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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힘들어 (3)
6.봄이 오면 너도 올까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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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토해내요 (12)
9.저는그만정신을잃고말았습니다 (8)
10.낮에는 기억으로, 밤에는 꿈으로 (38)
11.. (151)
12.추억 기록용 🎁 (2)
13.트창인생 (3)
14.입이 방정이지 (192)
15.대충 어그로 끄는 제목 (93)
16.고해성사 (2)
17.홍조 (47)
18.소원을 비는 스레 (1000)
19.신의선택 (393)
20.멧새새끼의 첫둥지🐦 (487)
2
이름없음
2022/02/18 03:44:11
ID : 0la4K0moIL8
0
오늘은 문득 아무생각 없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내가 또 속없이 마음을 놓아버리고 이별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실감했다. 괜찮아진건지, 혹은 다시 멍청해진건지. 우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헤어지게 될까, 이런 생각부터 떠올랐던 이전과는 다르게 그 사람이 편해진건지. 고작 글로 쓰는 단어일 뿐인데도 친구라는 말을 하지못하는 나는 여전한건지.
3
이름없음
2022/02/18 03:44:36
ID : 0la4K0moIL8
0
어쩌면 나보다 더, 수없이 많은 이별을 했을 네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굴어서. 그게 네 삶에 집중하는 방식이라면, 너무 부러워서.
너 역시 많은 순간들을 겪었겠지, 내가 보지 못한. 그래서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해. 막연한 이별에 대해 애써 모른척 하려 애쓰지 않고 갑자기 닥쳐올 미래에 겁내지 말고 그저 오늘 무얼 할지, 해야할지 생각해.
4
이름없음
2022/02/18 03:45:43
ID : 0la4K0moIL8
0
사실 내가 두려워했던건 외로운게 아니라 거기서 따라오는 심리적 공허함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과의 소통 또한 많은 경험과 학습으로 발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사람과의 소통이 끊기는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
그냥 너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괴로워 하나
5
이름없음
2022/02/18 03:47:10
ID : 0la4K0moIL8
0
나는 너한테 매달리는 동안 너랑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것 같다. 나는 쓸떼없이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네가 조금만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네가 이미 사과하고 나도 받아들인 일들이 자꾸 생각날것 같고, 그렇게 구질구질하고 피곤한 사람이 될 바에는 그만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사실 네 사과는…이미 너무 늦어버려 감흥이 없다.
너와 내 관계는 이미 엉망이 된지 오래다. 아무렇지 않은 말들로 덮을뿐.
내가 너무 편하고 가까워서 그랬다는 네 말에 헛웃음이 나온다.
변명에는 그렇게 소질이 없는지.
3년만에 너와 5년전처럼 아무생각 없이 웃었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다.
이제 나에겐 너에게 더 퍼줄 마음이 없다.
너는 진즉 그만둔 이걸 나는 이제야 내려놓으려 한다.
네게는 붙잡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서.
차라리 다행이다.
6
이름없음
2022/02/18 03:47:44
ID : 0la4K0moIL8
0
나는 오늘 상처를 받았다. 너무 오래되어서, 그냥 시간이 무뎌지게 해준 상처를 억지로 토해냈다.
돌아온건, 지금 지어내는거 아니냐고 똑바로 말하라고 따지듯이 하는 말.
이제껏 10년이 넘고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받은 상처 중에,
죽을뻔도 했던 그 순간보다, 오늘의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
잘못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았냐며 울부짖으며 억울함을 토해내는 말이, 내게 또 다시 돌아와 상처가 되었다.
시켜서 한게 아니냐는 말에 아무말도 못하는 정적이, 내게 상처가 되었다.
울면서 사과한일을 지금와서 왜 이러냐는 소리에 정신이 나가버릴것 같았다
7
이름없음
2022/02/18 03:48:34
ID : 0la4K0moIL8
0
무력감을 느낀다. 내가 당했어요, 라고 말하면 왜 당했냐고 물음 당한 그 순간.
그 순간의 끝 없는 무력감과 외로움을 느껴요.
도와줄 사람이 없구나. 내가 당한게 부당한 일이 아니라 도와줄 사람이 없구나.
사과한 일을 지금와서 왜 이러냐는 말에 순간 흔들린 내가 너무 무섭다.
내가 이렇게 여전히 약한 사람이었구나.
울지 말라고 다그치는 말에, 또 속절없이 눈물이 흐른다
8
이름없음
2022/02/18 03:50:25
ID : 0la4K0moIL8
0
감당 못 할일을 왜 만드는거야, 너는.
무릎 꿇고 빌까. 내가 다 잘못했다고 매달릴까. 나 그런거 잘하는데.
내가 얼마나 피곤한 사람이 되는 건지.
나는 그냥 두번 속은 기분에.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내가 예전에도 이렇게 예민했나?
나는 있잖아.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여전히 힘들어할거고, 너는 점점 더 지치겠지.
싫어할만한 이유라도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9
이름없음
2022/02/18 03:51:56
ID : 0la4K0moIL8
0
나는 그순간에 머물러있는데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시간을 자꾸자꾸 만들어가. 그걸 지켜볼수밖에 없는 나는. 기분이 묘해. 슬프다고 하기에는 내가 그정도인가, 싶고. 그렇다고 다가가자니 점접이 없어 그나마 있는 거리조차 점점 멀어져가. 한두번이면. 기약있는 약속이라면 괜찮아. 충분히 버틸수있어. 근데 아니잖아. 한두번도 아니고, 지금까지 몇번이나 그랬고, 앞으로도 많을거야. 자신이 없어. 나 빼고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바라보는게.
미안하지만 난 못버틸거야. 버틴적이 없으니까. 그냥 참은거지. 이겨내? 뭘 어떻게.
지금까지 몇번이나 그랬고, 앞으로도 많을거야.
10
이름없음
2022/02/18 03:52:53
ID : 0la4K0moIL8
0
내게 사과하는 네가 익숙하지 않다는게 조금 서러워서.
11
이름없음
2022/02/18 03:54:45
ID : 0la4K0moIL8
0
너무 벅차. 숨이 막혀. 살면서 누구랑 단 한번도 싸워본적 없는 내가 누군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 차라리 눈물이나 왈칵 나왔으면 좋겠는데. 조절도 안될만큼 밥 먹다가, 샤워하다, 길에서도 멈춰서서 울었는데 이젠 왜 울려고 해도 눈물이 안나오는지.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신고할까, 라는 내 말에 무서워서 사과했다는 네 말이. 너무 어이가 없고 생각치도 못한 사과 이유라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울기를 반복해서 너무 지친걸까 떠오르기도 귀찮아진 그 이야기가 여전히 힘들어. 울고 지쳐서 잠들기엔 내가 너무 힘들어. 울어야 하는데. 눈물이 안나와.
12
이름없음
2022/02/18 03:55:24
ID : 0la4K0moIL8
0
생각해보니 그저 핑계였을뿐이야
나는 후회해. 네게 했던 모든 말들을. 몇번이고 사과하는 네 모습에 넘어가버린것을. 또 속절없이 마음을 열어버린걸. 너를 편하게 대했던것. 너에게 마음 쓴것. 너로 인해 기분 좋았던 그 순간 순간 모든걸 전부 후회해. 계속 의심하고,거리두고,믿지말걸. 생각해보면 이미 한번 무시하고 피했던 네가 두번이라고 어려울까. 너희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이 왜 그렇게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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