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었는데
중학교때 일련의 사건이 있어서 아기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근데 내 의지로 데려온게 아니었어서 그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어.
새끼고양이였고 치즈냥이였어.. 원래 어미가 있던 냥이인데 어미한테 무리하게 떼어놔서 그런지 하루종일 울더라고.
난 그때 그 고양이를 데려온 사람을 증오했어.
그래서 고양이가 나한테 다가올때마다 때렸고.. 어느날 숨을 거뒀어.
아직도 기억해. 엄청 뜨거운 여름이었어.
살아있었더라면 지금까지도 살아있을텐데.
그 이후로 난 어떤 동물이던 꺼려해. 싫어하고.
특히 길에서 고양이 소리가 날때마다 핸드폰 노랫소리를 크게 하고 지나가.
그냥 정말 하소연하고 싶었어.
그때였으면 그 사람을 칼로 찔러 죽였어도 감옥에 가지 않았을텐데.
죄 없는 고양이를 죽인 그 날을 아직도 후회해.
그리고 나에게 그 고양이를 안겨다 준 그새끼를 증오해.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내가 정말 천하의 쓰레기겠지만.. 난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어.
미안. 글은 여기서 마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