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05 00:39:08 ID : js2nA3TVaoF 0
.
2 이름없음 2021/09/05 00:42:52 ID : js2nA3TVaoF 0
부끄러우니까,, 보는 사람 생기면 쓸게..!
3 이름없음 2021/09/05 01:01:18 ID : yNwIFeNy5f9 0
나나나ㅏ
4 이름없음 2021/09/05 05:50:31 ID : 6Za07hta3yE 0
나두나두
5 이름없음 2021/09/05 09:35:27 ID : TVbxwljs02n 0
써줘! 보고있엉~~
6 이름없음 2021/09/05 11:25:03 ID : Y01jzfdSGk2 0
우아 ㅜㅠ 보고있ㅇㅓ
7 이름없음 2021/09/05 11:28:53 ID : IMo2Ns62E5P 0
ㅂㄱ오야
8 이름없음 2021/09/07 01:36:52 ID : IE3vctyZdyJ 0
, , , , 지금 나는 20살이고, 2년 전에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 첫사랑하고는 동아리 연계 캠프가서 만났어
9 이름없음 2021/09/07 01:38:46 ID : IE3vctyZdyJ 0
나는 여고 나왔고, 첫사랑은 남녀공학 공고 나왔어. 캠프 오리엔테이션이랑 버스 앞 뒤자리 앉아서 말 나누다가 연락을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말도 안 끊기고 취미나 관심사도 비슷했었거든
10 이름없음 2021/09/07 01:41:08 ID : IE3vctyZdyJ 0
그러다가 밤에 잠깐 나와보라고 연락이 온거야. 발목 삐어서 의무실 가려는데 같이 가줄 수 있겠냐고. 알겠다고 했지 나도 발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파스 뿌리려고 했었는데 혼자는 무서워서 그냥 자려고 했었어. 앗싸하면서 냉큼 대답하고 나갔어
11 이름없음 2021/09/07 01:42:06 ID : IE3vctyZdyJ 0
같이 의무실 가는 길이 왜 이렇게 떨리던지 어둑어둑해서 더 그랬는데 첫사랑이 손 크기 재보자고 하는거야. 다 알지 이거 남자 여우짓인거
12 이름없음 2021/09/07 01:43:48 ID : IE3vctyZdyJ 0
여기서 처음 설렜던거 같긴해 고전이 잘 나가는 이유가 있더라고ㅋㅋ
13 이름없음 2021/09/07 01:45:12 ID : IE3vctyZdyJ 0
이 이후로 액티비티 얘기하고 흔들다리 건너고 할 때 이 친구랑 계속 같이 다녔어. 흔들다리 건널 때 잡아주고, 내 아이스크림 챙겨주고 액티비티 무섭다고 하니까 위로 해주고 달래주고. 솔직히 좋아할 수 밖에 없었어
14 이름없음 2021/09/07 01:46:37 ID : IE3vctyZdyJ 0
근데 이상하게 얘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얘는 그날 이후로 내가 되게 아끼는 친구. 그 이상 그 이하 뭣도 아니었어. 그냥 일어나서 잘 때까지 계속 연락하고 전화하고 가끔 만나서 놀고 하는 그런 사이?
15 이름없음 2021/09/07 01:51:16 ID : IE3vctyZdyJ 0
그때 당시, 걔랑 나랑 기숙사 둘 다 썼었어. 매주 주말, 첫사랑하고 롤러장가고 만화카페도 가고 밥 먹고 그러다가 통금시간 직전에 들어갔어. 첫사랑이 맨날 만날 때마다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줬었는데, 난 이 순간을 아직도 잊지못한다? 은은하게 나는 아카시아 향기에 선선하게 부는 바람. 예쁜 하늘과 내 첫사랑. 연애 소설 한편 뚝딱 아니냐 이거..
16 이름없음 2021/09/07 01:53:34 ID : IE3vctyZdyJ 0
그렇게 지내다가 주말마다 잠수를 타는거야. 처음은 그냥 내 첫사랑이 어디 아픈가해서 걱정이 됐었는데 아무 일 없이 그냥 잠수탄다는 걸 알고 싸우다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어. 내 첫사랑이
17 이름없음 2021/09/07 01:55:54 ID : IE3vctyZdyJ 0
내가 진짜 구질 구질하게 전화도 계속하고 연락도 장문으로 남기고 거의 빌다시피 연락했었는데 아예 안 받더라고.. 그래서 나도 체념하고 포기했었어 어느 순간 손을 놓게 되더라고 그게 아마 고3 여름방학이었나
18 이름없음 2021/09/07 02:10:33 ID : TVbxwljs02n 0
응응 보고있어~
19 이름없음 2021/09/07 02:46:48 ID : BxWkmmq5dSJ 0
ㅂㄱㅇㅇ
20 이름없음 2021/09/07 14:28:42 ID : Cqpbxwk4Nvv 0
ㅂㄱㅇㅇ !
21 이름없음 2021/09/07 16:18:48 ID : 85VanzXxRwr 0
헐헐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21/09/07 16:24:59 ID : MjjAjbjArte 0
내 첫사랑하고는 같은 지역 고등학교에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많아서 항상 이야기가 들렸어. 얘가 어딜 다쳤다던가. 오늘 어디서 논다던가. 이런 얘기들
23 이름없음 2021/09/07 16:26:18 ID : MjjAjbjArte 0
이렇게 손절 당하고 나서 우연히 한번 마주쳤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걔 보려고 달려갔다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그대로 도망치듯 피했다.
24 이름없음 2021/09/07 16:28:05 ID : MjjAjbjArte 0
그렇게 피하고 나서는 내가 일방적으로 그 친구 언급도 피하고 아예 피해다녔어
25 이름없음 2021/09/07 16:28:25 ID : MjjAjbjArte 0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두 달전쯤에 연락이 왔어
26 이름없음 2021/09/07 16:29:09 ID : MjjAjbjArte 0
미안 두 글자가 달랑 온거야
27 이름없음 2021/09/07 16:30:47 ID : MjjAjbjArte 0
그래서 나는 이제 그때 내가 아니니까 최대한 정중하고 마음 없어보이게 대답을 써서 보냈어.
28 이름없음 2021/09/07 16:31:30 ID : MjjAjbjArte 0
아 이거 먼저 설명해야겠다. 구질구질하게 그 친구 붙잡을 때, 내가 줬던 사진들 다 돌려달라고 했었어. 이제 필요없을테니까 버리지 말고 나 달라고
29 이름없음 2021/09/07 16:33:27 ID : MjjAjbjArte 0
근데 이 말마저 씹고 무시해버리길래.. 나도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관뒀었지
30 이름없음 2021/09/07 16:34:47 ID : MjjAjbjArte 0
그리고 지금 쟤가 미안하다고 하길래. 됐다고 괜찮다고 이제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진은 어차피 버렸을테니까 더 이상 묻지않겠다고 하고 잘 지냈냐고 나 잘 지냈으니까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하고 끝냈어
31 이름없음 2021/09/07 16:35:41 ID : MjjAjbjArte 0
근데 계속 연락이 오더라고 밥은 먹었냐, 대학은 어디갔냐, 가고싶다던 과는 잘 갔냐 이런식으로 계속 잊을만하면 연락이 드문드문 이어지게 오는거야
32 이름없음 2021/09/07 18:09:30 ID : pV805SIFeIN 0
ㅂㄱㅇㅇ
33 이름없음 2021/09/07 20:56:22 ID : 4GpRDuljta5 0
그 뒤로 계속 연락 이어가다가 갑자기 전화가 온거야 모르는 번호로.
34 이름없음 2021/09/07 20:57:27 ID : 4GpRDuljta5 0
누구지 하고 받았는데 내 첫사랑이 잘 지냈냐고 대뜸 물어보더라. 그래서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하다가 그 날 일을 물어봤어 나한테 왜 그렇게 해야만 했냐고
35 이름없음 2021/09/07 21:01:05 ID : 4GpRDuljta5 0
머뭇거리다가 말해주더라. 더 이상 거짓말 하기 싫고 놓치기 싫다고. 사실 그때 잠깐 연락하고 지낼 사이로만 생각을 했고, 내가 자기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이 생각이 확실해지니까 더 감당하기 힘들어질거같아서 연락 끊은거라고 하더라.
36 이름없음 2021/09/07 21:02:25 ID : 4GpRDuljta5 0
그렇게 끊고나서 한동안은 재밌고 즐거웠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 생각이 났고, 그제서야 내가 소중했다는걸 깨달았는데 그떄는 이미 너무 늦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어. 나는 이미 자기를 피해다니고 연락할 염치도 없었다고
37 이름없음 2021/09/07 21:08:00 ID : TVbxwljs02n 0
헐.. ㅂㄱㅇㅇ
38 이름없음 2021/09/08 23:52:28 ID : 4GpRDuljta5 0
근데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도 여전히 그 친구가 좋더라. 엄청 좋아했어서 그런지 연락하면 할수록 내가 그 친구를 왜 좋아했었는지 알게되는 느낌이었어.
39 이름없음 2021/09/08 23:53:21 ID : 4GpRDuljta5 0
그래서 매일 연락하고 전화하고 그랬어. 시시콜콜하게 일상도 얘기하고 사진도 보내주고 그런 일상이 이어졌지
40 이름없음 2021/09/08 23:55:23 ID : 4GpRDuljta5 0
그러다가 내가 말 실수를 했어. 내가 너를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라고 한거야. 나는 생각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중얼중얼 얘기한거지 저거를.
41 이름없음 2021/09/08 23:57:31 ID : 4GpRDuljta5 0
그래서 저 친구가 애써 모른 척 해주는데 이제는 진짜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거리를 두고있었어. 한 이틀 뒤쯤인가. 자기가 지금 너무 못났는데 왜 그러냐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자기가 더 멋있게 고백하려고 했는데 지금 아니면 놓칠거같아서 고백한다고 자기랑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하는거야
42 이름없음 2021/09/09 00:00:55 ID : js2nA3TVaoF 0
진짜 세상 다 가진 기분이더라. 그러면서 덧붙여서 하는 말이. 예전에 자기가 나한테 거짓말을 한번 했는데 그게 뭐냐면, 사랑같은거 한번도 못 느꼈다고 한게 거짓말이래.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자기는 사랑 안 믿는다고 사랑이나 좋아한다는 감정을 한번도 못 느껴봤는데, 나랑 연락 끊고나서 아 이게 첫사랑이구나하고 느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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