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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1/19 22:42:54 ID : g3TVe447z9d
군대에서 겪었던일들을 풀어보려고 해. 어린친구들이나 여자인 친구들은 잘모르는게 있을수 있으니 설명아래 붙여가면서 풀어줄께.
이름없음 2021/11/19 23:06:32 ID : rs1js2k1bdw
오오오 아조씨 빨리 풀어주세요오오오
이름없음 2021/11/19 23:41:44 ID : g3TVe447z9d
풀기 앞써 얘기해줄게 있는데,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야. 군대란곳은 전국팔도에서 살고있는 생전 본적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정상인부터 목위에 있는건 모자걸이인가? 하는 사람, 뭐 우리들이 말하는 보이는 사람, 안보이는데 보이는척하는 사람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곳이란 말이지. 그러니 온갖 사건사고가 나는편인데 군대란 집단의 특성상 기밀유지,통신보안이 유달리 심한곳이다보니 밝혀지지 않은일이나 묻어두는 일이 많아. 뉴스에서 나오는건 일부분이고. 서론이 길었는데 내가 전방부대(북한과 맞닿아있는 부대)에서 상황병(각 지대를 지키는 소초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정리해서 작성하거나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병사)으로 근무했을때 의 일이야.
이름없음 2021/11/19 23:48:58 ID : xwspfamlcpP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0 00:17:45 ID : a7cMqo0ttdv
아조시! 여기 규칙 중 하나가 익명성파괴는 지양하는건데, 이렇게 특정 스레를 작성한 인물이다! 또 스레 쓴다! 라고 밝히면 익명성이 파괴될 수도 있어 ㅠㅠ 조심해줘! 전에 그대여 재밌게 본 사람으로써 이 스레가 신고당하는건 싫거든 ㅜㅅㅜ
이름없음 2021/11/20 00:41:04 ID : g3TVe447z9d
아 그렇구나 첨이라 몰랐어. 고마워 칭구
이름없음 2021/11/20 00:52:23 ID : 3yIGlhe0soY
때는 2004~5년 정도. 북한 인접부대다 보니 일반부대보다 보고가 많이 들어오거든 왜냐면 (본인은 대대본부)부대가 한곳에 뭉쳐져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이사항이나 예정사항 실시사항같은것들이 매시간마다 정기보고가 들어왔고 야간 찐 경계임무를 들어가게되면 아까 말했던 보고들과 순찰자들이 섹터(북한군 넘어오지 말라고 철책친곳을 따라 있는 산길이나 포장도로)를 돌면서 현위치보고 혹여 있을 특이사항등이 추가로 들어오기때문에 행여나 특이사항 보고되면 주간보다 더 바빠지는 일이 생기기도해. 그래도 짬짬이 시간이 나면 인근 소초에 있는 상황병들이랑 메신저(군용으로 따로있음)로 농담따먹기나 릴레이소설같은거 쓰면서 시간보내고 그랬단말이지.
이름없음 2021/11/20 01:00:59 ID : 3yIGlhe0soY
그날도 어김없이 야간 상황병근무 투입하고 새벽 2~3시정도 됬을 무렵에 cctv병한테 잠깐 상황근무 맡겨두고 담배피러 나올때였어. 밤이되면 도시든 시골이든 조용해지기 마련이기때문에 멀리서 나는소리도 곧잘들리곤한단말야(야간 사격훈련소리,들짐승울음소리) 근데 멀리서 팡하는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렷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황실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간부들 전화받고있고 고참 상황병들 2명이 자다깨선 투입됬고 나도 자리앉아서cctv병한테 뭔일이냐 물어보니까. 섹터에서 수류탄이 터졋다는것.
이름없음 2021/11/20 01:43:49 ID : 3yIGlhe0soY
근데 수류탄일지 아니면 크레모어일지 야간사격소리를 잘못들은 건지 파악중이라는거야. 그래서 각소초 순찰자들한테 특이사항 보고 하라고 전달하니 8개 소초중 모든 순찰자가 이상없고 펑 하는 소리가 들렷다라고만 보고가 들어왔는데 X소초 순찰자가 유난히 가까운 거리에서 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이동중이라고 보고가 들어왔고 그 위치가 타부대 섹터 (우리가 관리하는곳이 아닌.) 에서 난것 같다하여 그 부대 상황실로 전화를 했으나, 그쪽도 바쁜모양인지 계속 통화중이었고 급한대로 그쪽 상황병 메신저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어. 근데 돌아온대답은. 소초마다 섹터에 초소라는 경계건물이 있는데. Cctv가 다달려있어서 상황실에서도 다볼수있거든. 그 cctv가 펑하는 소리가 나기전에 마지막으로 본화면이 초소 근무자중 한명이 수류탄 핀을 뽑고 수류탄을 쥔상태로 Cctv를 쳐버렷다는거야. 웃는표정으로.
이름없음 2021/11/20 02:55:00 ID : 3yIGlhe0soY
사망자는 그 초소에서 근무하던 두명. 병영내 괴롭힘때문이 라기엔 사고를 낸 인원이 사수(선임) 였다는점. 근데 선임이라고 은따 안당하는 일은 없으니. 그 이후엔 상급부대 , 기무대, 헌병대 와서 한차례 사단나고 난리도 아니었지(옆부대 일이니 덩달아 우리도 병영내 부조리부터 시작해서 전방부대 못있겠는 사람 일반부대 내려주겠다 뭐뭐이것저것) 근데 이 사건이 상황병내 괴담썰중에 하나가 됬던 이유는. 초소에는 경계근무중를 투입한인원들의 이름과 특이사항같은것을 적는 수기노트가 있는데(초소일지라고 부름) 그 일지는 거진 특이사항없음이나 순찰간 특이사항없음 이라는 순찰자나 초소근무자들의 내용만 빼곡하게 써져있는데, 마지막 그 칸에 적혀 있는 '근무일지를 마치겠습니다.' 그말이 적혀있었다고함.
이름없음 2021/11/20 02:56:35 ID : 3yIGlhe0soY
다음은 부대내에 있는 일명 '보는 놈' 에 관련된 일화야.
이름없음 2021/11/20 03:39:11 ID : 3yIGlhe0soY
본인이 상병쯤됬을때의 일. 그때 대대 상담병(본부중대 소속이었는데 여기 소속인원들 간부들한테 직접얘기 하기 힘들어하거나 같은 병사된입장에서 말하기 더 수월할테니 임명해준직책)도 도맡아 햇었는데, 뭐 군대다녀온 선생님들은 알겠지만 유독본부중대에 유별난 친구들이 있는 편이긴 했어. 대부분 군대적응못하는 친구들인데, 뭐 어렷을적 왕따경험으로 혹은 여자친구문제 혹은 사회에서나 군대에서 사고친놈, 간혹가다 '보는 놈' 내가 군생활하면서 본다는 친구는 딱 세명봣는데 자대배치받고 본건 두명봤거든 한명은 나보다 선임이었어서 그냥 다른 선임들한테 듣기만했던건데, 무사전역함. 문제는 원래 일반 소총중대에 있다가 본부로 온친군데. 참 웃긴게 낮엔 세상 정상인임. 작업같은거 딱딱하고 훈련 잘받고 업무 잘보고 저녁 쉴때는 사회에서 실용음악하다온애라 기타 잘치고 노래도 잘하고 아ㅡ주 세상 인싸가 따로없는데. 저녁점호 끝나고 불끄고 나서 1시간 있다가 부터가 고비라는것.
이름없음 2021/11/20 09:47:05 ID : gknvbeK7tg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1 20:53:25 ID : UY1a9usjdyM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1 23:45:03 ID : bvjwNunDs9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2 11:05:35 ID : uq5fhurcMjg
점호 끝나면 불침번이 투입이 되고 각 내무반별 인원체크, 총기체크,온도 이런거 조사한다고 왔다갔다하는데 따로 따로 움직인단말야. 근데 소리도 없이 자기 내무반에서 언제 건너왔는지, 옆에서있는거야. 안자고 뭐하냐 그러면 대뜸하는말이 '무서워서 못자겠습니다.' 물론 말이야 누군들 다 할수있지. 근데 임마는 달달떠는건 기본이요, 기억상 한겨울인데 식은땀을 흘리면서 말하니까. 얘를 데리고 당직서는 간부한테 데려가면 일주일에 4일은 행보관실에서 자고 했단말이지. 간부들도 하루이틀이 아니니까 물어보지도 않고 거기들어가서자. 이러고 말았었어. 무서운이유? 다양해. 당시 본부중대 오기전에 이친구는 3층xx중대였는데 3층에 유난히 귀신이 많은데. 1.천장에서 관물대 타고 귀신이 내려온다. 2.복도에 임산부가 탯줄달린아이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3.화장실 세면대 거울보면서 목을 가위로 자르고있다. 4.맞은편 관물대에 누가 웅크리고 쳐다본다. 5.누가 밖에서 내무반 문이 아닌 벽을 쾅쾅친다. 그밖에 등등.
이름없음 2021/11/22 11:31:29 ID : zaslxvbikk8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2 11:52:26 ID : gmGk1hatBze
무당같은건 아니고 기가 약한편인가 보네 저런거 무서워하는거 보면
이름없음 2021/11/22 15:02:29 ID : uq5fhurcMjg
근데 이친구가 하는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주는사람이 있을리가 없었지. 군생활 편하게 하려는 수작이라고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을꺼야. 보이지않으니까. 그렇게 일반보병중대에서 생활을 할수없다 판단이 됬는지 간부들은 이친구를 본부중대로 전환시켯고, Cp병(대대장님 비서)으로 생활을 하게되는데 중대를 옮겻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진 않잔아? 또 레전드를 쓰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불침번(걔가 부사수였음)서다가 멀리서 사람 여럿히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거나.. 온도 체크하려고 내무반 문을열면 바로 앞에서 남자가 옆머리를 피가날정도로 긁으면서 서있다거나.. 아무도 들리지않은 방송소리 대략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 등등 그때당시엔 또 되도않는 액션 취한다고 사람들이 걔를 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한 사건으로 인해 이녀석의 인식이 약간 바뀌게 되는데..
이름없음 2021/11/22 15:56:08 ID : 79hfbAZjusq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2 17:24:11 ID : 08qi62JO1a6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2 17:32:04 ID : gmGk1hatBz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2 23:10:59 ID : 1zTRxxzO04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3 00:42:47 ID : 2Fcq2HDBunw
스크랩했쒕
이름없음 2021/11/23 12:35:26 ID : vyNwE1eE4JQ
완전 재밋다...보고잇어
이름없음 2021/11/23 12:45:56 ID : BwK3U44Y3Ds
와 2005면 내가 태어난 땐데…ㄷㄷ
이름없음 2021/11/23 14:26:49 ID : uq5fhurcMjg
그날도 어김없이 점심은 다가왔고, 짬밥먹으러가야하니 분대단위로(10명 깐부) 취사장(급식소)로 이동중이었는데 입구 앞에서 인원체크하고있는데 한명이 비네? 뒤돌아보니까 취사장 저 앞에 우두커니 서서 입구쪽을 보다가 호다닥 막사로 돌아가는거야. '아 또 시작이구나..' 상담병인 나와 분대장(깐부중 대장) 두명이서 걔 따라 내무반으로 돌아왔는데, 뭐 물어볼필요가 있나.. 봤겠지. 일단 우리부대는 관심이 필요한인원(관심병사)에게 윽박지르거나, 욕하거나 하는건 금기시 되어왔기에 속으로는 '점심밥 별로라서 안먹고싶으니까 액션취하는구나..' 이런말을 곱씹으며.. '뭘 봤길래 그래?' 그놈: 진짜 너무무서워서 들어갔습니다.. 뭐가 무서운데?? 한참을 뜸들이더니. 그놈:취사장 앞에 벌거벗은 여자가 서있는데..얼굴이 고양입니다... 그리고.. 입에서 물을 줄줄 흘리면서 사람을 한명한명 확인하듯이 보고있었습니다.. 그래.. 그렇구나 하고 말았지 뭐. 얘가 참 유별나다고 생각했던건 어디에서나 들을법한 귀신얘기 중 참신한 귀신얘기도 하다보니, 점호 끝나고 자기전에 간혹가다 무서운 얘기들을 말할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했었는데. 어느날 다른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취사분대장이 우리 내무반에 몰래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무서운얘기가 시작이 됬어.
이름없음 2021/11/23 16:02:49 ID : lzXByZbdwq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3 17:37:18 ID : uq5fhurcMjg
깍두기 머리하고 서로 무서운 얘기 나누면서 '형아 무셔~'거의 이런분위기 였던걸로 기억. 진지함의 진자도 모르는 멍청이들이랄까.. 그러던 와중에도 그녀석 얘기만 나오면 그나마 없던 진지의 ㅈ이라도 꺼낼수 있었기때문에, 내 순번때 취사장앞 고양이녀썰을 푸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쁨? 몸매좋음? 온갖 더러운 맨즈토크가 오고가는 와중에 내내 웃는모습이던 취사분대장이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진거야. 그러더니 나 데리고 담배피러가자 그러더라고. 몰래 막사 빠져나와서 담배 불붙이면서 무슨일있냐 물어보니, 예전 자기 이등병때(이땐 이사람 병장이었음.) 그때 분대장이 거의 정신나가버린사람마냥 기행과 패악질을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취사장엔 짬타이거(우리 먹고 남은 잔반먹는 떠돌이 고양이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그중 한마리를 잡아선 술을 잔뜩먹여 죽였다는것. 뜬구름 잡는 귀신얘기중 갑자기 들려온 증명된썰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 녀석의 본썰의 살이 붙기 시작함.
이름없음 2021/11/23 18:20:06 ID : NuoIFeGmk1b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24 07:18:32 ID : beHCqoZfQoL
우리부대엔 전역나무 라는곳 있는데 소대원들이 전역하는 사람이랑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곳인데 여기에 전설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을때 가끔가다 귀신이 찍히는데 그 사진을 갖고 전역하면 복을 불러온다나.. 듣기만해도 어질어질한 이 전통이 20년 가까이 내려왔고, 어김없이 전역자들은 그 나무에서 사진을 찍고 가곤 했음. 근데 또 우리 '그 녀석'이 소대 전역자와의 사진을 거부하는것. 또 어디서 여기전설 줏어듣고 귀신이 보이네 마네 하겠지하고, 대충 넘기고 각자만의 포즈로 사진을 찍으려는 와중.. 지나가던 주임원사(부사관중에 제일높은계급:부대내 할아버지격) 지나가시면서 한마디. 사람 목매달아죽은곳에서 사진을 뭐그리 찍는겨. 듣자하니 이곳이 부대증축하면서 우리 부지로 속해진곳인데. 마을사람들도 꺼리는 유명한 자살스팟 이었다는것. 당연히 군대들어온 20대 초중반들이 이 사실을 알리없었고, 우리부대전통을 박살내버리는데 또 한건 이바지한 사건이었음. 이렇게 소소하다고 하면 소소한 사건사고를 내던 녀석에게도 정기휴가라는 꿀같은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름없음 2021/11/24 10:58:26 ID : 7dSLe7tjzgl
헐 소름 돋는다
이름없음 2022/07/13 00:45:14 ID : INvu2tz82q0
혹시 옛날 스레 다시 쓴다하면 욕먹으려나?? 엄청오랫만이긴한데ㅠ
이름없음 2022/07/13 04:15:09 ID : 5Rwmlg5cK6m
아니! 너무 재밌어!!
이름없음 2022/07/13 23:29:52 ID : 5dU3RwrdTTX
그니까!! 보고있으니까 편하게 풀어줘
이름없음 2022/07/14 00:18:08 ID : vxvimE4JTTX
너무 고맙고ㅠ 필자가 편의점야간하는 아조시라 글은 항상 이시간에 올라오긴할꺼야~ 각설하고. 군인들은 각 계급별 정기휴가라는걸 받는데(일병정기휴가,상병정기휴가) 보인다는 그녀석은 아니겠지만 우리딴엔 싱글벙글 군생활라이프 를 즐기는 우리 친구도 일병진급이 되었고(되게 늦게 진급됨) 정기휴가를 신청하게 되는데 원래 문제가 있는 친구들은 휴가를 신청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사고칠까봐 휴가를 무기한 연기시키는 경우가 있었음. 근데 대대장한테 잘보인건지, 삼일에 한번꼴은 자다가 벌떡일어나서 행정반 울면서 달려오는 놈의 휴가가 인정이 됬더라고.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그녀석 휴가가기 하루 전날에 내가 당직근무를 서게 됬는데, 내무반 온도파악겸 그녀석이 지내는 내무반엘들어가보니, 이불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있더라고 한여름인데 말야. 궁금함 반 이상이 있으면 보고해야하니 책임감반으로 애 이불을 살짝 걷으니까 눈물 줄줄흘리면서 비명을 애써 삼키는것마냥 입술질끈 깨물고 날 쳐다보더라..그러더니 'X상병님.. 저 휴가 나가야합니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괜찮습니다..보고하지말아주십시오' 딱봐도 뭔가 보였고 무서웟고 평소대로 달려가면 이상한놈이니 내보내면 안되겠다 처분 받을까봐 지딴에 참고있었던것.
이름없음 2022/07/14 00:25:07 ID : vxvimE4JTTX
일단 애 진정시킬겸 행정반가서 면담식으로 과자며 음료수며 챙겨주면서 나가면 뭐할거냐고 물어보니. 눈은 울어서 퉁퉁부어있고, 아랫입술은 얼마나 심하게 물었는지 멍이 보일정도 였는데, '나가서 고기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노래방도 갈꺼고 불라불라~'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차마보고를 못하겠더라고. 내무반 도로 보내면 또 사고 칠것같아서 행정반 간이침대에서 애 자게 했음. 그렇게 날이 밝았고 수순대로 그녀석은 휴가를 가게된다. (9박10일)
이름없음 2022/07/14 00:54:04 ID : vxvimE4JTTX
휴가를 나가게 되면 매일 당직근무자(간부)에게 저녁10시쯤 특이사항이 있는지 집에 있는지(그땐 밤10시 이후에 나가면 안됬었음. 뭐 놀놈들은 놀았겠지만)를 전화로 보고하는데, 휴가 첫날 당직근무자한테 물어보니 시간맞춰서 전화가 오긴 왔었다고함. 뭐 있었냐 물어보니. 전화는 1분남짓이었는데 걔가 걔가아닌것같다? 그래야되나. 목소리는 분명 걔가 맞는데(확인차 군번도 물어봣는데 막힘없이 말함) 얘 소개할때 낮엔 세상 정상인이라 그랬잖아. (평소에 말이나 처신을 잘해서 그나마 미운털이 덜박히는타입) 근데 뭐 물어봐도 단답식으로만 대답하고 무슨 대답만하는 로봇같은 느낌이었다는거야.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전화중 자기가 세어봤는데 10초마다 들리는 종소린지 방울소리. 그당시 화상통화가 있는것도 아니었고 정해진대로 전화도 왔으니 미심쩍긴해도 마무리가 되었음
이름없음 2022/07/16 16:42:58 ID : yK2NxTO5Pil
더 써줘 ㅠ
이름없음 2022/07/16 19:54:06 ID : WnVdPeJO3Co
ㅂㄱㅇㅇ 진짜 재밌어잉~~
이름없음 2023/08/23 00:47:00 ID : fcGq6rBs7ar
그간 잘지냈나. 왜 이제와서 올리냐!!!! 죽은글아니냐!!! 인정하겠다. 꾸준히 써보도록할께 미안.. ㅡㅡㅡㅡㅡㅡㅡ 휴가 이틀 삼일 사일 당시 당직을 서던 간부들도 위치보고 전화상 별 이상한바는 못느꼇다고 했어(대충 어~ 어~ 재밌게 보내. 이랫을거 같긴함) 걔가 없다고 부대가 안돌아가는것도 아니고 바쁜 나날을 보내니 차츰 나도 그녀석 생각이 안들즈음 이었던 5일차에 아니나 다를까 일이 생겨버렷다. 그날도 당직을 서고있던 간부에게 그녀석의 위치보고전화가 왔고, (그때 나도 당직이었어서 명확하게 기억한다.) 간부가 다른 일중이었어서 스피커폰으로 받았거든 여보세요? 충성 (딸랑... 딸랑 ...딸랑..) xx소대 일병 xx입..(딸랑..)다 위치(딸랑..)현재 집입니다. 뭐야 너 뭐 방울 흔드냐? 잘안들려 방울소린지 뭔지 안들리는데서 전화받아봐 하아..(딸랑..딸랑) 잘 들리(딸랑...딸랑..딸랑) 안들린다니까 임마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뚝. 전화가 끊겼고 나도 간부도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다시 그 연락처로 도로 전화를 걸었는데 당연하게도 연락이 되질 않았고.. 간부는 그녀석 생지부에서 부모님 연락처를 찾아 연락하게 되는데
이름없음 2023/08/23 01:54:13 ID : fcGq6rBs7ar
당시 나는 이녀석의 행보를 알고 있었기에 이게 주작이든 진짜든 이녀석의 현상황을 알아내야하는것이 급선무였고, 간부는 이녀석을 겪어보지않은 신임 소위였기때문에 자기를 놀리려는 일병의 발칙한 수작이라 생각했는지 화를 내며 생지부를 뒤져 부모님 연락처로 연락을 했는데 이게 가족단위 스케일로 짠 몰카도 아니고 부모님 전부다 없는 번호로 찍히는거야
이름없음 2023/08/23 01:59:10 ID : fcGq6rBs7ar
그제서야 소위도 ㅈ됨을 감지하고 중대장 행정보급관에게 사실을 알렸고 이 일은 부대의 장인 대대장님 귀에까지 올라가 결국 그 다음날 헌병대에 연락하자는 결말까지 다다르는 와중 전화 한통이 오게 되는데. 그녀석 이었다.
이름없음 2023/08/23 02:27:11 ID : fcGq6rBs7ar
일반병사였다면 간부들 누구나 할거없이 욕이 날아갔겠지만 이녀석의 커리어를 알고 있는 중대장은 최대한 침착하게 무슨일이냐고 물었고 가족들과 여행중이여서 전화가 잘안됬었다 폰도 고장나기 직전이라 그랬던거같다. 뭐 얼토당토 하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데, 중대장은 임마가 별일없이 있어준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했는지 부모님 연락처로 연락이 안되더라 번호를 알려달라 등등 몇가지 안전장치들만 다시 구성하고 일을 마무리 지엇어. 지금와서 생각해도 군대란 조직은 참 안일한거같다..
이름없음 2023/08/23 03:59:25 ID : By7z87e3TO8
그렇게 휴가 복귀 당일이 되었고 우려와는 다르게 휴가 하루하루 위치보고도 잘들어오고(뭐 방울소리나 기타 특이사항은 없었다고함) 복귀날 여유롭게 복귀하더라. 복귀 이후엔 중대장 및 간부들의 집중면담과 압박에 못이겨 나도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면담을 주에 1회식 하게되는데, 이게 그 요즘 말하는 그린캠프? 의가사 전역 시키려고 하는 절차였더라고.(너무 사안이 심각하고 이녀석은 군대있으면 안된다 사회복귀시키자.) 면담은 '힘든거 있냐, 요새 관심사는 뭐냐, 요새도 보이냐 등등' 형식적인 거였는데 내가 기억에 남는 면담이 있었음. 위치보고때 있었던 방울 소리사건 있잖아 이거 안물어볼수없거든. 간부들이야 현실,사실에 입각한게 아니라면 쉬쉬하고 넘어갔을테지만 병사대 병사로써 편하게 친구랑 말하듯이 나눌수있는 부분이라 생각했거든. 근데 똑같은말 하더라고. 부모님이랑 여행중이었고 산만하기도 했고 폰상태가 좋지않았다. 이게 다였어. 흠 말하기 좀 그런가 주제를 바꿔보자. 부모님하고 사이는 어때? 부모님 이따끔씩 절 보러오신다. 가끔 부대에도 오십니다. 엥? 나는 이제껏 임마가 면회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내가 안볼때 갔었는갑다 싶었음.
이름없음 2023/08/23 04:02:31 ID : By7z87e3TO8
그렇게 이녀석이 그린캠프 입소날이 다가왔고, 버스를 타러가는길 썻던 물건들 더블백(군인 가방같은거 있음 군장말고)내가 들어주고 버스에 실으면서, 그린캠프 입소하는거 부모님께 연락해서 잘 말씀드리고 가서도 참여잘해라. 이렇게 말하고 돌아서던 찰나였음. '저희 부모님 돌아가셨습니다. 안계십니다.' ???????????????????????????
이름없음 2023/08/23 04:44:54 ID : By7z87e3TO8
벙쪄서 금마 얼굴만 보고있는데 장난내지 어떠한 감정도 없는 무미건조한 얼굴이었음. X상병님 이거 이제 필요없는데 어디에 버립니까? 하면서 나한테 건낸건 수양록이었음(군인 일기장 같은것) 그렇게 버스타고 떠나는 그녀석은 다시는 볼수없었고, 문제의 수양록을 들고 내무반으로 돌아와서 읽어봤는데, 대강 입대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 전역후의 진로, 연애, 친구에게 편지쓸 예행연습, 휴가때 먹고싶은것들 여러가지가 적혀 있었음. 신기하게도 뭐가 보인다 어쩐다 무섭다 이런 내용은 없나? 휘휘 훑어보는데 평소엔 짧거나 리스트 처럼 작성하던놈이 일기처럼 작성해놓은글을 봤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그때의 느낌대로만 적을께) '문을 열고 아버지가 네발로 기어오신다. 입에는 방울을 물고, 딸랑.. 딸랑 머리를 흔들며 오시면. 내 침상아래에서 어머니가 기어나오신다. 어머니는 방울소리를 참 좋아하셨다.' 그 이후 수양록은 부대 독서실 어딘가에 꼽아둿던것만 기억나고 다시 찾아보는일은 없었다. 다음은 말년때 겪은 이야기를 해줄께
이름없음 2023/08/23 14:55:26 ID : Fio2NzhxQsr
와쒸 ㅜㅜㅜㅠㅠㅠㅠ 보고 있어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3/08/23 21:39:21 ID : lxB9a8klbil
그렇게 길기만 했던 군생활. 전역이 두달정도 남은 시점에 있었던 일임. 전역이 얼마남지않은 병장을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군인으로써 복무하기보단 간부들 따라다니는 잡부에 가깝다. 오늘은 페인트칠 오늘은 창고정리 오늘은 용접 오늘은 분리수거 그렇게 윗선임들이 걸어갔던 잡부의 길을 걷는중, 하루는 통신선들만 모아놓은 창고가 있는데 쥐가 갉아먹었거나 고정핀이 망가져서 풀어져 버린 선을 치우는 작업을 하는 날이었다
이름없음 2023/08/24 00:01:13 ID : 5O8qi9Ajdy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8/24 00:57:16 ID : 1g2E9utBurb
나포함 3명의 말년병장들이 투입되었고, 얼마나 사용을 안했는지 문 자물쇠를 열려고 하는데 문이 부서지더라.. 3명이 내일 할일 생겼네.. 이 생각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선만 있는게 아니라 창고가 사각형이라 생각하고 입구를 제외한 한면에는 통신관련 물품 한쪽은 폐품 마지막 정면이 구급법(사람 구하는방법)때 쓰는 애니인형 (팔다리 없고 머리 가슴 배만 있는 마네킹인형) 5개가 선반에 올려져 있었음. 문부서진것만 봐도 알겠지만 뭐만 건드려도 먼지에.. 선반도 나무로 만들어져서 바스러지기 일보직전이었고 애니인형도 먼지 뒤집어쓰고 있어서 하나씩 내려서 다닦는중이었음 뭐 창고에 인형있고 무섭지 않았냐 할수있는데, 낮이었고 혼자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귀찮고 빨리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음. 근데 병장A가 없어진거야. 임마 어디갔어? 짱박혓나 하고 있는데 어디서 페인트를 가져왔더라고 그거 왠거냐? 이랬는데 그런거있잖아 뭐 예를 들면 놀이공원 같은곳 가면 벽에 누구누구왔다감!! 이런거 써놓는거 마냥 자기도 흔적을 남기고싶은데 낙서는 걸리면 혼나고 다쓰러져가는 창고에 누구 왔다감 써놔도 볼사람이 있겠냐고.. 그래서 그대신 애니인형 얼굴 입술을 칠해주겠다고 시뻘건 페인트를 들고온것..
이름없음 2023/08/24 22:01:37 ID : ii5QmsnXs78
그래 페인트를 들고온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근데 붓은? 없지? 대충 장갑에 비닐장갑 덧 씌우고 검지로 푹 찍어서 쓰윽쓰윽 한번씩 발라주는 정도로 하는데 별 쓸데없는짓에 남자 둘은 보기만 하였고 이내 마음에 들었는지 다 칠한 애니 인형뒤에 페인트로 '민정' 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서 손가락으로 그려놓고 다시 선반위에다 올려놓더라. 다시 작업하던거 마저하고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름없음 2023/08/24 23:37:56 ID : 5SHwk5O4KZi
군대에서 야똥해봤어?
이름없음 2023/08/24 23:48:59 ID : 5dU3RwrdTTX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8/25 00:00:42 ID : ii5QmsnXs78
사진은 글 다읽고 보길 바란다. 그렇게 다음날 예상했던대로 그 창고 문 부서진거 고치러 가는길이었다. 지나가다 같은 부대 간부왈 '그 창고에 애니인형 있지? 다음달쯤에 구급법(cpr 인공호흡) 교육 있으니까 잘있는지 확인하고 보고해라' 아찔하더라 진짜.. 어제 그짓을 해놨으니까 급하게 뛰어가서 확인해 보니까..
이름없음 2023/08/25 00:01:39 ID : ii5QmsnXs78
이 상태 더라..
이름없음 2023/08/25 00:03:29 ID : ii5QmsnXs78
페인트를 붓도 아닌 손가락으로 찍찍그어놓고 마르지도않은 상태에서 세워 둿더니 아주 피를 토하고 있더라. 급한대로 신나(페인트 희석시키는것)가져와서 벅벅 문떼는데 지워지겠냐고.. 오히려 번져서 얼굴 전체가 피떡이 되있더라
이름없음 2023/08/25 00:07:00 ID : ii5QmsnXs78
어쩔수 없다 싶어서 그냥 우린 처음부터 이상태였다라고 말하기로 하고 내가 인형 선반위에 올려두는데 안에 액체가 들었는지 출렁 하더라. 뭐 창고에 오래박아둬서 안에 빗물이나 습기가 찻나보다 생각하고 문고치고 떨리는마음으로 간부한테 피떡이 된 애니인형상태를 얘기 하니까. 별생각없다는듯이 'ㅇㅇ 고생해따' 이러고 넘어갔다.
이름없음 2023/08/25 00:16:54 ID : ii5QmsnXs78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전역 한달남은 시점에 난 말년휴가를 나갔고 별생각없이 흥청망청 즐기고 있을때 쯤이었다. 밤이되고 위치보고겸 부대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당시 당직서는 당직병이 받고 하는말이.. '야 오늘 부대 존나 뒤집어졌어' 뭔일인데? '오늘 구급법 교육있어서 창고에 있는 인형들 다꺼내와서 교육하는데 시바 얼굴시뻘건 인형하나 있더라고' 어...어;; 근데 그게왜 ' cpr은 인공호흡도 하지만 흉부압박도 하잖아. 오늘 간부 FM도라이라서 물티슈 가져다가 입술부분 닦고 진짜 인공호흡도 같이 진행하라고 했는데' '시뻘건거 그지 같다고 다들 피할라는거 가위바위보해서 xx걸려 가지고 흉부압박 딱하려고 누르는데 입에서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거야 누를때마다 울컥울컥하면서' '그거 보고는 간부가 뭐 빗물들어갔는가보지 냅두고 딴거로 하라그러고는 자기가 인형 뜯어서 안엘확인하는데 가슴쪽에 페트병이 있었거든?' '그거 꺼내서 간부가 상표확인하더니 시퍼렇게 질려서 막사쪽으로 뛰어가더라' 뭐길래?
이름없음 2023/08/25 00:18:44 ID : ii5QmsnXs78
이게 들어 있더라.
이름없음 2023/08/25 00:23:12 ID : ii5QmsnXs78
그라목손을 음독하면 음독량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입니다.  1. 찻숟갈로 하나 이상을 음독하면 일단 LD50(반수치사량)입니다. 즉 두 명 중 한 명은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은 음독 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릅니다. ① 한두 모금(20~40cc)을 음독한 경우: 70~80%의 환자가 7~10일 이내에 죽으며, 사인은 호흡부전입니다(폐 손상). ② 서너 모금(50~80cc): 대부분의 환자가 3-4일 이내에 죽게 되며, 호흡부전(저산소증), 신기능장애, 췌장, 간장, 심장 손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8] ③ 100cc 가량 음독하면 모든 환자가 하루 이틀 내에 심장이 정지되어 사망합니다.
이름없음 2023/08/25 00:27:41 ID : 5O8qi9Ajdy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8/25 09:00:52 ID : VfcLfbCo5cH
컴퓨터로 작성해서 id가 달라지려나? 레주야. 위에도 써놨지만 그라목손은 한모금 잘못마셔도 죽어. 다른설명이 필요가 없어. 아주 고통스럽게 죽어. 신체 내부조직,장기들이 섬유화되면서 죽는데 예전에는 농약같은걸 지금 부엌에서 참기름이나 들기름같이 소주병같은데에다가 담아놨다가, 한모금 잘못마시고 잘 생활하다가 급사하거나 그런일이 많았어. 아무튼 아니나 다를까 부대가 뒤집어지니 휴가 3일인가 남짓남았는데 복귀 명령이 떨어지더라. 휴가 복귀 하라 그러면 똥씹는표정부터 짓는게 당연한거지만, 그마음반 불안한 마음반으로 부대복귀를 하고 헌병대(군 경찰)수사관이 찾아와서 최초발견자(애니인형)맞냐고 해서 취조실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몇마디 나눴는데 예상했던 질문들이더라고. 어디에 있었느냐, 최근에 누가 만지는걸 봤다거나 그창고를 드나들만한 병사를 알고있느냐, 어떠한 경유로 발견하게 되었나. 뭐이런식의 질문인데 마지막 질문이 이상했음. `민정이라는 사람을 알고있느냐`
이름없음 2023/08/25 17:59:32 ID : Fio2NzhxQsr
아악!!! 레주 감질나게 잘 끊네
이름없음 2023/08/25 22:34:40 ID : anva3u9y3SH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민정이란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그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알고 있긴했지. 별생각없이 그 창고 청소건에 관련해서 얘기하며 A병장이 그인형 입술을 칠해주다가 마지막에 이름까지 지어서 적는것까진 봤다. 라고 진술한뒤 취조?는 끝났고 내무반(지금의 생활관)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침상이 비어있었다. A병장 아직 휴가복귀안했나?
이름없음 2023/08/26 16:24:14 ID : rz81jxSL88j
와 개무섭다..;;;
이름없음 2023/08/28 11:31:57 ID : feY2moKZjwL
악 재밋는데ㅜㅜㅜㅜㅜ
이름없음 2023/08/29 01:26:37 ID : rtg6o5cE1dz
아직 레주 복귀안했나?
이름없음 2023/08/29 19:12:31 ID : Vhy3QpUY5O4
애들한테 물어보니 아직 복귀전이라는듯. 본사람은 없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똑같이 침대에 누워있더라도 밖에서 팬티바람에 선풍기 바람이나 쐬고 있었을텐데 짜증이 슬슬 올라오더라. 한 2시간쯤 지났나 저녁즈음 A병장이 복귀했다는데, 아마 바로 취조실로 갔는 모양이다. 나는 길어봐야 한시간 남짓? 이었는데 이놈은 일단 주동자라 한다면 주동자라 긴건가 싶었는데, 그다음날 A병장은 더블백과 함께 헌병대로 연행되더라.
이름없음 2023/08/30 08:58:44 ID : Fio2NzhxQsr
미친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8/31 01:26:45 ID : 5O8qi9Ajdy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8/31 02:59:45 ID : mrcK2KY4Gq4
와 너무 재밌어
이름없음 2023/09/05 00:17:45 ID : NupSLcE7gqm
1주일 만인가. 그간 레스를 올리지않은 이유부터 설명하겠다. 거두절미하고 망설임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이글의 결론때문인데 결론의 말은. '모른다' 거든. 이녀석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수없고 너무 오랜세월이 지났기때문에 그때 당시의 내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게 존재하기때문에 이제부터 쓸 결론을 읽는 너희로 하여금 '엥?' 이 라는 의아한 느낌만을 주지않을까하는, 끝이 애매한 이야기가 될것같아 망설였다고 표현한거다. 그래도 끝은 내야하니 풀어보겠다.
이름없음 2023/09/05 00:34:59 ID : NupSLcE7gqm
사건의 내막?이랄까 A병장이 왜 헌병대로 '연행'되었다는건지의 이야기이다. 일단 연행됬다는것도 그때당시 행정병에게 들은 말이었고 임마가 부대에 복귀했는지도 알수없었다. 본사람이 없었거든. 사건이 마무리 되었고 헌병대는 떠났고 큰사건이었지만 다치거나 죽은사람도 없이 헤프닝으로 덮는 분위기였다. 복귀하고 이틀뒤에 난또 휴가가 잡혀있었기에 복귀한 그다음날 밤늦게 까지 당직병과 잡담을 할때였다. A병장의 이야기가 나왔고 당직병은 자기가 행보관과 중대장의 대화를 엿들었다고 썰을풀기시작하는데. 우리가 창고정리를 한날 위에도 얘기했다싶이 문을 열때 부숴지는 바람에 철수할때 따로 시건장치(자물쇠나 문을잠그는것)를 할수없었고, 창고는 열려있는 상태였다. 아무일없이 지나갓어야할 그날 저녁 정비시간에 부대에 몇없는 cctv에 누군가 찍혀있었다. 이 cctv는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패턴인데. 창고쪽의 길과 창고 정면을 비춘다. Cctv를 설치한지 얼마안됬던지라 우리들도 존재를 몰랐는데, 누군가 창고로 들어갔고 바로 나오는데 품안에 뭔갈들고있었다. 머리 가슴 몸통. 애니인형이었다. Cctv는 인형의 뒷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리곤 눈높이를 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그렇다. 키스다. 뭐 누구나 다 이상망측한 행동을 기괴하게 볼순있으나 우리가 더 놀랄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뒤에 써있는 '민정'이라는 이름이 보였기때문이다. 그래 여기까진 이상성욕을 가진 사람이 자기만의 해소를 하고있다 치자. 여긴 군대고 온갖사람이 모이는 곳이니까. 하지만 행정보급관은 알고있었다. 간부들은 기본적으로 자기부대 병사들의 입대전 프로필과 과거를 생활지도기록부에서 볼수있고 보관한다. A병장의 과거 여자친구가 민정이었다는것. 여자친구가 의문의 음독자살을 했다는것. 그리고 그 약물이 그라목손이었다는것.
이름없음 2023/09/05 00:50:22 ID : NupSLcE7gqm
지금부터는 당직병의 피셜이딘. 그녀석은 애초부터 부대복귀를 하지않았다고한다. 아니 못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것같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A병장 10일의 휴가나가있는동안 위치보고전화가 온기록 을 부대일지에서 찾아봤을때 7일차부터 기록이 없었고, 곧 전역할 놈이다 보니 위치보고 신경을 안쓴것같다고 한다. 계급이 이병이든 병장이든 사고가 나면 부대가 시끄러워지니 뭍은게 아닐까 한다고한다. 한낱 병사에 불과한 우리가 해답을 찾을수는 없었고 그렇게 끝을 알수없는 사건이 종결됨과 함께 내 군생활도 막을 내린다.
이름없음 2023/09/05 01:02:31 ID : rtg6o5cE1dz
재밌다! 이렇게 끝나도 좋네
이름없음 2023/09/05 13:42:36 ID : Fio2NzhxQsr
와... 레주한테는 찝찝하고 불쾌한 기억일수도 있는데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3/09/05 20:12:33 ID : rz81jxSL88j
와 그렇게 끝났구나...얘기 마무리해주고가줘서 고마워222 너무 잘읽었어 잘지내 스레주
이름없음 2023/09/05 21:20:04 ID : 8lzQqZcq2K6
이 에피소드가 마지막인가? 잘 읽었어!
이름없음 2023/09/06 14:06:01 ID : 2k5TV803zQm
와 스레주 잘읽었어 고마워... ㄷㄷ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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