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얘기하다가 나 종강하고 혼자 경주 당일치기로 다녀올거라고 하면서 옛날 얘기하는데 나 어릴 때 여름에 엄마, 오빠, 나 이렇게 경주갔는데 교통편이 불편해서 난 더우니까 엄청 짜증냈데 그거 듣고 난 그랬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빤 그 상황에서도 그냥 무덤했어서 '오빤 참 조용했다~' 하니까 엄마가 '니 오빠가 덤덤한 성격이라 그렇다' 하셔서 장난으로 '그럼 난 까다로워요?' 하고 물었는데 엄마가 바로 답하시더라... 맞다고
이름없음2022/06/15 01:03:47ID : yIIL88koJPh
그게 키우기까다롭다는 말이 아니라 어릴때 성격이 까다로웠다는뜻 아냐..?
이름없음2022/06/15 01:05:02ID : 7cIJU2E647B
근데 생각해보면 맞음 반찬투정함(먹기 싫은거 있음 걍 안 먹음 굶더라도 안 먹음 걍 밥만 먹더라도 안 먹음), 짜증나면 나는 대로 참았다가 한번에 터트림(엄마 닮음), 뭐 하다가 감정 상하거나 그러면 대화도 안 하고 밥도 안 먹음, 어디 가고 싶은데(나한테 나름 중요한 계획) 허락 안 해주면 설득 하다가 짜증내고 허락해줄 때 까지 단식투쟁함
이름없음2022/06/15 01:06:36ID : 7cIJU2E647B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엄마 나 키우기 힘들고도 쉬웠겠다 싶음ㅋㅋㅋㅋㅋㅋㄱ (호불호 표시 정확하게함, 고집쎔) 아니 긋치만 엄마 나 엄마 닮았는걸요ㅠ 엄마는 나름 순했다고 생각하지만 삼촌들 말 들어보면 엄마가 나보다 더 했어요ㅠ!!
이름없음2022/06/15 01:08:09ID : 7cIJU2E647B
키우기 까다로웠다고 과거형으로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재형으로 적었네 암튼 엄마 순하고 덤덤한 오빠 키우다가 호불호 표시 정확하게 하고 고집센 나 키우느라 진짜 힘드셨을듯ㅋㅋㅋㅋㅋㅋㅈㅋㅈ
이름없음2022/06/15 01:09:53ID : 7cIJU2E647B
아니 정말 엄마 엄마는 삼촌들이랑 안 싸우고 사이좋게 지냈다고 하시는데 작은삼촌 말 들어보면 엄마 자식들 싸움보다 더 크게 싸우셨던 데요..?
이름없음2022/06/15 03:59:19ID : o6ry3RDuoGn
호적메이트가 딱 스레주 성격인데 자라면서 가족들 다같이 눈치 보게 만든 거 빼고는 큰 문제 없었음!! 성격이 무던해도 다른 데서 터질 수도 있는 거고
청소년기까지는 범죄나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동/사고만 안해도 괜찮다고 봐 어차피 성인 되고 철 들면 다들 자기 잘못한 거 죄송해하고 그만큼 부모님한테 잘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