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지만 연락하는 친구들은 많아서 심심한 것도 아니고
학업에 관한 부담도 전혀 없어서 안 하고 있는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고 아니고 가족끼리 맛있는것도 자주 먹으러 가고,
사고 싶은것도 잔뜩 샀었고 곧 그렇게 바꾸고싶던 책상도 바꾸고,
갖고 싶던 노트북도 사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성적 빼고 하고싶은건
다 한거같은데 너무 공허해 그냥 사는게 의미가 없는 기분이야
이름없음2021/08/05 16:42:07ID : nVe7yZa7hy2
자꾸 현실과 동 떨어진것에만 빠지는거 같아.
소설이라거나 영화라거나.
이름없음2021/08/05 16:43:13ID : nVe7yZa7hy2
누굴 좀 만나면 괜찮으려나
이름없음2021/08/05 19:35:45ID : vClxDzfbu4I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제일 행복해하는지 말이야. 미래에 대한 계획같은 건 있어?
이름없음2021/08/05 20:11:17ID : eY3vjAmFfVa
일단 미래에대한 계획 없고, 내가 뭘 할때 기분이 좋은지는 잘 알지 근데 너무 사소하고 일상적인것들이여서 뭔가 진지하게 생각할때 별 도움이 안돼, 그냥 집에 걸어갈때 에어팟끼고 내가 만든 플리 듣는것도 좋고, 독서실 같은 친구랑 잠깐 나갔다가 올때, 자기 전에 일기 쓸 때, 노래 들으면서 글 쓸때,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름없음2021/08/05 20:24:00ID : vClxDzfbu4I
너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채우지 못한 거 같네. 공허하다는 건 그 채우지 못한 걸 찾고 있다는 거니까 너무 상실감에 빠지진 마. 당장 몸부터 움직여봐. 매일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어나서 걷는다든가 스트레칭을 한다든가.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가 길을 걸으면 사람들이 바삐 어디론가 가는 게 보이거든. 그럼 나는 거기서 힘을 얻는 것 같아. 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구나 멈춰있는 것 같아도 다 돌아가고 있었구나 하면서 정신이 차려진다고 해야하나... 내가 너무 너의 어려움을 쉽게 말하고 있나? ㅎㅎ...
이름없음2021/08/05 22:31:00ID : eY3vjAmFfVa
쉽게말하다니 아니야 덕분에 까먹고있었던게 생각났어. 아침에 일찍 나가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인다는거
예전에 진짜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다가 미생 명장면 모음집이라는 영상을 보게됐었는데 주인공 대사 중에
이런말이 있었거든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거리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였나..?
작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생각이랑 감정을 느끼면서 보냈던 때가 있는데 그때 나도 너랑 같은 방법으로 정신을 차리고는 했었어
고마워 덕분에 잊고있었던걸 기억해냈네 어떻게 이걸 잊을 수 있지..
이름없음2021/08/05 23:13:02ID : qpbBhs5QtBu
헐 너무 감동적인 말이다...ㅠㅠ 미생 주변에서 추천했어도 안봤는데 레주 말 들으니까 갑자기 관심이 가네..!! 인생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 나도 가끔 내가 뭘위해 이렇게 사나 할 때가 있어 어차피 죽으면 다 무산인데... 그러다가도 나는 요양보호사가 꿈이거든. 그래서 다시 일어나. 이왕 태어난 거 내가 원하는 거 바라는 거 다 하고 남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죽고싶거든. 레주도 힘들 때 잘 이겨냈음 좋겠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