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1/23 21:34:43 ID : AY07anDvxA0 0
나는 여중 여고에 유교 집안 출신이라 내 인생에 남자란 단 1도 없어... 남자랑 대화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사람이야.. 최근에 되게 친절한 사람을 만났는데, 이게 내가 과하게 신경 쓰는 건지 아님 보편적인 친절인지 너무 헷갈려서 같이 고민해줄 수 있을까 ㅠㅠ
2 이름없음 2021/11/23 21:37:41 ID : AY07anDvxA0 0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볼게 일단 나는 평범한 대학생이야. 사건은 2주 전에 갔다온 알바에서 시작돼... 한 달 전 딱 하루 아침부터 오후까지 알바를 하고 왔어! 거기서 만난 직원분에 대한 이야기야.
3 이름없음 2021/11/23 21:39:57 ID : XuoMo6nO7dQ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1/11/23 21:40:23 ID : AY07anDvxA0 0
내가 하는 일은 안내랑 청소였어. 직원분을 편하게 A라고 부를게. 2주 전 말고도 그곳에 몇 번 갔었는데 A를 본 건 그날이 처음이었어. 다른 직원분들에 비해 젊어보이시고 엄청 적극적으로 말 걸어주셔서그렇게 어색하진 않았어.
5 이름없음 2021/11/23 21:42:58 ID : AY07anDvxA0 0
처음에 A가 나에게 해야 할 일을 알려줬는데, 말하면서 상대방을 툭툭 치는 사람들 알아...? 기분 나쁘게 건드리는 건 아니고, 그냥 살짝살짝 쳤는데 난 남자랑 가까이 가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사람이라 처음엔 조금 놀랐어.
6 이름없음 2021/11/23 21:44:49 ID : AY07anDvxA0 0
(쓰다가 생각한 건데 A에게서 부정적인 기운을 느꼈다면 기분 나빠했겠네...ㅋㅋㅋ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A가 처음부터 친절하게 다가와줘서 좋았다는 거! 사랑의 의미는 아니야)
7 이름없음 2021/11/23 21:47:48 ID : AY07anDvxA0 0
내가 일하는 곳이 A의 사무실 근처였는데,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닌데도 A가 자꾸 사무실에 들락날락 했어. 괜히 어슬렁거리는 게 눈에 다 보일 정도로...! 근데 언제는 한 번 사무실에 갔다가 내가 있는 쪽으로 오는 거야. 난 맘속으로 '왜 여기로 오지..? 오지마... 말 걸지마요...'라고 생각했어... 낯을 많이 가려서 말 걸면 로봇이 될 것만 같았거든...
8 이름없음 2021/11/23 21:49:54 ID : AY07anDvxA0 0
갑자기 나한테 주먹을 내밀더니 사무실에서 몰래 가져온 사탕을 줬어. 난 그 상황이 웃겨서 웃으면서 고맙다고 했어. 근데 그 다음에도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주섬주섬 먹을 걸 챙겨줬어. 나랑 같이 알바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먹을 거 준 건 나뿐이었어... 그러고는 내 옆에 앉아서 취업 얘기도 같이 하고 조언도 해줬어.
9 이름없음 2021/11/23 21:51:55 ID : AY07anDvxA0 0
A의 직업 특성 상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누는 성격이었고, 공감도 잘해주고 친화력도 좋고 너무너무 친절했어. 내가 지금까지 본 남자 사람 중에 제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10 이름없음 2021/11/23 21:54:45 ID : AY07anDvxA0 0
그날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었어. A가 내게 '옷 줄까?'라고 하길래, 난 당연히 내 겉옷을 말하는 줄 알고 '제꺼요?'라고 했거든. (내가 겉옷을 사무실에 벗어두고 일했는데, 생각해보니 A는 내 옷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무실에 벗어놨다는 것도 모르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 게 나중에 창피했어...ㅠ) '아 너 옷 있어?'라고 해서 괜찮다고 답했어.
11 이름없음 2021/11/23 21:58:06 ID : AY07anDvxA0 0
지금부터 내가 느낀 이상한 감정이 나와... A는 자신의 겉옷을 나에게 준다는 말이었고, 나는 그걸 거절했잖아? 근데 조금 있다가 다른 알바생이 춥다고 A에게 옷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자기 옷이 엄청 큰데 괜찮겠냐면서 약간 망설이는 듯하더라고. (설마 나한텐 옷이 맞을 것 같고 그 알바생한텐 너무 클 것 같아서 그런 걸려나...?) 여기서 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해?!?! 나한텐 그냥 빌려준다 하고 다른 알바생한텐 머뭇거려서 말이야... 너무 확대해석인 건지 궁금하닷.. 결국 A는 그 알바생한테 옷을 빌려줬어.
12 이름없음 2021/11/24 01:04:17 ID : jbdu5SFbfRz 0
내가 볼 땐 내 옷 큰데?? -> 엇..얘한테 빌려주려 한 거 아니긴 했는데 괜히 거절하면 분위기 이상해지겠지? 그런 느낌인 것 같은딩.. 결론은 레주한테 관심 있고 괜히 분위기 이상해지거나 괜히 티날까봐 빌려준 느낌같은딩!!
13 이름없음 2021/11/24 22:30:09 ID : 9fQrf9dA7y5 0
일단은 중립기어 박고 좀만 더 기다려보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당ㅋㅋㅋ
14 이름없음 2021/11/24 22:30:24 ID : AY07anDvxA0 0
고마워! 헐 그런가 ㅠㅠ
15 이름없음 2021/11/24 22:33:11 ID : AY07anDvxA0 0
이어서 계속 얘기해볼게. 공연장 알바였어서 몇몇 알바생은 공연 보면서 일할 수 있었는데, 딱 나만 위치가 공연장이랑 거리가 있어서 소리만 들을 수 있었어. ㅠ 소리만 듣는데 너무 궁금해서 공연장 밖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A가 나 대신에 일하는 곳에 있어줄테니 잠깐 공연 보고 오라고, 나를 막 밀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보고 다시 돌아왔어!
16 이름없음 2021/11/24 22:36:41 ID : AY07anDvxA0 0
그치.. 내가 남자랑 이렇게 가까이 있어본 적이 처음이라.. 충분히 확대 해석 가능이야..
17 이름없음 2021/11/24 22:38:59 ID : AY07anDvxA0 0
그후에도 계속 내가 공연을 볼 수 있게 공연장에 오라고 (A가 일하는 곳이 공연장 안이었어) 불렀어. 심지어 다른 알바생한테 시켜서까지 나를 데리고 왔어... 다른 알바생한테 '저기 가면 혼자 멀뚱히 서 있는 애 있으니까 데려와'라고 했대...ㅋㅋㅋㅋㅋ (참고로 공연이 시작되면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알바였어..!)
18 이름없음 2021/11/24 22:41:02 ID : AY07anDvxA0 0
공연장 맨 뒤 구석에서 공연을 봤는데, A가 또 어슬렁어슬렁 오더니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나란히 앉거나 서서 공연을 봤어. 공연에 대한 얘기를 A가 엄청 해서 대화를 조금 나눴는데, 둘이 붙어 앉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너무 어색해서 진땀 났어...
19 이름없음 2021/11/24 22:44:45 ID : AY07anDvxA0 0
A가 안 춥냐고 계속 물어봤어. 내가 괜찮다고 계속 웃으면서 말했는데, 그게 괜찮은 척 하는 것 같아 보였는지, 진짜 진지하게 안 추운 거 맞냐고 다시 물어보더라고...? 일단 여기까지가 첫 번째 사건이었고, 정리하자면 옷 빌려준다고 한 게 나한텐 제일 헷갈렸던 것 같아. 다시 볼 사이가 아니어서 그날만 이상하게 생각하고 넘겼어.
20 이름없음 2021/11/24 22:46:50 ID : AY07anDvxA0 0
근데 최근에 내가 또 그곳에 알바를 하러 가게 돼서 A와 다시 만나게 됐어. 몇 주 만에 보는 거기도 하고, 그날 하루 몇 시간 본 게 다라서 나는 A가 나를 못 알아보거나 알아본다 해도 아는 척을 안 할 줄 알았어.
21 이름없음 2021/11/24 22:48:40 ID : AY07anDvxA0 0
아침에 공연장 객석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A가 내 쪽으로 오더니 내 뒤에 앉았어. 그러고는 내 주변에 있던 다른 알바생과 같이 대화를 나눴어. 다른 알바생은 경력이 좀 돼서 A와 그래도 좀 아는 사이였거든.
22 이름없음 2021/11/24 22:51:40 ID : AY07anDvxA0 0
내가 그 대화에 낄 수도 없었고, 앞서 말했 듯 날 기억 못할 것 같았고, 대화에 낄려고 한다 해도 완전히 몸을 틀어서 A를 바라봐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귀로만 듣고 고개만 끄덕끄덕 했어. (알바 역할에 대한 얘기였어) 근데 A가 나를 보고 있었는지, 내 의자를 발로 툭 차고 고개만 끄덕이지 말라면서 같이 얘기 안 해서 좀 삐진 듯한 말투로 말했어. 나는 뜨끔해서 웃으면서 몸을 좀 틀어서 같이 대화를 시작했어.
레스 작성
연애 실시간
2레스djdjjd 78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6 0
3레스짝사랑 조언 좀 부탁해 81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6 0
3레스 61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6 0
2레스전남친한테 다시 들이대볼까..? 77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6 0
15레스. 87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4레스연애 연락 123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1레스환아. 만약에 니가 이걸 본다면 113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3레스 34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5레스너네라면 어떻게 할거야? 116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10레스esfp인데 혹쉬 질문있음 받아! 255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6레스아 눈물난다 내가 엄청 좋아한 남자애가 내 친구한테 고백했어 176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2레스자꾸 전 파트너한테 연락오는데 이거 어카냐 271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2
3레스헤어져야 하는게 맞는거지 이거 121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6레스이런건 사바사지...? 79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2레스애들아 반호 따고 시픈뎅… 97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2레스이거 뭘까... 39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8레스E(I)STP 궁금한 거 있어? 140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3레스음료줄때 스티커에 뭐 적어서 주면 어때? 115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3레스짝남...? 인듯 한 귀여운 친구 덕질하는거 기록용 87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5 0
22레스» 내겐 너무 낯선 친절 124 Hit
연애 이름없음 21.11.2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