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7/17 21:24:30 ID : LcJQoIJSK7A 0
나도 처음이에요. 엄마는 엄마가 처음이고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지만 나도 나로 살게된게 처음이야 당신도 미성숙하지만 저는 당신들보다 미성숙하다는 걸 알아줬음 해요 나도 슬픔에 겨울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나도 온전히 슬플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언젠간 돌아올걸 알면서도 나를 그 속에서 끌어내려 다시 차가운 길바닥에 던져둬야했을까 상처가 아물 시간도 주지 않고 나를 다시 뛰게 해야했을까 난 아직도 문을 닫으면 심장이 빨리 뛰어요 내가 문에서 뒤도는 순간 누군가 문을 발로 찰까봐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식은땀이 나요 당신이 들어올까봐 당신은 기억도 못하겠죠 혹은 외면한 것 일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 눈에는 아직 당신이 내 방에 남겨두고 간 유서가 선명히 기억나요 당신의 미성숙을 핑계로 당신의 과거를 외면하지 말았음 해요 당신과 웃고 떠든다고 그 상처가 다 아문게 아니에요 적어도 당신은 나에게 그러지 말았어야지
2 이름없음 2021/07/17 21:35:35 ID : LcJQoIJSK7A 0
당신은 모르겠지만 언젠가 기숙학교에 가고싶다 말한적이 있어요 그 분은 그 이유를 눈치챈 듯 묻더라고요 '집이 싫은거니 기숙학교가 좋은거니' 둘다였어요. 집이 너무 싫었고 이 곳에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그 날 이후로 내 온전한 집은 사라졌단걸 당신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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