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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2~3년 전부터 들어가 있는 오타쿠 단톡방이 있거든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걍 소규모로 덕질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만화나 애니 얘기도 하고 친목 다지고 이런 분위기야
내가 파고있는 장르가 완전 마이너라 거의 여기서밖에 얘기를 못하는데, 그래도 반응해주는 사람이 몇몇 있어서 단톡방에서 같이 썰도 풀고 한동안 재밌게 덕질하고 있었어
근데 톡방에 있는 사람 중 한명이 계속 은근슬쩍 내 장르 까내리는 듯한 말을 하는거야 (원래도 사람 면전에서 돌려까는듯한 말투로 얘기하거나 괜히 비꼬듯이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안 좋아했어)
예를 들어서 내가 내 장르 관련해서 이러이러한 점은 좋은데 이런점은 아쉽다, 요즘 공식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운영진들도 많이 힘들겠더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끼어들어서 "근데 그거 망한거 아니었음?" 아니면 "나 그 팬덤이 딴데서 병크 터트린거 봤었는데ㅋㅋㅋㅋ" 자꾸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
내가 이거 좋아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굳이 내 면전에서 저런 얘기를 했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되게 불쾌했어. 차라리 같은장르 파는 사람이 저런얘기하면 그래도 팩트니까, 어느정도 자학이 끼어있는 거니까 웃어넘기겠는데 내 장르 파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하는 사람이 저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진짜 기분 나쁘더라고. 게다가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계속 저러고, 그렇다고 대놓고 취좆하는건 또 아니라서 화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고.....
전에는 여기에 취좆하는 사람들 없어서 너무 맘에 들었고 원래 소수정예로 사람 사귀는거 좋아해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여기서 덕질했는데, 이제는 내 장르 얘기 할라치면 또 그사람이 돌려까고 시비걸 것 같아서 말하는거 자체가 꺼려져. 그렇다고 완전히 접기엔 또 몇년동안 든 정이 있어서 나가지도 못하겠고.... 이것때문에 쓸데없는 감정소모가 너무 심한데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나와버릴까 고민돼.....
걍 하지 말라고 기분나쁘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나와버려
몇년 된 현실 친구도 자기랑 안 맞으면 그냥 손절치는데 오타쿠 단톡방?으로 만난 모르는 사람한테 마음 쓸 필요 없음
그 사람 인성이 덜되서 그런거임.
불편하면 걍 나와버리고
도저히 그 톡방이 포기가 안되면
그 사람이랑 말로해서 니가 맞냐 내가 맞냐 싸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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