먹다보면 호과남. 그리고 약 먹어도 우울함이 지속된다면 꼭 의사선생님에게 얘기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 아버지와 집에서 자꾸 마주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 최대한 만나는 접점을 줄이면 좋을텐데.

안녕 레주야 오늘도 봐서 너무 반갑다! 약은 꼭 먹어!! 상담을 통해서 마음도 치유하고, 마지막에는 상담쌤 없이도 나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훈련해야 할건데 그 과정이 되게 힘들거야.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 악화될 수 있으니까 약은 꼭꼭 챙겨먹고 (레주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담당의한테 언제까지 복용해야되는지, 치료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우울증 자가진단>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지나치게 적게 자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지나치게 조금 먹는다거나 아주 무기력하다거나 정신 집중을 못하고 느리게 행동한다거나 청소년같은 경우 화를 내거나 자주 짜증이 난다거나 아무 이유없이 운다거나 (제3자의 목격 ) 일주일 거의 내도록 죽고싶다거나 혹은 죽으려고 시도한다거나 이중 5가지정도가 6개월동안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봐야해 심리치료+ 정신과 가서 약 복용을 추천해 그리고 정신과 약 의사가 그만 먹으라할 때까지 끊지말고 꾸준히 먹어야해!

아 혹시 가정폭력땜에 그런거야?

뭐 다 좋은데 시내에 조그만하게 있는 정신건강이런 병원은 가지마 나 거기서 준 약 1주일 먹고 발작 이르켰어 지금은 국립대학교병원에서 약 복용중인데 세상 살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