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입 노

머리색이 섞여서 와인색이 됐는데 안 어울려서 검게 덮기로 했다. 여유롭게 염색하는 것도 이제 끝이다. 모아뒀던 통장 속 돈이 점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바닥이다. 근데 과제 재료비도 사야 한다. 세상이 날 보고 당장 아르바이트를 뛰라 한다. 그렇지만 전에 하던 알바처는 절대 가고 싶지 않다. 손님 새끼들이 좆같았고, 같이 일하던 사람은 싫지는 않지만 좆같았다. 이게 뭔 개소린가 싶지만 정말 그랬다.

과제 씨발 교수님 저기요

열심히 했는데 쓸 수가 없다. 난 그동안 뭐 한 것? 이게 인생의 덧없음인가 뭔가냐?

시험 기간은 코앞까지 다가왔고 전 도망이나 치고 싶어요.

아니 투썸 쿠폰 썼으면 오늘 쪽갈비 시켜 먹을 수 있었는데 안 받아놔서 못 시키네 몇백 원 차이로??? 내 쪽갈비 어디갔어 시발

야아아아악 나 현금 오만 원 있었잖아! 오만원의 행복, 일상 속 소중함, 정리정돈의 중요성.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절 위기에서 구해내셨어요.

예의상 한 발언으로 업보 스택 맞는 중.. 괜히 말 얹어갖고 하....

난 내가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왔다고 여겼는데 요즘 과제 제출도 꼬박하고 해야 할 일을 시간 안에 하는 것을 생각해 보니 나름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오늘 과제 하나를 미리 완성해두고 기간을 헷갈려서 타임아웃된 걸 알아채고 전부 철회했다.

난 개호구등신새끼임이 틀림없다.

내가 그걸 과장 안 하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썼다. 과제 제출일, 시험기간은 전부 종이 달력과 핸드폰 달력과 메모에 써 붙였다. 근데 이걸 놓쳐서 전부 물거품으로 만든다고? 안녕하세요 전 인어공주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중 우주를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 중. 이 커다란 우주 공간에 조그만 지구에 조그만 나에게 벌어진 이 일들은 전부 아주아주아주 작은 일들이다... 세뇌 중...

화만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중 씨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플리 틂. 내가 좋아하는 곡만 꼭꼭 담아뒀으니 안 좋을 수가 없다. 문제는 노래를 끄기만 하면 다시 기분이 나빠짐.

왜 자꾸 나한테 되도 않는 장난을 치는지 모르겠다. 웃기지도 않고, 매번 무반응으로 일관하는데 왜 자꾸 씨발 그 좆같은 농담 따먹기를 하려는 거지?

뭐 하나 터지면 연달아 불운이 꼬리를 무는데 지금이 딱 그 상황.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그냥 전부 포기하고 싶다..ㅋㅋ 나 그동안 힘들었는데 없는 의욕 억지로 몸 움직이면서 어느 정도 착실해져 가고 있었잖아 근데 왜 뭐가 자꾸 겹쳐

또 지랄하네. 집구석을 나가든지 해야지.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새끼 말투며 협박하는 습관이나 폭력적인 성향은 절대 못 바뀐다. 존나 싫어했는데 크면서 사그라들어서 짜증난다, 왜 바뀐 척이야?, 좀 바뀌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아니더라. 분위기도 내 생각도 무난하게 변할 때마다 개지랄이란 개지랄은 다 떠는데 신뢰가 형성되려야 형성될 수 있어야지. 할아버지랑 똑같고 그 새끼도 할아버지 싫어한다더니 똑같음 그냥 대물림임. 저새끼 밑에서 자랐으니 나도 나중에 저럴 것 같아서 결혼 상대가 생긴다 해도 결혼을 안 하거나 애를 안 낳거나...

차근차근하자.. 난 너무 숲만 보고 지레 겁먹는 경향이 있어 하나씩 보면 별로 안 많아 별로 안 많...

중간 끝나고 해야 할 (지금까지 공지된) 과제만 6개.. 아냐 씨발 생각하지 마 딴 애들은 너보다 더 많아 정신 차려 지금은 그냥 시험만 생각해 눈 돌리지 마!!!!!!!!!

빡공 끝. 근데 어째 꾸역꾸역 집어넣은 지식이 한쪽으로 다 빠져나간 것 같다.

초코가 먹고 싶다. 딸기 초코.. 초코 코팅된.. 주기적으로 당이 너무 당길 때가 있는데 내가 달달한 걸 느끼해서 잘 못 먹는데도 불구하고 이때만 되면 하루 종일 혀 얼얼하게 먹어도 멀쩡함.

결국 편의점 가서 쪼꼬달다구리들 사왔다. 나가도 거의 오후에만 나가서 오랜만에 아침 풍경도 보고 좋았음. 근데 롱패딩 입어도 바람이 너무 차고 추웠다 미친 날씨새끼

>>22 취소. 엔초 반이 내 한계다.. 겨우 하나 먹음. 맛있는데 넘 달다.. 예전엔 몇 배는 가능했는데 입맛이 휙휙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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