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 나 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 손의 짐이 가장 무거우니까

1. 코로나 사태 이후 내 공간이 없는 것에 대해 급격히 스트레스 받고 있음 열평따리 집에서 세가족 사니 당연히 내 방 없음. 방이 아니라 거진 창고마냥 집안 짐 다 넣어두고 한 켠에 책상만 세워뒀음. 그래서 몇 년 전까진 최대한 집에 안 들어옴. 스카,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있거나 밤 샜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분리된 내 공간 없는 것에 스트레스 너무 받게 됨

심지어 벽지는 습기+곰팡이차서 떨어지기 직전, 방 한 켠엔 곰팡이를 가리기 휘한 모텔스러운 다이소 벽지. 초등학생 때부터 써온 낡은 이불은 덤. ㅋㅋㅋ

그러다 보니 진짜 심할 땐 강박처럼 테이프로 벽지 다 붙이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막 울고 소리지르면서 다시 붙이고 그랬음. 그래봤자 다시 붕 떠버리지만.ㅋㅋㅋ

2. 가장 내 멋대로 하고 싶은 나이에 멋대로 할 수 없음 이제 성인임. 친구들은 파마도 하고 염색도 하고 술도 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사는데 내 통장잔고 3만원도 안 됨. 알바 두 탕씩 뛰는 중. 일주일 내내 아침 저녁으로 5시간씩 서서 일함. 근데 이 돈, 내가 못 쓰고 부모님 도와야 됨.

3. 정말 소중한 사람들한테도 열등감 듦. 고맙게도 내 친구들은 여유로운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날 배려해줘서 자주 밥도 사주고 날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함. 정말 나 자신도 인복 하나는 타고 났다고 생각할만큼 좋은 친구들이고 생각만 해도 고마워서 눈물나는데 어느새 나랑 그 잘 사는 친구들을 비교하고 있음. 이게 제일 비참함. 누구도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없게 된 것 같음.

3-2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없음 순수한 호의도 돈으로 계산하게 됨. 그리고 부담스러워 함. 마음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고, 나도 누군가에게 베풀 수 없음. 편협하고 쪼잔한 사람이 됨

4. 공부에 누구보다 욕심있었는데 나보다 간절하지 않은 애들보다 교육을 못 받음. 이게 진짜 비참했음. 학원 원장님께서 사정을 알아서 할인해주신 덕에 모자란 과목 딱 하나만 학원 다니면서 고등학교 3년, 수험생활 보냄. 난 공부머리도 있었고 공부도 좋아했고 가난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욕심도 컸음. 근데 공부하고 싶지 않아하는 주변 애들이 나보다도 과외 학원 수업 받으면서 더 좋은 교육 받고 있음. 나는 너무너무 필요하고 원하는데도 못하는데 걔네들은 원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으면서 툭하면 학원 과외 빼먹으면서도 그렇게 고가 교육 받음. 억울함

5. 항상 한 가지 이상을 포기하게 됨. 요즘 너무너무 우울해짐. 돈을 벌고 있는데도 날 위해 쓸 수 없고, 아침 9시에 나가 저녁 11시에 들어오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됨. 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을 포기해야 돈을 벌 수 있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일을 나가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음. 누구나 그렇겠지만 난 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내 몸, 마음 망치면서 살고 있음. 항상 이런식임. 항상 포기해야하는 걸 계산하고 살아야 됨. 하고 싶은 것은 항상 할 수 없었음. 하고 싶은 것엔 부가세가 있기 때문에.

6. 마음 편히 도전할 수 없음 하고 싶은 거 많았음. 내 노래 듣는 사람들은 모두 전공 하냐고 물어볼만큼 재능도 있었음. 근데 못함. 레슨비 감당 못함. 게다가 미래의 불명확함과 불안감을 알고도 예체능을 도전하기엔 난 이미 뼈저리게 가난을 배움. 아무리 좋은 걸 해도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아서 하면서 행복한 일들을 포기하고 남는 것들은 날 좀 먹는 것들 뿐이었음

제때 사회화 되는 기회를 강제로 잃게됨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169레스 🗑🗑감정 쓰레기통 스레 4🗑🗑 1시간 전 new 770 Hit
하소연 2021/12/16 00:26:37 이름 : 이름없음
1레스 떨어져 사는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2시간 전 new 8 Hit
하소연 2022/01/18 17:12:56 이름 : 이름없음
20레스 5년동안 써보는 스레 4시간 전 new 127 Hit
하소연 2022/01/10 05:23:10 이름 : 이름없음
6레스 나는 친구가 너무 소중한데 친구는 그게 아닌 것 같아 4시간 전 new 20 Hit
하소연 2022/01/18 14:31:16 이름 : 이름없음
50레스 다들 자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4시간 전 new 418 Hit
하소연 2022/01/07 08:54:55 이름 : 이름없음
27레스 지금은 기분이 좋아! 5시간 전 new 68 Hit
하소연 2022/01/17 14:15:21 이름 : 이름없음
11레스 토하고싶어 5시간 전 new 63 Hit
하소연 2022/01/16 22:46:17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우울증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우리 엄마 14시간 전 new 21 Hit
하소연 2022/01/18 04:30:11 이름 : 이름없음
1레스 게으른 모솔의 쓸데없이 긴 투덜이 15시간 전 new 14 Hit
하소연 2022/01/18 03:56:50 이름 : 이름없음
13레스 칭찬 한 번만 해줄 수 있을까? 16시간 전 new 30 Hit
하소연 2022/01/18 01:10:55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저 좀 위로해주세요.. 17시간 전 new 54 Hit
하소연 2022/01/16 20:56:40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가족 싫어하는게 맞는일일까? 17시간 전 new 41 Hit
하소연 2021/12/12 20:31:28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왜 한국에서 태어났지 19시간 전 new 28 Hit
하소연 2022/01/17 23:47:31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플래너 찢지마 19시간 전 new 57 Hit
하소연 2022/01/17 18:01:45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어릴때 내가 발가벗고 있어서서 이불로 몸 가렸는데. TXT 21시간 전 new 105 Hit
하소연 2022/01/16 21:53:24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