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 얘기 같아서 나 자신 까려고 했는데 무심코 내가 이런 부류다... 미안하다...... 로 시작할 뻔 했음 버릇이 이렇게 굳어진 게 진짜 무섭구나 이런 습관 까는 데서까지 그럴 뻔 했다는 게 스스로도 좀 충격임
상대는 화를 내려는 게 아닌데 분위기가 조금 무거워진다 싶으면 화내는 거라고 착각하고 자꾸 첫머리가 사과로 흘러가서 아니 화 내려는 게 아니라;;; 에휴... 이런 말 나오게 하는 나 자신 깐다...... 이 스레 보고서 그동안 내 모습을 나름대로 되돌아봤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남이 그 상황에 어떤 대처를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는 이성적인 과정이 있기 이전에 우선 그런 상황이 온 것 자체로 사고가 마비되어서 다른 공적인 곳에서 해오던 것처럼 우선 미안하다고 자기가 사과를 하고 숙이고 들어가면 이 불편한 상황이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서비스직들이 겪는 거랑 비슷한 문제인 것 같은데 요컨대 친하지 않고 자기보다 (심리적으로)우위에 선 사람들이랑 함께 있으면서 자기가 사과를 하면 상황이 빨리 끝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게 우선 기본적인... 방어기제? 같은 걸로 박히는데 그게 가족들, 친구들 같은 편안한 이들의 곁에서까지 그 패턴을 울궈먹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감을 갖게 하는 것 같음
그래서 본인도 불편하고 남들도 불편함 나도 이런 유형이지만 이런 유형 애 몇번 겪어봐서 알음 겪는 입장에서도 본인이 그런 유형인 입장에서도 존나 좆같음
아무튼 내 이런 행동으로 불편했을 내 주변인들에게 미안했고... 앞으로는 함부로 미안해하지 않겠다. 제대로 된 설명과 이성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맞어 이거 나도 있었던 버릇인데... 정말 고치고 싶었던 버릇 중 하나였고 내 스스로도 답답해하던 거였어
초딩 때 그룹 활동하는데 내가 뭐 하나 실수한 이유로 친구들이 다 내 탓이라고 몰고 갔었거든
애들 막 큰소리로 되게 아쉬워하고 나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그때 이후로 자존감이 확 낮아지면서 매일 사과만 했었던 것 같아
근데 커서 이런 내 행동 보니까 참 답답하더라... 아직도 가끔 사과가 먼저 튀어나오려는 때가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이유 없이 답답함을 불러오고 내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도 못 전달하기 때문에 고치고 싶게 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아... 과거의 이런 나 좀 미웟음
근데 또 다른 사람들이 무작정 사과하는 거 보면 저 사람도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지더라
자존감이 낮아질 일이 있었나, 따돌림이라도 당했나... 옛날에 그랬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고쳐나간 사람으로서 그런 사람들을 본다면 도와주고 싶음
이거 진짜 내 얘기네ㅋㅋㅋ쉽게 상처받는 성격이라 조금이라도 나한테 뭐라하면 급 무서워져서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던데 이 스레 보니까 정말 앞뒤 생각 안하고 사과만 하고 상황을 끝내야 겠다는 그런 태도로 한 것 같음. 그냥 상황 도피였구나...다음부터는 자제 해야겠다
별거아닌거에도 자꾸 미안해 이러니까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신체 좀 스쳤다고 죄지은것마냥 미안해ㅠ 하니까 내가 얘랑 그렇게 안 친하고 불편한 사이인가? 같은 생각까지 듦... 자기가 농담해놓고 미안하다고 하는 건 또 뭔데... 미안할 거면 말하지 말던가 아니면 진짜 농담으로 넘겨버리던가...
성격이 그런거야 답답하긴 하지만 그 사람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 나름대로 힘들겠거니 하는데
ㄹㅇ 무작정 사과같지도 않은 4과를 강제로 들이미는 새끼들이 존나 싫음
지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법적으로 좆되거나 좆될까봐 형량 줄이고 무죄 받을려고 대꿀멍멍시전하고
상대방은 더이상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마음의 안정을 취해서 잊고 싶은 지 존재 자체가 그 사람에게 있어서 트라우마인데도
지 kibun이 불편하니 부채감을 덜고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4과하는 새끼들이 존나 싫다
나도 은따 당했어서 항상 내가 문제인줄 알고 미안하다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알바하고 나서는 죄송합니다 입에 달고 삼ㅋㅋㅋㅋ 이런 내가 싫긴한데 서비스직은 더 그런 거 같음... 사과를 하고 숙여야 편해 이게 버릇이 됐고
고치고 싶다 사과가 입에 붙기도 했지만 자존심도 내려놓고 사과하는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