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격 교정 일지 (28)
2.잉.. 아이돌 지망생이 쓰는 일기장 (3)
3.제대로 살아보기 (2)
4.너는 가끔 내가 뜬눈으로 꾼 꿈같아 (6)
5.인생노잼 극복기 (2)
6.1년하고 3개월 동안 (1)
7.. (1)
8.그냥 일기 (148)
9.애정결핍 (1)
10.성인 ADHD가 대학졸업을 목표로 하는 일기 (4)
11.P.H. (1000)
12.뮤지컬배우가 절실하다 (3)
13.Starve (28)
14.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이상 한국의 날씨는 내 생일즈음엔 무조건 선선해져 (9)
15.水屋敷 (56)
16.서른두살엔살아있지말기 (3)
17.당사천 데뷔하자 (1000)
18.열심히 살았나? (3)
19.분조장 치료일기 (20)
20.짜증나서 죽어버림 (23)
1
이름없음
2022/09/03 15:45:19
ID : jAmFjulhhyZ
1
옛날엔 화를 냈다는 기억이 없어서 이걸 인정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고치려고 노력한다
화를 안 느끼는 건 불가능하니까 덜 느끼는 내가 될 수 있게
남들 느끼는 것만큼만 화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
2
이름없음
2022/09/03 15:50:30
ID : jAmFjulhhyZ
0
오늘 알바하는데 3일 연속으로 억울하게 지적받아서 화가 계속 끓어올랐다
하루 이틀은 그래도 내가 멘탈이 많이 좋아져서 웃고 넘겼는데 오늘은 그러기가 힘들었다
힘조절이 안 되니까 손도 제대로 못 가누겠다
음식을 쏟고 재료도 흘리고 쾅쾅 소리나고 그러니까 또 혼나고 악순환이였다
안 되겠다 싶어서 사장님한테 내가 억울하다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려 했는데
화가 부글부글 끓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다 ㅋㅋㅋ 어버버하다가 결국 스루당했다
제대로 안 나왔다기보다는 뭐라고 할까 입을 열자마자 폭발할 거 같은 느낌?
침착하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계속 누구 하나 피를 볼 때까지 싸우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냉수 마시고 참았다
3
이름없음
2022/09/03 15:53:19
ID : jAmFjulhhyZ
0
근데도 퇴근시간이 다 될 때까지 화는 풀리지 않았고 결국 창고에 가서 쟁반을 집어던져버렸다
주운 쟁반으로 또 거기 있던 테이블 한번 내려쳤다
문을 안 닫았지만 아무도 못 들은 것 같다 나중에 혹시 뭐라하면 물건이 떨어졌다고 해야지
한번 집어던지니까 계속 날뛰고 싶어서 입으로 발로 차면 안돼 발로 차면 안돼 발로 차면 안돼
이렇게 되뇌이면서 침착하게 할 거 했다 다신 하지 말아야지... 소리도 지르고 싶었는데 냉수 먹고 또 참았다
4
이름없음
2022/09/03 15:54:13
ID : jAmFjulhhyZ
0
집으로 와서 도어락 비번을 누르는데 화가나서 제대로 누를 수가 없었다
계속 헛손질을 하다가 주먹에 힘이 들어갔고 그대로 내려치고 싶었는데
저번에 화난다고 욕조 발로 찼다가 발목 보호대 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또 참았다
그거 부수고 고장내서 집에 못 들어가면 그 무슨 뻘짓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이름없음
2022/09/03 15:56:37
ID : jAmFjulhhyZ
0
집에는 나 혼자였다
다 갈아엎고 싶었는데 참으면서 찬물로 머리 좀 식히려고 오자마자 샤워했다
근데도 계속 화가났다
입에서는 말이 안 나오고 그르렁거리는 소리만 나고 으드득 이가 갈리고 내가 무슨 짐승이라도 된 것 같아서 좀 비참했다
6
이름없음
2022/09/03 16:00:24
ID : jAmFjulhhyZ
0
지금도 냉수 마시고 왔다
머리가 계속 화끈거리는 것 같다
뜨겁지는 않은데 음...... 알코올 바른 것마냥 화~한 느낌? 이 든다
진심으로 알바할 때 병원이 간절했는데 오늘 이미 문 닫았다
당연하다
주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이름없음
2022/09/03 16:07:41
ID : jAmFjulhhyZ
0
알바하면서 소리지르고 화가 터뜨리고 싶을 때가 꽤 많다
근데 현실적으로 그럴 순 없으니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 가게가 좀 바쁘고 시끄러워서 크게 말해야 주방에서도 들리니까... 나쁠 건 없다
주문 읊고 손님들한테 인사하고 내가 욕하고 싶은만큼 목소리를 막 내지르니 실제로 조금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8
이름없음
2022/09/03 16:12:28
ID : jAmFjulhhyZ
0
글로 쓰다보니 생각이 정리가 좀 된다... 아까보다 화가 좀 가라앉은 것 같다
근데 완전히 참는데에 성공하면 날뛰지 않았다고 해도 기력이 없다.....
영화보고 나올 때의 여운? 비슷하게 축 늘어진다... ㅋㅋ
나는 대체 왜 이렇게 화가 많은 걸까? 몸이 이렇게 지칠 정도로 화낼 일은 아닌 것 같은데...
9
이름없음
2022/09/03 16:15:40
ID : jAmFjulhhyZ
0
좀 졸린 것도 같다... 나른하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또 생각하다가 혼자 빡쳐서 공룡마냥 불뿜을 것 같으니 노래방이라도 갔다올까?
가서 소리를 빽빽 지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ㅋㅋㅋ
방음도 좋으니까 노래 틀어놓고 마이크 빼고 욕하면 아무도 못 듣겠지... 합법적으로 욕할 수 있는 곳...
방이 넓으면 날뛰고 싶을테니까 좁은 코인노래방 가야겠다
10
이름없음
2022/09/03 16:18:18
ID : jAmFjulhhyZ
0
옛날엔 게임으로 화를 풀어보려고 했는데 역효과였다 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내가 하는 게임이 혼자 할 수 없는 게임이여서 화가 더 끓어올랐다
PC방에서도 시끄럽다고 여럿 주의를 받고 같이 하던 친구들한테도 뭐하는 짓이냐고 왜 그렇게 화를 내냐고 한소리 들었다
내가 내고 싶어서 내는 게 아닌데....... 거의 버릇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피방을 아예 안 간다 그 게임도 끊었다
11
이름없음
2022/09/03 16:22:06
ID : jAmFjulhhyZ
0
주치의 선생님이 화도 상대를 봐가면서 내야지 내가 화를 냈을 때 상대가 더 크게 화를 내면 어떡할 거냐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유치하게도 자존심이 상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나온다 한들 나도 한 성깔하는데 내가 더 크게 화를 내서 찍어눌러버리면 되지 죽여버리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고 화를 조절하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약하고 만만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12
이름없음
2022/09/03 16:25:30
ID : jAmFjulhhyZ
0
그리고 나한테 화를 내는 게 즐겁냐고도 물으셨다
좀 망설이다가 솔직히 그렇다고 인정했다
아드레날린이 핑핑 도는 느낌이고 그 순간만큼은 아픔도 못 느끼고 도핑한 것마냥 온몸에 힘이 넘친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날 화나게 한 저 새끼를 족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날뛰고 싶은만큼 날뛰고 나면 후련함과 시원함마저 들었다
물론 그 다음에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 허리를 삐어서 한의원가서 침도 맞았다...
13
이름없음
2022/09/03 16:33:53
ID : jAmFjulhhyZ
0
근데 내가 일상에서 짜증이 잦은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잘 웃고 긍정적인 말만 하고 투덜거리는 일도 없다 (나보다 화를 덜 느끼는 사람들이 더 투덜거린다 ㅋㅋㅋ)
날씨가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았던 날에도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즐겁게 산책했다
이것도 억지로 눌러참는 게 아니고 음~ 어쩔 수 없지~ 이 정도... 스트레스도 아니다
문제는 이렇게 잘 지내다가 누가 날 건드리는 순간 눈이 훼까닥 뒤집어진다는 거지
짜증은 안 내는데 폭발은 한다
14
이름없음
2022/09/03 16:37:47
ID : jAmFjulhhyZ
0
그래서 웬만하면 혼자 다니는 게 더 편한 것도 있다
타고난 천성이 혼자있는 걸 즐기는 것도 있지만 나도 내가 언제 빡칠지 모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괜히 꺼려진다
15
이름없음
2022/09/03 16:44:26
ID : jAmFjulhhyZ
0
내일 또 알바하러 가는데 성질내지 말고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들어가야지
16
이름없음
2022/09/03 16:47:13
ID : jAmFjulhhyZ
0
ㅋㅋㅋ 엄마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날뛰어댄 대가로 발목 보호대하고 절뚝거리며 다니는 날 보면서 그래도 교훈을 얻었다며...
화가나서 누굴 죽이고 싶을 때 이 경험을 떠올리면서 참으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참고 있다 화내면 나만 손해니까
17
이름없음
2022/09/03 16:49:58
ID : jAmFjulhhyZ
0
내가 화를 덜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18
이름없음
2022/09/03 16:51:25
ID : jAmFjulhhyZ
0
화가나는 순간 거울을 보고 내 표정을 인지하면서 천천히 안면근육을 풀어보려고 한다 ㅋㅋㅋㅋ
아까 샤워할 때도 계속 빡치길래 거울 봐주면서 씻었다
19
이름없음
2022/09/04 00:02:31
ID : jAmFjulhhyZ
0
ㅋㅋㅋㅋ 나 오늘 화가 엄청 열심히 참았는데 얼굴이 새빨개져있어서 티가 났다고 하네...... 전혀 몰랐다...
몸에 열이 확확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냉수도 마시고 찬물로 씻기도 했는데 얘기가 나올 정도면 얼마나 빨갰단 걸까
20
이름없음
2022/09/04 00:03:09
ID : jAmFjulhhyZ
0
지금도 살짝 뒷골이 땡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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