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이고, 그 악몽에 괴로워하지 않아. 꿀 때만 힘들지 일어나서 곱씹어보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거든. 그런 나에게 정말 꿈에서 깨기 싫은적이 있었어. 이건 내 꿈 이야기라 딱히 인증할 방도는 없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내 꿈의 일부야.

내가 갓 20살이 되었을 때. 난 몸의 허약함이 최고조였어. 길가다가 숨을 못 쉬어서 그대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가길 서너번을 반복했고, 매번 진통제를 먹으며 잠에 드는 것도, 병명도 못 찾겠다며 병원에선 그냥 진통제를 평생 먹으라고 하는 것도 너무 지겨워 죽음을 생각하는 날들이 많았어. 그럼에도 사람은 잠을 자지. 난 매일 약을 먹고 잠들었어. 항상 악몽을 꾸는데, 그날 꿈은 특이했어.

꿈속에서 나는 그냥 무작정 추락중이었어. 귓가에는 바람소리가 찢어지게 들려왔고, 나는 바람에 미친듯이 내 뺨을 때리는 머리카락이 거슬렸고, 번뜩 정신이 드니 겁이 났어. 내가 왜 추락중이지? 살려줘!! 이런 마음이었지. 그런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냥 눈물이 줄줄 나서 내 눈물이 허공에서 흩어지는게 보이는 정도였어.

이제 본능적으로 난 죽었구나 싶어서 눈을 질끈 감았어. 그런데 웬걸 내가 누워있는 곳은 절이었어. 그 절같은데 가면 앞에 자갈 깔린 마당?? 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거기에 내가 그냥 곱게 손을 배 위에 올려두고 누워있는 상태가 아니겠어...?? 꿈이라 이상한걸 못느끼고 그냥 어라 여기 어디지. 하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어. 절은 무슨 무협 소설처럼 물안개가 잔잔히 깔려있었고, 졸졸졸 물소리도 들려왔어

>>4 오 신기하다 고마워 봐줘서 난 물소리 진짜 좋아하고, 물에서 노는것도 정말 사랑해. 그 물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겼어. 물안개는 계속 일렁이고있었고, 나는 절 뒤로 이어지는 작은 나뭇길?? 산책로처럼 만들어두는 그 바닥에 나무...ㅋㅋ 그거 보이길래 그 길을 따라서 한참 걸었어. 그냥 꿈인데 참 신비롭고 뭔가 안정된다 해야하나? 지겹게 악몽꾸다가 이런 꿈을 꾸니까 신기했나봐. 한참을 걸으니 작은 석등이 나왔어

석등은 이끼도 꼈고 나뭇잎들이 위에 앉아있어서 걍 툭툭 쳐주고 보니까 안에 불을 킬만한게 없더라고. 어차피 어두운것도 아니고 뭔가 새하얀 느낌이라서 그냥 그대로 걸었어. 또 한참 걸으니 작은 사당같은게 보였어. 사당??이라고 말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ㅠㅠ 뭔가를 모셔두고 소중히 모시는거 같았어. 거기만 유난히 깨끗했거든... 분명 가는 길은 나뭇잎들도 바닥에 쌓여있고, 길도 자갈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다니며 많이 돌들을 치면서 도착한건데... 그 사당에 다가가 뭐가 있나 봤는데 웬걸?? 아무것도 없어;;;

꿈에서 난 어....아무것도 없네? 없나보다! 하면서 이상한 것도 못느꼈어 ㅋㅋㅋ바본가... 그래서 주변에 뭐 더 없나 찾아보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더라. 뒤를 돌아보는데 웬 어린 남자애가 공을 들고 멀뚱멀뚱 날 바라보는거야. 처음보는 사람이라 반가워서 "꼬마야, 안녕?" 하고 인사했는데 꼬마가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공을 버리고 뛰어가더라

걔가 갑자기 도망치니까 나도 놀라서 얘!! 하고 불렀는데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무작정 뛰어감...;; 나도 맘 급하니까 바닥에 굴러가는 공 줍고 애를 미친듯이 뛰어 쫓아갔다... 현실에선 천식도 있어서 달리기도 못하는 내가 꿈에선 축구선수마냥 미친듯이 잘뛰더라 ㅋㅋ 한참을 뛰어가는데 주위 물안개가 점점 더 끼더니 무슨 게임마냥 새하얗게 뒤덮였다. 그럼에도 나는 그냥 뛰었어. 이유는 없다 그냥 마구잡이로 달려감

그러면서 확!!!하면서 안개가 걷힌 느낌에 눈을 번쩍 떴어. 엄청 소박한 시골마을이 나왔다. 애기들 뛰어다니며 꺄르륵 웃는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 장서면 웅성거리는 그런 소리도 들리고 어안이 벙벙했어. 머지? 하다가 또 아 여기 왔구나. 하면서 주변을 살폈어. 뭔가 스스로 느낀건지 자리에서 멀뚱멀뚱 고개만 돌리면서 주변을 봤다. 내가 가만히 공을 들고 서있으니까 어떤 여자애가 뛰어오다 내 다리랑 부딪혔어. 애기가 악! 소리내면서 뒤로 넘어져서 나도 놀라서 애 손을 잡아 일으켜줬다. 여자애가 고맙다며 방실 웃는데 그 여자애가 "언니야 옷 신기하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엥 내옷이 이상해? 하고 슥 내려보는데 내가 이상한 한복을 입고있었다. 왜 처녀귀신하면 나오는 하얀소복....그런거였는데 진짜 하얀소복은 아니고.....개량한복같은?? 암튼 내가 처음보는 디자인인데 그냥 딱 머야 이 한복?? 할정도로 그냥 한복이라고 느껴짐. 나는 이게 뭐지? 하고 처음으로 꿈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그 위화감을 느끼자마자 누가 내 뒷덜미를 잡더니 쑥 그 세상에서 끄집어내는???막 누가 날 꺼내버리는 느낌이 들더니 꿈에서 깼다. 빌어먹을 아침을 넘어 점심시간때였고 나도 몰랐는데 엄마가 학교 가라고 깨우셨는데 내가 너무 아프다고 울먹거렸대. 엄마는 놀래서 약을 주셨고 진통제먹고 나는 또 잤다는거야;;;

난 그런 기억이 없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그냥 그렇게 학교는 오후수업만 들으러감.... 다행히 오후에는 안 아팠고, 밤이 다시 왔기에 나는 약없이 잠들었다. 내가 원래 꿈을 연달아 꾸는건 적긴해도 가끔씩 이어서 꾸기는 하는데, 이번에 꿈이 내가 게임 캐릭마냥 로그인되듯이? 저번처럼 내 옷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난 번쩍 고개를 들었고, 여전히 그 여자애가 내 앞에서 방실방실 웃으며 내 옷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어. 어...어...?하면서 꿈에 적응하려는데 저 멀리서 어떤 아주머니가 순아~ 하고 부르더라. 이 애 이름이 순이였나봐 얘가 네~ 하면서 그 아줌마 쪽으로 달려감. 옷을 만지작거리면서 발을 뗐어. 흙길 다니면 사브작거리는 소리 나는거 알지? 그 소리가 내 귀에 정확히 들렸다. 난 흙밟는 소리도 조아함...ㅎㅎ 물론 진흙은 별로임.. 아무튼 그 소리에 발을 보니 내가 버선에 꽃신같은걸 신고있더라. 웬 아씨마냥 고운 꽃신인데 내 옷은 겁나 하얀 한복이잖아??? 그게 너무 괴리감이 드는거야. 그걸 보면서 꿈에선 '신발도 하얗거나 까마면 예쁠텐데' 하면서 그냥 몸이 이끄는대로 걸어다녔어

마을은 사람들이 정말 오순도순 화기애애한 모습이었고, 초가집이 보였어. 초가집이 있네?하면서 그쪽으로 갔어. 울타리는 있었지만 막는 문은 없었고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까 아까본 남자애가 문을 열고 나오는중에 날 보더니 히이익!! 진짜 이런 소리 내면서 자지러지게 놀램 애가 놀래서 넘어지니까 그 소리에 안에서 사람이 더 나오더라. 중학생?쯤 보이는 남자애였는데 걔도 한복을 입고잇었고, 괜찮아?하면서 남자애를 일으켜줌. 흙먼지 털어주더니 그제야 날 봤나봐. 걔도 눈이 땡그래지더니 나보고 어디갔다 이제 오셨냐는거야.

난 그 질문에 어디갔다 왔다 해야하지??하고 눈만 굴렸어. 기억이 안났거든. 그래서 빤히 걜 보니까 얼마나 찾았는지 아냐며. 걱정했다고, 집으로 가자는거야. 어, 그럼 여기가 내집이 아닌가?싶어서 그 남자애 손에 이끌려 다른데로 이동했어. 걔 손에 잡혀서 걸어다니니 보이는 어르신들이 다 나보면서 한마디씩 하더라. 어딜 그리 싸돌아다니냐. 너가 어떤 몸인데 그리 다니느냐. 부정타면 안된다 어쩌구..... 난 아 네네 죄송합니다 하면서 그대로 끌려갔어. 그러다 한 집앞에 섰다. 희안한게 집이 기와집도 초가집도 아닌게....애매했음...... 기와집이라기엔 화려하지 않았고 초가집이라기엔 그것보단 부유한 느낌이었음

여기가 내 집이라며 어서 들어가서 몸을 단정히 하래. 너무 지저분해졌다며. 그말에 이상하다? 나 옷이 하얀한복인데?하고 다시 보니 웬 흙먼지에 낙엽들이 옷에 묻어서 진짜 꾀죄죄한 모습이 되었음... 아까 봤던 그 예쁜 꽃신도 흙먼지에 색이 바래있었고ㅠㅠ 그 꽃신을 보니까 그냥 갑자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한거야. 그런 생각이 드니 눈물이 글썽글썽 고이고 뚝뚝 떨어짐. 근데 내 눈물을 보더니 남자애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 자기가 닦아줄수 없으니 울지말고 빨리 들어가래. 그래서 얜뭐야 하면서 소매로 눈물 훔치면서 집안으로 들어갔어

눈아파서....이따가 다시 쓸게ㅠㅠ!

ㅂㄱㅇㅇ / 나도 꿈에서 깨기 싫었는데 뭔가 빨려나가듯 쓱 어두워지더니 꿈에서 깨고 그 꿈 다시는 못꾸더라..

오 ㅂㄱㅇㅇ 이거 뭔가 새벽님 밤님하던 그 스레랑 비슷하다

>>17 >>18 >>21 헐 고마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볼줄 몰랐네ㅠㅠ 구대로 잠들더니 이제야 깼어.....내인생 최고기록이야..ㅋㅋ >>19 나도 간혹그랬는데 이 꿈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연달아 꾸더라ㅠㅠㅠㅠ지금은 꿈도 가끔만 꾸고 악몽도 잘 안꿔! >>20 그게 머야??? 나두 볼래! 스레 이름 알려주라ㅠㅠ

나 그ㄴ데 웃긴게 내가 하도 덜렁이고 자주 뭔갈 까먹어도..,..아이디 비번은 기가멛히게 잘 기억하거든? 근데 오늘 일어나서 스레딕 로그인하려는데 암것도 기억안나는거야ㅠㅠㅠㅠㅠ 계정찾으랴고 하는데 내가 모로 가입햇더라??하고 진짜 20분은 멍하게 있었어...ㅠㅠ 일단 씻고나서 다시 풀게!!

>>22 어딨는지 모르겠다ㅜㅜㅜㅜㅜ 미안.. 꿈이고 한복입고 있고 귀한 대접 받는게 비슷하드라고

>>24 갠찮아! 나중에 시간되몀 내가 함 검색해서 찾아보께!!! ㅎㅎ 알려줘서 고마오! 일단 조금만 풀고 나가야해서 풀어볼게. 지금생각해보니 난 현실서 울때 눈물콧물 질질 흘리면서 서럽게 우는 타입인데 꿈에선 진짜 청순한 여배우처럼 울음..ㅎㅎ 아무튼 금방 그처지길래 들어갔는데 잉....? 진짜 그짓말없이 깨-끗함.... 너무 깨끗해서 방금 이사왔나 싶을 정도..ㅋㅋ 뭐지 하면서 뒤돌으니까 그 남자애가 멀뚱히 보다가 왜그러녜. 그래서 여기가 내집이라는데 차마 아무것도 없는데 왜이러냐 묻기 그래서 내가 지금 정신없어서 그런데 씻는곳이 어디냐 물었어. 걔가 친절히 날 안내해줫다.

갔는데 진짜 검소한...어... 검소라기엔 ㅠㅠ 음 작은 연못도 있었고 조금더 떨어진데에 우물이 있었어. 아... 여기서 씻는구나 싶어서 슬쩍 걔 보니까 얘가 무슨 신하들이 물러가듯이 나에게 등돌리지 않고 스스스 사라짐ㅋㅋ 난 먼저 연못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 구경했어. 근데 연못이 너무 탁한거야.... 안이 안보였어. 생물이 사는지? 깊이는 얼마나 되는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 희뿌연 느낌. 흥미가 팍 식길래 우물로 가서 물을 길럿어. 옆에 조금 큰 나무양동이가 있길래 그걸로 물을 퍼서 몸에 끼얹었어. 왠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복입은 모습 그대로 물을 뿌렸어

한참 뿌리다가 팔도 아프고 급격하 너무 피곤해지는데, 신발을 보니 신발은 이제 깨끗해졌어. 이정도면 됐다 싶어 한복을 살짝 쥐어짜서 물기 짜주고 꽃신은 벗어서 옆에 있는 작은 턱?? 아무튼 집이랑 연결되는 부분이 있길래 올라갔어.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이상하게 크기에 비해 집이 좀 작은느낌인거야. 주방도 작고 사랑방도 작고 그냥 다 작음... 그러다 한 문을 열었어

방문을 여니까 왜 규수집같은데에 어르신들이 앉는 그런 좌식의자?가 있고 앞에 작은 상이 있는데 그 위에 거울이랑 초가 놓여있는거야. 그거 말곤 진짜 아무것도 없음... 여기가 무슨방인가... 설마 내방? 하며 앉으니까 자리 옆에서 뭔가 만져지더라. 손을 뻗어 꺼내니 칼이었어. 작은 단도. 그 칼에는 뭔가 메여져 있었는데 펼쳐보니 부적이었다

왠지 무당같았어ㅠㅠ티비에서나 보던 그런 음산한 기분에 너무 무서운데 꿈에선 그마저도 그냥 그렇구나~ 하게됨.. 앉은김에 거울을 보니까 내 얼굴이 아니더라? 근데도 난 이게 내 얼굴이라 납득하게됨. 진짜 단아하고 청순한 얼굴이었어. 현실에서 나는 좀 동그란, 토끼닮은 상인데 거울에 나는 미인은 아니어도 와 이 사람 진짜 청아해보이네. 이런 느낌... 거울보면서 머리도 풀고 머리도 빗고 다시 묶으니 옆에 초가 신경쓰이더라. 내가 살던 집이라기엔 초가 너무 새것이엇거든

거울도 깨끗은 했지만 생활감은 느껴졌거든. 나는 이제 뭘 해야하나 가만히 있으니 밖에서 계세요? 하고 부르더라. 문을 열으니 처음에 만난 꼬마남자애였어. 그애가 손에 천으로 가린 뭔가를 들고 쭈뼛거리길래 무슨일이니? 하니까 아까는 너무 놀래서 죄송했대. 형아가 전달드리라했다며 그걸 건내더라. 내가 그 대청? 대청마루 맞나? 거기에 걸터앉아 걔한테 이리 가져다달라 하니까 뽈뽈거리며 뛰어옴

남자애가 나에게 건내준걸 받고 옆에 앉아보라고 했어. 걔는 머뭇거리더니 내가 한 번더말하니까 그제서야 앉더라. 나랑 묘하게 거리두고 앉는게 웃겼어 ㅋㅋㅋ 걔는 먼저 공을 돌려줘서 고맙다더라. 난 잊고있었는데 걔네집 들어갈때 손에 놓친것도 몰랏나봐.... 사실 나도 몰랐음ㅋㅋ 걔한테 이름이 뭐냐 물으니 자기는 원래 이름이 없는데 형이 지어줬다며 자기는 가온이래. 진짜 미안한데 생긴거랑 다른 느낌....난 무슨 개똥이나 이런이름일줄 ㅎㅎ..

나 나갈준비해야해서 나중에 보자!!

안녕!꼬박 하루만인가?.....어제 너무 아파서 고개조차 들지 못했어...하필 늘 먹던 약은 다 떨어지고ㅠㅠㅠㅠ골골거리다가 정신차리고 오늘 병가내고 병원왔다ㅜㅜ

안녕!꼬박 하루만인가?.....어제 너무 아파서 고개조차 들지 못했어...하필 늘 먹던 약은 다 떨어지고ㅠㅠㅠㅠ골골거리다가 정신차리고 오늘 병가내고 병원왔다ㅜㅜ

아프지마 레주 ㅠㅠ ㅂㄱㅇㅇ!!

ㅂㄱㅇㅇ ! 아프지마 ㅠㅠ

미안해...ㅠ 집와서 완전 기절잠으로 자고 개운해져따!!!! 걱정해줘서 고마워들 ㅠㅠㅠㅠ조금만 풀고 내일 또 풀게!

이어서 쓰자면 남자애 이름도 듣고 칭찬도 해주고 걔가 들고온게 뭔지 봤는데 너희 수취리떡 알아? 그 초록색 떡이 작은 소쿠리 푸짐히 들어잇었다. 나 혼자 다 못먹을거 같아서 같이 먹자 하니까 아니라고 한사코 거절하더라. 내가 아.... 그래...하면서 시무룩한척 하니까 가온이는 아까 그 남자애처럼 우물쭈물하다가 그럼 한개만 먹을게요...이러더라

같이 먹구 시간도 보내는데 가온이가 그러더라. 근데 누나는 어디다녀온거냐고. 누나 없어지고 온 동네가 누나를 찾았는데 누나 못찾았다고. 신령님한테 잡혀간줄 알고 모두가 걱정했대. 그말듣고 내가 그렇게 오래 안왔어? 하니까. 네 진짜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하는데 이상하게 그말이 너무 슬픈거야. 그래서 나도모르게 눈물 뚝뚝흘리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ㅋㅋㅋ 가온이는 내가 누나 울렸다고 같이 옆에서 울다가 서로 지쳐서 가온이는 집가고 나는 마루에 대자로 뻗어버렸다

그 후에는 진짜 시간감기처럼 훅 건너뛰어서 또 나는 처음나온 절 있잖아. 거기 앞에 서있었어. 꿈이라서 장소나 시간이 바껴도 전혀 이상한걸 감지 못하고.... 옷은 그대로 하얀한복인데 발은 버선도 없이 쌩 맨발...ㅋㅋ 내 손엔 횟불 들려있고 절 주변은 여전히 새하얀데 본능적으로 밤이라고 느꼈어

난 처음처럼 옆에 길로 빠져서 걸었고 또 그 석등이 나왔어. 난 손에 횟불이 여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불을 옮겨붙였어. 딱히 달라진건 없는거 같구.... 새하얀 세상이니까.. 온김에 옆에 그때 말한 재단? 암튼 뭐 생겼나 슬쩍 봤는데 유리파편들이 흩뿌려져있었다. 사람 위험하게 왜 이게 여깄지 싶어서 옷 소매 끌어당겨서 바닥으로 쓸어내렸어

내가 할일은 다한거 같은데? 어 이거 무슨 게임같다. 하니까 게임? 게임? 게임이 뭐지? 하면서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라고 하지? 막 그 단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거야. 그러더니 그때처럼 누가 날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듯이 잠에서 깼다. 눈뜨니까 아침이었고 딱히 별일없이 학교 다녀오고 과제도 하고 그랬어.

그때는 진짜 신기해서 공책에 한복입은 내모습 그리기도 했는데 ㅠ 이 꿈을 3-4년정도 전에 꾼거고 그사이 이사를 2번이나 해서 공책은 그대로 버렸음..... 암튼 또 꿈을 꾸었고 이번에 깬 곳은 거울이랑 초 놓인 그방이었고, 이제 나는 여기가 내방이구나 인식했어. 방은 서늘했고 바람도 불어서 문이 살짝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어. 문을 열고 밖을보니 어두웠고, 달이 떠있는게 참 예뻤다

달 구경하려고 밖을 나가고싶은데 내 꽃신이 아무리 보아도 없는거임..!!!!ㅠㅠㅠㅠ 난 너무 무서웠어....처음부터 이상하게 그 꽃신이 너무 신경쓰이더라니 난 그 신을 잃어버림 ㅠㅠㅠ 가뜩이나 이집엔 나만 사는거 같던데...ㅠㅠ 게다가 물건도 지나치게 없어서 더 폐가같앗음 ㅠㅠ 서럽고 무서운 마음에 마루에서 왔다갔다하는데 대문쪽에서 누가 날 부름. 내가 누구냐고 하니까 가온이 형 (=나 집에 데려다준 남자애) 더라. 내가 신이 없어져서 못나간다니까 문 열고 들어오더라

걔가 품에 뭘 소중히 안고있는데 내 앞에서 한쪽 무릎 꿇은채로 그거 펼쳐보이는데 내 꽃신임!!! 너무 반갑고 그래서 이거 어서 났냐구 물으니까 걔가 어리둥절해하면서 아가씨가 자신에게 중요한곳에 갈일 있으니까 닦아두라 하지 않으셨냐고.... 그래서 신성시 하는 샘에 가서 닦아왔다고 함....물론 난 그런 기억 없음ㅠ 그냥 아 그랬지 하면서 걔가 신겨주는대로 신을 신음

>>47 고맙단!!ㅠㅠ 신을 신으니까 걔가 또 날 멀뚱멀뚱 쳐다봄.... 지금 생각해보면 얘네는 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 계속 옆에서 기다림... 내가 어디 간다고 했었지? 하니까 기도드리러 간다 했다고 함...나 무교임.... 기도드리는건 이세상 모든 신들에게 다 빌때 빼곤 빌어본적 없음 (수능날ㅋㅋ) 그래도 꿈에선 아... 그랬지? 하면서 안내해달라고 함. 남자애는 지게를 등에 메고 따라오세요. 하면서 안내했음.

밤의 마을은 진짜 고요했음..... 낮의 그 활기가 다 뻥이었던것처럼 세상이 고요해서 우리 발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 걷고 걸으니 산쪽으로 올라감. 남자애도 아무말이 없고 그냥 나도 굳이 말을 안꺼냄. 왠지 그래야할거 같은 적막함이었음. 밤의 산이 정말 새카만건 나도 아는데 지나치게 달빛이 밝아서 앞이 훤히 보였음.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는데 한참 걷다 웬 작은 절? 사당? 암튼 사당이 임. 남자애는 사당이 보이니까 그대로 멈췄고 나도 본능적으로 이제부턴 혼자 걸어가야한다는 것을 느낌. 남자애는 멈춰서 지게를 풀고 지 할일을 시작함. 나도 그대로 직진해서 사당으로 갔음

사당은 처음본 절이랑 비슷한 느낌이면서 엄청 달랐어. 절은 진짜 새~하얀 세상 느낌이면, 사당은 어두운데도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었음. 달빛이 세서 그런거 같긴 하다. 사당으로 들어가니 작은 탁상이 있고, 앞에 방석하나, 그리고 호롱불?같은거 하나 있었음. 나는 자리에 앉았고 탁상위에 책 한권이랑 시들어가는 꽃 한송이가 있었어

처음엔 책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이상하게 꽃이 너무 불쌍했음...나는 문열고 남자애 불러서 꽃에게 물주고 싶으니까 작은병 하나에 물좀 떠와달라고 했고, 다시 앉아서 책을 펼침. 근데 책이 백지임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난 그냥 그 백지책에 글이 써있다는듯 열심히 한페이지씩 넘기며 읽음... 그러다 남자애가 물 받아와서 꽃도 물주고...그대로 몸 돌려서 창가쪽에 달을 보면서 기도를 드림

무슨 기도였는지는 기억안나.... 근데 세상 진지하고 애통하게 빌고 또 빌었다는 그 심정은 기억남. 진짜 간곡하게 빌었음. 왜 가족이 죽을병 걸리면 의사선생님께 제발 살려달라 빌잖아. 그런 마음으로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음.

한참 기도하고 눈가는 눈물로 범벅이고, 식은땀인지 뭔지 등도 축축해짐. 나는 자리 정돈하고 나왓음. 남자애는 근처에서 날 기다리다 내가 나오니까 다시 꽃신을 신겨줌. 근데 내가 너무 무리한건지 몸을 휘청거려서 남자애가 붙잡아줫는데 그순간 그냥 세상이 까맣게 되더니 눈을 떴다. 그냥 그대로 꿈에서 깬거심....

내가 꿈도 연달아 잘 안 꾸는데 이게 3일이나 계속되니까 스스로 좀 무서웠음.....악몽은 아니어도 계속 이어서 꾼다는게 그냥 말이 안된다 여겨지더라. 근데 눈 뜨니까 내 옆에 엄마가 내 손잡고 엎드려서 주무시고 계셨고, 엄마 깨우니까 내가 원래 천식이 있는데 자다가 천식 발작이 일어났대....숨을 갑자기 못쉬어서 내가 방문 열고 뛰쳐나오더니 거실에서 꺽꺽 거리면서 숨쉬려고 몸부림쳤다고 함

천식환자들은 항상 흡입기가 여유분이 있음... 엄마도 놀라셔서 흡입기 챙겨서 나한테 숨쉬라고 입에 물리고 한참 난리치다가 엄마 부축받고 방 들어와서 잠든거래.....근데 나 천식은 어릴때나 심해서 크면서 그런발작 하나도 없었음..ㅠㅠ 너무 놀랐어....아빠유전으로 받은거지만 난 미미해서 완치됐다해도 무방했음

그 흡입기도 울 아빠거엿구... 연세 있으셔서 혹시 몰라서 항상 챙겨둠. 난 너무 무서웟음....그냥 이게 나에게 기분만 안나쁘지 악몽의 일종이라 생각하게됨. 아예 꿈도 꾸기 싫어서 그날 밤에는 술 왕창 마시고 잠들었음...

오늘은 ㅇㅕ기까지 쓰고 이따 새벽이나 내일 다시 이어쓸게!!! 다들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ㅎㅎ 쓰다보니까 나도 기억ㅇㅣ 온전히 나는게 있고 생략되는게 많은거 같아

뭔가 신기하고 연속되는 꿈을 꾼다는 게 무섭지만 재밌다 ㅠㅠ…

꿈에서 깨기 싫은적 많지...... 내 최애랑 같이 롯데월드 놀러다니는 꿈 꿨을때....

헉 너무 재밌어 ㅠㅠㅠㅠ

ㅂㄱㅇㅇ!! 언제 오는거야..ㅠㅜ

안녕 너무 오랜만이지.... 사실 이모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집안이 뒤집어졌어....외가쪽이고 정말 친하게 지냈고 일주일에 한번은 보는 사이였는데...갑자기 그렇게 쓰러지셔서 멘탈이 많이 안좋아ㅠㅠ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모두 미안 퇴원은 일주일 정도 상태보고 호전되면 하시기로 하셔서ㅠ 난 일 휴가내고 애기들 돌보고있어ㅠㅠ이모가 한부모가정이셔서....담주에 시간 나면 다시 쭉 이어쓸게ㅜ! 다들 많이 봐주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너희는 몸 건강히 지내!!!

>>65 힘내!! 천천히 와두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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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2021/09/21 17:11:32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