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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0/17 03:22:56 ID : g3SMlCklhgo
이 내 생일이었어. 그리고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날이었고. 이건 그냥 어디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그냥 끄적이는 글이야.
이름없음 2021/10/17 03:25:14 ID : g3SMlCklhgo
출산 직전부터 하혈이 있었고, 하마터면 산모와 아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뻔했다 하니 나는 태어나기를 본디 재수 없게 태어났나봐. 우선 이야기 하자면 지금은 죽을 생각 없어. 아마 죽게 된다면 다음 해의 생일을 기약하겠지. 안녕, 내 죽음. 다음 해에 다시 만나자.
이름없음 2021/10/17 03:27:31 ID : g3SMlCklhgo
사람이라는 게 재수가 없다 보니 별 게 다 재수가 없어. 기억이 시작되는 즈음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는 중이었고, 그럴 때면 나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졌는데 그곳에서 사는 사촌오빠에게 항상 맞고 살았던 기억이 나. 물론 그곳에서 지내는 사촌 동생 역시 나와 함께 사촌오빠에게 맞고 살았고. 사촌동생은 나와 세 살 차이, 사촌오빠는 나와 다섯 살 차이고, 이 둘은 친남매야.
이름없음 2021/10/17 03:32:40 ID : g3SMlCklhgo
사촌오빠는 태권도를 다녔었어. 품띠. 그러다 보니 심기가 뒤틀리는 날은 어린 우리가 샌드백이 되었지. 사촌오빠 말로는 동생은 세 살 즈음부터, 나는 다섯 살 즈음부터 맞았다고 해. 보통은 뺨이 붉어질 정도로 따귀를 맞거나 명치를 맞고, 목이 졸리곤 했어. 명치 맞는 게 너무 아파서 차라리 따귀만 맞길 바랐는데 사람이 바라는 대로만 이루어지진 않더라고. 이전에는 할머니가 마실을 가서 밤늦게 온다고 사촌오빠에게 우리를 맡겼을 적에 사촌 오빠가 나와 사촌동생만 내버려 두고 홀로 밖에 나가 논 적이 있었어. 하필 불꺼진 집에서 나와 동생이 베란다에 웅크려 앉아 오빠를 보다가 눈이 마주친 바람에 왜 보냐는 이유로 맞은 게 떠올라. 그 날은 냉장고 앞에서 밟혔던 것도. 하필 잘못 밟힌 건지 한쪽 눈의 실핏줄이 터져 눈을 굴리면 실핏줄이 터진 곳이 붉어진 게 보였는데, 그날부터 나는 나을 때까지 오빠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오빠 친구들에게 오빠의 자랑거리가 되었어. 어떤 의미로는 구경거리인가?
이름없음 2021/10/17 03:38:30 ID : g3SMlCklhgo
뭐어 딱히 억울하진 않아. 우리 때문에 사촌 오빠가 혼나는 날이면 밤중에 배를 밟히기도, 스트레스가 극심해 틱장애 초기가 잠깐 나타났을 때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넘어갔고 12살 즈음에는 사촌오빠도 집을 나갔으니까. 역으로 말하면 12살까지는 얻어맞고 살았다는 거긴 한데 괜찮았어. 적어도 자기만 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애들은 건들지도 못하게 했으니. 아, 참고로 우리집은 내가 7살 즈음에 이혼을 해서 엄마 혼자 나를 키우고 살았어. 그러니 이렇다 할 보살펴 줄 어른도 없었다는 거지. 애초에 부모님은 항상 사이가 안 좋아서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었지만. 5살 된 애가 자기가 큰 소리로 울면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멈추고 나를 돌봐주니까 싸울 때마다 울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역시 환경이 눈치를 만드는구나 싶지.
이름없음 2021/10/17 03:45:10 ID : g3SMlCklhgo
그렇게 맞고, 부모님의 사이는 불안하고 결국 이혼하니, 주변에서는 항상 애면 애답게 굴라는 말을 듣게 되더라. 근데 엄마는 어디서 애같이 구냐고 혼내ㅋㅋㅋ 난 그래서 아직도 내가 그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했어야 했는지 모르겠어ㅋㅋ 말이랑 시간이 두서없어서 미안해. 이 당시가 좀 양쪽에서 힘들 시기라ㅋㅋㅋ 이제부터는 큰 줄기로 그대로 이어지니 괜찮지 않을까? 조금만 참고 넘겨줘. 아무튼 12살이 될 때까지 사촌오빠한테 신체적으로 얻어맞고, 정신적으로는 엄마에게 얻어맞았어. 9살때 6층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베란다 난간에 앉았던 것도 기억이 나고, 11살때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혀를 잘라버린다며 엄마가 내게 가위를 가져오게 시킨 것도 기억해. 옆집 화진이는 햄스터를 키우는 것에 엄마가 반대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나는 고작 그 나이에 내 혀를 어떻게 해야 안 잘릴지 고민을 하고 있었네.
이름없음 2021/10/17 03:49:21 ID : g3SMlCklhgo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12살에 엄마가 새아빠를 데려왔어. 뭐... 중간중간 좀 자질구레한 일이 많았는데ㅋㅋ 그건 넘기고... 당시 엄마가 대리운전을 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아저씨래. 그 아저씨랑 연애를 하다가 아저씨가 나를 궁금해 해서 데려왔다는 거야. 그렇게 뭐... 어떻게 저떻게 해서 내가 13살이 되던 해에 그 아저씨네 부모님한테 허락을 맡고 혼인신고를 해서 정식으로 새아빠가 되었어. (물론 그 새아빠가 혼인신고 전에 외할머니 연금통장 털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어진 사연이 있었지만 아무튼)
이름없음 2021/10/17 03:53:09 ID : g3SMlCklhgo
그 뒤는 그나마 좀 순탄하게 흘러갔으니 짧게 적어 넘기자. 13살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해에 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고, 새아빠한테 투자 회수금 10억이 있으나 아직 못받았다는 얘길 듣고, 그걸 받아서 이사 갈거라며 대뜸 날 차 타고 30분 거리가 넘는 곳으로 등교 보냈다. 정도인가... 또 뭐 있지... 하도 많아서 이젠 감도 안 잡히네...
이름없음 2021/10/17 03:55:52 ID : g3SMlCklhgo
14살이 됐을 때 새아빠가 내 공부 교육을 바꾸겠다며 시간표를 만들어왔어. 6시 기상해서 예습 공부 7시 부터 준비해서 30분에 등교 5시 하교 6시까지 식사와 자유시간 7시까지 수학공부 8시까지 영어공부 9시에 씻고 취침. 무조건 9시 30분까지 취침해야 하고 식사 늦게하면 자유 시간도 없고. 딱딱 맞춰서 해야한다며 이렇게 공부 시켜서 군인으로 키울거랬어(*발 저는 군인되고 싶지 않은뎁쇼)
이름없음 2021/10/17 03:58:45 ID : g3SMlCklhgo
쇼킹해. 물론 6시에 기상도, 9시에 취침도 거하게 말아먹고 나머지도 말아먹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영어 공부를 하는데 하루 안 했다고 씩씩거리면서 책을 내 앞에서 보란듯이 잡아 찢고 부록으로 들어있던 CD를 깨부수곤 내게 직접 치우게 시키더라. 일종의 가스라이팅이지. 네가 내 원하는대로 따라주지 않았으니 일이 이렇게 된 거다. 하는 것. 옆에서 엄마는 그냥 방치하고있고. 아니 애초에 나는 공부 하래놓고 옆에서 애니 보고 자야하는 시간인데 새벽 내내 내 머리 맡에서 게임하면 어떻게 자라는 거야???
이름없음 2021/10/17 03:59:26 ID : g3SMlCklhgo
일단 내일 일이 있어서 자야하니 강제로 취침 한 번 해보고 안되면 그냥 다시 적으러 올게...
이름없음 2021/10/17 10:28:40 ID : 6ry7tg1u3yK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레주야...앞으로 앞날을 행복한일만 있길 빌게 혹시 지금 나이 물어봐도 될까?
이름없음 2021/10/17 11:01:18 ID : g3SMlCklhgo
좋은 아침이야 레스주. 올해 26살이야. 다들 좋은 아침. 뭔가 꿈을 꾸었던 것 같기도 한데 몽롱하네.
이름없음 2021/10/17 11:18:25 ID : g3SMlCklhgo
14살은 그럭저럭 무난했어. 아닌가. 사실 친구들을 더럽게 잘못 만나서 좀 꼬이긴 했지. 씹덕친구를 모르고 하나 사귀어서 그때도 따돌림을 좀 심하게 받긴 했지. 오해하지마 씹덕이 싫다는 건 아닌데 나도 이젠 오따꾸고... 그러니까, 그, 학교 로비에서 팔을 위아래로 붕방거리며 아악 고쿠데라 존나 좋아!!!!!!! 하거나 애니는 1도 관심 없는데 집에 초대해놓고 은혼만 주구장창 보여준다거나(ㄹㅇ 애니보는 거 말곤 한 거 X) 또 뭐지... 내가 만화 그리고 싶다고 등장인물 그려놨는데 (원래 꿈이 웹툰을 그리고 싶었어) 그걸 자기 마음대로 bl로 엮어 빨고 캐붕내고(bl이 뭔지 이때 처음 알았다) 또 뭐 있냐... 아무튼 그런 거? 덕분에 걔랑 어울린다고 12년 넘게 원피스가 우리나라 애니인 줄 알았던 나도 자연스레 씹덕으로 낙인 찍혀 왕따를 당했어 3년 내내.
이름없음 2021/10/17 14:35:08 ID : 3vfO3DxU3Ql
아 아니다. 14살에 엄마한테 반말하고 자기한테만 존댓말을 한다고 맞았었네. 시험 떨어진 겸 엄마한테 반말 쓴다고 8대인가 맞았던 거 같다. 청소기 손잡이로 발바닥 그렇게 맞고 투명의자 한 채로 앞으로 손 뻗어 사전이나 교과서 얹고 한참 있기, 누워서 다리 새아빠가 원하는 각도대로 들기... 대충 그런 거? 나중에는 한쪽 다리만 들고 양팔 벌린 채로 있었기도 하고... 이런저런 체벌을 받았어. 엄마가 말리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벌 받고 앞으로도 존댓말 안 쓰면 이 같은 체벌을 받는다는 얘길 들었지. 그때부터 존댓말을 썼어. 존댓말을 쓴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엄마한테 반말 쓰면 우습게 안다고? 대충 그런 이유였어. 남들이 뒤에서 흉본다고.
이름없음 2021/10/17 14:39:09 ID : gqp81eMkk3x
헐....
이름없음 2021/10/17 14:49:57 ID : WlA3TTSILdP
그밖에도 하나 있었믄데 할 얘기도 많고 귀찮으니까 짧게 지나가자. 우리 엄마가 비아냥거리는거나 흉보는 게 심해서 친구랑 이야기하다 들켰더니 교복 찢어버릴거라고 새아빠가 퍼포먼스하고 (커터칼 들고 교복 찢으러 가는 거 말 그대로 내가 발목 붙잡고 울면서 애원함) 엄마는 나보고 미친년이라며 무조건 내가 사과하고 빌라고 했었네. * 엄마가 유산해서 엄마를 위로해준다고 엄마 몸이 중요하다 애야 또 생기는 거 아니겠냐 했다가 욕 졸라 먹었다. 너는 애가 장난감인 줄 아냐고. 유산한 사람들한테 이야기 할때 조심하자. 나는 아직도 그게 억울하지만 어쩌겠어. 엄마는 그게 안 좋았다 하는데.
이름없음 2021/10/17 14:54:03 ID : vio0ldu3yJP
15살때부터 성적을 죽쒔어. 공부 안하고 망나니처럼 놀다보니 중위권이던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새아빠도 두손두발 다 들었지. 나야 개이득이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성적표를 숨긴 적 있었는데, 이때도 학생이 성적표를 숨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교복을 찢어버릴거고 이다음부터 학교 가지 말라 그랬어. 가는 걸 보면 다리를 부러트려 버리겠다고. 이날도 나는 울면서 잘못했다고 쭈그려 앉아서 두 손을 모아서 빌었고(ㄹㅇ로) 다리 붙잡고 안된다고 하고 있었어. 엄마는 여전히 나를 한심하단 취급하고 제 배에서 이런 게 나왔다며 수치스러워 했지. 그때는 미친년이라는 소릴 자주 들었어. 정신병자라며 병원에 가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듣고.
이름없음 2021/10/17 15:03:38 ID : r9ijgZa5SLb
16살엔 엄마가 일을 해서 새아빠가 내 하교를 책임졌어. 그때까지 10억이니 뭐니는 받지 못했고. 버스조차 태워본 적 없으니 버스 타는 법도 몰라 매일같이 차로 타고 갔었거든. 차를 타고 갈 적에 싫어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새아빠의 주먹에 뺨을 맞았어. 순간 찰나로 눈 앞이 어두워지면서 빛이 반짝이고 다시 한 번 깜빡이니 고개가 돌아가있어. 멍하니 새아빠를 바라보니 새아빠가 주먹을 쥔 채 나를 웃으면서 보고 있었고. 그러니 부르지 말랬잖아. 하고 새아빠가 차에 내려서 집에 가는데 그 상황에 멍하니 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알렸더니 나중에 집에 가서 아빠 전화 바꿔달라더라고. 집 가서 바꿔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더니 나중에 나한테 핸드폰을 냅다 집어던지면서 넌 오늘 진짜 가만 안 둔다, 조금있다가 보자. 하고 가서... 뭐 결과적으로 새아빠는 그러고나서 화가 가라앉은 것 같았어. 나중에 태연하게 라면 먹을 건지 물어봤거든. 다만 나는 엄마가 오는 내내 겁에 질려 구석에 틀어박힌 채로 내가 오늘 무슨 꼴을 당할까 두려워했지만.
이름없음 2021/10/17 15:15:55 ID : JRzXvva7dRB
잔화나 이것저것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잠깐 있다가 올게.
이름없음 2021/10/18 23:37:20 ID : 4Y4Hwlbh89u
ㅋㅋㅋ 재수가 없다 없다 하니까 택시 타고 가는 길에 교통 사고 나서 코뼈골절+코뼈 금감+미간 금감+다리 타박상까지 얻고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살때 이야기 하고 있었네. 흠... 일단 지금 머리 상태도 그리 좋은 건 아니라 짧게 서술해야겠다
이름없음 2021/10/18 23:40:42 ID : 4Y4Hwlbh89u
16살에는 14살때 그 친구랑만 지냈는데 부모님이 어딜 갈 때마다 항상 그 친구들 자주 데리고 다녔거든. 그래서 다닐 때마다 그 친구랑 친구 면전에서 대놓고 비교를 했어. 얜 이런 기본 상식도 아는데 너는 아는 게 뭐냐 있냐고 말하기도 하고.... 뭐 다른 애들도 겪은 애들이 많을 거니까 사소한 이야기긴 해. 중학교 3학년땐 1반이었는데, 새아빠가 공부 잘하는 애들 순으로 반이 배정될 건데 1반일 리가 없다고 대놓고 교무실에 전화해서 애가 공부를 잘 하지도 않는데 1반이라고 공부순 아니냐며 전화로 물어본 적도 있었어.
이름없음 2021/10/18 23:43:29 ID : 4Y4Hwlbh89u
17살땐 집 근처 학교를 갔어. 거기서 모의고사를 쳤는데 17등인가 나왔더라고. 그걸 보면서 새아빠가 네가 점수를 이렇게 맞을 리가 없다며 다시 확인해보라고 한 적도 있고, 당시 엄마가 새로 애를 임신했는데 중간에 하혈을 했었거든. 이때 새아빠가 나와 함께 엄마를 데리러 가면서 한다는 말이 애가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이니까 가만두지 않을 거라더라. 다행히 애는 멀쩡했어. 그걸 보면서 안 맞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나도 참 못났어.
이름없음 2021/10/18 23:47:17 ID : 4Y4Hwlbh89u
18살때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나를 하대하는 게 심해졌어. 애를 힘들게 낳았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 머리통을 패트병으로 때리기도 하고 엄마 애 낳을때 죽길 바라지 그랬냐는 말도 하고 너는 엄마 애 낳을때 죽었으면 친구들이랑 와서 축하파티 열었겠다? 하기도 하고... 도저히 못 참고 힘들어서 정신과를 보내달라 했는데 누가 듣는다고 입 다물라면서 멀쩡한 년이 그런 데를 왜 가냐며 절대로 못 가게 하더라. 그때도 뭐 여전히 학교를 마치면 무조건 집에 와야 했는데... 당시 남자친구가 생겨서 집에 4시 30분, 5시에 들어오던 애가 저녁 7시에 들어오니까 엄마랑 싸울때 엄마가 나한테 너 남자친구랑 모텔에서 그짓거리 하느라 집에 늦게 오냐? 하는 발언도 했었어.
이름없음 2021/10/18 23:50:09 ID : 4Y4Hwlbh89u
그걸로 화를 내며 싸우고 내가 그날 집을 나가려 했는데 새아빠가 그러더라고, 나갈거면 할아버지랑 할머니한테 연락하고 나가라고. 그래서 질질 짜면서 한참 망설이다가 이야기를 했어. 죄송하다고 연락하고 울면서... 저 도저히 이 집에서 못 살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너무 힘들다고. 전화 하니까 냅다 전화 뺐으면서 아니라고 그냥 애랑 이야기 하다가 갈등 심해져서 그런거라며 얼렁뚱땅 말하더니 나중에 나가려니까 현관문 앞에 앉아서는 갈거면 자길 찌르고 가라더라. 죽이고 나가라고 새아빠가 그렇게 이야기 했었어. 나는 그와중에 찔렀을때 한방에 못 죽이면 새아빠가 나를 찌를 거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찔러 죽이면 엄마랑 동생이 곤란해지고 나는 감옥에 갈 걸 생각 하고 있었고ㅋㅋㅋ
이름없음 2021/10/18 23:58:37 ID : 4Y4Hwlbh89u
그래서 내가 고민하고 있으니까 그냥 어차피 자기는 실패한 보호자니까 나가서 죽을거래. 그러면서 차에 치여서 죽든 뭘하든 하겠다며 나갔고, 엄마는 그런 새아빠를 보다가 나한테 빨리 잘못했다 빌라며 재촉하더라. 너 하나 때문에 이게 뭐냐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빌라고. 내가 그 집에서 벌레같이 빌빌거리며 발밑에서 잘못했다고만 몇 번을 빌었는데. 내가 벌레랑 다를 게 뭔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어떻게 빌어. 그냥 뒤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 하고 교복이랑 내 가방만 챙기고 나왔었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집을 나가면 있을 곳이 있었으니까. 이집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까 새아빠가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곤 내 손목을 잡고 끌고가더라. 그날 손목에 새파랗게 손자국도 남았었어.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끌려갔더니 냅다 방에다가 내동댕이 치고 나를 죽여버린다고 그러는 걸 엄마가 말렸어. 나는 그 사이에 새아빠 견제하면서 내 카톡으로 단톡방에 (17살땐 다른 친구들 몇몇 사겼어) 나 오늘 3시간 동안 연락 안 되면 새아빠가 나 죽인거라고 생각하라면서 카톡 날리고, 얼마 안 되어서 새아빠가 나 인적 없는 밤길에 데리고 가서 멱살 잡고 죽여버린다고 주먹 들고 안경 벗으라는 거 악착같이 안 맞겠다고 안경 붙잡고... 결국 실랑이 하다가 나를 내동댕이 쳤을 때 내가 비명 지르니까 모르는 아저씨가 귽처 지나다 소리 듣고 와서 말려주더라. 거기 무슨 일이냐고. 새아빠가 웃으면서 (ㅅㅂ;;) 아 별 일 아니라고 딸 애가 말을 안 들어서 교육 좀 하고 있었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애를 그렇게 혼내면 어떡하냐고 말로 잘 타일르라면서 말려준 바람에 나는 그 날 살았다고 생각해. 나는 아직도 그 아저씨 말이랑 목소리를 못 잊어.
이름없음 2021/10/19 00:00:09 ID : 4Y4Hwlbh89u
그 뒤에 새아빠가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음ㅇ을 알고 폭력을 멈추고 대화로 풀어 나가고자 했고, 나는 맞지 않기 위해 그냥 순응하고 넘어갔으니, 그 뒤엔 엄마가 그걸로 놀리더라. 허구한 날 말하다가 좀 기분 나빠하면 또 가출하려고? 하고 있었어.
이름없음 2021/10/19 00:01:53 ID : 4Y4Hwlbh89u
일단 늦은 관계로 이만 자고 내일 꼬라지 한 번 보고 다시 적을게. 얘들아 kf94마스크 꼭 써라. 나 교통사고 나서 코피 진짜 흥건하게 나는데 새는 건 고작 두세 방울이고 필터가 하도 좋으니까 그냥 그게 안에서 고이더라 (ㅅㅂ) 진짜 94필터는 짱이다............ 이상 코피철철 코뼈 골절맨의 홍보였다..... 국뽕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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