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학대나 그런쪽은 아니지만.. 우리집은 작년 초까지는 그래도 멀쩡한 집안이였어 겉으로는 3년전에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우리는 그래도 그럭저럭 먹고살았어 아빠 월급 400~500정도로 잘사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족 4명 먹고 살 정도는 되었어 근데 아빠가 이전부터 공무원 하시면서 준비하던 법무사 시험 공부가 너무 힘들었는지 그 안정적이고 비교적 좋은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공무원을 엄마랑 제대로 된 상의도 없이 때려치고 나와서 법무사 시험에만 몰두하게 됐어 물론 양가 부모님들께 걱정시켜드리기 싫었던 엄마는 외가나 친가 어느쪽에도 이 상황을 알리지 않았었지 아빠는 걍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

그후로 1년간은 퇴직금이 나오니까 우리가족 이전이랑 다르지 않게 먹고살았어 근데 1년이 금방 가고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생활비가 슬슬 떨어지기 시작했나봐 엄마가 아빠에게 어떻게 하냐고 자주 상의하고 싸우는 일이 많아졌어 뭐 으레 그렇듯이 고1쯤 되니까 엄마아빠 싸우는게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어 어른들 문제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난 겁에 질린 초5 동생을 달래며 있었지 아빠는 엄마랑 싸우면 항상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사과 한번 한적 없고 엄마한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욕설은 물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았어 그리고 집을 나가는걸로 그 상황이 마무리되곤 했어 덕분에 나랑 동생의 뒤치다꺼리는 모두 엄마 몫이었지 아빠가 한번 그렇게 나가고나면 우리가 모두 잠든 시각 새벽 3~4시쯤에 들어와서 자고 아침이 되면 다시 나갔으니까 아마 독서실 가서 법무사 시험공부 하거나 차에서 잤던걸로 알고있어 몇번 봤거든

그리고 어릴 땐 부부싸움 때마다 아빠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어 내가 아기였고 동생 태어나기 전부터 그래왔었거든 암튼 그랬는데 중1땐가? 친구들이랑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아빠가 싸우면 어떻게 하냐는 식의 대화주제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깨달았어 아..아빠는 정말 엄마한테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도 잘못된 행동을 하고있구나 하고 솔직히 아무리 부부끼리 싸워도 서로 부모 욕을 하지는 않잖아? 근데 내가 욕이라는 개념도 몰랐을 어린 시절부터 아빠는 엄마에게 화가 나면 '니애미 니애비 ㅈ이나 빨아라 원숭이같은 ㄴ아' 하는 욕을 지겹게 해댔거든 진짜 이렇게 말해 토씨하나 안틀리고...오죽하면 내가 이 입에 담기도 거북한 더러운 말을 외우고 있겠어 그리고 같이 낳은 자식이 있는데 싸워서 기분 나쁘다고 집을 나가버리는건, 하루종일 안들어오는건 너무 무책임한 행동 아냐? 그래서 내가 이렇게 아빠한테 정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쓸데없는 말을 길게 한 것 같네 다시 돌아와서 생활비가 슬슬 떨어졌다고 했지 그랬을 무렵 또 엄마아빠가 싸우고나서 엄마가 동생 데리고 잠깐 외출한 사이에 나한테 와서 저 원숭이 ㄴ 보라면서 그러는거야 내가 맨날 방관만 하다가 처음으로 그새기한테 '야 그만 좀 해라 작작해라' 하고 소리지르니까 아빠라는 놈이 뭔짓을 했는줄 알아? 밖에 나가서 세상에..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반말로 내가 벌어온 돈 너랑 니딸이 작당해서 다 빼간거 아니냐고 그랬다는거야 이 ㅅㅂ새끼가 그렇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우리집 상황을 알게 되고 착하고 자식걱정밖에 할줄 몰랐던 할머니할아버지는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우리집으로 생활비를 보내주셨어 당신들 얼마 되지 않는 연금을 우리에게 꼬박꼬박 100만원씩 어떤 날은 200만원씩 보내주셨어 엄마는 덕분에 친정에 갈 때마다 외할머니 전화를 받을 때마다 서럽게 울며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지 내가 고2 올라갈 무렵에는 1년동안 우리한테 보내주시면서도 또 안쓰시고 알차게 모아서 1000만원이나 더 보내주셨어 정말 너무 고마운 분들이야 내가 첫 월급 받으면 꼭 보답할거야 그동안 친가에서는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나몰라라...뭐 솔직히 이미 다 키워서 장가까지 보내고 손녀까지 본 다큰 자식이면 부모가 더이상 해줄게 없는건 어느정도 맞긴 해 근데 자식이 경제상황이 어렵고 며느리에 손녀들까지 어렵게 지내고있다는데..그러면 좀이라도 도와줄려고 하는게 정상 아냐?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그동안 친할머니가 한건 우리집 큰딸인 나한테 독서실 가서 공부하는데 주말마다 전화와서 '엄마아빠 요즘은 또 싸우냐'고 '너가 좀 안싸우게 잘해라' 이러는데 내가 뭘 할 수 있는건데...? 그래 그건 그럴 수 있다 치자 내가 우리집 장녀니까 근데 어느날은 전화해서 하는 말이 '니네엄마가 솔직히 성깔이 있긴 하다'면서 '여잔데 너무 성질이 있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아빠가 힘들어한다' ㅇㅈㄹ 하는데 도대체 어느 딸이 엄마 욕을 듣고싶어 해? 나 거기서 한마디 하려다가 할머니라고 생각하면서 참고 대답은 안하고 있었어 그랬더니 할머니가 살짝 내가 기분나쁘다는걸 눈치챘는지 전화 끊더라고

암튼 그렇게 외할머니가 달마다 돈 보내주시고 엄마도 마침 내가 2학기 시작할 무렵부터 직장 구해서 돈벌기 시작해서 우리집 수입이 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300~400만원씩은 쓸 수 있게 되었어 그러던 어느날 또 엄마아빠가 다투기 시작했어 아마 가을쯤이었던 것 같아 진짜 나도 저번에 아빠가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한 짓을 알고나서는 있는 정 없는 정 다떨어지고 아빠로 보지 않게 됐어 근데 또 싸우면서 엄마욕은 물론이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욕을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역겨운 말들을 하는거야 그래서 진짜 이때 ㄹㅇ로 빡쳐서 아빠한테 '야 이 ㅅㅂ새끼야 ㅁㅊ놈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뭐 어째? 그런 더러운 소리나 하는게 아빠야 니가 정상이야?' 하면서 빽빽 우니까 이 ㅅㄲ가 내 뺨을 있는 힘껏 내려치더라고 엄마는 왜 내딸 패냐면서 아빠 때리고 동생은 울면서 막아서고..난리였어 그러고나서 다음날 아빠는 웬일로 안나가고 집에 있더라 하긴 엄마가 일하러 나가니까 굳이 자기가 나갈 필요없어서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나랑 동생이 한창 온라인수업을 하고있는데 방으로 들어와선 뭐라뭐라 씨부리더라고 내가 들은체도 안하니까 다짜고짜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내 뒤통수를 치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때리냐고 바락바락 대드니까 내 목을 잡고 조르면서 내얼굴을 진짜 주먹으로 퍽퍽 소리가 나게 때리는거야 열대는 넘게 맞은 것 같아 동생이 달려와서 아빠 때리고 막으니까 동생까지 패더라 이 ㅅㅂ새기가 동생 초6 그 어린애를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내가 진짜 악쓰고 울면서 왜때리냐고 동생 한번만 더 쳐봐라 너 죽여버린다고 울부짖으니까 그제서야 나가더라 동생이랑 주저앉아서 엉엉 울고나서 보니까 내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있더라 코피고 뭐고 상처 있는대로 다 나있고 눈이랑 입이랑 빨갛게 부어서 너무 아팠어

세상에... 진짜.. 아빠라는 사람 맞아????????? 아직 더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쓴 것까지는 다 봤어. 와.. 낳아주기만 하면 부모인가 그런 사람이 부모라니 진짜 말이 안 나온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욕하는 거에서 충격먹고 뭐 ㅈ이나 빨아라에수 또 충격먹고 레주랑 레주 동생 때렸다는 거에서 또 충격먹고.. 진짜..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지

>>6 봐주는 사람이 있었구나ㅠㅠ 내가 너무 두서없이 글을 길게 써서 읽느라 힘들었을텐데 정말 고마워...이제는 뭐 진짜 별일을 다 겪어서 그런가 1년이나 지난 일이라 그런가 그냥 이제 아무 생각도 안든다 어제 새벽에 아빠한테 맞은거 쓸 때는 그때가 생각나서 좀 울긴 했는데 암튼 이어서 쓰자면 그래 그때 맞고나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하니까 엄마가 진짜 노발대발 하면서 그거 인간 아니라고...엄마가 일때문에 지금 당장 못가는걸 너무 미안해 하시더라고 당장 생활비때문에 급하게 구한 엄마 직장이 좀 멀리 떨어진 곳이었거든 저녁 늦게 6시~7시쯤 엄마가 일마치고 돌아와서 내얼굴 보고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어 다행히 내 뼈가 튼튼했던건지 코뼈 같은 데가 부러지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겉으로 봤을 때 입술이나 목 같은곳에 상처가 많이 나있어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어 그뒤로도 나혼자서 병원 한 두어번 더 가서 치료받았어 그때 한창 온라인수업 할 시기라 다행이었지 아니 오히려 아닌가? 온라인수업 안하고 차라리 학교를 갔으면 아빠한테 맞는 일도 없었으려나..

그렇게 두번이나 깽판을 친 아빠때문에 우리엄마는 지금까지도 외할머니댁에 너무 죄송해서 못가고 연락조차도 못하고있어 할머니한테 몇번 전화가 왔었는데 결국 못받고 외할아버지랑은 가끔 통화하는거 같더라 친가랑은 아예 연을 끊게 됐어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이전부터 명절 때도 친가에 가지는 않고있었는데 그때 일로 연락조차도 안하고있지 그렇게 아빠가 집에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관심도 없던 채로 엄마랑 나 동생 셋이서만 살다가 11월 동생 생일날에 아빠가 기프티콘을 보낸거야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아빠는 그때도 그냥 아무 갱각이 없었던게 아닐까 암튼 그걸 보고 엄마는 어차피 나랑 동생 키우려면 그리고 나 대학까지 보내려면 아빠가 어찌됐든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셨나봐 실질적으로 내가 생각해도 그렇고...거기다 갑자기 동생 생일이라고 기프티콘을 보내니까 이제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든걸까 싶어서 아빠를 불러서 맛있는거 먹고 다시 잘 살아보려 했어 생각해보면 엄마가 솔직히 미련한건지 아님 엄마처럼 자식을 위해서 참고 사는게 맞았던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뒤로는 그래도 꽤 전같지는 않지만 겉으로 보기에 문제없는 가정처럼 살았어 바로 몇달 전까지는

올해부터는 아빠가 법무사 시험에 드디어 합격해서 우리집이 지방인데 서울에 무슨 연수를 받으러 가야 한다고 우리랑 잠깐 따로 살았어 그러던 어느날, 바로 그 몇달전에 엄마가 이전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 했던 일을 사과할 생각은 없냐고 전화로 한마디 했다가 또 아빠가 ㅈㄹ하면서 외할머니한테 전화를 걸더라고 또 그 ㅈㄹ을 하려고 말이지 외할머니는 다행히 받지 않았고 엄마는 이번엔 참지 않았고 친할머니한테 전화를 걸었어 엄마도 똑같이 반말하며 너희 아들이 우리 엄마한테 저런다고 욕을 했지 친할머니는 엄마보고 너도 잘못이 있으니까 그러는거 아니겠냐고 한마디하고 끊어버리더라 엄마가 물론 잘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빠라는 놈 하는 꼴을 보면 우리엄마가 친할머니한테 한 행동으로 10분의 1도 채 갚아주지 못했다고 생각해 그날 이후로는 지금까지 계속 아빠는 가끔 집에 뭐 필요한게 있거나 주말에만 잠깐 집에 오고 거의 안와 우리는 편해서 좋지 근데 날 그렇게 패놓고 대학은 보내줄 생각인건지 가끔 집에 올 때마다 나한테 공부는 하고있냐고 시험은 언제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역겨워 전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나랑 동생이랑 엄마랑 외할머니한테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나 크면 엄마는 이혼할거래 아빠는 그런 얘기를 안해서 모르겠지만...난 이대로 그냥 묻는 말에만 답하는 사이로 지내다가 대학 합격하면 아빠한테 학비만 쏙 받고 엄마랑만 살고싶은데 그래도 될까?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아빠 말로는 법무사 시험 합격했고 연수도 받았으니까 사무실 차리기만 하면 돈 많이 벌거라고 그러는데 그럼 아빠를 돈 나오는 기계로만 이용하고싶어 근데 또 그렇게 생각하면 어릴적 아주 어렸을적 아빠랑의 추억들이 생각나서 살짝 괴로워 그렇게 맞았는데도..이렇게 생각하니까 나 너무 멍청한거 같네 벌써 고3이고 수시원서 어디로 쓸지도 담임쌤이랑 상담하고 나니까 부모님이랑 상의해오라고 하던데..내가 지금 상황이 이래서 엄마는 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얘기도 못해봤고 당장 돈도 별로 없으니까 국립대 아니면 갈데도 없고 또 어디 멀리는 갈 형편도 안되니까..그냥 솔직히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ㅠ 좀 지친다 왜 우리집은 왜이럴까 우리집만 이런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서론이 너무 길었지?ㅠㅠ 여기까지 읽어준 레더가 있다면 정말정말 고맙다고 말하고싶어 아무튼 내 고민은 이거야 고민상담판에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쓴 것도 이 고민을 말하고싶어서야

요즘 황혼이혼 정말 흔하고 굳이 너가 거기에 개입해서 누구 붙잡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아빠가 생각이 없었다기 보단 정말 사회생활이 힘들고 너무 일만 하다보니 번아웃이 왔을 수도 있어. 현실적으로 봤을 때 레주 아빠가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어느정도 이해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몰두 하신다고 했으니 진짜 대책이나 생각이 없는 느낌?은 아닌 거 같아. 게다가 지금 고3이면 아버지도 많이 참으신거야. 레주도 참다참다 지금이 딱 적기여서 생각해둔 계획 실행하는 거라고 믿어줘.

>>11 레더가 내 글을 다 읽은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레스 남겨주고 조언해줘서 고마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지 나도 공부하느라 힘든건 이미 겪어봐서 그리고 지금도 겪고있어서 잘 알고있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내가 뭔가 개입하려는게 아니라 아빠가 대학을 보낼 때 도움주실 의향은 있는 것 같아 나에게 했던 짓 동생이나 엄마, 외할머니한테 한 짓이 있고 사과도 안했으면서 나에게 도움주려 하는게 뭔가 정말 생각없어보이고 너무 싫지만... 그래서 대학 학비처럼 돈만 쏙 받아먹고 살고싶다는 말이었어

다 읽었어!!! 음..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셔? 어머니랑 얘기 해봤어? 레주가 아빠랑 따로 살고 싶어도 어머니께서 그냥 다 같이 살자고 하면 다 소용 없는 거니까... 지금 어머니랑 아버지 관계 보면 어머니도 레주처럼 아빠랑 같이 사는 건 원하지 않으실 것 같긴 해. 레주 동생도 그럴 것 같고.. 레주 고민이 아빠 제외하고 셋이서 살고 아빠는 약간 돈 보태주는 식으로 그렇게 살면 좋겠는.. 그게 고민인거지?? 솔직히 아버지께서 정신 차리시고 어머니랑 외할머니가족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어릴 때 레주랑 레주동생 때린 거 진정하게 사과해도 쉽게 안 바뀌는 게 사람이잖아. 사과 받아주고 다시 같이 살아도 이런 일이 다시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심지어 지금 사과도 안 하신 상태잖아. 충분히 아빠한테 그런 감정 가질 수 있다고 봐 내가 레주 입장이었어도 똑같은 생각 했을 거야. 아무튼 결론은 그런 고민 당연히 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나는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위 레더가 남긴 건.. 정말.. 레주 글을 다 안 읽고 조언해준 것 같아. 만약 글 다 읽었는데도 저런 반응이다? 음ㅁ..... 어떻게 가정폭력 휘두르는 사람을 이해해주고 어디까지 봐줘야 되는거야? 물론 아빠만의 스트레스가 있고 그러겠지 근데 그게 폭력 정당화가 되는 건 아니잖아 암튼.. 근데 또 문제는 이혼해서 아버지 빼고 셋이서 잘 살아도 아버지가 과연 돈을 보태주실지.. 그게 의문이야. 어머니랑 한 번 얘기해보는 건 어때??? 음,, 도움이 됐을진 모르겠는데.. ㅠㅠ 또 말하고 싶은 거나 얘기하고 싶은 거 있음 나 불러줘!!!

>>13 정말 고마워ㅠㅠ 긴 글 읽어주느라 힘들었겠다 엄마는 나 크면 이혼할거라고 말씀하긴 하셨어 근데 내가 '크면'이 어느때를 말하는건지 뭔가 정확하게 구체적인 말씀은 하신적이 없어서 실제로 하게 될지는 확실치 않아 일단 마음은 아빠한테서 정말 이제 돌아선 것 같아 그렇네..레더 말 들어보니 만약 사과한다고 해도 사람은 쉽게 안바뀔 것 같아 아빠라는 인간이 워낙 고집도 세고 뭐 나름대로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 인간이라... 이혼하고 우리끼리 살게 되면 경제적으로 도움줄지 그것도 의문이긴 하네 저번에 엄마랑 싸우기 전에 말한걸로 봐서는 나 대학까지는 도움줄 듯 싶기는 한데 그뒤로는 돈을 줄지 이것도 확실하지 않다.. 일단은...엄마랑 대학 문제부터 이야기 하는게 좋을까?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떻게 할지 얘기하고 싶지만 엄마는 현실적으로 돈버느라 바쁘고 요즘도 일마치고 집에 오면 항상 피곤해서 일찍 주무셔ㅠ 또 쓰다보니까 글이 엉망진창 됐네..미안해 읽기 어렵지ㅠㅠ 오늘 6월 모의고사 망해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정성 가득한 레스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 복받을거야 레더

>>14 응응 일단 레주 크면 이혼하신다고 하셨으니까 대학 얘기 어머니 시간 나실 때 한 번 얘기해봐! 그럼 확실한 건 이제 아버지랑 같이 살지는 않겠다는 거네.. 어떻게 보면 다행인데 또 어머니 혼자 일하시면서 레주랑 동생 먹여살리기는 또 힘들고.. 막상 이혼한다하면 레주 대학 지원 안 해주실지도 모르고... 일단은 어머니랑 대학 얘기부터 하고.. 계속 고민해봤자 걱정만 많아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ㅏㅏ 나도 고3인데 오늘 우리 6모 보느라 수고했으니까 오늘은 좀 쉬자 ㅎㅎㅎㅎ 멘탈 터져서 쉬는 게 아니라 그냥.. 벙찐 것 같긴 한데.. 우리 집도 사실 막내 성인되면 이혼하겠다고... 그런 상황이라 뭔가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ㅜㅜ 솔직히 고3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도 어린 나인데 이런 고민으로 스트레스 받는 거 슬프기도 하고.. 말이 넘 길어졌네 암튼 오늘은 푹 쉬자!!!!

>>15 헉 이제봤다 안그래도 어제~오늘아침 엄마 출근하기 전까지 대학 상의해보고 오늘 담임쌤이랑 상담도 받고왔어 사실 주위보면 다들 말만 안할 뿐이지 가정 내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 가끔 몇몇 보이긴 하더라..그치...우리도 아직 어린데ㅠㅠ 레더도 힘내고! 우리 행복해지자..다시 한번 진심어린 상담해줘서 너무 고마워

나도 엄마 아빠 이혼할 거 같은 재수생이야. 우리는 레주처럼 아빠가 자녀에게 폭력을 쓰는 상종도 못할 쓰레기여서는 아니고 아빠가 바람을 펴서 아빠한테는 정이 떨어졌고 엄마는 사랑하지만 솔직히 좋은 엄마라고 생각은 안 들고... 뭐 그런 상황인데 아무튼 그래서 공감이 되네... 나도 엄마가 자녀를 온전히 지원해줄 형편이 안 돼서 아빠한테 그래도 일단은 잘해라 돈 받아서 잘 모아둬라 이러고 본인이 내줄 것도 아니면서 재수하라고 해놓고는 재수비용 아빠한테 받으라고 해라 이런 말 할 때면 엄마도 너무 밉고... 그말대로 아빠를 돈주는 기계로만 생각하려고 해도 어렸을 적 아빠랑 추억이 생각나서 너무 슬퍼지더라... 그래도 우리가 그런 거에 절대 그거에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어 당당하게 부모 돈 써도 돼 부모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의무가 있으니까! 열심히 아빠 돈으로 공부해서 엄마 행복하게 해드리자 레주가 엄마랑 동생이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꼭 같이 성공하자 스레주!!

>>17 에구..레더네 집도 일이 많구나ㅠㅠ 재수생이면 기껏해야 나랑 한두살 차이날텐데 위에도 말했듯이 우리도 아직 어린 나이인데 이런 일을 걱정하고 불안해 해야 한다는게 좀 슬프네 그치...레더 말이 맞아 부모님 돈을 쓰는거에 너무 미안해 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겠어 레더도 꼭 원하는 대학 합격하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분명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레더에게는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정성스러운 레스랑 조언해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레주야 진짜 읽으면서 내 과거를 다시 보는듯한 느낌에 중간에 자세히 읽지를 못하고 좀 넘겼지만 내가 지나온 길을 그대로 걸어오는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도 레주처럼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겪었고, 나도 아빠쪽이 문제가 많았어 도박, 바람, 가정폭력 등등 레주와는 조금 다르다면 고1이라는 어린나이에 정줄을 놓고 무기를 들고 아빠한테 달라들었달까? 지금 생각해도 그 부분은 자세하게 기억나질 않아, 그나마 기억나는건 집안이 온통 개판이였고 물건이 부서져있었으며 난 피투성이에 목에는 멍과 피멍이 들어있고 경찰들과 온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웅성웅성 정신없다는 것만 그나마 기억이 난다. 그렇게 접금금지를 진행했고 레주와는 다르게 그때까진 난 엄마는 내가 살인을 저질러도 내편일꺼라고 생각했어..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내가 성인이되고 어느정도 머리가 차니까, 엄마는 날 원망하더라 나때문에 이혼을 한거고 나 때문에 이혼이라는 게 남았다면서 날 낳은게 후회 된다면서 그렇게 엄마와 거리가 생기면서 엄마는 외로운건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내가 뼈빠지도록 벌어온 돈을 그 새로운 남자들에게 쓰며, 나한테는 새아빠라고 부르라는 남자까지 데려오는 걸 보면서.. 그 새로운 남자들때문에 법적인 콩밥까지 먹을뻔도 해서 그냥 엄마랑은 거의 십년 가까히 연락도 끊고 살다가 최근에 들어야 외가쪽 가족들이 알고나서 등떠밀어줘서 엄마와는 서로 생사여부정도 확인하는 수준까진 회복했어. 나와 너무 비슷한 길을 걷고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은 몰랐어, 그 더러운 상황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소리내서 울지도 못해서 속에서 썩어나는 감정을 십 몇년...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어느정도 둔해진거 같으면서도 가끔 스트레스로 정신이 약해지거나 몸이 아프면 부모님이 가장 원망스럽고 증오스럽다. 가끔 주변에 지인들이 나에게 넌 정말 이기주의가 심하다, 혼자 뭘 하는걸 좋아하고 남들과 어울리는걸 힘들어하는게 보인다는 뭐 그런말을 듣다보면... 장난스레 그냥 넘기기도 하지만 솔직히 속에서는 뭐가 터지는 느낌이 들어, 난 부모님한테 어릴때부터 방치당하면서 레주처럼 진행된 환경이였고, 동생도 없고 외동이여서 더 버티기가 힘들어서 항상 속으로 삼키고 삭혔어 레주한테 내가 뭘 큰걸 해줄순 없지만, 최소한 나처럼 나이먹고 속이 문들어지질 않게 앞으로는 잘 풀리수있게 기원할게, 항상 같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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