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면 지루할 것 같으니까 최대한 읽기 쉽도록 간략하게 쓸게 너희들이 기분나쁠 수 있는 말들이 있을지도 몰라. 내가 패션바이인지 고민하는 글이다보니까 이해 부탁할게 미안해... 일단은 저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저를 일단은 헤테로 플렉시블, 바이로맨틱 헤테로 섹슈얼로 정의내린 고3 여자입니당 연애경험은 없고 짝사랑만 조지게 함 1. 나는 원래 동성애에 대해서 잘 몰랐고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만 생각했어. 중1때까지도 걍 남자 쳐돌이였거든. 2. 처음 동성에 호감을 느낀건 중1 옆반 친구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을 때야. 평소 그저 멋지고 좋은 친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짧은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거야... 그때부터 그 친구가 스킨쉽을 할 때마다 두근두근 해서 양성애자에 대해 검색도 해보고 꽤나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어. 그때 그냥 내가 내렸던 결론은 아~ 그냥 걔가 남자처럼 보여서 그랬구나.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어. 괜히 진짜 양성애자들 사이에서 한번 감정을 느껴본 것 가지고 난 바이야~! 하면 꼴뵈기 싫잖아... 난 걍 헤테로구나 싶었죠 3. 내 기억으론 중학생 때의 동성에 대한 관심은 저게 끝이었던 걸로 기억해. 남자 쳐돌이인 채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에 가게 되었어. 핑크빛 고교생활을 기대했는데 다 끝났다 싶었어 4. 고1이 되었습니다 이제 지금도 마음에 아른거리는 짝녀(?)를 만나게 됩니다. 원래 짝녀가 얼굴이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라 막 칭찬도 하고 그랬다. 근데 이친구가 중간에 머리를 자르고 등장한겁니다. 개잘생긴거에요 근데 그때는 별감정은 없엇음 걍 잘랐구나 잘 어울리네~ 이정도. 5. 그런데 내 절친 중에 짝녀때문에 친구관계 작살나고 엄청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내가 짝녀랑 너무 잘 지내길래 말해줄 수가 없었다는 거야. 뒤늦게 전해들었어... 근데 이거 내가 들어도 짝녀가 잘못한거임 백퍼센트... 그래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다 짝녀를 엄청 싫어했어. 그 짝녀도 우리를 싫어했지 당연히. 그래도 나는... 왠지요... 계속 짝녀만 보고 있는겁니다 뭘 해도 그냥 걔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거지 6. 그렇게 어물쩡 2학년이 되었는데 내가 짝녀랑 같은 반이 됐어. 난 짝녀랑 꽤 나쁘지 않게 지냈어. 시덥잖은 잡담도 나누고 꽤 사이 좋았다고 생각해. 근데 짝녀가 짝녀 친구들이랑 우리(나 포함인진 모르겠음)를 욕하는 소리를 내가 들어버린 거야. 나는 짝녀가 싫지는 않았지만 내 친구들한테 그걸 너무 이르고 싶어서 달려갔어ㅋㅋㅋ 그렇게 친구 두 명이랑 짝녀 얘기를 했는데, 내가 친구들에게 사실은 짝녀가 싫지는 않다고 고백했어. 나도 대화가 어떻게 흘렀는진 모르겠지만 짝녀랑 사귀고 싶다는 발언까지 갔어...ㅋㅋㅋ 사실 나는 그때 좋아한단 자각이 없는 상태였는데 그날 이후로 아 나 짝녀 좋아하나...??? 이 생각 계속 했던 것 같아 7. 솔직히 내 친구의 개색기를 좋아한다는게 좀 그렇잖아요 내 친구편에서 보면 너무 썅년인데 내 입장에서 보면 연애대상인거죠 넘 어이가 없죠 근데 이상하게도 내 친구의 썅년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 왜일까 나는 뭘까 8. 고3이 됩니다. 짝녀랑 다른반 됐는데 반이 갈라진 거야. 근데 반이 달라지니까 복도에서 인사도 잘 안받아주고... 그래서 시무룩해졋음 9. 근데 또 우리반엔 멋진여자가 없겠어요? 있었죠. 처음엔 개 재수없고 시끄러운 애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갈수록 호탕하고 매력있어보이는 거야. 근데 또 그 친구는 내 다른 친구의 썅년이래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내 친구의 학폭 가해자에게 사심을 품게 된겁니다. 그 부분이 왜 또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모르겠어 진심 나 이상해 내 친구의 썅년이 이상형인가 왜이럼 10. 이제 바깥에서도 여자를 보고(긴머였음) 오 내스타일인걸 번호 따고 싶다 이런 생각 하게 됨 저 여자... 연인으론 어떨까?ㅇㅈㄹ 근데 사실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하면 그건 좀 별로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어. 지금은 성관계에 긍정적인 생각이 들 때 안 들 때 반반인듯 11. 이 시점에서 제 친구 둘이서 동성연애를 시작합니다.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질색하면서 징그럽다는 거야.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귀는 거냐고... 여고라서 애들이 감정을 착각하는 게 아니냐고 하더라고. 난 그 말을 듣고 내가 찔렸어. 정말 내가 연애에 쳐돌아서 여고에서 감정을 착각한 걸까? 머리가 짮은 친구를 남자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걸까? 12. 계속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얘기해버렸어. 나 바이인 것 같다고. 엄마는 특별한 척 하려고 애쓴다고 이상한 거 고민하지 말라는 거야. 나도 참 여러 생각이 들더라. 내가 정말 주위에 퀴어가 있어서 나도 특별해지려고 애쓰는 건 아닐까. 좋아한다는 감정이 너무 추상적이라 잘 모르겠어.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까? 나는 바이인척 하는건가? 패션바이라면 퀴어들에게 너무 민폐잖아. 내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도 잘 모르겠어...

그냥 참고로 말해주는 건데 패션레즈,패션바이들은 너처럼 깊은 고민도 안하고 지향성에 대해 찾아보지도 않을거고 자기들한테만 심취해있을 듯 넌 바이야. 패션 바이는 아닌듯. 그리고 성관계 이질감으로 지향성 따지는 건 너무 일차원적이야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건 지향성 따지는 필수조건으로 될 수 없엉. 나도 바인데 어느 성별이든 이질감 듦 감정에 따라 생각해. 네가 지금 여성이 좋든 남성이 좋든 너는 너고 지향성을 굳이 따지면 바이인 것 같아

일단 네가 누군지는 우리도 몰라.. 하물며 너도 너를 모르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넌 바이야 한다고 쉽게 납득이 되면 그게 더 희한한 거 아닐까 음 이렇게 말하면 안 와닿을거 아는데 정체화를 꼭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난 여기에 정체화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고 했었는데 어떤 답을 들어도 명확해지지 않더라고 애초에 사람 마음이라는게 뭐 그 때 그 때 다를 수도 있는거고 나도 어쩌지 못하는 건데 오히려 나를 규정하려 하면 나를 범주에 가두고 그 다음부턴 내가 방금 동성한테 설렜나? 이러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강박적이게 돼서 피곤하더라 내가 해봐서 알아 이렇게는 못 살음 그리고 이렇게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지도 않더라 정체화나 라벨링은 그냥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나를 소개해야 할 상황일 때 말고는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 나도 한 때는 내가 누군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받아들여지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내 지향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하려고 애 썼었는데 바이든 레즈든 헤테로든 누가 뭐래도 나는 항상 나일 뿐이더라 애매하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너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널 깎아내리는 사람은 그냥 무시해버려 도움은 안됐겠지만 너무 예전 내 모습 같아서 적었다 너도 너무 이 문제로 머리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것도 있더라구 나도 고사미인데 힘내 레주

사실 연애 해본적 없다고 해서 꼭 단정할순 없는건데 이건 니가 ㄹㅇ 연애해봐야 안다 진짜 정말 사랑한다고 느끼는걸 알아봐야함 아무나랑 사귀려고 하진 말고 언젠가 여자랑 사귈 일이 온다면 내가 이여자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데 일어나게되고 출근하기 싫은데 이여자한테 내가 멋진사람 되고싶으니까 돈 잘벌어서 이여자 맛난거 배불리 먹이고싶으니까 출근하고 그런감정을 느끼면서 사는게 약간 뭐라해야하지 정말 의미있다? 숨쉬는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뭐하나라도 이룬 기분이라 살만하고 항상 내가 뭔가 잘난놈같아서 당당해지고 자기전에 그사람 생각하느라 다른 걱정거리는 생각할 겨를도 없고 보고싶고 그사람이랑 19금자는거 말고 그냥 주말에 할일없이 누워있다가 서로 껴안고 자고 일어나서 밥해먹고 콩나물 물주고 올림픽보면서 치맥먹고 그냥 그런거만 해도 너무좋고 진짜 하 미친 인생이 이렇게 달다 존나 아ㅡ.걍막 벅차고 심장이 뭔가 꽉차서 터질거같고 그런기분을 느껴보면 내가 ㄹㅇ 여자좋아하구나 내가 바이구나 이걸 알게될거야 그리고 친구의 썅년 좋아하는 버릇은 좀 고쳐라 개인적으로 싸운거면 뭐...지들일이니까 (아무리 지들 일이라해도 친구사이에 있어서 매너도 있고 또 객관적으로 니짝녀가 지랄같은 짓 한거면 좀 별로지... ) 그리고 친구의 학폭가해자는 진짜 아니다 야 그건진짜 아니야 학폭이 어떤건진 잘 알거고 그사람한텐 평생 트라우마니까 그친구앞에서 난 니 학폭가해한애 좀 맘에들더라 이런이야기 절대 하지말고 걔한테 마음생길거같으면 진짜 확실하게 접어라 니 친구한테도 안좋지만 학폭가해자가 니한텐 뭔들 못할거같냐?

>>2 >>4 >>5 다들 고마워!!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아 긴 글 읽고 열심히 답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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