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7/11 14:47:50 ID : s8mMrAi03ve 0
꿈이란게 말이야 무슨 내용이든 배경이 어디든 간에 결국은 주체가 우리인거잖아 근데 나는 자꾸 주체가 내가 아닌 꿈들을 꾸게 되더라고 그것도 무서운 꿈들만 골라서 말이야 그래서 그것들 중에 특출난 것들만 골라서 추려봤어
2 이름없음 2022/07/11 14:50:18 ID : s8mMrAi03ve 0
일단 나는 매일 꿈을꿔 믿기 힘들겠지만 저녁에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도 꿈을 꾸고 학교에서 잠깐 졸아도 꿈을 꾸지 그렇다고 수면시간이나 패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야 신기하지? 암튼 그래서 내가 꾸는 꿈의 양이나 내용이 다른 사람에 비해 방대하고 다양한 종류의 꿈을 꾸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꿈의 주체는 항상 내가 아니야 바다괴물이거나 혹은 귀신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어린 소년이거나 나이많은 노인이기도 하지
3 이름없음 2022/07/11 14:52:52 ID : r9eIGtzcMrv 0
그리고 이런 꿈들은 대부분 분위기가 어두워 나도 이유는 모르겠어 밝은 분위기의 꿈을 꾼적이 손에 꼽거든 꿈이란게 사람의 심리상태를 대변한다던데 그래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꿈을 꿀때는 항상 어딘가 거무칙칙하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거나 습한 공기로 가득 차있는 공간에서 눈을 떠 그리고 놀랍게도 자의식이 있는 상태로 내가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하지만 자유롭게 행동할 수는 없어 제한된 공간에 내가 해야할 역할은 항상 정해져 있거든 마치 게임속 npc가 된 기분이라고 해야될려나..
4 이름없음 2022/07/11 14:54:20 ID : JVeY60pO1eE 0
설명은 이 정도로 충분할 것 같네 그럼 내가 추려놓은 몇가지 이야기를 해줄께 아 근데 이야기를 읽기전에 주의해야할 점이 몇가지 있어 기괴하고 혐오스러운 묘사가 일부 존재할 수도 있거든 예를 들자면 내장이라던가 꾸물거리고 질척이는 그런것들 말이야 이점은 주의하면서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어
5 이름없음 2022/07/11 14:57:33 ID : 1Ckso2FhdWq 0
-바다위의 항해- 이건 내가 꾼 꿈들중에 가장 공포스러운 꿈이였어 내가 바다를 무서워하거든 꿈 속에서 나는 한 배의 선원이야 배는 화물을 운송하는 운송선같은데 아주 거대하고 전체가 철로 이루어져있는 배였지 꿈에서 눈을 뜨니 나는 객실에 있었어 침대 옆의 선반을 확인해보니 오늘 해야할 일들이 적혀있었고 나는 그 쪽지의 글대로 일을 시작헀지 처음에 해야될 일은 대걸레로 복도를 닦는 일이였어 무언가 잔뜩 쏟아진 흔적이 있었는데 누가 복도에다가 콜라라도 잔뜩 부어놓은건지 온통 갈색의 끈적거리는것 투성이였지
6 이름없음 2022/07/11 15:01:14 ID : 1Ckso2FhdWq 0
나는 열심히 대걸레로 바닥을 청소했어 청소하는 내내 밖은 비가 내리는지 자꾸만 갑판을 무언가가 두들기는 소리가 나더라고 한참을 닦으니 바닥이 전부 청소가 되었고 나는 창문으로 밖을 확인하기 위해 내 방으로 돌아갔지 내 방 옆에 작은 원형 창문이 있었거든 밖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중이였어 창문으로 밖을 확인학 뒤를 돌아섰는데 누가 내 뒤에 있는거야 그놈은 나한테 아주 정겹게 인사를 건냈어 아마 친구라는 설정이겠거니 생각하고 적당히 어울려주고 있는데 놈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밖으로 나가는거야 나는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놈이 화장실을 가기위해 문 밖을 나서는 순간
7 이름없음 2022/07/11 15:04:46 ID : 1Ckso2FhdWq 0
복도 저 너머에서 무언가 길쭉한것이 뻗어져나와 놈을 가로채갔어 나는 빠르게 달려 복도를 확인했지 하지만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정말 아무것도 방금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선원들도 시끄럽게 들려오던 소리들도 전부 멈추고 조용한 정적이 선내를 맴돌고 있었지 나는 천천히 복도 끝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갔어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사람들을 데려갔다는 생각이 들었지 나는 복도를 걸어가 사다리를 타고 갑판으로 올라갔어 밖은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고 있었지 쏟아지는 비 때문에 문을 닫을려는 그때 무언가가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지 그건 거대하고 이끼낀 촉수였어
8 이름없음 2022/07/11 15:07:35 ID : 1Ckso2FhdWq 0
나는 근처에 있던 구명튜브의 줄을 끊어내 내 허리춤에 묶고 반대편은 계단의 손잡이에 묶어둔뒤에 갑판으로 나갔어 놈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었지 비바람을 뚫고 겨우 눈을 뜨니 그제서야 놈의 모습이 보였어 문어같이 생긴 길고 꿈틀거리는 수많은 다리가 갑판을 지탱하며 놈을 허공에 띄우고 있었지 그리고 촉수를 따라 올라간 시야 끝에서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마주했어 감히 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몸집과 번뜩이는 광체 마치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도 같은 거대한 눈에 나는 몸이 얼어붙고 말았지 놈은 그 커다란 눈알을 굴려대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어
9 이름없음 2022/07/11 15:10:53 ID : 1Ckso2FhdWq 0
이리저리 굴러대던 눈알은 나를 찾고나서야 동작을 멈췄고 나는 있는힘을 다해 다시 선내로 뛰어들어갔지 그리곤 문을 잠그고 사다리를 내려갔지 아래층에 도달하니 선내의 분위기는 한층 달라져 있었어 벽에는 나에게 소리치는듯한 낙서가 마구잡이로 휘갈겨져 있었지 거기에는 그렇게 쓰여있었어 '살고 싶다면 복도 끝을 향해서 달려' 나는 있는힘을 다해 복도 끝으로 달려갔고 복도 끝에 가까워지니 저 멀리 자작나무로 된 문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어 나는 문을 응시하며 달려갔고 뒤에는 놈의 촉수가 선내를 휘저으며 나를 찾고있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 촉수는 되는데로 선내의 모든것을 부수며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어
10 이름없음 2022/07/11 15:11:36 ID : 1Ckso2FhdWq 0
나는 있는힘을 다해 문으로 몸을 던졌고 문 너머로 넘어가자 문이 자동을 닫히더니 다시는 열리지 않게 되었지 그런데 산넘어 산이라고 이번에는 더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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