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4/03 00:56:02 ID : Hu3u66i8ktv 0
겨울.태어났다. 지금으로 치면 이제 막 패딩을 걸치기 시작할즈음, 당시에는 조금 더 추웠다고 했던가. 그때부터 성격급한놈이었는지 병원에 도달하기도전에 이미 그놈은 어머니의 뱃속을 뚫고있었다고한다. 병원 계단을 오를즈음 머리가 나와있었다고했다. 믿기힘든 얘기에다 증명방법도 없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했다. 나왔을 당시의 상황같은건 어차피 나온 놈에게는 아무래도 좋은일이니까. 이건 그냥 성격에 대한 얘기다. 이놈은 그렇게 찬 겨울에 태어났어도 불같은 성정이던 놈이다.
2 이름없음 2022/04/03 01:12:29 ID : Hu3u66i8ktv 0
또래에 비해 키가 빨리 큰 타입이었다. 딱히 운동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움직이면 열기가 생기는건 좋아했다. 짜증내면 바로 표출해내는 타입이었다. 누군가 나로인해 상처받는게 무섭지않았다. 그래도 집에서 귀에 못박히게 들은만큼 사람들을 먼저 괴롭히거나하진않았다. 대신 맘에 안들게 굴면 그건 열받는대로했다.
3 이름없음 2022/04/03 01:31:55 ID : Hu3u66i8ktv 0
사실 그러면 안된다. 라고 하는데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을뿐더러 후회도 안한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휘둘렀을거다. 하는짓에 꼴받는건 지금도 마찬가지니까. 난 잘못하지않았다.그때도, 그 다음에도.
4 이름없음 2022/04/03 02:01:11 ID : Hu3u66i8ktv 0
시간이 흘러. .대략 몇년뒤 정도라고 하자. 난 나이차 많이나는 사촌동생이 있다. 교류가 활발한건 아니지만 그래서 아쉬웠다. 같은 피에겐 늘 잘해주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거같아서. 그러다 할머님의 장례식날 아주 오랜만에 그 애를 보게됐다. 여러 이야기를나눴다. 모르는 사이에 고등학생이 된 애는 알바를 시작했다고했다. 난 그 나이때 그냥 놀기바빴는데. 학교는 꾸준히 나가고 반항도 안했지만 공부는 싫었으니까. 일도 하기싫었고. 그런데 공부도 하면서 제 용돈도 벌겠다는 아가가 너무 자랑스러웠다.힘들까 걱정도 되었지만 내가 걱정할부분은 그 부분이 아니었다.
5 이름없음 2022/04/03 02:23:22 ID : Hu3u66i8ktv 0
도대체 시대가 이만큼 지났는데 아직도 고전적인 수법을 쓰는 친구들이 있다. 딸같다니?우습지도 않다 어떻게 술에 쩔어살며 곱창집에 상주하는 배나오고 머리까진 놈들이 그렇게 귀여운 딸을 가져?개같은 헛소리다. 아니, 백 보 양보해 그렇다쳐도 왜 딸같은 아이 팔짱을 끼고 데리러 가려할까. 적어도 내 상식은 그런게아니다.내 대가리속에선 그게 맞지않았다. 불안해져서 동생이 일한다던곳을 직접 보러갔다. 설마 내가보러간날에 마침 그런 진상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당연히 어쩌다 한번일줄 알았던. 그리고 그 날 무너졌다.
6 이름없음 2022/04/03 02:45:44 ID : Hu3u66i8ktv 0
동생을 더듬는 손을 봤을때 뒤는 보지않았다. 끌고나가서 그낭 팼다. 무슨말을 했는지 그런건 기억안났다. 피터지고 손이 아팠던 기억은 선명하다. 용서하기 싫었다. 그냥 팼다.하지말라던 동생의 말이 들리기전까지. 그 다음에 용서를 구해야했던건 재판장에 섰던 나더라. 그딴거 안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건 내가 아니라서. 다행히 연 단위는 아니었고, 징역 10월이었다.
7 이름없음 2022/04/03 03:14:30 ID : Hu3u66i8ktv 0
피곤하네 오늘은 자러가자
8 이름없음 2022/04/03 16:09:19 ID : Hu3u66i8ktv 0
우습지만 폭행범도 모범수가 될 수 있었다. 특별히 모범이 될만한 일은 하지않았지만 어째선지 1급수를 받았고, 이어 가석방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열달짜리였던 징역은 8개월로 줄어들었다. 더 빨리 나올수있다는건 좋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원 형량이 지나기까진 전자발찌를 차야한다는것이다. 그거 성범죄자만 차는거 아니었냐!
9 이름없음 2022/04/03 16:33:40 ID : Hu3u66i8ktv 0
하필 여름에 나왔는데 덕분에 반바지따윈 못입고다녔다. 긴바지들도 발목을 노출시키는게 대부분이라 급하게 바지도 몇개샀다. 합의는 안본 덕분에 돈은 모아놓은 그대로 남아서 타격따위없었다. 예! 발찌와의 불편한 두달을 보내고나서 맞는 진짜 자유는 참 뭐랄까.... 여름 불금에 마시는 생맥과 같달까... 전과자가 되고서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었던 주변인들의 시선은..의외로 별거없었다. 뭔가 그럴수도있다는 시선, 고생했다는 시선, 잘했다는 시선들 뿐이었다. 거봐 나 잘못한거없잖아! 그럴리가. 부모님 속 타들어가게한건 잘못하긴했다. 그렇다고 후회하는건 아니다.그냥 아쉬울뿐이다. 같은기회가 두번주어지면 이번엔 타박상으로 끝내지않을거다.
10 이름없음 2022/04/04 00:43:46 ID : Hu3u66i8ktv 0
한가지 추가이점이라면... 헤어진 전여친과 다시 이어졌다.띠용?
레스 작성
일기 실시간
1레스. 44 Hit
일기 . 22.04.11 0
168레스과몰입은 질병입니다 477 Hit
일기 이름없음 22.04.10 0
32레스친구 잘못 사귄 사람 94 Hit
일기 이름없음 22.04.10 0
4레스내가 쓰고싶어서 쓰는 일기(우울한?내용포함) 93 Hit
일기 이름없음 22.04.10 0
1000레스🌌그리고 네게 닿아 하나의 울림이 될 수 있기를🌌(完) 1971 Hit
일기 넙치 22.04.10 7
20레스이세상엔 맛있는게 너무 많아 116 Hit
일기 ◆bDs9uq6lzWo 22.04.08 0
34레스내가 읽은 책들 정리하고 별점 붙이는 스레 262 Hit
일기 정레주 22.04.08 6
54레스시 쓰는 스레 269 Hit
일기 ◆ljAlCmIJXzb 22.04.08 2
27레스📌☕ 188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8 2
2레스🌱 자라나는 중이에요 🌱 42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8 0
1000레스긍정적인 마인드 가지자 1143 Hit
일기 산하엽 22.04.08 8
113레스. 187 Hit
일기 ◆1zTSMkrhteG 22.04.07 0
149레스TMI 일기장 178 Hit
일기 주인장 22.04.07 0
58레스운동일기 243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6 0
29레스보이는 것 그대로 믿고 싶은데 53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6 0
902레스. 728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5 3
8레스그냥 써본다 118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4 0
10레스» 1년이 지났다.사실 조금 모자라지만. 75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4 0
8레스나 꽤 괜찮은 사람이거든 78 Hit
일기 셀프에스팀 22.04.04 0
86레스모르겟어 .. 이거 지금 나한테 문제가 잇는거야 ? 329 Hit
일기 이름없음 22.04.0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