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약 1년 동안 좋아하던 같은 반 친구가 있어. 2주 전, 걔랑 놀러 갔었는데 그 때 온갖 정이 떨어졌어.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래서 전과 다르게 행동했어.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 전처럼 행동할 이유는 없었잖아. 근데 이번주 화요일 즈음부터 다시 연락을 하게 됐어. 그 사람이 내 연락을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말 한 마디를 보내니까 계속 말을 잇더라. 카톡으로 할 말을 끊으면 인스타 스토리 답장으로 디엠을 보내는 등의…
처음엔 짜증났어. 난 정리됐는데 계속 뭘 보내니까. 근데 이젠 기분이 좀 좋다? 은근하게..
내가 걜 좋아하는 입장이었으니까 항상 챙겨줬었는데, 이젠 반에서 딱히 교류가 없단 말이야. 걔가 먼저 다가오는 성격도 아니고 그냥 그래.
근데 신경이 쓰이더라. 내가 없이 뭔가를 하는 걔가 걱정도 되고…
근데 이게 좋아하는 마음은 아닌 것 같아. 전엔 손 잡고 싶고 안고 싶고 그랬는데, 요즘은 걔 손을 봐도 아무렇지 않거든.
어쨌든 내가 걜 신경 쓰니까 걔 연락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조금 다운되기도 해.
이거 무슨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