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직+탈색+염색으로만 30만원 쓴 적이 있어. 그때 돈도 갑자기 많아졌고 다들 탈색하면 예쁘길래 매직 풀리는 줄도 모르고 3일만에 3만원 씀. 근데 다른 데 보니까 12만원만 써도 블루계열로 가능하더라...그때도 아깝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 화나네. 일부러 싼 데 간 건데 탈색 3만원(알고보니 최소 가격;;)이 엄청 옛날 거라면서 6만원을 계속 권했거든. 물론 나보고 선택하라고 편하게 해줬지만 막상 하니까 카키나 레드계열만 나온다고 한 번 더 하래서 했는데 블랙빼기가 잘 안 됐다고 원하는 색 할 거면 돈 더 써야 한대. 이미 12만원 써서 그럼 해주세요 해서 3만원 더 쓰고 염색까지 플러스 2만원해서 17만원인가 씀...
뭐 나야 화나긴 하는데 사실 그때 멘탈이 너무 안 좋았어서 일탈이라도 하자란 마인드로 손해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어. 지금은 그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미용실 보니까 가격이 다 거기서 거기더라. 싸다 해도 정말 오래된 브랜드거나 노브랜드의 최소 가격이고 사람들이 많이 쓰는 브랜드로 하면 사실상 다른 데랑 똑같아. 권유할 때도 그 부분을 엄청 친절한 말투로 권유해주고 비교하면서 어쩌구 하는데 그거 다 필요없어. 어쩌면 그래도 들어 본 데, 주위 사람들이 많이 말하고 좋다는 곳이 더 싸고 서비스 좋을 수도. 가격만 보지 말고 정말 현명한 선택 했으면 좋겠어. 뭐 가끔 누가봐도 망했는데 미용사 분이 친절한 말투로 아무것도 못해 주겠단 식이면 화라도 내거나 기분 나쁘다는 티를 내. 서비스직이면 어차피 겪는 일이고 그런 피드백 정도는 있어야 나도 더 좋은 데를 고를 수 있는 거니까. 난 이미 지난 일이지만 겨우 몇 만원 차이 때문에 너네는 이런 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