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직 그 사람 좋아하고 있긴 한데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는다. 좀 많이 긴데 잘 읽어주면 좋겠다. 생각 날 때마다 쓸게 보고 있으면 보고있다고 해줘 나는 14살 상대는 15살 언니야. 내 짝사랑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2년 전으로 가야겠지. 2년 전, 내가 5학년 때, 나와 그 분의 첫만남이 있었지. 바로 학원에서. 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이어서 당시에 6학년 언니들 그리고 동갑 남자애 한명과 같이 학원 수업을 들었어. 1년정도 동안. 처음 언니들이랑 수업을 들었을 땐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그래서 되게 어색했어. 그런데 어느 언니가 말을 걸어줬어 그래서 그 언니랑 친해졌고 지금까지도 친하고 편한 언니지 (상대가 그 언니는 아님.) 나는 ENFP이긴 한데 상대가 어느정도 밝은 사람이어야 내 텐션이 나오는 그런 사람이야. 그렇지만 내가 지금 좋아하는 그 분은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불필요한 말은 하나도 안하고 선생님과만 장난 치고 친한 그런 사람이었어.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사소한 드립 치는 정도)

그런데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때부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그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느낌을 2년동안 받았어. 진짜 정말 친한 친구 외엔 말을 하나도 안하는 사람이었어. 같이 수업하는 언니들한테 말하는 것도 한번도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그런데 소파에 있는 나를 불러서 수업 들어와야 한다고 하거나 (선생님이 시켰을 지라도 상대방 말고 다른 언니들도 있었음) 선생님이 내 정리 공책 칭찬중이실 때 대뜸 옆에있는 나를 보고 (그때 상대랑 제대로 말 한 마디 안 해봤을 때였음) "나 공책 빌려주라"라고 하거나 (당시에 당황해서 그냥 상대방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못했음. 그래서 되게 조용해졌는데 선생님이 상황 정리 해주심) 가끔 나랑 말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때면 얼굴이 항상 빨개졌음. (그땐 마스크 잘 안 썼던 것 같음) 그리고 학원에서 컴퓨터로 해야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항상 나의 옆자리에 앉았음. 그러면서 곁눈질로 나 뭐하는 지 보고 따라하기도 함. (확실히 봤어요) 그래서 그 때도 제가 '뭐지 나 좋아하나'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거 관련해서 가족한테 물어보기도 했고.

정말 쭈욱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어. 심지어 같은 반이던 때가 지나 상대가 중1이 되고 내가 초6이 되었을 때도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어. 학원 복도든 어디서든 마주치게 되면 서로에게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도 있었어. 지나갈 때 까지 보는 건 아니더라도 적어도 3초 이상은 눈을 맞췄어. 또, 가끔 내가 숙제를 안해가서 상대가 학원 수업을 받고 있을 때 내가 들어가서 선생님께 검사받을 때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어. 물론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나를 대하셨기 때문에 나를 볼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이유 등으로 나를 여전히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

그러다 올해가 되었어. 나는 중학교 1학년, 상대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지. 시간 참 빠르다 이렇게 보니. 나는 올해 전까지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어.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남자친구 여럿 사귀었고 짝사랑도 많이 했어. 그때까진 몰랐지. 내가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는 걸. 심지어 퀴어를 좋진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어. 내가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아무튼 올해가 되었고, 나랑 상대는 같은 학교, 같은 학원, 심지어 사는 곳도 거의 바로 옆이었어. 둘 다 이사를 갔는데 정말 가까웠거든. 그래서 접점이 세곳이나 생겼어. 그런데 올해 4월부터 나를 좋아하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어. 나를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게 느껴졌고 내가 바로 앞에 있어도 절대 보지 않았어. 그래서 처음엔 그냥 '왜 그러지 왜 이젠 나 안좋아하는 것 같지'하는 단순한 마음이었어. 그런데 4월 말, 나는 너무 힘들어졌어.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에.

그래서 다가가려고 했어. 저번에 학원이 비슷한 시간에 끝나서 같이 같은 정류장에 있다가 같은 버스 타고 간 적이 있거든. 그리고 여러번 집 가는 정류장에서 마주친 적 있고. (만나서 인사하는 사이는 아니었어. 말도 안하는 사이었고.) 그래서 다음에 정류장에서 마주치게 되면 그 때 번호 물어봐야겠다 생각했어. 그런데 며칠 후에 왠지 모를 감정에 빠졌어. 자괴감인지, 현타인지. 뭐랄까.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걸 부정한달까. 그래서 그 때 바보같이 접어버렸어. 그렇게 접은게 2달 정도 흘렀어.

상대는 원래 장발이었어. (나도 장발) 그런데 6월 초~중순, 상대가 단발을 하고 왔어. 너무 예뻤어 진짜 연예인이랑 비슷할 정도로. 내가 본 단발인 사람 중에 제일 예쁘고 잘 어울릴 정도로 예뻤어. 원래도 눈이 진짜진짜 커서 예뻤는데 장발보다 열배는 더 예쁘더라. 그래서 그 모습에 반해, 다시 좋아하게 됐어.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늦었더라. 그래서 바로 다가갔어.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학원에서 둘만 있게 되면 번호 따자 생각했어. 그리고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학원에 있는 금요일에 꼭 번호 물어보자 생각했어. 정말 오만 생각 다 했어. 번호를 따야하나 줘야하나 핸드폰 그냥 들이밀까 딸거면 뭐라고 말하면서 딸까 줄거면 뭐라고 말하면서 줄까 등등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금요일, 나는 친구가 시험 보는 틈에 상대가 있는 곳으로 갔어. 다행히 학원 소파엔 상대밖에 없었어. 나는 상대 옆에 앉았어. 나는 몇번이나 숨을 크게 쉬었어. 잠깐동안 상대를 쳐다보기도 했지. 그리고는 전화 앱을 켰어. 그냥 핸드폰을 들이밀기로 결심했거든.

전화 앱을 켜고 잠깐 숨을 고르고 상대를 바라봤는데 순간 상대가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내 핸드폰에 전화 앱이 켜져있는걸 봐버렸어. 그래서 아 망했다 생각하면서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들이밀었어. 그랬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나?'하는 듯한 손짓을 하는 상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 둘밖에 없었는데 나냐고 묻는 너도 참 귀엽다. 그러고는 내 핸드폰을 가져가서 너의 번호를 쳤어. 그때 너의 표정을 어떻게 잊겠어. 또, 그때 너가 눌렀던 너의 번호를 어떻게 잊겠어. 그때부터 잊지 않고 여전히 기억해. 그 때 상대가 번호를 눌러서 나에게 내 핸드폰을 돌려줬을 때 그떄 바로 찍었던 상대의 번호 스크린샷이 이제는 초기화된 내 핸드폰 때문에 남아있지 않아. (수영장갔다가 바보처럼 핸드폰 빠트려서 초기화됨) 내 핸드폰이 초기화 됐을 때 나의 추억 사진이 사라진다는 것과, 상대와 관련된 그런 사진들이 사라진다는 것, 그 두가지만이 슬펐어. 이야기가 샜는데 너의 표정은 정말 귀여웠어. 정말 차갑고 무뚝뚝하게 생긴 넌데, 그렇게 웃는게 나 때문이라는 게 너무 좋기도 했고 말이야.

너에게 번호를 받고 친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면서, 또 바보같이 학원 바닥에 조금 튀어나온 블록이 있는데 거기에 슬리퍼를 찧어서 살짝 삐끗했어. 상대는 봤겟지ㅎ.... 그 날은 정말 미친듯이 좋았다. 정말 미친듯이. 그리고 그 후로 상대는 나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는 듯 했어. 내가 번호를 딴 그 날엔, 상대를 보곤 부끄러워하는 나를 보며 웃는 상대가 보였어. 부끄러워하며 숨어서 상대를 힐끔힐끔 보는 나를 보며 웃는 너도 보았지. 그리고 며칠 후 월요일, 처음으로 너에게 카톡을 했어. 너는 안녕 이라고 인사하는 나를 보곤 안녕 이라고 인사해주었고, 내가 뭐하냐고 보냈을 때, 너는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저번에 번호 물어봤다고 했어. 그렇게 우리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시작했지.

처음엔 굉장히 많이 어색했어. 예상 했지만 너가 너무 단답이었거든. (ㅇ, ㄴ이런 거 말고 어, 아니 정도) 특히 진짜 묻는 말에만 대답하더라고 뭐하냐고 물어보면 뭐하고 있다 딱 이렇게만 말 한다던가 이거 좋아해? 라고 물어보면 딱 어 아니 이렇게만 대답하는 그런 식이었어. 그래서 가까워지기 정말 어렵겠구나 생각했어. 그런데 다행이도 생각보다 너무너무 어렵진 않더라고ㅎ 우리는 항상 사적인 대화만 했는데도 잘 대답해주는 언니였고, 보통은 칼답이었잖아.(원래 단답이라고 하긴 했음)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역시 읽씹을 하더라고. 비오는 날이었고 장마래 라고 보냈지. 답이 왔고 (뭐라고 왔는지 기억 안 남) 내가 비 관련 해서 물어본 것에 읽씹을 했어 사실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읽씹 당해보니 정말 가슴 아프더라. 그래도 꺾이지 않고 며칠 뒤에 다시 연락 했어 그땐 다시 연락 잘 보더라고

아 생각해보니 내가 가장 처음 카톡 했을 때 점 하나 보냈는데 언니가 안녕 이라고 했었음

그 후로 계속 연락 하다 보니 좀 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여러가지 부분에서 그랬는데 한번 정리해 볼게 1. 나에게 질문을 함 (언니한테 MBTI뭐냐고 물어봤는데 ISTP라고 했고 너는? 이라고 물어봄 그래서 ENFP라고 했더니 의외라고, 근데 학원에선 다들 조용하니까 라고 함) 2. 내가 물어본 것에 대답만 하지 않고 설명을 더 해줌 (공부하냐고 물어봤을 때 이제 학원 끝났다고 하거나, 뭐하냐고 물어봤을때 스카에서 공부중이라고 하거나 집이냐고 물어봤을 때 그냥 어 라고 대답하지 않고 집이야 라고 한 것) 3. 카톡 표정을 눌러줌. (카톡 기능중에 말풍선 꾹 누르면 나오는 표정이나 하트, 굿 누르기를 잘 해줌. 꼭 대화가 마무리 되거나 할 말 없을 때가 아니더라도 내가 'ㅋㅋ'이라고 한 것 같이 사소한 것에도 가끔 눌러줌) 4. 아무말도 안했는데 먼저 얼굴보면 인사하자고 한 것. (저는 할래 라고 대답함) 그 후에 제가 인사 해도 되냐고 하니까 당연하지ㅋㅋㅋ라며 받을 거라고 한 것 5. 잘자 라는 말에 너도 라고 하는것 6. 키읔을 조금 씀 (별거 아닌 말에. 사실 자주 쓰진 않음. 거의 안씀) 사실 모든 사소한 것에 의미부여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ㅎ 근데 시험기간에 2번 읽씹 당하고 학원 반 떨어진 후에 얼굴보고 이야기해본 적은 없음

그렇게 연락만 하다가 학원에서 드디어 얼굴 보게 됐어. 그날이 우리가 처음 얼굴보고 인사한 날이지. 딱 들어가서 나는 언니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어. 왜냐면 그때 바로 인사하기엔 준비가 안 됐고 너무 떨렸거든. 그래서 일단 단어 시험 공부하는 척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그리고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언니도 시험을 보려고 해서 같이 테이블에 마주보는 구도로 앉게 됐지. 그 때 인사 했어. 나한테 인사하려고 고개 빼꼼 들고 있다가 인사하는 언니가 너무 귀여웠어. 그렇게 차가워 보이던 사람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싶었지. 진짜 심박수 백 비피엠 찍었다. 나는 언니를 계속 쳐다봤어. 힐끔힐끔. 사실 일부러 눈 마주치려고 그러기도 했는데 볼때마다 너무 예쁘더라.

학원.png.jpg둘 다 단어 시험을 마치고 단어실을 나왔어. 사진 첨부한 거 보면 알겠지만 언니는 저기에 서 있었고 나는 단어실에서 통로로 나오는 길이었어. 그런데 보이다시피 언니가 서있는 곳은 사각지대라 통로에선 보이지 않아. 보통은 언니가 소파에 앉아있는데 소파에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 그래서 나는 엇 어디갔지 나갔나 싶은 마음으로 화장실을 가려고 출구쪽으로 갔어. 그런데 거기 서있는 언니를 보고 똭 놀라버렸지. 흠칫 하고는 나를 보며 웃고있는 언니를 살짝 보고 학원 밖으로 나왔어. 학원 밖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가기 전의 통로에서 나는 마음을 부여 잡으며 서 있었어. 그런데 언니가 학원에서 나와서.. 내가 있는 쪽으로 오더라고. ㅋㅋㅋ아니 내가 봤을 땐 일부러 그런 것 같아. 나와서는 나를 보며 '왜케 소심해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고는 화장실 쪽으로 갔지. 내가 봤을땐 진짜 나한테 그 말 하려고 일부러 화장실 지나갔다!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꼭 다 쓸테야. 보고 있으면 있다고 말해주고 오늘은 이만 자야지

참 그날 설레는 일이 많았어. 그 후에 나 학원 수업이 끝나고 언니랑 같이 버스 타고 가려고 학원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1시간 가량을. 그러고 나서 언니 학원 수업 끝나기 10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어. 이제 막 끝난 척 연기할 준비ㅎ.. 5분 전쯤엔 언니 학원 수업 받는 강의실 문이 살짝 열려 있길래 끝나나 안 끝나나 보고 있었어. 그러다 마칠 준비하는 분위기 같아서 그때 총총 뛰어서 학원 앞 엘베에서 이제 막 끝난 척 연기하고 있었지. 생각했던대로 언니는 바로 나오더라고. 그래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학원 건물을 나왔어. 나는 언니와 걷는 속도를 살짝 맞추며 언니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지 안 가는 지 신경쓰고 있었는데 바로 가는 것 같더라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땐 아닌 척 했지만 너무 떨리고 행복해 죽을 것 같더라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되게 어색했지. 버스가 배차 시간이 30분인데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

사실 꼭 그 버스를 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 버스가 우리 둘 다 집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 둘 다 그 버스를 타려고 했을거야. 그런데 서로 그걸 몰랐으니까 눈치만 보고 있었지ㅋㅋ 그러다가 내가 몇 번 타냐고 조심스럽게 우리의 처음 대화를 시작했어. 너는? 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모르겠다고 했던 것 같아. 그 후에 몇 번 타고 갈건지 이야기 해주진 않더라고. 그러다 집과 좀 먼 데에 내려주는 버스가 왔어. 언니가 타려고 하는 눈치길래 나도 정류장에서 살짝 빠져 나와있었어. 그런데 안타더라고ㅋㅋㅋ (사실 언니 아는 어른분이 정류장에 계셨는데 그 분이 그 버스를 타는 걸 보고 안 탄 것 같음) 다시 둘다 정류장으로 들어와서 다시 눈치를 봤어

나보고 먼저 타고 가지 그러냐고 하더라고. 당시엔 '아 내가 언니랑 같이 타고 가려고 기다리는 것 같아서 미안한가보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아니라고 나도 원래 그거 탄다고 했는데 (원래 그거 탐) 자기도 원래 그것만 탄다고 했어. 아까 그 버스 타려고 한 건 뭐지 했지ㅋㅋㅎㅎ 그렇게 각자 휴대폰 봤다가 서로 눈 마주쳤다가 잠깐 대화하면서 버스를 기다렸어. 대화는 어디 사냐 이런 내용이었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랑 진짜 가깝더라고. 아무튼 버스가 오고 언니가 먼저 탔어. 언니는 혼자 앉는 자리에 탔고 나는 그 옆자리 두명 앉는 자리에 탔어. 버스에서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대화하기엔 거리가 있으니까. 그러다 내가 먼저 내려야 해서 내릴 정류장 기다리느라 버스 내리는 곳 옆에 서 있었어. 내릴 때가 되어 언니가 앉아있어 자리 옆에 가서 서서 잘가 라고 하고 내렸어. (하씨 근데 그때 진짜 얼굴 가까웠는데 집에 와서 보니 눈꼽껴있었음;; 하)

너도 라고 했고 내렸어. 내린 나와 버스에 타있는 언니가 창문 사이로 눈이 마주쳤고 다시 손 인사를 했어. 떨리더라고. 그렇게 집에 갔어. 그 날 정말 좋았지.

그러고 며칠 후 연락을 했어 주말이었을 것 같다 그러다 내가 보낼까 말까 하다가 인스타 해? 라고 했고 그렇다고 하길래 맞팔할래? 했는데 자기 인스타 아이디 띡 보내더라 난 언니의 그런 성격이 너무 좋아ㅋㅋㅋ 그렇게 맞팔을 했어 그런데 언니 프로필에 에스크 링크가 있더라고. 들어간 나는 괴로울수밖에 없었어. 들어가자마자 남자친구 있어? 누구야? 라는 질문이 보이더라.

언니는 응. ***이렇게 답변을 적었더라고. 나는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언니가 나 2년동안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나를 안좋아한다 해도 남자친구가 있을거라 생각하진 못했거든. 왜냐면 다가가거나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일 것 같았고 차가워서 남자친구 없을 것 같았어. 진짜 놀랐어..ㅎ..

그 질문과 답변에 꽂혀서 다른 질문과 답변은 보이지도 않더라. 나는 언니에게 직접 물어보며 나를 확인사살 햇어. 그렇게 한 차례 절망에 빠졌지. 그리곤 아쉬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연락을 이어나갔어. 그런데 나는 또 절망에 빠졌지. 언니가 학원을 곧 끊는다는 말 때문이었어. 그때가 7월 중순이었지 아마도. 근데 8월 전후로 끊는다는 말에 너무너무 절망스러웠어.

그래도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어 2주정도 남았으니까 그 사이에 내가 많이 노력해서 친해져야지 했어. 그렇게 2주중 한 주의 금요일이 됐어. 금요일은 언니와 가장 오랫동안 볼 수 있는 날이라서 생각만 해도 좋았어. 그런데 언니가 올 시간이 됐는데도 안 오더라고 (기억하려고 한 건 아닌데 신경쓰다보니 기억 돼버림)

나는 학원 소파에 그냥 기다리고있었어 그런데 몇분 후에 언니가 부모님으로 보이시는 분이랑 같이 들어오더라고. 그러더니 원장 선생님이랑 상담을 하더라.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상담실이랑 소파랑 바로 옆에 있고 상담실 문이 열려있어서 들을 수밖에 없었어. 이제 안 온다고. 오늘부터 그만 다닌다고. 그러더라

진짜 미칠뻔 했어..ㅎㅎ.. 너무 절망스러웠고 집에 오자마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지? 진짜 서럽게 엄청 울었어. 모르지. 정신이 망가질 것 같더라

어.....내가 이렇게 빨리 그만둘 줄 몰랐는데 이젠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만 쓰게 될 것 같다 언니를 생각해도 별 감정이 없어 안좋아하는 것 같아 이제. 허허 그럼 안녕

동성을 좋아한단게 대부분 그렇지 금사빠되서 이번만큼은 죽을꺼같고 세기의 사랑같아도 금사식되어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마음이 훅 가버리기도 해 잘 봐왔는데 좀 씁쓸해서,, 제목이 끝이 없을 이라고 시작되서 혹시나 혹시나 했거든ㅎㅎㅎ 스레주 수고 많았어~! 다음 사랑은 쌍방으로 예쁜 사랑하길 바랭~!

>>30 헐ㅠㅠ 너무 고맙다 아니!ㅋㅋㅋ 보고 있으면 말해주지ㅠㅠ 더 재밌게 풀었을텐데

더 풀어볼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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