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1/29 21:47:31 ID : a9upVgpe6i8 0
원하는 것이 거절당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다. 오늘 뼈저리게 느꼈다. 사실 그것보다 가족들의 시선과 반응이 더 날 힘들게 만든다. 나도 속상하고 힘든데 다음을 위해선 이때 달려야 하는 거라고 몇번을 말하고 어릴 때 부터 강압적인 공부방법과 자신만의 방법을 따르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고 너는 내 자식이 아니라고 그렇게 해서 인생 망치라고 온갖 망언 폭언을 휘둘렀고, 타고난 예민함으로 집안 식구들 모두에게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짜증부터 내는 아빠와 그런 아빠가 너무 힘들다고 계속해서 말하는데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네가 빨리 나가라고 하는 엄마가 있는 집안에서 툭하면 시비걸고 툭하면 모든것이 가족 탓이 되는 동생과 함께 살다간 정말 죽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정상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잘 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그 잘함이 나만의 기준이었을때의 기분과 그런 결과물을 가족들한테 말해야 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에게 실망한 가족들의 폭언과 다독임을 감당할 수가 없다.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고 뛰어내리고 뛰어내리고 목을 조르고 칼로 몸을 난도질하는 상상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달려나가서 강물에 몸을 던지고 싶고, 앞에 있는 가위를 집어서 나의 몸을 난도질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으며 가만히 앉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속으로 앓는 것보다는 괜찮겠지 싶어서 글 써본다 돈도 못 벌고 집에서 밥만 축 내는 나는 죽어야 마땅하다고 그러는데 정말 나도 죽고 싶은데 익명 사이트에 풀어놓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21/11/29 21:51:47 ID : q3TU43PeHxv 0
어떻게 저 상태에서 남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거지.. 또 힘들면 여기에 말해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전부 다 읽을게..
3 이름없음 2021/11/29 23:20:22 ID : a9upVgpe6i8 0
세상에는 부조리한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외면해왔었던 것 같다. 과거에도 나는 내가 부족하다는 걸 알았지만 노력하지 않았고 부족하다는 걸 애써 외면해 오다 이런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된 건 아닐까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고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일 땐 자고 일어나면 해결방법이 떠오르거나, 기분이 좀 나아져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쉴새없이 눈물이 흘러서 머리가 아프고 책상에서 잠자리까지 몸을 옮길 힘도 없다. 그냥 이대로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 모든 슬픔이 나한테 몰려있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이런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세상은 왜이리 공평한가 생각하면서도 나에게만 이런 가정 이런 환경 이런 상황을 내려준. 만역 신이 있다면 신이라고 불리우는 존재에게 기도 아닌 기도를 하고 싶다.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신 게 아니라면 내가 세상의 모든 시련을 안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만약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신 거라면 다른 사람들은 끝까지 행복했으면 한다고. 나에게 가족이란 불행에서 행복까지의 거리 중 불행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아빠를 생각하면 그 눈물이 증오의 눈물로 바뀌고, 조부모님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퍼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현재 여기에 이렇게 털어놓고 있다는 자체가 정신이 이상하다는 증거겠지만 나는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외면한 것 외에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나의 능력은 그 정도도 안 되었었나 보다. 오늘 욕설을 들었다. 아빠는 더 이상 나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 거고,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나도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싶다. 왜 살아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왜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 이유가 없으니 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만약 내가 죽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슬픔과 걱정까지 떠안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 제발
4 이름없음 2021/11/29 23:32:37 ID : a9upVgpe6i8 0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자해하고 싶다. 죽고 싶다. 안될 것도 없지만 사실 내가 너무 두려워서. 살고싶단 의욕은 안 드는데 그렇다고 죽을 용기는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더 죽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 역시 아무 답도 없는 인간인 걸까 나는 물을 며칠 안 먹으면 죽을까 밥을 얼마동안 안 먹으면 죽을까 온통 내 생각은 죽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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