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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7/08 00:13:27 ID : eFcmslyILbx
귀신...? 비슷한거 관련된 내용이니 여기에 써도 괜찮은 거 맞지? 그렇다구 알게..???
이름없음 2022/07/08 00:14:27 ID : eFcmslyILbx
요즘 백수짓하면서 다시 인형 모으기 시작하는데 옛날 일이 떠올라서 이렇게 쓴당. 스레딕 오랜만에 와서 규칙은 다시 정독했지만 실수가 있으면 고칠게!
이름없음 2022/07/08 00:16:12 ID : eFcmslyILbx
일단스레주는 여자고 지금 20대 초반이야. 건강상 이유로 퇴사를 해서 지금 생에 첫 뱃수짓을 하면서 룰루랄라 있고. 에서 적었다시피 인형을 모으는데 옛날에 있던 일이 떠올라서 적고있어. 그 작은 친구는 뿌꾸라는 흰색 곰인형이고 내가 한 5살인가? 길에서 주워온 친구였어.
이름없음 2022/07/08 00:19:10 ID : eFcmslyILbx
근데 이게 내가 기억이 이상한건지, 나는 내가 뿌꾸를 길에서 주워왔다고 알고 있는데 부모님은 그거 마트에서 샀던거 아닌가? 이렇게 말해. 스레주에게는 오빠가 하나 있는데 오빠가 나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올때 같이 주워온거라 부모님은 마트에서 사왔다vs 나랑 오빠는 길에서 주워왔다 라는 이야기로 계속 싸우고 있어. 일단 내 기억을 믿어볼게! 앞에 내용이 너무 길었네!! 미안!! 오타도 미안!!
이름없음 2022/07/08 00:21:34 ID : eFcmslyILbx
혹시 그 노래 알아? 동그란 눈에 까만작은 코 하얀털옷을 입은 예쁜 아기곰! 이라는 노래? 진짜 딱 그렇게 생겼거든. 길가에 버려져 있는데 정말 하얗고 이쁜 인형이었어. 다만 목덜미가 조금 뜯어져서 엄마가 꿰매주고 그때 생일케이크를 사면 같이 주던 끈으로 리본을 매줬달까. 핑크색..? 리본!
이름없음 2022/07/08 00:23:31 ID : eFcmslyILbx
뿌꾸는 내가 가진 인형들과 조금은 다른 인형이었어. 나는 솔직히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1년다니고 그만두고 또 1년뒤에 다니고 이러면서 다녔거든. 내가 공부하기 싫다고 했기도 했고 또 따돌림을 당했어서. 원래 뿌꾸는 모두가 자는 새벽에 날 깨워서 안녕? 하고 인사하던 작은 친구였어. 근데 내가 집에 그냥 있을때는 나와 하루종일 놀아주었거든.
이름없음 2022/07/08 00:25:50 ID : eFcmslyILbx
뿌꾸는 스스로 일어나기도 하고 목소리도 냈어. 언제는 이상한 아저씨 목소리가 나기도 하고 언제는 예쁜 언니목소리, 또 언제는 나처럼 어린아이같은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었어. 다만 같이 논다면.. 음... 이상하게 놀기는 했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덤놀이를 한다거나, 구슬들을 나열해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에게 구슬을 주고 다 떨어지면 벌칙을 받는 놀이같은것들 말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27:30 ID : eFcmslyILbx
그냥 어린애처럼 노는 것 같지 않아? 라는 생각알 했다면 또 달라. 뭔가.. 음.. 꾸뿌는 이상한 면이 많았거든. 늘 오빠나 부모님이 있을때는 움직이지도 않았어. 잠시 소리를 못들을때면 목소리만 냈거든. 신경쓰지마, 나와 그냥 놀면 돼. 이러고 말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30:31 ID : eFcmslyILbx
우리집은 기독교였어서 일요일마다 교회에 갔는데 다른데는 다 따라가도 교회만은 싫다고 했던 친구였어. 그녀석들은 너무 역겨워! 이러면서 말이야. 너무 싫어하니까 나는 그냥 혼자 다녀오다 점점 가지 않게되었고. 부모님이 날 혼내며 집 밖으로 내쫒았을때도 늘 그애는 나와 함께있었어. 인형이 같이 있지는 않았지만 목소리가 들렸거든. 대문 밖으로 나가자, 내가 아는 곳이 있어. 집은 나가버리면 부모님도 다시 널 찾을거야. 이러고 말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33:33 ID : eFcmslyILbx
뿌꾸의 말을 들으면 언제나 그 말대로 됐어. 정말로 집은 나간 날 부모님이 날 밤새 찾아서 다시는 내쫒지 않았고, 계속 놀고싶다고 했을때 그러면 나와 말하면 놀자, 라고 뿌꾸는 이야기를 해줬거든. 늘 부모님은 내가 뿌꾸와 말을 하며 놀았을깨 나를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었어. 길바닥에 있는 유리조각을 조심하라는 말이나, 화장실에 있는 애를 조심하라는 말 등등을 말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35:05 ID : eFcmslyILbx
꿈에서도 늘 나를 지켜주는 애는 뿌꾸밖에 없었어. 더군다나 나는 친구도 하나 없었으니 유일한 친구였던 셈이지. 아빠가 술을 먹고 때렸을때도 뿌꾸가 곁에 있어줬고 늘 내개 괜찮냐고 말을 걸어줬었어. 아마.. 엄 이정도만 들으면 그 인형이 이상한 녀석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2/07/08 00:39:00 ID : eFcmslyILbx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그 친구가 무척이나 좋았어. 나를 구해준 때는 7살이었나 기도원에 갔을 때야. 가족 다같이 산속의 기도원에 가서 나는 뿌꾸를 꼭 끌어안고 있었어. 그 옆에는 계곡이 있었는데 애들은 거기에서 놀았거든. 근데 나는 오빠도 나랑 놀아주지 않고 거기에 있던 애들과도 친하지 않으니까 그냥 얕은 곳에서만 있었어. 그러다 발을 헛디딘적이 있었거든. 저금 깊은 곳에서 헛디뎠는데 나를 계속 빨아들이는 느김이 들었어. 근처에 아무도 없지, 물살은 갑자기 세지고 큰일났다 했던 때 그 친구가 왼 손을 뻗어서 잡아, 라고 하는거야. 뻗어서 잡았을 때는 웬 나뭇가지가 있었어. 그걸 잡고 올라와서 콜록이면서 울고 내 울음소리에 어른들이 달려왔거든. 오빠나 다른 언니오빠는 혼났고 말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41:07 ID : eFcmslyILbx
몸을 말지고 아직 좀 젖은 친구를 끌어안고 밤에 어른들은 기도하러 갔을 때 우리 오빠를 포함한 언니오빠들이 어른들 몰래 깊은 곳까지 가기로 했어. 자다 깬 나는 어디가냐고 하면서 붙잡고 같이 갔고. 솔직히 폰도 뭣도 없어서 불빛은 없지, 언니오빠들은 나때문에 혼나서 날 싫어하고 막 그러는 상태인데도 나는 무서워서 따라갔거든.
이름없음 2022/07/08 00:43:45 ID : eFcmslyILbx
그러다가 여름이라 너무 더우니 좀 놓으라고 한 언니가 내 손을 쳐냈었어. 그리고 잠시 기다리라고 금방 다녀오겠다고 하더니만 다 가버렸고. 더 깊은 곳으로 갔었거든. 뿌꾸는 이런 말을 했었어. 그 애들이 너를 버리고 갔어. 이러고 말이야. 다시 올거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혼자 있다가 시간이 계속기나는데도 안 오는거야. 그래서 길을 알려달라고 하면서 뿌꾸에게 기댄채로 길을 걸어갔어. 깊은 곳이었고 솔직히.. 좀 떨어질 곳이 많았던 곳이야.
이름없음 2022/07/08 00:47:57 ID : eFcmslyILbx
좀 걷고 걷고 걷는데도 길이 안 나오고 계속 무서운 소리가 들리니가 울었던 것 같아. 소리도 막 못듣다가 그냥 막 내가 무서워서 달렸는데 넘어져서 좀 경사진곳에서 굴러떨어졌었어. 눈을 떴을때는 어떤 한 어른이 나를 들쳐안은채였는데 내가 살이 다 까져있었거든. 그냥 구른게아니라 막... 바닥에 아예 슬라이딩한것마냥. 살도 다 까지고 따끔따끔하는데 다시 잠들고 깨니까 엄마가 앞에 있었어. 병원을 가야하니 먼저 가겠다는 말이었는데 나는 인형이 없어서 엉엉 울고있었고. 솔직히 아프지만 별로 아프지는 않았거든.
이름없음 2022/07/08 00:49:46 ID : eFcmslyILbx
어른이 우리 교회에서 같이 왔던 전도사님이었는데 차다니는 길까지 누가 끌어다놓은 것마냥 끌어댄 자국이 가득하고 거기에 솜 조금이랑 손에 리본 쥐고있던 것 말고는 없었었다. 했었단말이야. 그래서 찾곗다고 빼액질하면서 엄청 울었었어. 차에 타고 가면서 그때 꾼 꿈은, 앞으로 잘 살아. 라는 뿌꾸의 꿈 내용이 끝이었달까.
이름없음 2022/07/08 00:51:16 ID : eFcmslyILbx
그래 솔직히 좀 어른이 된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 그 뿌꾸라는 인형도 제정신이 아니긴 했어. 엄마가 말하길 나는 늘 인형이 아니라 허공에다가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던 애라 잘못될까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도 했거든. 가끔도 기억나서 이야기를 해주면 인형이 나쁘네;;라고 하지만... 솔직히 나는 그래도 우리 뿌꾸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 그냥 그랬었다~ 하는 이야기야. 심심해서 풀어봤어. 끝!
이름없음 2022/07/08 20:47:58 ID : y459fU1u4II
뿌꾸라는 인형에 착한 혼령들이 붙은 거야??? 마음이 따뜻해져ㅠㅠ
이름없음 2022/07/08 21:49:23 ID : 3TQq3Qmsi9u
이상하지만 좋은 친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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