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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1 09:48:28 ID : vwmrcMrvyGs
스레주가 시, 조각글, 노래 가사, 단편 소설, 대사 등을 적고 가는 스레 *본 도서관 이용 수칙 1. 감상 시, 다른 이용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질서와 정숙을 유지해주세요. 2. 이어 쓰는 건 자유입니다. 감상평도 자유! 다만 레스주가 기분 나쁠 만한 지나친 비평은 삼가 주세요. 관련 질문은 언제나 환영해요. 3. 글을 쓸 때, 다른 레스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꼭 제목을 적어주세요. 제목이 없다면 미정, 제목없음으로 표기하여도 괜찮습니다! 4. 서로 기분 상할 일 없도록 조용조용 말해주세요. 언쟁이 생기면 바로 스레드를 없앨 생각입니다. 비밀스러운 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2022/08/21 09:48:58 ID : vwmrcMrvyGs
그 날의 푸름 슬펐나? 슬펐던 것 같아. 얼굴이 붉어지고, 떨림이 주체되질 않고, 눈물이 퐁퐁 솟아 나오는게 슬프다는 거라면 말야. 맞아, 무지막지하게 슬펐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서러웠고 너를 떠나야 한다는 게 마음 아팠어. 너는 그 때 어땠어? 영원하자는 약속을 깨고, 서로를 지나쳐서 각자 다른 길을 걸을 때. 앞으로 몇만 걸음을 걸어도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슬펐니? 울고 있었잖아. 눈물을 펑펑 쏟고, 떠나는 내 발걸음을 붙잡았잖아. 그때 알았지, 난. 우리는 언제나 이럴 거라는 걸. 함께 있으면 불행해져.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정말 너무.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달라졌을까? 뭐가 달라졌을까. 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시안은 죽지 않았을까? 블루즈는 해체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보면 더 서글퍼져, 널 사랑하는 일도 잊고 그저 잠에 들고 싶어진다.
🦋 2022/08/21 09:50:39 ID : vwmrcMrvyGs
노멀엔딩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내 말에 내가 상처를 받았다. 식칼로 뱃가죽을 손바닥 한 뼘만큼 푹 찌른 것 같았다. 그럼에도 평온을 가장한 내 얼굴이 역겨웠고, 원망스러웠지만 멈출 수 없었다. 되돌릴 수가 없었다. 너는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았다. 울렁이는 붉은 홍차 위로 네 얼굴이 비쳤다. 너는 무어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짧지 않은 침묵이 지나간 이후, 대답을 미룰 적당한 변명거리를 찾아내지 못한 너는 담백하게 말했다. 그래. 알았어. 툭. 빗방울이 떨어졌다. 둥글고 까만 우주에서 비가 내린다. 유성우다. 눈썹은 가지런하고, 목소리엔 떨림이 없고, 얼굴은 일그러진 데가 없다. 슬픔이 묻지 않은 얼굴로 너는 가지런히 울었다. 헤어지자. 우리 제발 미워하자.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날카로운 말들을 한데 모아 깎았다. 깎고 가다듬어 가장 어여쁜 말로 바꾸어 너에게 건네었다. 사랑했어, 안녕. 그 여섯 글자로 우리 사이의 끝자락을 장식했다.
🦋 2022/08/21 09:51:17 ID : vwmrcMrvyGs
소금 나는 네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아주 오랫동안 네 생각을 했다 바다같은 사람이었다 내 눈물 모아 만들어진 희미한 바다 무더운 여름날 매미 울적에 네 안에서 헤엄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곤 했다 빛나는 암석과 무리지은 물고기들 그런 것들을 구경하다 보면 햇빛 쬐는 줄 모르고 잠수하다 화상 입은 적도 있더랬다 풍덩 하고 뛰어들면 푸르게 내 몸을 감싸 안던 너의 잔잔한 파도는 너무도 일찍 사그라들었지만 내 마음을 건져올 수 없는 저 너머로 아주 멀리 쓸어가고 말았다
🦋 2022/08/21 09:52:10 ID : vwmrcMrvyGs
시안 몰라, 나도…. 근데 잊혀지겠지. 난 항상 잊는 게 빠르니까. 네 얼굴을 잊고 네 목소리를 잊은 것처럼. 그러니까 괜찮아. …다 잊혀질 거야.
🦋 2022/08/21 09:54:16 ID : vwmrcMrvyGs
한낮의 유서 나는 8월 17일 여름에 태어났습니다. 거리에 살 적엔 여름이 참 싫었습니다. 열사병에 걸려 세상을 뜨는 이들이 많았고 무더위 속에 고된 일을 하다 보면 매일 아침 눈 뜨기가 두려웠고 영원히 내일이 오지 않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여름이 좋아요. 죽는다면 여름이 좋겠습니다. 당신이 울어도 장마인줄 알겠습니다. 당신이 웃으면 무지개인 줄 알겠어요. 언젠가, 당신의 마음에도 비가 걷히고 해가 뜨고 쨍쨍한 날이 오겠지요. 나는 창문을 엽니다. 당신의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그럼 나도 웃겠지요. 나 없이도 살아가는 당신을 보며. 정말로 행복할 겁니다. 괜찮습니다. 아무 것도 바란 적이 없어요. 이별의 말은 단지 무겁고, 아프고 당신을 상처입힐 뿐일 테니까요. 그러나 반드시 약속할 것은, 가을에는 단풍이 되어 겨울에는 흰눈이 되어 봄에는 꽃봉오리가 되어 당신을 찾겠습니다. 여름에 돌아오겠어요. 기다리지 말아요. 그저 여름은 올 뿐입니다. 또 갈 뿐입니다. 계절은 찾아오고 시간은 멈출 줄을 모르고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넘치게 흐르니 여름이 내가 아니면 무엇이겠어요. 여름이 우리의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어요. 옷깃에 가랑비가 스미듯 언제부터인가 당신을 향한 마음도 내 안에 깊어져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2022/08/21 09:55:37 ID : vwmrcMrvyGs
자명종 너를 닮아가는 게 무서워, 차라리 부서진다. 그날 너는 날 사랑해서 죽었지. 고장난 시계를 안고 홀로 앓다가 죽어버렸지. 나는 너를 사랑하기가 두렵다. 너를 사랑해서 구름 몇 점을 껴안고 우주 밖으로 튕겨나가려고 애를 쓸까 봐. 네가 죽은 후로 시계는 고쳐졌고, 내 눈은 희어졌고 두 손은 까매졌다 안돼, 이러면 안돼, 나는 죽기가 싫어 네 발자국을 쫒기 싫어 너와 같은 선택을 하기 싫어 내 머릿속에 누군가 있다 쫒아내도 다시 돌아와, 나가라고 해도 듣지를 않아 애를 먹었다 너의 끈질긴 생명이 아직 이 세상에 남아 나를 뒤흔들고 나를 폭파한다 나는 너를 닮아가는 게 무서워 그날 너는 날 사랑해서 죽었지 내가 널 사랑해서 죽으면 너는 울까? 그렇다면 만족스러운 일이다
🦋 2022/08/21 09:56:56 ID : vwmrcMrvyGs
눈으로 말하다/미야자와 겐지 안되겠지요 멈추지 않는군요 샘솟듯이 가래가 끓어 올라 저녁부터 불면과 각혈로 주위는 푸르고 조용하고 아무래도 곧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얼마나 상쾌한 바람인가 이제 청명도 멀지 않아서 푸른 하늘에서 솟는 듯이 상쾌한 바람이 부는군요 단풍나무의 새싹과 털 같은 꽃은 가을풀처럼 출렁이고 불탄 자리가 있는 등심초 멍석도 푸릅니다 당신은 협회에 다녀오시는지 검은 프록 코트를 입으시고 이렇게 열성껏 치료도 해주시니 이 자리에서 죽더라도 한이 없습니다 피가 나고 있는데도 이렇게 태평하고 괴롭지 않은 것은 혼이 반쯤 빠져 나갔기 때문인지요 그저 피가 많이 나서 그 편안함을 말할 수 없는 것이 가혹합니다 당신이 보면 매우 참담한 풍경이겠지만 나에게 보이는 것은 역시 아름다운 푸른 하늘과 맑고 투명한 바람뿐입니다
🦋 2022/08/21 09:59:08 ID : vwmrcMrvyGs
거울 그래, 그랬어. 서쪽 크리스트만의 오디세안에게 몸을 팔았지. 10억 마르크와 성냥을 받았어. 집을 사고 옷을 사고 음식을 사고 성냥에 불을 붙여 노예 계약서를 태워 버렸지. 맞아. 마녀야! 그깟 자유를 위해 몸을 팔다니, 이 세상에 둘도 없는 탕녀야. 게다가 미치기까지 했지. 8년 전에 아비에게 재떨이로 머리를 잘못 맞았다나 봐. 그 후로 확실하게 돌아버린 게 분명해. 저런 년은 두 손을 묶고, 안대를 씌우고, 재갈을 물리고 장작을 넣어 통구이로 만들어 버려야 하는데. 썩은 눈깔은 뽑아 버리고, 음탕한 말을 속살거린 혀는 잘라 버리고, 더러운 다리 사이는 지져 버려야 해. 걸레같은 년! 더러워, 정말 더러워. 죽어, 제발 죽어. 숨 쉬지 마. 살지 말라니까,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녹아 없어져야 한다니까, 루나. 병신같은 루나, 멍청한 루나, 너는 살 자격이 없어, 그러니 제발 죽어 버려….
🦋 2022/08/21 10:00:43 ID : vwmrcMrvyGs
니힐 우울주의자. 네 눈동자에서 그림자를 봤다. 너의 머리칼은 먼지 쌓인 추억이었고 날 언제나 향수에 젖게 해. 너의 허무는 멍든 하루 잿빛 날들. 나비 날갯짓에 무너질 꽃말 따위를 믿던 우리에게 봄은 영원히 오지 않았다.
🦋 2022/08/21 10:01:08 ID : vwmrcMrvyGs
미정 널 바라볼 때만 내 눈에 꽃이 폈다. 널 생각할 때만 내 마음이 비었어. 우리 헤어질 땐 마지못해 달이 기울었고 아쉬운 맘에 새가 구슬피 울며 날았다 내가 사랑한 것은 그때의 너. 아름다운 우리. 영원한 줄만 알았던 시간이 느릿하게 입술을 뗀 시계초침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고한 것은 이별이었다.
🦋 2022/08/21 10:02:25 ID : vwmrcMrvyGs
운명 알고 있었던 것 같아 푸른 하늘 나무 그늘 반짝이는 별빛 네 눈빛과 떨쳐내지 못한 생각 떨려오는 심장 그리고 네가 들고 있던 코코아 잔 늘러붙은 마쉬멜로우 같았던 너를 향한 내 마음은
🦋 2022/08/21 10:03:27 ID : vwmrcMrvyGs
나비, 겨울비 그런가 봐요 내가 너무 나빴나 봐 당신마저 날 떠난 걸 그랬나 봐요 내가 너무 슬펐나 봐 가까이만 가도 뚝뚝 울 것 같았나 봐 어느새 네 길엔 내가 없다 마른 풀잎에 이슬 같은 추억을 담는다 푸른 하늘 아래 우린 이제 같이 걷지 않고 끌어 안거나 손을 잡지도 않아 그런거지 그냥 끝난거지 아쉽거나 딱하지도 않은 어쩌면 한겨울 우리 만난 날 새하얗게 웃는 널 본 순간부터 예상했던 일인지도
🦋 2022/08/21 10:04:13 ID : vwmrcMrvyGs
물가에 내놓은 아이 당신은 내 손을 놓고 헤엄치듯 나와 멀어진다 까만 뒷모습을 바라본다 하늘은 맑고 날 개어 쾌청한데 나 혼자 우두커니 서 있어요 알아요 당신이 했던 말 그 무엇도 진심이 아니었단 걸 알아요 물가에 내놓은 아이는 엄마 언제 오시나 기웃 물장구를 치며 기다리지만 오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그림자가 내 키를 훌쩍 넘어가도 반짝반짝 달님이 차올라도 목놓아 울어도 목청껏 소리쳐도 오지 않네 이대로 죽어있으면 깜짝 놀란 당신이 얼른 달려올텐가 알아요 당신이 읊은 맘 어느 하나도 나와 같지 않았단 걸 알아요 물가에 내놓은 아이는 엄마 언제 오시나 빼꼼 고개를 한껏 치뜨고 기다리지만 오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 2022/08/21 10:05:32 ID : vwmrcMrvyGs
알사탕 사랑이 무엇이냐 내게 물으면, 첫번째 대답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겠고. 몇초 쯤 뜸을 들인 후의 두번째 대답은 나도 몰라, 겠다. 언제나 나에게 사랑이란 맞지 않는 옷처럼 이질적인 존재였다. 번화가의 거리처럼 달달하고 싸구려 향이 났다. 정신 못차릴 만큼 취하게 하고 다시 현실을 깨닫게 했다. 웃다가 울고, 때리다가 부둥켜 안고,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떠돌아 다니다가 또 아무도 없이 텅빈 집 안에서 서러워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하는 것. 그런 것. 작년의 여름 작은 주택가에 피어났던 이름 모를 감정과 같은 것 말이다. 나는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해야 했던 것은, 이제 내가 너를 모르기 때문.
🦋 2022/08/21 10:05:58 ID : vwmrcMrvyGs
황금시대 반짝이는 네온사인 화려한 건물들 퇴근 후에 따끈한 목욕 너와 한 잔 둥그렇게 앉아 모난 데 없는 삶을 영위하면서, 누리면서, 그러면서 저 하늘 빼곡히 적혀있는 푸름만큼 우리는 사랑했네 추워도 꼭 열어두던 창문 너머 지나가는 사람들 바삐 채워지는 거리 그 풍경 모두 머리맡에 두고서 잠에 들자 눈 감았다 뜨면 사라질 환상이라도 슬플 일 없던 그 때로 우리 사랑하던 그 때로 네가 살아있단 그 때로 우리 반짝이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 2022/08/21 10:08:21 ID : vwmrcMrvyGs
의미 비슷해요. 다만 달라요. 난 사랑을 찾지만 애인은 만들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망할 동물 애호가인 당신이 육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뭐, 그렇게 보지 말아요. 사실인걸요.
🦋 2022/08/21 10:09:54 ID : vwmrcMrvyGs
어머니 온통 나의 피를 뒤집어 쓴 네가 처음 눈을 떴을 때, 나는 깨닫고야 말았다. 너는 절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자라주지 않을 모양이구나. 눈동자에 하늘을 담고서 온 세상을 여행하던 그 사람을 닮아 아주 불행하면서도 자유롭게 살아갈 모양이구나.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평생을 아버지의 그림자에 갇혀 비참한 삶을 살았는데. 네가 미웠다. 네가 후회됐다. 너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지른 비행이었고 처음 들이쉰 바깥 공기였다.
🦋 2022/08/21 10:12:43 ID : vwmrcMrvyGs
Raina 그 날, 울지도 않고 빗길을 뛰어 당신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 날, 당신은 묻지도 아니하시고 나를 그 따뜻한 집에 들이셨지요. 그 때, 절실히 믿으면서 동시에 절대로 믿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까맣게 썩은 아이. 그 아이가 오늘 흙이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아이가 썩어가며 비명하는 소리는 소음이 되어 내 몸을 관통했습니다 며칠을, 몇년을 내뱉는 고통에 덩달아 괴로워 빨리 먼지처럼 스러지기를 바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몇년을 그 아이와 함께하며 내게는 이상한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그 아이에게 새순이 돋아 희망이 생기는 모습보고 싶었습니다. 그 아이의 행복한 웃음을 바랐습니다. 그걸 위해서라면 영원히 그 끔찍한 소리를 견디며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았지요. 이제야 그랬는데 말입니다. 이제서야,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 2022/08/21 10:14:28 ID : vwmrcMrvyGs
버려진 날 바람이 우리를 꿰뚫어요 공기가 우리를 갈라놓고 사랑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해요 구름은 내 얼굴에 비를 내려서 앞을 가려 당신의 마지막 모습조차 보지 못하게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주룩주룩 비가 와 그냥 와 하염없이 쏟아져 이대로 빗물에 잠겨 내가 널 영원히 찾지 못하게 해요 우리 꿈꿔왔던 여름날이 오랜 악몽으로 바뀌게 해요
🦋 2022/08/21 10:16:11 ID : vwmrcMrvyGs
사랑과 착각 그리고 환상 선생님, 말해주세요. 전부 다 착각이라고요. 내가 어리고 멍청하기 때문에 사랑을 헷갈린 거라고,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줘요. 날 어르고 달래서 울면서 집에 돌아가게 만들어요. 그게 선생님의 일이잖아요.
🦋 2022/08/21 10:17:20 ID : vwmrcMrvyGs
IMY (I miss you) 몰라 난 너 있는 밤이 아직 그리운가 봐 까만 하늘 박힌 별만이 우리를 위로하던 그 때가 쏟아지는 달빛에 맞아 문득 떠오르는 파도 이미 너 갔지만 나 혼자 남았고 또 울지만 내 사랑은 채워지지 않고 비워지지 않고 갈 곳 없이 방에 처박혀 노래하지만 물러 나 알잖아 너 없으면 그냥 별 볼일 없는 남자
🦋 2022/08/21 10:18:34 ID : vwmrcMrvyGs
전설 제비꽃은 잿더미 성에 살았네 낮을 팔아 밤을 사는 꽃 자색은 닳아 회빛을 띠어 좁은 등더리 초라히 빛나니 그믐은 기울어 돌아오지 않고 초침은 열두시 정각을 알리네 우아한 그림자 창밖으로 손짓하는데 그 모습이 꼭 정숙한 처녀 지독한 그 마녀를 닮았더이다 구름에 둥실 떠오르는 노래 아아 그녀의 사랑은 용암처럼 작열하여 바람으로 식힐 수가 없고 그녀의 바람은 얼음처럼 단단하여 사랑으로 녹일 수가 없네
🦋 2022/08/21 10:20:38 ID : vwmrcMrvyGs
덜 빚어진 항아리/김행숙 시인 나는 너를 항아리 만드는 사람으로 키운 줄 알았더니, 너는 항아리 깨뜨리는 사람이 되었구나. 항아리를 빚는다는 것은 안과 밖을 만드는 일이다. 밖이 있어야 안이 생긴다. 안이 있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나의 항아리는 밖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안으로 비밀을 보존한다.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기도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나의 항아리의 형식을 결정한다. 항아리는 혼돈입니다. 안인 줄 알았더니 밖에 버려져 있더군요. 그래서 밖이구나, 했는데 안에 갇혔더란 말입니다. 잘 빚어진 항아리나 덜 빚어진 항아리나 깨지기 쉬운 건 똑같고, 깨지면 환상이 깨지듯 항아리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요. 항아리를 만들어야 항아리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태어나야 죽을 수 있습니다. 가마에 불을 지피며 죽음을, 다가오는 죽음을 뜨겁게 묵상합니다. 선생님은 죽음의 불꽃 속에 있지 않습니까? 나는 나의 항아리를 깨뜨리려고 너를 키웠구나. 너는 도끼를 들고 글을 쓰는 거냐? 손목은 도끼를 들어 올리려 하는데 도끼가 손목을 부러뜨리는구나. 어리석은 자여, 네가 감당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라면 무기가 너를 사용할 것이다. 말하라, 내가 누구냐? 내가 누군 줄 알아야 네가 누군지 알지 않겠느냐. 선생님이 항아리를 만들면 나는 항아리를 깨겠습니다. 어떤 항아리에서는 술이 익어가고, 어떤 항아리에서는 시체가 썩어갑니다. 어떤 항아리에서는 뱀이 기어 나오고, 어떤 항아리 속에는 총 한 자루가 끈적이는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항아리에 손을 넣는 것이 두렵습니다. 항아리에서 손을 빼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선생님의 손은 어디에 있습니까? 선생님은 선생님의 말을 이해 못하고, 나는 나의 말을 이해 못합니다. 어느덧 누가 누구의 말을 하는지, 누가 밖에 있고, 누가 안에 있는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는 한 개의 항아리도 완성하지 못하지 않았느냐. 한번만 더 묻자. 너는 누구냐? 네가 누군 줄 안다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
🦋 2022/08/21 10:21:47 ID : vwmrcMrvyGs
SEEU 푸른빛 우루루 유리창에 매달린 방울이 향하는 바닥이 없는곳 사랑을 찾는다면 바다를 헤맬테니 별너머 아루루 여름밤 하늘에 쏟아진다 다시는 잊지못할 광경 사랑을 받는다면 꿈길을 거닐테야 나는 햇빛에 베여 반짝이는 물결이 된다 그럼 넌 아가미가 고장나겠어 나없인 숨 한 번 쉬지 못하고 결국 나와 같이 뛰어들겠어 아, 사랑했던 이여 이리도 아름다운 칼날이 되나 안을수록 서로를 찌른다 우리는 우울을 괴고 녹아내려 너는 뺨에서 짠 맛이 난다고 했고 그렇다면 너는 바다 곁에 사는 별이구나 사랑은 빈 컵에 가득 담겨 있는데 컵은 비어있고 너는 뒤를 돌아본다 이리도 애처로운 결말이 되나
🦋 2022/08/21 10:22:56 ID : vwmrcMrvyGs
알기 쉬운 사람 배운것이 없고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고 못났더라도 사랑만은 압니다. 사랑이란 백막이 붉어지고 보랏빛 멍이 지고 날이 지면은 당신 오시는 소리 도어락 소리에 고개를 번쩍 드는 것이 그것이 사랑이지요. 푸른 하늘 아래 숨죽여 울고 나서 당신께 들킬까 화들짝 감추는 것이 사랑이라 치면 그러하면 실로 매타작과 연고 두려움과 기다림이며, 웃음과 격양이고 단조와 복잡, 미묘와 명확 그 모든 것이지 싶지요. 멍청하고 밥벌레에다가 할 줄 아는 게 없어도 사랑만은 압니다.
🦋 2022/08/21 10:24:28 ID : vwmrcMrvyGs
레몬 꽃이 피는 나라/소설 ‘세이렌’ 당신은 아시나요 저 레몬 꽃이 피는 나라 무성한 잎 그늘에서 금빛 오렌지가 반짝이고 하늘에서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요 미르테는 고요하고, 월계수는 높이 솟아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아 함께 갔으면 노새가 안개 속에서 제 갈 길을 찾고 동굴 속에선 늙은 용이 살며 무너져내리는 바위 위로는 다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곳 사랑하는 사람아 함께 갔으면
이름없음 2022/08/21 20:56:00 ID : vwmrcMrvyGs
들어줘 (聞いて) 후회하지 말아줄래 하늘이 푸른 것도 전부 언젠가 없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지 후회하지 않으려면 무리야 하지만 놓을 바에야 차라리 어쩔 수 없지 이상론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담하게 이 눈을 부릅뜨며 웃고 도배했어 들어줘 하늘의 일등성을 누군가가 잡아버린 순식간에 울었던 남의 행복을 원망하는 여린 우리에게 안녕 말하지 않고 끝난 마지막이란 어울리지 않아 포기하고 쫓았던 기억마다 지워버리면 좋을텐데 가는 파도에 이끌린채 걸어갈 것을 기대했던 어리석은 나의 숨결은 그대로 요동친다
🦋 2022/08/21 20:58:38 ID : vwmrcMrvyGs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집을 이렇게 꽁꽁 얼게 두지 말아요. 힘겨우면 작은며늘애에게 도움을 청해보든지라. 갸는 제 집도 아니고 세 얻은 집도 항상 정성스럽게 고쳐놓지 않습디까. 눈썰미가 있고 꼼꼼하고 따뜻한 사람이오. 출근하는 사람인데도 남의 손도 빌리지 않고 하는 살림살이가 항상 반짝반짝 윤이 났재요. 집관리하기 힘이 들먼 작은며늘애와 말을 터보시요이. 갸의 손길을 타면 낡은 것이 새 것으로 바뀐다니께요. 언젠가도 보시요. 재개발지구의 주인 마음이 다 떠난 벽돌집을 세 얻어 살면서도 시멘트까지 제 손으로 이겨가며 손을 보아놓는 이가 작은며늘애요. 집이란 인기척에 따라서 살고 있는 사람의 손길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참 좋은 집이 되었다가 참 이상한 집이 되었다가 그러는 것 같습디다. 봄이 오면 마당에 꽃도 심어주고 마룻장도 어루만지어 주고 눈 때문에 무너진 지붕도 고쳐주고 그러요. 형철 아버지 당신이 몇해 전 취해 있을 때 누군가 집이 어디냐 물으니 역촌동 그럽디다. 형철네가 그 역촌동에서 떠난 지 이십년이 지났는데요. 내 머릿속에서조차 역촌동이란 동네가 가물가물해졌는디.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별로 내색을 안하는 당신이긴 했소. 형철이가 서울에서 역촌동에 첫집을 가졌을 때도 그저 묵묵히 있더니 당신 마음에도 무척이나 대견했던 게지라오. 그래서 취중에 이 집은 잊어버리고 기껏 일년에 많아야 서너번 손님처럼 들로서 하루나 길어야 이틀 자고 오던 그 집을 댔겠재요. 이 집을 그리 여겨주먼 좋겠네. 이 집의 마당 귀퉁이나 뒤란 쪽은 새로 씨를 뿌리지 않아도 자잘한 꽃들이 매년 그냥저냥 피어나 어여쁘게 제 시절을 살다가 지곤 했소이. 마당은 마당대로 마루 밑은 마루 밑대로 헛간은 헛간대로 뒤란은 뒤란대로 뭣인가가 모이고 가고 나고 죽고 했소이. 빨랫줄에도 새들이 날아앉아 지가 무슨 말하는 빨래인 것처럼 지지배배 떠들며 놀았재요. 아무래도 집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랑 닮아지는 것 같습디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집에 살던 오리거 그저 마당을 떼지어다니다가 아무데나 알을 퐁퐁 낳았을까나. 그러지 않고서야 햇볕 좋은 날이면 자연스레 무말랭이나 삶은 토란대를 채반에 담아 흙담에 올리곤 하던 정경이 이리도 선명히 떠오를까. 딸애가 깨끗하게 닦아놓은 하얀 운동화짝 같은 것이 햇볕 아래 말라가는 풍경이 이리 아른아른거릴까나. 큰딸애는 저 우물에 담긴 하늘을 보길 좋아했네. 물을 긷다가 우물가에 턱을 고이고 있는 모습이 저기 서 있는 것만 같네. 잘 있어요..... 난 이제 이 집에서 나갈라요. 지난 여름 지하철 서울역에 혼자 남겨졌을 때내겐 세살 적 일만 기억났네. 모든 것을 잊어버린 나는 걸을 수 밖에 없었네.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으니까. 걷고 또 걸었어. 모든 게 다 뿌옜네. 세살 때 내가 뛰어놀던 그 마당이 선명히 떠올랐네. 금 캐러도 다니고 석탄을 캐러도 다녔다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온 그 세살 때. 나는 걸을 수 있는껏 걸었네. 아파트 사이를, 풀숲 언덕길을, 축구장을 걷고 또 걸었네. 그렇게 걸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였나. 세살 때 뛰어놀던 그 마당이었을까. 아버지는 돌아와 아침마다 십리를 걸어 새로 짓는 역사로 일을 나갔네. 아버지가 당한 사고는 무슨 사고였을까나. 무슨 사고였길래 그리 목숨을 놔버렸을까나. 동네 사람들이 엄마에게 아버지 사고를 알리러 왔을 때 세살이던 나는 마당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네. 엄마가 누렇게 뜬 얼굴로 비칠거리며 이웃들의 부축을 받고 사고난 곳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놀았어. 내가 웃으며 놀고 있으니 지나가던 누군가가 아버지가 죽은 줄도 모르고 웃는구나, 철때기 없는 것아, 하며 내 엉덩이를 때렸네. 그 기억만을 품고 나는 지쳐서 주저앉을 때까지 걷고 또 걸었네. 저기, 내가 태어난 어두운 집 마루에 엄마가 앉아 있네. 엄마가 얼굴을 들고 나를 보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날 때 할머니가 꿈을 꾸었다네. 누런 털이 빛나는 암소가 막 무릎을 펴고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네. 소가 힘을 쓰며 막 일어서려는 참에 태어난 아이이니 얼마나 기운이 넘치겠느냐며 이 아이 때문에 웃을 일이 많을 것이니 잘 거두라 했다네. 엄마가 파란 슬리퍼에 움푹 파인 내 발등을 들여다 보네. 내 발등은 푹 파인 상처 속으로 뼈가 드러나 보이네. 엄마의 얼굴이 슬픔으로 일그러지네. 저 얼굴은 내가 죽은 아이를 낳았을 때 장롱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네. 내 새끼. 엄마가 양 팔을 벌리네. 엄마가 방금 죽은 아이를 품에 안듯이 나의 겨드랑이에 팔을 집어넣네. 내 발에서 파란 슬리퍼를 벗기고 나의 두 발을 엄마의 무릎으로 끌어올리네. 엄마는 웃지 않네. 울지도 않네.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 2022/08/21 21:02:13 ID : vwmrcMrvyGs
미아는 죽고 나서 서글퍼졌다 안 녕 네가 이걸 읽는데 1년이 넘게 걸렸으면 좋겠어 그동안 눈물도 마르고 그리움도 가시고 열 장을 넘어갈 때 부터는 징한 년 뭘 이리도 많이 썼대 라고 웃으면서 다음 장을 넘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건 내 자서전이나 비망록이 될 수도 있겠어 이렇게 쓸데없는 말로 채워진 책은 팔리지도 않을 텐데 말이야 네 가 날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슬퍼하라는 말은 또 아닌데 그냥 날 추억으로 남기게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면 나 누굴 기다려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그 때 엄마는 시장통에서 그 자리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서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어 가끔 생각이 나는게 그때 끝까지 기다렸으면 기다리다 목이 빠지고 몸이 돌로 굳고 온 세상 사람들이 내 눈물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면 그제서야 엄마가 헐레벌떡 달려왔을까 그러면 기다려 볼 걸 그랬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밤이 오나 기다려 볼 걸 그랬다
이름없음 2022/08/21 21:03:27 ID : pO9xXta5V9j
The Long and Winding Road 당신이라는 문으로 이끌었던 그 멀고 험한 길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전에도 그 길을 봐왔죠 그 길은 언제나 여기, 당신이라는 문으로 이끕니다 빗물이 휩쓸고 간, 거칠고 험했던 밤은 눈물의 웅덩이를 남겼죠. 하루종일 울었네요. 왜 나를 여기 남겨뒀나요. 길을 알려줘요 내가 혼자였던 많은 시간들과 내가 울었던 많은 시간들 어쨌건 당신은 알수 없겠죠. 내가 시도했던 많은 것들을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날 멀고 험한 길로 내모네요 오래전 당신이 날 남겨두고 떠난 날 기다리게 두지 마세요. 당신에게 이끌어줘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날 다시 멀고도 험한 길로 내모네요 당신은 오래전 날 여기 남겨두고 떠났죠 계속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당신에게 이끌어줘요
🦋 2022/08/21 21:10:33 ID : vwmrcMrvyGs
제자리 사실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왜 당신은 이른 아침 나를 이끌고 한참을 걸어야 겨우 나오는 옆 마을 축제까지 갔을까. 왜 당신은 엄마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라는 말에 조용히 아이스크림을 사와 내게 쥐여주었을까. 왜 당신은 어제 남은 생활비를 몇번이고 세다가 한숨을 쉬었을까. 왜 당신은 모두가 잠든 새벽 내 방에 몰래 들어와 나의 머리칼을 쓰담으며 울었을까. 왜 고작 옆 마을에 가는 당신의 발걸음은 물에 흠뻑 젖은 듯 이리도 무거울까. 그런데, 사실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엄마, 나 실은 다 알고 있었나 봐요.” 도착한 옆 마을의 축제.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힘주어 잡았던 당신의 손을 슬그머니 놓고 말하니 당신은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를 표정을 한다. 그래? 어떻게 알았는데. 당신의 목소리가 떨린다. 당신의 얼굴에 주름이 더 깊이 패인다.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오늘 구름이 엄마 모양이였거든. 구름은 제자리에 있는 법이 없잖아. 그래서 알았어. 아아, 탄성인지 한숨인지 모를 외마디를 뱉으며 당신은 숨을 크게 삼킨다. 그리고 내뱉는다. 당신은 어쩐지 웃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의 눈가에는 죄책감과 슬픔이 얼룩져 있다. 당신은 천천히 뒤돌아선다. 아주 느릿느릿하게 발걸음을 뗀다. 그러다가 뛰듯이 걷는다. 걸음은 점점 빨라져서, 당신은 달렸다. 그렇게 도망쳤다. 나는 당신의 조그만 뒤통수가 파도같은 인파에 가려 사라질 때까지 그곳에 못 박힌 듯 서있있었다. 마치 그곳이 내 제자리였던 것처럼.
이름없음 2022/08/21 21:20:06 ID : vwmrcMrvyGs
열등론 나는 미운 사람이라서, 남이 잘한 일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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