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틴 생존기-1 (44)
2.세계최고 락스타 되는 법 구합니다 내공100 (54)
3.fff (1)
4.방 안에서 (3)
5.이세계 롤링페이퍼 (21)
6.모던과 그리고 암흑의 시대 (240)
7.2의 사나이 홍진호 (11)
8.진정설 글법을 몰라서 (2)
9.언데드 대사도의 제자. (7)
10.판타지 종족을 만들어보자! (27)
11.. (34)
12.앵커 좀 찾아줄 사람 (3)
13.이세계로 떨어진 주인공 먹여살리기 (18)
14.<Souls Odyssey>의 세계에 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91)
15.주인공은 평행세계(지구)에서 살아갑니다. (10)
16.해리포커와 불사조 사기단(2) (734)
17.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 기록 (1000)
18.키워드로 낙서 (71)
19.나는 태러범이다 >>200에 터지는 폭탄을 설치 해놨지! (19)
20.사랑하는 언니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자!!도와줘!! (65)
1
◆pTRyIFg5fal
2022/06/20 22:23:07
ID : u1eLbDxQspc
3
오랜 전쟁이 끝났다. 전쟁으로 인해 황족은 직계의 일부만 황족 예우를 받고 나머지 황족들은 대거 허울 뿐인 작위만 받은 채로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신세이며, 대영지와 토지 등을 받아먹으며 살아가던 귀족 또한 전쟁으로 인한 산업 개편으로 그저 향촌에서 지주로서의 체면과 자존심, 그리고 작위만 남았을 뿐인 어느 시대... 또한 마법이며, 용, 용감한 기사님과 우아하고 상냥한 공주님의 시대는 그저 옛날 이야기일 뿐인 시대....
지금은 그야말로, 강도귀족의 시대! 전쟁을 발판 삼아 새로운 산업(언론, 식품, 철강, 석탄, 철도 등)을 기반으로 기여코 남작 작위까지 돈으로 사버린 그들의 시대이죠. 물론 그들의 값진 남작 작위 뒤에는 그 누군가의 피, 땀, 눈물도 있겠지만...
자본가가 귀족들을 대체해버린 이 시대에, 그 누군가는 철도 남작 밸더부르크 소유의 열차 3등석에 몸을 싣고 시골을 벗어나, 사교계와 정계의 중심인 황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가요?
이름
성별
나이
2
이름없음
2022/06/20 22:29:04
ID : 9crgmFjAjhd
0
엘 클로버
3
이름없음
2022/06/20 22:35:15
ID : 5TTO4IMrwK6
0
dice(1,2) value : 1
1. 남 / 2. 여
4
이름없음
2022/06/20 22:42:50
ID : L84Mja5PfUY
0
28세
5
◆pTRyIFg5fal
2022/06/20 22:52:00
ID : u1eLbDxQspc
0
엘 클로버, 남자, 28세...
그는 이 사회에서 그렇게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나이가 적다고 할 나이는 아닌 적당히 경제활동에 참여할 나이입니다. 이미 또래라면 아이가 한두명 정도 있겠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아니면 시의적절하게도 미혼에 슬하의 자식이란 없는 홀몸입니다.
그의 학력은 5년제 초등학교 졸업이 끝이고, 그 전의 이력은 소규모 자영농으로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밀밭 조금과 닭, 소, 개, 돼지 약간을 품팔이꾼 몇몇이서 나눠서 일해서 먹고사는 정도로 그렇게 가난한 것도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그는 홀연히 어느날 갑자기 그 전재산을 전부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황도로 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내내 시골에 있을 적에는 작업복만 입다가 이왕이면 황도로 가는 몸이니 새로 맞춰입은 정장은 갑갑해서 넥타이를 풀었다가 다시 매었다가 반복하던 클로버 씨는 객차 안에서 누군가 버리고 간 신문을 주워읽게 되었습니다.
이또한 신문 남작 휘스터의 소유에 있던 신문이었죠.
클로버 씨는 무엇보다 신문의 내용 중 이 놀라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 정치면
나. 경제면
다. 만평
라. 사회면
마. 스포츠면
바. 기타, 자유
6
이름없음
2022/06/22 15:03:54
ID : pXvDy5bDy5f
0
1
7
◆pTRyIFg5fal
2022/06/22 20:55:45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정치면의 기사 중에 "이번 총선에 최연소 하원 의원 선출"이라는 그럭저럭 큼지막한 제목을 단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클로버 씨의 생각에는 하원 의원이란, 어쩌다가 황도의 국회의사당에서 헛기침이나 하고 몸싸움이나 하다가 선거철만 되면 지역구로 내려와 지역의 유지들과 만나서 대담을 좀 나누다가 표를 얻어서 다시 의석을 얻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신흥 귀족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어떻게 대단한 사람인가 싶어서 그 기사를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
기사에 나온 최연소 하원 의원은 29세의 젊은 청년 알렉산더 노바코프스키였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노바코프스키 의원은 22살의 어린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듬해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우수한 인재로 대전쟁의 전쟁영웅이었던 어머니 나탈리아 노바코프스카의 후광을 얻어 국회 제1야당인 남색당의 비례대표로 선출되었다고 합니다.
클로버 씨는 역시 국회의원이 나이가 어린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신문을 덮어버렸습니다.
클로버 씨는 이 기사를 읽고 나서 황도에서 을 하기로 생각하였습니다.
8
이름없음
2022/06/23 20:47:31
ID : 9a0781jvyHy
0
술집에 가서 노바코프스키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기
9
◆pTRyIFg5fal
2022/06/23 21:28:43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황도의 술집에 가서 최연소 하원 의원 노바코프스키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 두 살 어린 의원이 신기한 것도 있겠지만, 클로버 씨가 정장을 입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클로버 씨는 황도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것도 그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초졸이 황도에서 그렇게 할 일이 있나 싶겠지만, 클로버 씨의 고향에서는 그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사람이 많아서 초등학교 정도만 졸업해도 그럴싸한 사회인으로 대접하곤 하였습니다.
클로버 씨도 고등학교에 진학할 기회는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진학을 포기하고 농장으로 돌아와 전원생활을 28살이 될 때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천장에는 큼지막한 시계가 걸려있는 기차역 플랫폼에 발을 디딘 클로버 씨는 사람이 매양 붐비고, 바빠 보이는 도시의 내음에 흠칫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클로버 씨는 다시 옷매무새를 다듬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뒤, 대합실로 나아갔습니다.
클로버 씨의 딱딱하고 큰 여행가방에는 객실에서 주운 신문지와 낡은 회중시계, 갈아입을 린넨 재질의 셔츠 두 벌, 여분의 넥타이 하나, 정장용 양말 세 켤레, 속옷 세 벌, 작업용의 낡은 바지 한 벌, 여흥을 위한 담배뭉치와 파이프, 성냥 한 갑, 약간의 돈과 수표, 그리고 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대합실에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였습니다.
우선 은행에 가서 계좌와 수표에 있는 돈을 현금화할 것인지, 아니면 황도에서 머무를 방이라도 구해야 할지, 아니면 직장이라도 알아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술집에서 뜬소문이라도 건져야 할지 고려할 것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우선 을 하기로 결정하고 발길을 옮겼습니다.
10
이름없음
2022/06/23 21:51:45
ID : g5dTPbdDApe
0
네잎 클로버 모양의 싸구려 브로치
11
이름없음
2022/06/24 22:29:49
ID : nTRu5VbyGqY
0
발판
12
이름없음
2022/06/24 22:30:00
ID : nTRu5VbyGqY
0
현금 먼저 챙기러 가자!
13
◆pTRyIFg5fal
2022/06/25 22:01:08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거두절미하고 수중에 든 현찰이 고작해야 식사를 간단히 때울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현금을 챙겨서 본격적인 일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은행에서 클로버 씨는 Dice(10,100) value : 85 골드 정도의 돈을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돈이라면 석 달 정도는 이 바쁜 도시에서 몸을 누일 방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시골에서 갓 올라온 촌뜨기 클로버 씨 이외의 모든 이들은 심지어 어린아이라도 제 할 일이 있기에 분주히 움직이는 곳이 황도였습니다.
클로버 씨는 잠시간 은행창구의 의자에 몸을 기대 앉아 있다가, 눈치가 보여서 몸을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행선지는 당연 이었습니다.
(스레주입니다. 연속 앵커는 되도록이면 안 된다면 좋겠지만, 요즘 앵커판 사정이 사정인 만큼 어쩔 수가 없네요.)
14
이름없음
2022/06/27 23:21:48
ID : L84Mja5PfUY
0
공원
15
◆pTRyIFg5fal
2022/06/28 08:41:53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여독이 쌓인 몸을 이끌고 은행 인근에 보이는 공원으로 찾아갔습니다.
공원,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공간은 아닌 듯하였습니다.
노숙자로 보이는 이들은 전부 경찰이 잡아가니까요.
그리고 다들 그 노숙자들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물어본들, 사회의 효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 버러지들은 '직업훈련소'로 갔다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 클로버 씨의 궁금을 해결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클로버 씨는 주인 잃은 쪽박에 시원찮게 1페니 동전을 던져 놓고, 오해나 사지 않게 다른 곳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그런 다음 으로 향했습니다.
16
이름없음
2022/06/28 10:15:23
ID : g44447BtfWi
0
직장을 알아보자 하고 싶지만 여독이 쌓였으니까 숙소를 알아보자
17
◆pTRyIFg5fal
2022/06/28 18:09:59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우선 여독이 쌓였기 때문에 직장을 알아보기보단 이 거친 황도에서 마음 놓고 발 뻗고 잘 곳부터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객실에서 읽었던 신문에 의하면 황도에서는 중개사무소를 통해 방을 구한다고 합니다.
물론 갓 상경한 시골뜨기를 상대로한 부동산 사기도 적잖게 있는 모양이라서 무조건 중개사무소를 통해 방을 구해야 하는 것도 아니죠.
클로버 씨에게 돈은 적당히 있으므로 며칠간은 숙박업소 등에 기거하며 얻을 방을 둘러볼 기회도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하기로 하였습니다.
18
이름없음
2022/06/29 18:52:29
ID : K41AY06Y5Ve
0
교통시설 근처의 숙박업소로 간다.
19
◆pTRyIFg5fal
2022/06/30 10:54:39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교통시설, 그러니까 기차역 인근의 숙박업소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기차역 인근은 철도 그 자체의 소음이라던가 아니면 유동인구의 번잡함 등 때문에 기차역 바로 앞은 생각보다 그렇게 신호되는 거주지가 아니긴 하지만, 당장 몸을 누일 공간이 없는 클로버 씨에게는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기차 선로 바로 옆에는 판자로 대충 얼기설기 만들어진 판자집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경찰이 손을 보는 광장 주변에는 암암리에 뚜쟁이들이 손님을 낚기도 하고 시골에서 갓 올라온 희생양을 찾으며 눈을 번뜩이고 있었습니다.
뭐, 광장 주변에는 그런 집도 있지만, 비싸서 그렇지 좋은 숙박업소가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클로버 씨의 지갑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는 말이죠.
정 안된다면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20
이름없음
2022/07/01 14:33:24
ID : la05TWnO060
0
그냥 중개사무소가서 일주일정도 지낼 집을 찾자
21
◆pTRyIFg5fal
2022/07/01 21:31:20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그냥 귀찮아진 나머지, 그래도 중개사무소가 나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정장을 잘 안 입어본 촌뜨기 같긴 하지만, 말쑥한 차림의 클로버 씨는 용케도 중개사무소에 쫓겨나지 않고 여사무원에게서 간단한 차를 받아마시며 잠시간 머무를 집의 카탈로그를 둘러볼 여지가 생겼습니다.
가장 비싸게는 한달 임대료가 60골드에 육박하는 펜트하우스부터 시작해, 월 임대료 55골드의 타운하우스의 작은 방, 월 임대료의 33골드의 도심 독신자 아파트(승강기 완비), 그리고 카탈로그 상으로는 가장 싼 한달 임대료가 8골드에 있는 단칸방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밖에 다른 방들도 많았습니다.
클로버 씨가 둘러보니 사무소의 소장과 건축사는 둘이 함께 곧 시 당국이 발표할 재개발 소식에 관심이 더 많은 듯하였습니다.
재개발 소식은 별 것이 아니라, 도심지 외곽에 옛 황성 성벽 터를 둘러싼 판자촌을 밀어내고 분양형 단독주택 단지를 개발한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판자촌의 사람들이야 다시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들이 자리를 채우니까 문제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클로버 씨는 하기로 하였습니다.
22
이름없음
2022/07/01 21:37:31
ID : ZbdxA1Cp88k
0
월 임대료가 10골드~20골드인 매물을 확인해본다
23
◆pTRyIFg5fal
2022/07/01 22:00:14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월세만 내야하는 것도 아니고, 교통비에 식비에 기타 생활비도 깨져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면서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들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카탈로그에서 10~20골드 내외의 매물은 그럭저럭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차를 타면 되는 동네의 월세 22골드의 보급형 단독주택, 황도의 행정구역이 아니지만 연담화되어서 금방 진입할 수 있는 시외지역의 연립주택이 월세 14골드,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아파트 꼭대기 방이 월세 11골드, 그밖에도 방만 빌려서 사는 하숙집이 10골드 내외로 있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하숙집에서 하숙하는 탐정이 나오는 소설을 떠올렸지만, 애초에 그 소설 속 탐정은 의사라서 사정이 다른 것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이들 매물 중에서 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24
이름없음
2022/07/04 11:11:27
ID : e7wNvA6ksmH
0
연립주택!
25
◆pTRyIFg5fal
2022/07/04 16:28:51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그나마 합리적인 연립주택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연립주택의 연식은 건축된지 12년 정도, 나온 매물은 2층으로 오히려 받는 월세에 비해 환상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사무소 측의 설명입니다.
그밖에 수도와 가스가 바로 연결되어서 가스등을 쓸 수 있고, 개별 화장실에, 가스 스토브도 있는 부엌까지 있다고 하네요.
클로버 씨는 지나치게 단번에 좋은 집을 구하게 된 것 같아 어안이 벙벙하였지만, 계약금이나 보증금 그리고 중개비까지 해서 Dice(10,20) value : 17 골드를 더 내어서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약까지 하게된 방의 상태는...
26
이름없음
2022/07/04 16:44:44
ID : SINAmK7BxQq
0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27
◆pTRyIFg5fal
2022/07/04 18:54:07
ID : u1eLbDxQspc
0
역시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도 있고, 채광도 잘 들고, 수압도 나쁘지 않고 상당히 좋은 집이었습니다.
황도의 시 경계가 옛날 황성의 성벽과 그 주변 마을을 합친 것 정도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만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황도로 승격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세입자인 클로버 씨에게는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요.
클로버 씨는 내일 아침 바로 일어나자 마자 관공서에서 전입신고를 하기로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범하게 진행된다면 주인공이 아니죠.
밤중에 클로버 씨와 그 주변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나요?
28
이름없음
2022/07/04 19:54:33
ID : SINAmK7BxQq
0
밤새도록 여자처럼 들리는 목소리가 불쾌한 고음으로 웃고, 흐느끼는 등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29
◆pTRyIFg5fal
2022/07/04 22:47:59
ID : u1eLbDxQspc
0
모든 게 완벽할 줄 알았던 새 집에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웃이었단 말입니다.
거의 혼자 또는 품팔이 하는 몇몇 일꾼들하고만 살아온지 어언 n년차였던 클로버 씨에게는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마땅한 해결책을 알아보려고 집주인에게 따졌는데, 없는 듯합니다.
클로버 씨는 일단 관공서에서 전입신고부터 하고, 다른 일을 해보려 합니다.
무엇을 해볼까요?
30
이름없음
2022/07/04 22:57:34
ID : SINAmK7BxQq
0
신문에서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보려 합니다.
31
◆pTRyIFg5fal
2022/07/05 08:26:46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에게는 54골드가 남아 있지만, 일없이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신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해보려고 합니다.
28살에 초졸인 시골뜨기 클로버 씨에게는 몸이 튼튼하다는 것 빼곤 장점이 없지만, 그다지 기계화가 되지 못한 산업 현장에서는 그럭저럭 밥벌이는 할 수 있겠지요.
갓 중학교를 졸업했다거나,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이를 알아보려는 일자리를 빼고 그나마 클로버 씨가 일할 수 있을 법한 직장이란 이런 곳이었습니다.
월급 36골드의 신문사 인쇄공, 연봉 480골드의 건축현장 십장, 월급 32골드의 파출 정원사, 월급 42골드의 수상쩍은 일이지요.
28살이라는 많은 나이가 클로버 씨에게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듯합니다.
그밖의 일들은 기술이나 경력을 요구하니 말이죠.
그리고 클로버 씨는
32
이름없음
2022/07/05 10:05:12
ID : SMi5RzQnvjB
0
수상쩍어보이는 일을 해보기로 합니다.
33
이름없음
2022/07/05 15:56:10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이왕이면 바짝 크게 벌고 튀겠다는 심산으로 누가 보더라도 수상한 일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면접시간은 평범하게 낮 12시, 상시모집.
직원을 상시채용한다는 말은 회사일이 힘들다는 것을 암시하는 일이긴 하지만 클로버 씨에게는 그런 사항은 괘념치 않았습니다.
회사의 위치 또한 황도의 항구도시의 으슥한 골목이었습니다.
럼주에 찌든 술꾼 겸 선원들이 드나드는 이곳에서 클로버 씨는 회사에서 를 하게 되었습니다.
34
이름없음
2022/07/05 21:09:43
ID : SINAmK7BxQq
0
타 대륙에서 실려온 노예들을 운송하는 일
35
◆pTRyIFg5fal
2022/07/06 14:15:31
ID : u1eLbDxQspc
0
여기서 잠시, 에서 미처 하지 못한 시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에서 말하였듯이 클로버 씨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기존에 없던 대전쟁으로 인해 기존의 토지 기반 대귀족이 몰락하고, 신흥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한 자본가가 절대적 우위를 취하게 된 시점입니다.
더군다나 에서 보이듯이 귀족 계층의 몰락으로 인해, 선거에서 표 얻어먹고 사는 직업 정치인이 발흥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것 이외에 대해서는 시대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널널하게 잡았긴 했지만...
어쨌거나 클로버 씨가 사는 시대에는 이제 법적인 노예제는 폐지된지 60년 정도 되었습니다.
아, 물론 법적인 부분에서나 그렇다는 것이지 이땅에는 노예가 사라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식민지에서 먹고 살기 위해 제국 본토로 올라오는 식민지 주민들이었습니다.
옛날 옛적, 황실이 건재하고 용이 담배 먹었던 그 옛날에 폭군이었던 황제가 하나 뿐인 정실 소생 황녀에게 선물을 해준답시고 바다 건너 어느 왕국을 멸망시켜 식민지로 삼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허풍이나 과장이 섞여들어간 것이었겠지만, 수백년 간의 착취로 인해 바다건너 식민지의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신대륙에도 건너가고 다른 식민지로 건너가기도 했으며 때로는 노예나 다름없는 신세로 본토에 오기도 했습니다.
그 건너편의 나라는 찬란하였던 과거의 문명과 풍습, 언어, 문화, 역사, 종교 그 모든 것을 잃고서 본토인들에게서 조롱조의 비칭으로서 "아웃랜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본토인들 사이에서는 아웃랜드 사람들은 고집이 무척 세고, 유전적으로 열등하고, 그러면서 자원을 쓸모없이 낭비하게 자식을 무책임하게 많이 낳으며, 비위생적이고, 범죄를 자주 일으키며, 빈곤하고, 게으르며, 불평불만이 많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비록 천박한 방언이기는 하였으나, 클로버 씨는 일하는 내내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의 절규를 듣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36
이름없음
2022/07/06 16:41:31
ID : dBarhy6i66j
0
그 중에 어려 보이는 아이를 봉급 대신 데려가기로 하려 했습니다.
37
◆pTRyIFg5fal
2022/07/06 19:44:27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양심의 가책을 받고서 도저히 할 만한 일이 아니다 싶어서 때려치우고 봉급 대신에 부모 잃고 딱해보이는 어린 애 하나를 데려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심이 깊은 것도 아니긴 하지만 같은 말도 쓰는 사람들이 물건 취급을 당하는 꼴은 도저히 못 보겠다 싶어서 하나라도 구제라도 해보고자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하겠군요.
아이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
아이의 성별은? (다이스, 지정 상관 없음)
그리고 아이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38
이름없음
2022/07/06 20:37:41
ID : SINAmK7BxQq
0
12세
39
이름없음
2022/07/07 20:22:20
ID : SINAmK7BxQq
0
dice(1,2) value : 1
1-남성
2-여성
40
이름없음
2022/07/07 20:59:40
ID : g5dTPbdDApe
0
로빈 다이아몬드
41
◆pTRyIFg5fal
2022/07/08 15:06:38
ID : u1eLbDxQspc
0
아이의 이름은 로빈, 성은 다이아몬드.
부모와 함께 본토에 일하러 왔다가 부모는 콜레라라던가 티푸스 같은 돌림병에 걸려서 죽었고 아이 혼자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클로버 씨는 그런 사정의 로빈이 딱해 보였는지, 딱 한 달만 일하고 대신에 로빈을 데려와서 같이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로빈에게는 집에 데려와서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같이 살거니까, 십장이니 오야지이니 부르지나 말고 '아버지'라 불러라. 알았나? 그리고, 누가 어디서 왔냐고 하면, 나보다 조금 늦게 시골에서 왔다고 해라. 아웃랜드 출신인 걸 알게 되면 너나 나나 매사 힘들어질 거니까."
로빈은 말없이 끄덕였습니다.
"그나저나, 호적도 손 봐야 할 건데... 어차피 아웃랜드 출신이라서 제대로 된 호적도 없을 거고... 교회의 사제에게 잘 구슬려서 호적에..."
클로버 씨가 로빈의 학교라던가 취업에 지장이 없기 위해 호적을 손보려고 궁리를 짜낼 때, 로빈은 다시 말없이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그 이유는...
42
이름없음
2022/07/12 00:58:48
ID : runDxRwmrgq
0
클로버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43
◆pTRyIFg5fal
2022/07/12 18:52:23
ID : u1eLbDxQspc
0
바로 클로버 씨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클로버 씨의 나이는 28, 그리고 로빈의 나이는 12 둘의 나이차가 16살로 아무리 시골에서 일찍 결혼을 한다고 쳐도 무리가 있는 관계였습니다.
더군다나 로빈의 말씨에는 여전히 아웃랜드의 말씨도 배여있고 말이죠.
클로버 씨는 이 반론을 듣고 고민하더니, 이미 정해진 결론을 말했습니다.
"아웃랜드 아가씨랑 사고쳤다고 하면 돼. 애초에 그까이거 더러운 일 치워낸다고 하는 건데, 오히려 인신매매로 경찰이나 헌병에게 걸리지 않은 게 용하지. 아들."
로빈은 아무렇지도 않은 양 곧바로 아들로 부르는 클로버 씨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더 지켜보았습니다.
"...우선 저 우는 아줌마부터 어떻게 하고 밥부터 먹자."
로빈은 약간 김이 새었지만, 아버지 클로버 씨를 따라 윗집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윗집의 여인은 뭐하고 있었나요?
44
이름없음
2022/07/12 20:44:27
ID : SINAmK7BxQq
0
보라빛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산발한 채, 벽지와 바닥재를 찢으며 연신 뭔가를 중얼대고 있습니다.
45
◆pTRyIFg5fal
2022/07/12 21:00:21
ID : u1eLbDxQspc
0
보통 남자 정도의 체격을 가진 여인은 머리를 산발로 한 채, 벽지와 바닥재를 찢으며 연신 무언가를 중얼대고 있었습니다.
"asdklfjs;lfdsd..."
본토의 촌뜨기 영감, 클로버 씨나 아웃랜드의 어린이 로빈도 알아들을 수 없는 웅얼거림이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저런 상태의 여인이 자신에게 어떻게 위해를 가할지 몰라 무서워서 도망칠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홀몸이 아니라 아들 앞에서는 약해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클로버 씨의 아버지가 아버지다웠던 적은 이따금씩 여우 사냥에 나가서 실수로 야생 거위 몇 마리 잡아온 것이 전부였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이런 벽지나 바닥재가 얼마나 비싼데, 다 뜯어도 되는 건가."
클로버 씨는 전화나 전보 한 번에 저 여인을 곧바로 경찰에 인계해 수용소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더 나은 방법이 없나 고심하였습니다.
게다가 벽지, 바닥재를 뜯는 것은 셋방 보증금이 날아가는 미친 짓이니 정말로 저 여자가 미쳤다는 것을 확신하였지만 차마 거리의 공중전화부스로 달려가 신고를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로빈은 클로버 씨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며 뒤에 있던 어느 사내를 가리켰습니다.
"저는 이 집 주인 로체스터입니다만... 댁들은 뉘신지."
남자는 로체스터라 스스로를 칭하고 아랫집에서 올라온 클로버 부자를 희한하다는 듯 쳐다보았습니다.
클로버 씨는...
46
이름없음
2022/07/12 21:12:48
ID : 3DxTTTWrz9j
0
자기소개를 하고 용건을 이야기했다.
"어제 아래층으로 이사온 클로버입니다. 뭔가 위험한 것 같은 소리가 나서 올라 왔습니다."
47
◆pTRyIFg5fal
2022/07/12 21:35:56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기소개를 하고 용건을 이야기했습니다.
"얼마 전, 아래층으로 이사 온 클로버입니다. 뭔가 위험한 것 같은 소리가 나서 올라왔습니다."
로체스터 씨는 퉁명스럽게 말을 하지 않고, 문을 거칠게 닫고 잠궜습니다.
도로 내려와서 곰곰이 로체스터 씨가 누구인지 생각하던 클로버 씨는 로체스터가 집 계약할 때 계약서에 있던 집 주인임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그래서 저 아줌마는 뭐하는 사람일까요."
"낸들 알겠나. 자자, 양배추 절임으로 만든 수프다. 너 데려온다고 봉급 못 받아서 당분간 이걸로 버텨야 돼. 내일은 학교를 알아보자."
클로버 씨는 윗집 여자에 대해 짚이는 구석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단 시급한 로빈의 호적 정리 문제와 다음 일자리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황제 폐하의 온전한 신민 한 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라도, 아들 놈은 공민학교나 공장 부속 학교에 보내서 글이나 셈은 깨우치게 해야지... 교육이다, 교육...'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뼛속까지 촌사람인 클로버 씨의 생각에는 12살이면 충분히 소몰이도 할 수 있고, 양치기도 할 수 있고, 밭고랑을 가는 것은 무리더라도 어쨌거나 일은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교육을 시켜야 할지, 아니면 적당한 공장에 보내서 공부도 시키고 일도 시킬지, 아니면 똑같이 치열한 생계의 현장으로 보내야 할지 밤새 클로버 씨의 머릿속은 복잡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된 다음 클로버 씨의 선택은....
48
이름없음
2022/07/13 16:00:10
ID : gp861vfRCjg
0
어차피 어린아이가 일을 해 봤자 얼마나 돈을 벌겠고, 굳이 빼내고는 노동을 시키면 빼온 의미가 뭐가 있겠어요. 교육을 시키겠습니다.
49
◆pTRyIFg5fal
2022/07/13 19:45:04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생각해보더라도, '애X끼가 돈을 벌어봤자 푼돈이나 벌 것 같고, 굳이 빼내서 시키는 짓이 또 부려먹는 것이라면 굳이 데려올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왕 데려온 김에 힘이 닿는 데까지 중학교, 전문학교 또는 대학에까지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려면, 정규과정을 가르치는 초등학교에 편입을 시켜야 한다는 난점이 남았습니다.
그러기 전, 로빈의 전반적인 학업능력을 측정해봐야 하겠죠.
"아들, 네가 어느 정도 공부를 했던가...? 일단은 아웃랜드니까 학교는 다니지 못했을 거고."
그리고 로빈의 가방끈 길이는...
50
이름없음
2022/07/13 21:41:30
ID : runDxRwmrgq
0
길다!
수학 빼고...
51
◆pTRyIFg5fal
2022/07/14 08:30:07
ID : u1eLbDxQspc
0
로빈은 클로버 씨의 기대 이상으로 공부를 전반적으로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수학은 논외이지만, 초등3~4학년 수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월반할까. 도대체 친부모가 뭘 가르친 거냐."
로빈은 그저 말없이 어깨를 으쓱거리기만 하였습니다.
"어디보자... 7살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12살에 졸업하고... 이달이 Dice(1,12) value : 12월이니까..."
클로버 씨는 그냥 초등5학년에 편입시킬지, 아니면 공부도 잘하는 편이니 중학교에 바로 신입학시킬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가도, 학교 들어가는 당사자의 입장이 중요하기에 우선적으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로빈의 선택은...
52
이름없음
2022/07/16 00:27:50
ID : 2pU2GtxWqkt
0
로빈은 이런 생각을 하는 애니깐 중학교에 간다고 하겠지
53
◆pTRyIFg5fal
2022/07/16 22:00:53
ID : u1eLbDxQspc
0
로빈은 자기도 조숙한(?) 것을 알아서인지, 중학교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클로버 씨는 중학교로 조기입학하면 새로 교과서에 교복까지 사야 해서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키우기로 마음 먹었으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 알았다. 아버지는, 대신에 일할 자리를 알아보러 나갈 테니 집 보고 있어야 한다."
클로버 씨는 아이가 생겼으니 바짝 돈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심정으로 집 밖을 나섰습니다.
기존에 알아보던 일자리도 있겠지만,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클로버 씨에게는 구인구직란의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도 없는 셈이지요.
일단 클로버 씨는 로 가서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54
이름없음
2022/07/17 21:57:27
ID : fhwIFfRDBBB
0
건축현장
55
◆pTRyIFg5fal
2022/07/18 18:51:56
ID : u1eLbDxQspc
0
일단 클로버 씨는 건축현장으로 갔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의 황도는 기존 귀족층이 가졌던 장원의 흔적이었던 농촌 사회의 붕괴로 인해 클로버 씨와 같은 농촌의 인력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고 로빈과 같이 식민지에서도 그나마 나은 본토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사람들이 밀려오기 때문에 주거나 기타 건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습니다.
인력사무소에서 보급형 단독주택 건설부터 60층이 넘는 고층빌딩에까지 다양한 건축현장이 임노동자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십장이 되어서 의 건축현장에 불려나가 임노동자들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두 클로버 씨가 소농장주로서 사람을 부려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6
이름없음
2022/07/19 23:00:27
ID : SINAmK7BxQq
0
공동주택
57
◆pTRyIFg5fal
2022/07/20 09:00:17
ID : u1eLbDxQspc
0
공동주택의 공사란, 그저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는 것을 감시하고 고층에 자재를 올리는 도르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지켜보는 정도가 클로버 씨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뭔가 하는 일이 부실하게 보여지더라도 어쨌든 기일은 중요하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동주택은, 클로버 씨와 로빈이 사는 셋방이 들어선 공동주택과 마찬가지로 4~6층 정도의 규모로 비교적 빌딩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공동주택에 화장실이 공용으로 한 층에 하나씩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군요.
한달을 꼬박 일해서 번 돈으로 로빈의 책, 학용품, 교복 비용을 댈 수 있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학비를 마련해보고 나서야 왜 자신이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로빈은 한 중학교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58
이름없음
2022/07/20 12:36:52
ID : SINAmK7BxQq
0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59
◆pTRyIFg5fal
2022/07/20 22:40:53
ID : u1eLbDxQspc
0
로빈이 입학한 학교는 집 근처의 레 반콕 재단이 세운 적당한 명성의 중학교, 제2 레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학교는 입학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게 문제이겠죠.
로빈은 대외적으로 클로버 씨가 식민지 출신 여성과 혼외정사로 낳은 혼외자라는 점에서 첫인상에서 몇 점이나 깎여가고, 건설업이 지금은 호황이라지만 언젠가는 거품이 터져서 수입이 불안정한 면이 있다는 것도 문제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로빈은 똑똑하니까, 이런 태생적(?) 문제를 이겨나가겠죠.
클로버 씨는 입학식을 지켜보면서도, 다달이 낼 월사금이라던가 따로 학비별로 내는 수업료에 기타 부대비용에 머리가 지끈지끈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다닐 적에, 클로버 씨네 작황이 좋지 못해 월사금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시절 담임교사에게 뺨을 맞아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 월사금 안 내면 안 되나, 학기마다 30골드씩이나 수업료 받아먹으면서..."
클로버 씨가 다달이 낼 월사금 걱정에 넋두리를 하자, 옆에서 월사금은 꼭 낼 돈이 아니라고 대꾸하는 또다른 학부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60
이름없음
2022/07/21 00:54:05
ID : runDxRwmrgq
0
일단은 월사금을 계속 내기로 했습니다.
요즘 소박한 가족물 분위기 좋아... 부자 둘이 모쪼록 잘 지내길
61
◆pTRyIFg5fal
2022/07/21 19:32:54
ID : u1eLbDxQspc
0
일단은 월사금을 계속 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한달에 2골드니까요.
더군다나 클로버 씨는 월사금을 안 냈다가 모욕을 거나하게 받아온 경험이 있었기에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교사에게 로빈을 잘 부탁한다며 촌지를 살짝 얹어줄 수는 없을지언정, 적어도 학교에서 은근히 내주길 바라는 월사금 정도는 못 낼 형편은 아니니까요.
중학교 입학식은 시원섭섭하게 교가 제창으로 끝나버렸고, 클로버 씨는 교정을 나섰습니다.
'대학이나 전문학교까지는 보내야 할 건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뭐 어쨌거나 로빈은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려고 대강당에서 배정받은 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반의 분위기나 첫인상은 어떤가요?
소박하지만, 세계관은 뜯어보면 상당히 암울해서... 힐링은 못 줄 것 같은데요
62
이름없음
2022/07/25 11:44:00
ID : CpgksjirAja
0
서로에게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63
◆pTRyIFg5fal
2022/07/25 17:36:58
ID : u1eLbDxQspc
0
아무래도 학기 초이고, 편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반에서는 어색한 분위기만 감돌았습니다.
지정받은 자리에 앉은 로빈이 주워들은 풍문으로는 아예 반 자체가 외부 시험으로 편입된 학생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학교의 특징 아닌 특징을 미리 말한다면, 레 제2 중학교는 남학교입니다.
그러니 환언한다면, 남중이라서 반 친구 모두 남자라는 이야기이죠.
로빈은 세상의 절반은 분명히 여자인데, 학교에 여자가 없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급의 전체 인원은 총 Dice(35,55) value : 45명, 로빈은 잘만하면 특히 눈에 띄는 학생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그런 묻혀서 사는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콩나물 시루 같은 교실에서 로빈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64
이름없음
2022/07/26 14:27:23
ID : 7Ape6qoZbjy
0
주변에 앉은 애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했다
이건 어디서나 국룰이지
65
◆pTRyIFg5fal
2022/07/26 21:13:23
ID : u1eLbDxQspc
0
일단 어디서나 통할 법한 전략인 주변에 앉은 애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로빈의 학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로빈이 나이가 비교적 어리고,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교를 다녀본 적은 없더라도 머리가 좋은 덕분에 단어 사이로 지성이 느껴지는 덕분에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동급생들은 우선 로빈이 재수나 과외 없이 제법 좋은 중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 신기해서 이것저것 로빈의 신상에 대해서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로빈에게는 내내 최대 5년 이상을 바라볼 친구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말하기에는 껄끄러운 상황이죠.
그래서 로빈은 이런 선택을 하였습니다.
66
이름없음
2022/07/26 23:29:26
ID : hgnXwFeIMpf
0
어린 시절에는 시골에 살았다.
시골에는 초등학교는 있지만 중학교는 없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빠와 함께 이곳으로 이사 왔다.
67
◆pTRyIFg5fal
2022/07/27 10:14:11
ID : u1eLbDxQspc
0
다음과 같이 로빈은 아주 꾸며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실은 아닌 말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식민지인 아웃랜드 출신이라는 걸 알려봤자, 굳이 신상에 이롭지 못하다는 것 쯤은 로빈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때 로빈은 복잡하지만 불쾌한 감정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생긴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니까요!
로빈은 약간의 MSG가 첨가되긴 하더라도 학교생활은 잘하는 것 같으니, 아버지인 클로버 씨 이야기로 잠시 넘어가봅시다.
클로버 씨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골에서 올라와서 지금은 건축현장의 십장 그러니까 현장사무소를 총괄하며 임노동자들을 감독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 고로 클로버 씨의 사무실 겸 현장에는 좋은 사람만 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죠!
그 불청객은 누구일까요? 뭐 자릿세 받아오러 온 마피아라던가, 세무서라던가, 기타 등등이 있겠죠!
68
이름없음
2022/07/28 16:55:53
ID : runDxRwmrgq
0
자릿세 받으러 온 마피아!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지... 오히려 좋아
69
◆pTRyIFg5fal
2022/07/28 18:31:59
ID : u1eLbDxQspc
0
바로 자릿세를 받아온 마피아이죠.
마피아의 행동대원들은 여기저기를 부수면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가 우리 구역인데 어딜 감히 우리 허락도 없이 공사를 하고 있어? 너희 혹시 호리코시 식구네냐?"
클로버 씨는 호리코시인가 호리병인가 하는 사람을 알지 못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클로버 씨는 마피아에게 어떤 선택을 했나요?
70
이름없음
2022/07/30 14:53:53
ID : raoE8mE9s7b
0
경찰에 신고한다.
71
◆pTRyIFg5fal
2022/07/30 20:30:24
ID : qY61u9wFio3
0
마피아에는 공권력만한 약이 없는 법이죠.
하지만 문제점이 있는데, 전화가 여전히 비싼 사치품이라서 현장사무소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때 클로버 씨가 할 방법으로는 달려가서 공중전화부스로 신고를 넣거나 직접 순찰하고 있는 순경에게 알리는 방법 정도가 있겠군요.
이제는 아예 자릿세를 내기 전까지 눌러앉겠다는 마피아를 보던 클로버 씨는 경찰이 동네 거지 잡아갈 시간에 마피아나 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72
이름없음
2022/08/05 01:16:13
ID : 9jBteIGq3TP
0
아아 안해 안해 하지마 다같이 누워.
뭘 해도 공사하는거 방해할텐데 차러리 공사하지마.
해고? 경호원도 안주는 건축회사에서 일 할 필요 없어.
경호원이 필요한 건설 현장이면 더더욱 일 할 필요 없고
드러눕는다.
73
◆pTRyIFg5fal
2022/08/05 09:56:57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어차피 경비원까지 필요한 건축 현장이라면 일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배째라는 식으로 드러누웠습니다.
예로부터 건설 현장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조직폭력배 등과 연관될 수 밖에 없는 직종이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아무래도 암흑가 쪽과는 적성이 없었는지 짤리던가 말던가라는 식으로 배째고 드러눕는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짤리면 양아들 로빈의 학비가 간당간당하겠지만, 지금 눈앞에서 마피아가 날뛰는데 그까짓 월사금이나 등록금이 문제겠습니까?
잃을 것 없이 덤벼드는 듯한 클로버 씨의 기세에 마피아들은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씨는 그날 오후 6시, 작업이 끝났을 무렵에 현장소장으로부터 해고를 당했습니다.
지금쯤이면 로빈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집에 없을 것입니다.
클로버 씨는 무엇을 하였을까요?
74
이름없음
2022/08/07 11:03:12
ID : By3SNtjBwJO
0
구직활동을 한다
75
◆pTRyIFg5fal
2022/08/07 12:10:26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구직활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집에는 라디오 같은 것은 없으므로, 석간 신문 여러장을 사서 구인구직 공고를 둘러볼 참입니다.
초졸인 클로버 씨에게 여전히 어떤 의미로 위험한 직군이나 암흑가와 연관된 공고가 그나마 봉급이 좋게 쳐주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로버 씨는 더 이상 마피아와 얽히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글과 약간의 셈 실력으로 일할 수 있는 공고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클로버 씨가 정한 공고는...
76
이름없음
2022/08/07 23:36:25
ID : nxyMmMmIJRw
0
배달
77
◆pTRyIFg5fal
2022/08/08 21:53:34
ID : u1eLbDxQspc
0
이 황도라고 불리는 도시는 백주대낮에 대놓고 마피아가 활개를 치고 암암리에 식민지 주민들이 인신매매 비슷하게 끌려다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배달이라고 하더라도, 평범하게 소포나 편지를 배달하는 쪽일 수도 있고 최근 성흥하고 있는 요식업에서의 배달음식일 수도 있고, 그렇고 그런 물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다행히도 클로버 씨는 위험천만한 물건을 배달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로 에서 을 배달하는 일이었죠.
78
이름없음
2022/08/09 12:11:53
ID : 5TRu4HwsrxS
0
사설 배달 전문 업체
79
이름없음
2022/08/09 22:45:38
ID : fbvbbhdSIJO
0
평범하면서도 돈 될만한 게...
80
이름없음
2022/08/10 15:54:01
ID : SINAmK7BxQq
0
대형가구
81
◆pTRyIFg5fal
2022/08/11 20:59:31
ID : u1eLbDxQspc
0
바로 사설 배달 전문 업체에서 대형가구를 운반하는 일이었죠.
그래도 저번 직장처럼 클로버 씨가 직접 몸을 굴리는 것보다는 관리직에 더 까갑지만, 클로버 씨도 같이 일하러 나가야 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 일이 힘든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문제점은 더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보편적으로 어느 높은 건물에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인부들과 클로버 씨는 다른 계단보다 넓게 설계되어 물품을 옮기게 해둔 중앙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운반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지만, 중학생 아들이지만 아들 아닌 로빈을 먹여살리기 위해 가장인 클로버 씨는 오늘도 고린토의 시지프처럼 나름대로의 반항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은 오늘은 도심부 중앙에 위치한 어느 펜트하우스로 비교적 가벼운 소파 정도를 나르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클로버 씨는 물류창고에서 소파를 트럭에 싣고서 조수석에 앉아 도심으로 갈 때, 돈 좀 벌고 나면 트럭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기사라도 해볼 생각이 생겼습니다.
물론, 그러기 전에 몰 트럭이 있는지가 문제겠지만요.
운전기사가 제법 좋은 대접을 받으니 아들인 로빈에게도 운전 기술을 배우게 하면, 군대 보직 중에 편한 보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클로버 씨가 운전기사가 편하다고 생각할 무렵, 옆에 앉았던 기사 클러치 조작을 못해서 시동을 꺼트리자 조수석에 앉아있던 클로버 씨마저 다시 시동을 걸려고 바깥에 나가서 엔진의 점화 플러그에 불을 붙이려고 크랭크 핸들을 돌리자 그 환상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겨우 늦지 않게, 손님의 펜트하우스가 있는 고층빌딩의 로비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새하얀 대리석이 깔린 바닥, 황동으로 장식된 아르데코식의 인테리어를 보고 클로버 씨는 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82
이름없음
2022/08/11 21:25:52
ID : fbvbbhdSIJO
0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83
◆pTRyIFg5fal
2022/08/12 14:58:58
ID : Rxwlbii08nV
0
클로버 씨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클로버 씨의 기존 재산이나 현재의 벌이로는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이 흠이지요.
더군다나 이 고층빌딩의 경우에는 무려 40층이나 되는 고층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점입니다.
안 높다고요? 하지만 레스주 여러분, 우리는 한때 63층 건물이 가장 높았던 때도 있었답니다.
마치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마천루의 엘리베이터를 타서, 펜트하우스로 올라가는 경험은 클로버 씨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건물을 지을 때는 몇년이 걸릴지 가늠도 되지 않았으니까요.
맨 꼭대기 층인 40층은 기계실이고, 사람이 있을 만한 공간에서 가장 높은 39층에는 배달지인 펜트하우스가 있었습니다.
배달부인 클로버 씨를 맞아준 사람은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84
이름없음
2022/08/12 17:40:50
ID : 5WmGk9ta61y
0
무난하게 집 주인
85
◆pTRyIFg5fal
2022/08/13 20:49:19
ID : u1eLbDxQspc
0
'집사가 아니군...'
클로버 씨는 뭘 기대했는지 알 수 없지만, 집주인이 맞아주자 약간 실망한 듯합니다.
집주인은 배달부인 클로버 씨에게 소파를 놓을 자리만 일러주고, 방구석으로 도로 들어갔습니다.
문득 클로버 씨는 총리부터 시작해서 길거리의 신문팔이까지 가가호호 하루종일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 사회에서 얼마나 한가하면 평일 낮에도 놀고 먹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시골에 살 적에 대지주가 그렇게 살기는 했지만, 적어도 명목상으로 일을 안하는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
가령, 교회의 장로라던가 면 서기라던가 등의 일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이 황도에서는 그런 교회의 장로나 면 서기 같은 시시한 일도 이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있단 말입니다.
그리하여 더 궁금해진 클로버 씨는 집주인이 평소에 무슨 일을 하나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그날의 일은 끝나고야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저렇게 놀고 먹는 사람은 적어도 아들 놈 하나 대학 보내는 데 생활에 지장은 없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오늘은 야자를 안하는 날이었는지 양아들 로빈이 일찍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식탁 맡에 앉은 아들 놈 로빈의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클로버 씨는 무엇을 했을까요?
86
이름없음
2022/08/13 21:00:50
ID : 7dPheZjBzdT
0
로빈의 안부를 구태여 묻기보다는 덤덤하게 자기 하루를 이야기합니다.
부담을 가지라는 의도가 아니라 그래도 같이 살아갈텐데 힘들때는 이야기는 하지 않더라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도 함께요.
87
◆pTRyIFg5fal
2022/08/14 21:42:55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로빈의 사정을 다 아는 것도 아니니 굳이 물어보는 것보다는 덤덤하게 자기 하루를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신기한 일들도 말하고, 서로 신뢰감을 줄 수 있으려는 말도 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인 것이겠죠.
"아들, 오늘은 말이다... 황도 시내에 있는 펜트하우스에 갔다왔단다. 아주 그냥 1층에서부터 삐까뻔쩍해서 눈이 그냥 번쩍번쩍하던데, 거기에는 무려 엘리베이터도 있더라. 올라타서 붕 뜨는 게..."
클로버 씨는 미진한 말 솜씨로 체험한 진귀한 경험을 이야기하려던 순간, 로빈이 바닥이 꺼져라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결단이라도 한 듯, 진중한 말씨로 클로버 씨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제 말 좀 들어주십시오."
"안 그래도, 들어줄 용의는 있단다."
클로버 씨는 이에 눈을 감고, 로빈의 말이 어떻든 들어줄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네, 아버지. 저는 제가 나고 자란 나라인 아웃랜드를 버리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이 제국이 밉기는 하나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이 두 나라 하나를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로빈의 말은 클로버 씨의 생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클로버 씨에게는 어떤 생각이 났을까요?
88
이름없음
2022/08/14 21:54:38
ID : 7dPheZjBzdT
0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어떻겠느냐?
서로의 교류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면?
지금은 그 마음을 간직하고서 그럴 능력과 지식을 쌓아올리거라.
언제든 고민이나 기쁜 일이 있다면 말하려므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니까.
아 연속앵커였네 미안해. 안되는 거였다면 새로 달리는 의견의 레스로 해줘.
89
◆pTRyIFg5fal
2022/08/14 22:01:49
ID : u1eLbDxQspc
0
꼭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정 신경 쓰인다면 재앵커를 걸도록 하죠!(?)
에 대해 재앵커는
여기서 유의할 점은 로빈의 고국인 아웃랜드는 수백년 동안 클로버 씨의 고국인 제국의 식민지로 있어왔다는 점입니다. 여러모로 현실의 아일랜드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90
이름없음
2022/08/15 23:43:03
ID : L9a4E8i5U6j
0
어째서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거지?
둘다 쟁취하면 되잖아.
91
◆pTRyIFg5fal
2022/08/16 20:28:44
ID : u1eLbDxQspc
0
"어째서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거지? 둘 다 쟁취하면 그만이잖니."
클로버 씨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지만, 로빈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몰라!"
로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도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클로버 씨는 대로 말하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말해보더라고 하더라도 너무 무르다는 로빈의 반응도 있었을지도요.
클로버 씨는 부엌에서 담배를 몇 개비 태우다가, 를 했습니다.
92
이름없음
2022/08/16 21:51:10
ID : 1CpeZg6nSGl
0
로빈을 위한 요리
93
◆pTRyIFg5fal
2022/08/17 19:35:26
ID : u1eLbDxQspc
0
클로버 씨는 로빈을 위해 요리를 했습니다.
워낙 혼자 산 기간이 많아서 그런지, 저 시대 기준으로도 아주 요리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평상시 잘 먹던 오믈렛과 감자 샐러드인데, 만들고 보니 전부 아침식사 메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클로버 씨는 추후 벌이가 안정이 되면 저녁이나 점심에 먹을 만한 요리도 배우기로 했습니다. 된다면요.
막상 다 만들고 나니, 로빈에게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양아들놈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긴 하지만, 저렇게 버르장머리 없이 방문 쳐닫고 들어가는 것도 그렇단 말입니다.
클로버 씨는 일단 식탁 위에 올려두고 로빈이 알아서 먹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로빈도 클로버 씨가 자신을 도와주면 도와줬지,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인지 슬슬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빈은...
94
이름없음
2022/08/17 20:57:28
ID : 7dPheZjBzdT
0
용기를 내어 사과하러 나왔습니다.
95
◆pTRyIFg5fal
2022/08/18 20:04:07
ID : u1eLbDxQspc
0
로빈은 용기를 내어 사과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클로버 씨가 누워있을 안방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버지, 제가 심한 말을 했습니다. 제가 한 말을 용서하여주십시오."
클로버 씨는 로빈이 그렇게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린 나이에 제국 사람들이 한 만행을 직접 보기도 했고 로빈이 지나치게 똑똑해서 지금의 상황을 전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 생각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어른으로서, 로빈을 이번만큼은 용서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로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물론 클로버 씨가 직접 시궁창에서 구해주고, 아들로서 대하는 것은 보답하기도 어려운 은혜라는 것은 변치 않았으나 로빈 혼자서 구원을 받는다면 그저 특별한 사정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 결코 보편적인 사건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로빈은 식은 오믈렛과 감자샐러드를 먹으며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고국의 독립을 쟁취하기로 말입니다.
"아버지, 저 결심했습니다. 저 꼭 공부 열심히해서 가 되고 말거예요."
기껏 고심해서 낸 대답이었지만, 아직 감정이 서로 안 풀린 탓인지 클로버 씨의 답은 무미건조했습니다.
"...그래, 해봐라. 그나저나 윗집 여편네 시끄러운 거 여전하군."
"말릴까요?"
로빈은 저녁을 먹다가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클로버 씨가 말렸씁니다.
"아냐 되었다. 다 사정이 있는 거겠지..."
로빈은 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다음날, 학교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째고 로 향했습니다.
96
이름없음
2022/08/19 14:52:55
ID : 2Gk1dDtg1u3
0
국회의원
97
이름없음
2022/08/19 21:31:35
ID : 7dPheZjBzdT
0
좀 고민스러워서 안 적었던 직업이 총리/외교관이였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 아직 귀족이 남은 시대란 말이지...
98
이름없음
2022/08/25 21:52:51
ID : s5QnB85Ve2G
0
국회의사당
99
◆pTRyIFg5fal
2022/08/25 23:21:19
ID : u1eLbDxQspc
0
로빈은 국회의원이 되어서 고향인 아웃랜드를 독립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꿈은 크면 클 수록 좋은 법이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로빈은 국회의원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각 정당의 지향하는 사상이나 신조도 알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주위의 웃어른에게서 주워듣는 것이라던가, 신문 등을 통해 얻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였거든요.
청소당번도 친구에게 맡긴 채로 황도에서도 시내 중심부에 있는 국회의사당으로 전차를 타고 갔습니다.
국회의사당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채택한 좌우대칭의 철근 콘크리트의 건물로서, 중앙의 첨탑을 경계로 동쪽 건물은 상원이 서쪽 건물은 하원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빈은 제국의 위용이 고스란히 남은 건물의 아우라에 목이 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찬찬히 그 주변을 산책하며, 무슨 정당의 당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부속 건물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한 중학생인 로빈이 함부로 국회의사당에는 들어가지 못하니까요.
로빈은 각 정당의 당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국회도서관 등의 부속건물들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까지 알아내었으나, 문득 이런 곳에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로빈은 어제 집에 일찍 들어온 이유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00
이름없음
2022/08/29 00:52:57
ID : 7dPheZjBzdT
0
발판
101
이름없음
2022/08/30 12:43:44
ID : RDs07866i5U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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