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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내가 좋아하는것까지 모르겠음 목표가 없으니까 사는게 재미없고 너무 무기력해 다들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까 하고싶은걸 찾아보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어
하고싶던게 아예 없었던건 아님 의사가 되고싶던 적이 있는데 아빠가 난 절대 안될거라 했어 나같은 머리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된다 그냥 죽어라 뭐 그랬음 사실 그렇게까지 간절했던건 아니라 금방 접었음
그다음에는 교사가 되고싶었는데 또 안될거라고 했어 유튜브에서 임용고시 현실 이런 영상까지 찾아와서 보여줬음 나정도 머리로는 절대 합격 못할거라고
이런말을 계속해서 들으니까 그 이후로는 내가 뭘 해도 안될거같더라 뭔가 하고싶어지면 실패할걸 먼저 생각하게돼
스레주한테 말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의사나 교사가 되고 싶어서 노력하면 목표가 엄청 높이 있을 거 아냐? 이것저것 배워야 할 것도 많고...그거 따라가려고 가능한 선에서 노력하다 보면 분명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아무튼 이득이지! 하고 싶은 거나 좋아하는 게 딱히 없어도 괜찮아. 나도 지금 그런 게 없는데...아무튼 지금 해야 하는 거(학생 때는 공부거나 그랬지.) 그런 걸 그냥 해야 되니까 열심히 했어. 그렇게 하면 평균은 가니까, 여유가 생겨. 그래서 뭔가 좀 알아보고...그래도 약간은 즐거운 게 몇가지는 생기지. 늘 즐겁진 않아 그런데 늘 무기력하지도 않더라고.
아버지 말씀에 너무 신경쓰지 마. 무리해서 따라가려고 아집이 되는 게 문제이지, 높은 목표를 위해 뭐라도 햐 보는 건 분명 엄청 좋은 경험이 돼! 실패해도 얻는 게 있고. 나는 내가 뭔가 실패할 때마다 아 내가 이거랑은 좀 안 맞네, 내지는 이렇게 하는 건 좀 안 맞네...하고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보곤 해. 물론 잘 안될땨도 많다만...
아무튼 결론은 똑같네. 그다지 하고싶은 게 없어 뮤기력하다면 지금 해야된다고 주어진 것만 열심히 봐봐. 어떤 의미로 해답이 주어진 거잖아. 그러다보면 분명 좋은게 하난 생겨. 안 생겨도 사실 문제는 없고. 다르게 생각하면, 꼭 하고 싶은게 없어서 나는 상실 없이 적당히 살아올 수 있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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